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2학년 2학기가 끝나가던 겨울에 문득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어떤 강력한 동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코로나19 때문에 오랫동안 침체되었던 해외수학 프로그램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게 그 무렵이라서 ‘코로나 학번’인 저로서는 저학년 때 못 즐긴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일종의 보상심리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즉흥적으로 결정했기에 부랴부랴 토플 시험에 응시해서 지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외국에서 공부해본 경험은 고사하고 자취를 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교환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살기 편한 곳’이었습니다. 언어적인 문제가 있으면 적응하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해서 영미권으로 후보지를 좁혔고, 영토가 너무 넓은 미국보다는 영국 대도시가 교통이나 단기 여행 등에서 편리할 것 같아 런던으로 결정했습니다. 학업적인 이유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서양사학을 부전공하고 있는 외교학 전공생으로서 동양과 아프리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문과대학인 SOAS의 학풍이 매력적이기도 했고요.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SOAS는 대도시인 런던에서도 가장 중심부 쪽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UCL, Birkbeck 등 런던 대학 그룹 소속인 다른 학교들과 인접해있고, 학교에서 버스를 타거나 15분 정도 걸으면 쇼핑 거리인 Oxford Street, 문화의 중심지인 Soho와 Piccadilly Circus 등으로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뮤지컬 관람을 즐겨 하는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뮤지컬의 중심지 West End가 Soho 바로 근처에 있어서 학교 끝나고 걸어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러 가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보 3분 거리에 영국 박물관도 있어서 박물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입니다.
특히 SOAS 교환학생 대부분이 지내게 되는 기숙사인 Dinwiddy House는 런던에서 가장 큰 기차역들 중 하나인 King’s Cross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역을 통과하는 언더그라운드 지하철 노선이 5개나 되는데다가, 스코틀랜드나 런던 근교로 가는 기차도 거의 다 여기서 출발하기에 여행 다니기 정말 좋은 위치입니다. King’s Cross 바로 옆에 있는 St. Pancras 역에서는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등으로 가는 유로스타 열차도 탈 수 있습니다. 런던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히드로 공항은 킹스크로스역에서 Piccadilly Line을 타면 한번에 도착 가능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파견교 지원 관련
-application 절차와 요구 서류는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울대에서 교환학생 합격 발표가 나고 나서는 꼭 수시로 메일을 확인해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SOAS의 경우 다른 서류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으나 academic reference letter를 요구했습니다. 서울대 교환 모집 시 제출한 형식적인 추천서와는 달리 학생에 대한 보다 자세한 평가 내용을 보기 위한 서류이므로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미리 교수님께 작성을 부탁드리시기 바랍니다(다만 내용을 자세히 읽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SOAS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유난히 application이 늦게 완료되는 편입니다. 심지어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도 9월 초중순이 되어서야 처음 메일이 왔습니다. 혹시나 지원 후 시간표 확정 관련 연락이 안 와서 불안하신 분들은 일단 기다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수강신청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2. 비자 관련
-영국은 6개월 미만 단기체류자는 별도 절차 없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한국 여권으로 전자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어서 출입국 관련해서는 준비할 게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혹시나 공항에서 증빙서류를 요구할까봐 교환교에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enrollment letter와 기숙사 계약확인서 등을 미리 인쇄해가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3. 기숙사 지원
-파견교 지원이 끝나면 학교 측에서 머물 수 있는 accommodation 관련 메일도 보내줍니다. 상술했듯이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킹스크로스역 근처 기숙사인 Dinwiddy House에 지내게 됩니다. 한 플랫 안에서 부엌은 5~8명의 학생이 공유하고, 방은 1인 1실에 개인 화장실이 제공되는데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렌트가 4주에 100만원 정도로 런던치고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기숙사이기에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여기를 선택합니다.
4. 짐 싸기
-런던에서는 한국 음식을 생각보다 정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아시안마트가 있고 한인마트도 곳곳에 있어서 햇반, 라면, 김치, 각종 양념이나 술까지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과일소주도 종류별로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음식은 처음 도착 후 며칠 먹을 양 외에는 굳이 싸갈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웬만한 것들은 도착해서 구입하고 나중에 버리고 온다는 생각으로 가서 원래 쓰던 화장품, 세면도구, 옷가지, 전자기기, 지갑 등 필수품을 제외하고는 짐이 많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만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 및 한국(220V)과는 다른 전압을 쓰기 때문에 꼭 전압변환기(돼지코)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롱패딩 등 두꺼운 옷은 당장 필요한 옷이 아니라서 도착 후에 부모님께서 기숙사로 따로 부쳐주셨습니다.
