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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입선작-수기] [싱가포르] 안O현_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9 May 2023

I. 교환 파견 동기

1) 언어능력 향상 영어와 중국어를 오랜 기간 학습해왔고, 따라서 실생활에서 언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 니다. 해외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여 양 언어에 모두 능통해지겠다는 목표를 세우 고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 독립 경험 대학교 재학 중에도 부모님 집에 거주하며 통학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독립하는 경험을 원했습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와 책임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또 부모님의 영향이나 관점에서 벗어나 오롯이 본인을 알아가기에 국외 수학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3) 여행 및 재충전 6학기 간 한 번도 휴학 없이 학교에 다니다 보니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및 새로운 경험이 제한되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1년간 교환 생활을 통해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찾고 다양 한 나라의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지역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두 가지 기준은 1) 코로나19 상황, 2) 날씨였습니다. 실제로 신청 당시 대만 교환이 취소되거나 중국의 국경이 봉쇄되는 등 국외 수학이 어려운 여건의 사례들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코로나 대응 기준이 완화된 나라를 탐색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비슷한 방역 정책 을 실행하고 있었으나 출입국에 있어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었기에 안전과 자유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날씨가 흐리거나 추우면 여행이나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하여 1년 내내 여름 날씨인 싱가포르를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영어와 중국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한다는 점,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 돌아다니기 쉽다는 점, 치안이 좋다는 점 등이 최종적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중에서도 SMU를 선택한 이유는 경영대학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비전공자이기는 하지만 서울 대에서는 경영 과목 수강신청을 하기 힘든 탓에 관심이 있어도 수강하기 어려웠는데, SMU는 경영학 중심 대학답게 서울대보다도 다양한 경영학 세부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SMU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수 업을 많이 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싱가포르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을 갖고 있고, 1년 내내 20~30도를 벗어나지 않는 날씨를 지닌 국가입니 다. 동남아 나라답게 하루에도 강한 비가 왔다가 금세 쨍쨍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와 는 달리 고도로 발전된 계획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융 중심지다운 도심의 고층 건물 풍경은 싱가 포르의 매력 중 하나이며, 동시에 도심을 벗어나면 금세 주거 지역과 더불어 녹음이 짙은 자연을 만날 수 있 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이 매우 잘 구축되어있어 어느 곳을 놀러 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인구가 한국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아 지옥철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나라의 역사가 깊지는 않으나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다문화국가답게 작은 면적 내 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SMU)은 2000년에 지어진 신식 학교로,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설립한 싱가포르의 첫 사립대학교이며 경영 중심의 학과(회계, 경제, 법, 경영, 정보과학, 사회 과학)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학교가 시내 중심에 있어 걸어서 30분 이내에 머라이언 파크, 국립박물 관, 쇼핑의 성지 오차드 등 웬만한 관광지들을 방문하기에 편리한 위치이며, 지하철 두 개 역이 학교 안의 지하 통로와 연결되어 있어 비와 해를 피해 편리하게 등교할 수 있습니다. SMU-X 수업과 같이 실제 기업과 협업하는 실무형 수업, 토론 및 프로젝트식 수업을 추구하는 분위기이며 학생들도 열의를 갖고 경쟁적으로 임하는 편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파견대학에서 이메일이 오는 것을 시작으로 비자 신청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먼저 matriculation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학교 이메일을 받을 수 있고 본격적으로 학교 학생으로 인정이 됩니다. 이후 출국 전에 IPA(in-principle approval)라는 임시 학생 비자를 먼저 받게 되고, 출국 후 SMU에서 일괄적으로 student pass 관련 서류 처리를 진행합니다. 만약 1년 교환학생을 신청하면 medical check-up 서류가 필요하므로 저 같은 경우 싱가포르에서 먼저 medical check-up을 받고, 이후 따로 ICA에 방문하여 다른 학생들보다 1 달여 늦게 student pass를 발급받았습니다. Student pass가 있으면 각종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기도 하고 자신의 신분을 쉽게 증명하는 수단이 되므로 빠르게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 다. SMU 측에서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안내 이메일이 오기 때문에 기한 내에 지시사항을 따른다면 큰 어려 움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1) 안내 메일

