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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입선작-수기] [미국] 이O빈_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9 May 2023

I. 교환 파견 동기

교환학생은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한 번뿐인 기회라는 생각에 일찍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교환 학생 지원 당시의 주요한 관심사는 영어 실력 향상이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 에 파견 국가를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국가를 미국으로 정한 뒤 파견 대학을 정하기 위해 고려했던 요소로는 1) 교환학생 기숙사 제공 여부, 2)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성화 여부, 3) 치안 등이 있었습니다. 위의 기준을 모두 통과하는 학교 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NCSU를 선택했던 이유는 뉴욕 등 동부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위 치이고, Raleigh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NCSU는 미국 남부의 North Carolina 주 Raleigh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을 많이 보고 갔는데, 실제로도 Raleigh는 평화롭고 잔잔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8월부터 9월 중순까진 덥고 햇빛이 매우 강한 여름 날씨였고, 10월까지는 잠깐 가을 날씨 같았다가 11월 중순쯤부턴 패딩을 입고 다녔습니다. NCSU 캠퍼스는 Main campus와 Centennial campus로 구분되고, Centennial campus에 공과 대학이 모여있습니다. 캠퍼스 내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이고, 캠퍼스 간 이동 시엔 교내 셔틀을 이용하면 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과정은 여러 블로그 글을 참고해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DS-2019 서류를 전달받고, 비자 사진 준비, DS 160 신청, SEVIS-fee 납부 등을 먼저 완료해야 인터뷰 예약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예 약은 5월 중순쯤에 해도 8월 초로 날짜를 잡을 수 있으니 앞 절차를 빨리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교내 기숙사 신청을 4월쯤 완료했는데 5월쯤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Off-campus 선택지 중 University Towers(UT)를 지원해 합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론 정말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기에 NCSU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UT 지원을 추천합니다. 우선 위치상 Main campus와 상점가인 Hillsborough street 모두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 UT 내 Dining hall이 있는데, 캠퍼스 Meal plan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메뉴도 괜찮습니다. 또 세탁실, 헬스장, 프린트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야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비를 조금 더 아끼기 위해 2인실에 2개 방이 화장실을 공유하는 옵션을 선택했는데, 4명이 화장실을 공유하는 것도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NCSU에 따로 납부해야 할 금액은 없었습니다. UT 기숙사비로 5개월간 매달 799달러를 지불했고 이 는 Meal plan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가. 비행기표 구매

5월쯤 Qatar 항공에서 편도 항공편을 구매했고, Student Club에 가입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10월쯤 구매를 하였습니다.

나. 보험 및 예방 접종

6월쯤엔 건강 보험과 예방 접종 관련 메일이 왔습니다. 저는 학교와 제휴된 보험사 대신 Student Medicover란 곳에서 조금 더 저렴한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예방 접종은 서울대학교 보건소에서 완료했는데, 결핵 검사 결과를 인정받지 못해 NCSU Health Center를 방문해 추가 검진을 받았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3월쯤 수강 신청과 관련한 안내 메일을 받았고, Course Catalog를 참고해서 Course Request Form 제 출을 완료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가) CSC 298: 컴퓨터공학에서의 연구 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연구 논문을 읽는 방법부 터 문헌조사를 하고 리서치 프로포절을 작성하는 방법까지 알차게 익힐 수 있습니다. 논문 리 딩, 프로포절 작성, 2번의 개인 발표, 랩 미팅 참여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조금 부담도 됐지만 성취감이 크고 영어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나) CSC 411: 우리 학교 컴퓨터공학부의 인공지능 수업과 유사합니다. 프로그래밍 과제가 자주 나 오고 퀴즈 과제가 종종 있습니다. 다만 시험 문제는 미리 유형을 다 알려주기 때문에 변별력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 MUS 210: 미국의 대중음악사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유쾌하시고, 학생들의 참여도 활 발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음악 장르나 좋은 노래를 발견할 수 있어 즐거웠 습니다. 팟캐스트 제작하기, 작사하기, 콘서트 다녀오기 등 재밌고 독특한 과제를 내주십니다.