-한국 카드는 트래블월렛과 하나비바X 체크카드 총 두 개를 만들어 갔습니다. 현지 통화로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트래블월렛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나 아주 가끔 비자카드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마스터카드가 예비용으로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범용성 면에서는 마스터카드인 하나비바가 낫지만 환율에 따라서 원화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달라지고 결제 이후 금액이 빠져나가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가계부를 쓸 때 불편합니다. 참고로 영국 현지 계좌/카드를 만들 경우 Monzo가 발급 절차가 가장 간편해서 거의 다 Monzo를 사용합니다. 현지 카드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돈을 썼을 때 정산용으로 편리하지만 한국 계좌에서 송금하기가 조금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이 아니라서 사용을 못했지만 핸드폰에서 애플페이가 되시는 분들은 카드등록을 다 해두시면 아주 편리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학업
-SOAS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연구에 특화되어 있는 학교이기에, 특히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Studies 전공에 다른 학교에서 잘 가르치지 않는 지역이나 식민주의 역사학에 대해서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전공수업이 많습니다. 관련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수업 한 개 정도는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프리카에 대해 문외한이었으나 가서 수강한 수업 중에 State and Politics in Africa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는 주 1시간은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lecture, 1시간은 조교님 및 다른 학생들과 소규모로 배정되어 각 주의 리딩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인 tutorial로 구성됩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리딩 내용 정도는 알고 있어야 활발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리딩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상술한 아프리카 수업의 튜토리얼에서 공교롭게도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아프리카 국적자였는데, 저에게 익숙했던 것과 전혀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어서 수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SOAS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어 전공이 있어서 한국인 교환학생뿐 아니라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현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한국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아서 한국 관련 수업을 들으신다면 친구를 사귀기가 수월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어만 구사해도 충분히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다닐 수 있어서 영국에서 생활하는 것치고는 상대적으로 일상에서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편리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과 주로 어울리거나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으신 분들께는 마냥 장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현지 생활
(1) 물가 및 교통
-런던은 일상에서 현금을 거의 쓰지 않고, 오히려 카드만 받는 상점도 많을 정도로 카드나 애플페이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심지어 길거리 버스킹에서도 카드결제를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파운드화 현금 환전을 아예 해 가지 않았는데, 혹시 모를 상황이 있으니 애플페이 사용자가 아닌 분들은 카드 분실에 대비해 현금을 환전해두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다른 유럽 본토 국가들은 아직 카드가 안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유로화/현지 통화를 꼭 미리 환전해가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에서도 따로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 아무거나 찍으면 이용이 가능하기에 굳이 오이스터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하루 대중교통 이동량이 많다면 오이스터가 있으면 소액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장기간 지내는 교환학생들의 경우 오이스터 카드를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런던은 물가가 사악하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입니다. 교통 중에서는 특히 지하철이 정말 비싸고 가성비가 안 좋습니다. 제가 머물 때는 환율까지 높아서 Zone 1 내에서 지하철 한번 탈 때 4000원 정도가 든 것 같습니다. 도보 30분 이하 거리는 걷거나 버스를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국은 지하철, 버스, 철도를 가리지 않고 모든 대중교통에서 파업을 정말 자주 합니다. 특히 철도가 심한데 어떨 때는 월 8일 이상 운행을 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기차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파업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근교 여행을 많이 다니실 예정이라면 레일카드를 만드시면 좋습니다. 레일카드 소지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기차나 코치(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영국 국내선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유로스타 등 다른 나라로 가는 기차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2) 생필품 구매
-외식 물가는 비싸지만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해서 음식은 직접 해먹는 편이 싸고 맛있습니다. 현지 식료품은 Sainsbury’s, Tesco, Waitrose 등 마트에서 구할 수 있고 모두 기숙사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있습니다. 가격은 Tesco가 가장 저렴하고 Waitrose가 가장 비쌉니다. 저는 Tesco보다 물건 종류가 다양한 Sainsbury를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다만 Waitrose가 품질이 좋아서 싱싱한 과일이나 채소를 살 때는 Waitrose를 추천합니다.