SMU는 기숙사를 따로 갖고 있지 않아서 직접 거주할 곳을 구해야 하는데, 학교 측에서 두 가지 정도의 옵션을 추천해줍니다. 제가 읽었던 귀국 보고서에서는 학교가 Yoha와 CSL을 추천해주었다고 쓰여있었는데, 제가 받은 추천 리스트는 Lyf Funan과 Coliwoo Keppel이었습니다. 두 군데 모두 저에게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여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2) Yoha @ Pearl’s Hill

싱가포르의 월세가 너무 높은 편이라 저는 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더라도 도심 내에서 최대한 싼 숙소를 찾고 싶었는데, 우연히 신청 기간 직전 SMU가 Yoha와 계약을 맺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교환학생들에게 숙 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급히 신청했습니다. (4인 숙소 기준 월 70만 원 정도) 결론적으로 전 중 간에 방을 한 번 바꾸기는 했으나 요하에서 1년 내내 생활했습니다. 위치와 가격이라는 장점이 매우 컸기 때 문인데, Chinatown역과 Outram Park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곳이든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다양 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비슷한 성격의 숙소로는 사설 기숙사인 MDIS가 있으나 Yoha보다는 학교와 거리가 더 멀고 SMU와 계약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쌀 수 있으므로 잘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3) 원룸 / 페이스북

그룹 많은 교환학생이 원룸을 구하거나 SMU 교환학생 페이스북 그룹에서 친구들을 모아 방 n개짜리 집을 렌트 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친구들이 살던 원룸의 가격대는 1000~1400 SGD 사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 격은 요하나 MDIS에 비해 더 비싸지만, 수영장 등 부대시설 이용이 더 자유롭고 좋은 환경과 개인공간 등이 보장되기 때문에 한 학기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SMU는 기숙사가 없으므로 월세는 선택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 와 제휴한 가격으로 Yoha@Pearl’s Hill에 살았기 때문에 한 학기 분씩 월세를 학교 시스템으로 지불했었습 니다. 그 외에 학교에서 matriculation을 진행할 때 student fee의 개념으로 약 30만 원을 냈었고, 1년 교환을 희 망하며 싱가포르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를 원하는 경우 5~10만 원 사이로 건강검진 비용이 들었던 것 같습니 다. 그 외에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비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준비 과정과 교환학생 생활 도중에도 SMU 내 ISEP Inbound(교환학생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면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SMU는 보안이 엄격한 편이라 학교 학생증이 없으면 건물 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 생증을 발급해주기 전까지는 student pass나 IPA letter 등 본인을 증명할 서류를 (온라인으로라도) 지참하 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보통 “1C Round”라고 교환학생들만 신청하는 기간에 Bidding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합니다. 학교에서 이 메일로 수강신청 사이트 BOSS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상 e머니 100달러 내에서 원하 는 만큼 각 수업에 e머니를 배당하여 수업 당 가장 높은 금액부터 차례대로 수강 신청이 되는 구조입니다. 저는 각 학기당 수업을 3개씩 들었고 수강 신청을 실패한 적은 없었습니다. 시스템에 bidding 최솟값 등 과 거 수강신청 통계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의 quota 및 평균 bidding 금액 등이 모두 다르므로 참고만 하셔도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FNAR001 Dance East and West 교양처럼 가볍게 듣고 싶어 신청한 수업입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싱가포르 무용 공연을 보고 레포트를 쓰는 과제와 인도 무용, 발레, 현대 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 는 시간이 많아 편리했습니다.