라) FLE 400: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 발음 수업입니다. 미국식 발음 규칙을 가르쳐주는데, 개인적으로 리스닝이나 발음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없는 대신 가벼운 퀴즈 나 과제가 자주 나오고, 개인 발표가 한 번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 수업 및 과제에 Quillbot, Otter.ai라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Quillbot은 영어 문장 을 입력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꿔주는 Paraphrasing tool인데, 리포트를 쓸 때 유용하게 사 용했습니다. Otter.ai는 실시간으로 영어 발화자의 대본을 생성해주는 앱입니다. Otter.ai를 이용한 덕분 에 수업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었고, 나중에 시험공부를 할 때도 편리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영작문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리포트 과제가 많은 수업을, 말하기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발표가 있는 수업을 신청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개인 발표와 랩미팅 참여를 요구 하는 CSC 298 수업을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확하게 제 의견을 전달해 야 하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더 좋은 표현, 더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대부분의 물건은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옷은 여름, 가을, 겨울옷을 종류별로 골고루 챙기되 너 무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근처 쇼핑몰에서든, 여행하면서든 괜찮은 옷을 살 기회가 많고, 돌아올 때 캐리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짐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팩을 챙기는 것도 귀국 시 유용합 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환율이 한창 높았던 시기라 외식 물가가 한국에서보다 약간 더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결제 수단

미국 계좌를 열기 전까진 미리 환전해간 현금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학기 초 교내에서 열리는 PNC Bank Session에 참여해 미국 계좌를 열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계좌 개설은 미국 번호 발 급 후 진행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비 납부 시 미국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통신

개강 전 여행 기간에는 공항에서 구매한 유심을 사용하였고, 이후에는 Mint Mobile 3개월 플랜을 이용 했습니다. 다만 Mint Mobile은 1) 첫 3개월만 프로모션 가격으로 제공되고, 2) 1개월 단위 연장이 불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달엔 Visible이라는 다른 저가 통신사로 번호 이동을 했습니다. Visible은 Mint Mobile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1개월 단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Visible 이 용을 추천합니다.

3) 식사

저는 UT의 120회 Meal plan을 끊었는데, 한 학기 간 120회 이용권을 거의 딱 맞게 소진하였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 Campus meal plan을 이용하면 됩니다. UT Dining Hall 외에도 교내 식 당, Hillsborough Street의 식당도 자주 갔습니다. Hillsborough Street에선 Coco Bongo, Bul Box 등이 맛있었습니다. 조금 멀리 차를 타고 나가면 H Mart에서 각종 한국에서 수입된 식자재를 살 수 있고 한 식 푸드코트도 이용 가능합니다. 또 한국 고깃집이 그리울 때 Seol Grille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 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교내] 

 - 교내 체육관 시설이 매우 좋고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 헬스장 등 의 시설이 모두 무료 개방이고 요가, 춤 등 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그램도 대부분 무료이니 적극적 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 학기 내내 교내에서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자주 열렸습니다. 학교 운동부 경기도 모두 무료인데 농구, 아이스하키 경기가 특히 재밌었습니다.

 - 공과대학이 모여있는 Centennial Campus 내의 Lake Raleigh도 정말 아름다우니 노을을 보러 한 번 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NC 내 가볼 만한 곳]

 - 샬럿: NBA 경기를 보기 위해 학기 중 기차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1박 2일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 는 도시입니다.

 - 윌밍턴: NC 주의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친구들과 다 같이 바닷가에 놀러 가고자 하면 가기 좋은 곳입니다.

 -  NC 동물원: 학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합니다. 면적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북미,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지역 여행]

 - 학기 시작 전 8월에 뉴욕을 여행했는데 이때쯤의 뉴욕이 날씨가 굉장히 좋아 여행 만족도가 높았습 니다.

 - 학기 중에는 텍사스 오스틴, LA, 그리고 뉴욕을 한 번 더 여행했습니다. 가을 학기에 방문하신다면 Fall break 및 Thanksgiving 주간을 이용해 먼 곳으로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 강 이후엔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은 NC에서 가까운 워싱턴, 플로리다 등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학교 캠퍼스 인근은 특별히 치안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다운타운이나 밤에 버스를 타면 마약을 한 사람들이 있으니 혼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될 듯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생도 캠퍼스 내에서 파트타임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주로 캠퍼스 내 카페에 서 많이 근무했는데, 시급은 10달러였습니다. 지원은 카페 매니저를 찾아가 문의하면 절차를 안내해줍 니다. 공강 시간에 스케줄을 맞춰 일할 수 있고 하루 7달러의 임직원 식사를 제공받는다는 장점이 있 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큰 기대나 환상 없이 미국으로 떠났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 있는 4달간 새로 운 경험을 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되었습니다. 뉴욕 여행 중 갔던 MoMA 를 시작으로 미술관에서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나, 학교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들과 다양한 추억 과 감정을 공유했던 것 등이 저에게 의미 있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고유한 나는 어떤 모습인지를 새로운 기분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의 시절은 지나가고 지 금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그 시기에 자랐던 소중한 생각과 마음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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