-Primark라는 체인 매장에서 옷이나 침구류를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교환 생활 끝나고 버리고 갈 침구류 등은 여기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수돗물이 석회수이기 때문에 타 국가에서 온 학생들에게는 석회수 정수 필터가 거의 필수품입니다. 생수 값이 비싼 편이라 브리타 정수 물통을 구매해서 수돗물을 정수해 마시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SOAS 근처 Tottenham Court Road에 ‘서울프라자’라고 하는 한인마트 겸 우체국이 있는데, 정말 다양한 한국음식을 많이 팝니다. 또한 일반 해외특송과는 달리 한국으로만 부칠 수 있는 택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운영자도 한국 분인데다가 가격도 해외특송치고 저렴한 편이라 영국에서 출국한 후 여행을 다니실 계획이라면 기숙사 체크아웃이 다가올 즈음 이곳에서 필요없는 짐을 다 부치시는 것이 편합니다.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DHL이나 EMS 등 일반 우편 시스템은 택배 물량이 밀리면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이곳에서 부치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의료
-영국은 NHS라고 하는 국가 운영 의료시스템에 따라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국내 체류자에게 1차 병원(GP) 진료가 무료입니다. 다만 그 대신 대기줄이 정말 길고, 1차 병원에서는 기본적인 수준의 처방과 응급처치만 해주기 때문에 그 이상의 진료가 필요하다면 1차 병원의 처방을 받아서 2차 병원에 가야 합니다. 2차 병원은 진료가 유료이고, 웬만큼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2차 병원으로 보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1차 병원도 주치의를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데 제가 경험할 일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
(4) 치안
-전반적인 치안은 생각보다 양호한 편이고 소매치기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하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주로 다닌 곳이 런던 중심부라 항상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늦은 밤이나 새벽에 혼자 다녀도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역 주변에 홈리스가 많고 혼자 있으면 말을 거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소매치기를 당한 사례가 간혹 보여서 백팩이나 지퍼가 없는 에코백 등도 들고 다니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런던은 워낙 이민자 인구가 많고 Soho에 큰 차이나타운이 있어서 길거리에 아시아인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지만 위협적인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로, 영국은 식칼이나 큰 가위를 위험물품으로 분류하기에 일반 마트가 아닌 이케아 등에 가야만 구할 수 있고 만 21세 이상이어야 구입 가능합니다.
(5) 기타(문화생활, 여행 관련)
-영국 뮤지컬은 TKTS나 Todaytix 같은 예매 앱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에 당일 공연 표를 굉장히 싸게 예매할 수 있는 러시 티켓이나 데이시트가 풀립니다. 앱에서 데이시트가 안 뜨는 공연들은 극장 사이트에 들어가면 할인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등 영국의 유명한 미술관·박물관은 대부분 입장이 무료입니다. 다른 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대부분 학생증이 있으면 할인된 가격에 입장 가능합니다. 다만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처럼 EU 소재 대학 학생들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은 브렉시트 이후로 영국 학생들에게는 할인을 제공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행 다닐 때 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 머물 수도 있고 호스텔이나 호텔을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집에 지낼 때의 장점은 현지인 호스트에게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문화적인 교류를 할 수 있고, 개인 공간이 없는 호스텔과는 달리 방을 혼자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뮌헨을 여행할 때 묵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 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같이 독일 맥주를 먹으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 음식을 제가 직접 요리해드리기도 했는데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갈 때 큰 계획이나 기대가 없이 갔는데 결과적으로 굉장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주로 혼자 다녔는데, 처음으로 저 혼자서 생활부터 해외여행까지 모두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한 것이 가장 큰 자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개월 동안 영국을 포함해 8개국, 3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교환학생을 가기 전과 비교해서 가치관에 큰 변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는 불안하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4학년이 되기 전 삶의 버팀목이 될 기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환학생을 가 있는 동안 카타르 월드컵이 열려서 말 그대로 전세계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낯선 외국에 처음으로 혼자 간다는 불안 때문에 여행 초반에 다소 소극적이고 경계하는 마인드로 다녔던 것입니다. 물론 해외에 나가서는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적극적으로 현지인에게 말도 걸어보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도 대화를 시도해보면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께서도 많은 것에 거리낌없이 도전하며 누구보다 알찬 교환 생활 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