2) GA205 Managing Diversity in Asia (SMU-X) 가장 좋아했던 수업 중 하나입니다. 싱가포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종 다양성, 정체성, 젠더, 종교 등을 주제별로 강의하는 수업이었는데, 덕분에 싱가포르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조금 더 깊은 시각으로 다 양성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형 수업이라 지루하지 않았고 AWARE이라는 현지 인 권 변호 단체와 협력하여 보고서를 쓰는 경험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3) MKTG101 Marketing 저는 경영 비전공자에 1년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다음 학기의 마케팅 심화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선이수 과목인 마케팅 101을 들어야 했습니다. 내용은 서울대의 ‘마케팅관리’ 교과목과 유사하며 기본 이론을 다룹 니다.

4) COMM120 Intercultural Communications 한 학기 동안 Hofstede의 Cultural Dimension 이론과 나라 간 문화와 의사소통의 차이에 대해 배우는데,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내용의 수업이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강의 내용에 따라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발언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을수록 풍요로워지 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5) MKTG217 Strategic Brand Management (SMU-X)  역시 가장 좋아했던 수업 중 하나입니다. 브랜딩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다양한 실생활 예시와 영상자료를 보여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SMU-X 수업이었기 때문에 SearchAsia라는 현지 헤드헌팅 기업의 리브 랜딩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말 발표 주제였는데, 교수님과 클라이언트를 앞에 두고 영어로 팀플 발표를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6) MKTG227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IMC 전략에 대해 배우고,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이 주요 과제인 수업입니다. 마케팅의 전 과정을 정말 꼼꼼하게 배우기 때문에 팀플을 할 때 그만큼 힘들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 다. 실제 기업을 골라 마케팅 현황 조사부터 마케팅 예산안 작성까지 실무와 가까운 성격의 과제를 할 수 있 습니다. 수업 참여에 대한 압박도 있고 로드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성적보다는 경험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배움에 더 초점을 맞추어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정도로 내용을 익혔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 에 레포트 제출형 수업보다는 팀플을 통해 더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팀플형 수업을 많이 들었습 니다. 실제로 현지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플을 통해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동으로 제출하는 보고서 덕분에 학술적 영어를 사용해 레포트를 쓰 는 법을 배웠고, 현지 친구들이 가진 족보로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학교 수업에서는 질문 및 발표 참여하기, 수업 전 참고자료 article 읽기, 팀플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등 스 스로 몇 가지를 약속하고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를 쓸 때 도움이 되었던 것은 thesaurus를 사용 하는 것이었는데,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같은 형식의 문장 구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어휘로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 자체로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한국인이 아닌 싱가포르 현지 친구들,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버디 프로그램, 호스트 프로그램 등 교환학생에게 주어지는 교류의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학기 때 가장 친한 친구가 미국인, 2학기는 일본인이어서 영어 를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교환학생들이 모두 귀국하여 친구가 없었기 때 문에 Bumble이라는 앱의 BFF mode로 동성 친구들을 사귀어 놀러 다녔습니다.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 고 계속 영어를 쓸 기회를 만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어는 생각보다 쓸 기회가 없었는데, 음식을 주문할 때나 물건을 구매할 때, 누군가가 저를 중국인으로 오해할 때마다 중국어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교환학생 중에 중화권 국가에서 온 친구들에게는 중국어를 쓸 수 있고 중국어로 대화하고 싶음을 어필하면서 배우고자 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우연한 기회로 싱가포르에서 한국 드라마 촬영 한-영 통역 스태프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직 싱글리시 억양이 완벽히 들리지 않아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었지만 막상 일하면서는 언어보다 소 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생각보다 “완벽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없고, 뜻이 통할 정도의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면 언어는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SMU는 수강신청 전부터 기말고사 시험 일시가 정해진 강의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겹치지 않는지 확인 하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SMU 수업의 꽃은 SMU-X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 하고 저도 들으며 배우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저는 여행이나 기타 여가 생활을 위한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싶어 월/화 이틀만 수업을 듣도록 시간표 를 짰습니다. 덕분에 5일 여행이 가능했고 시간을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WhatsApp과 Telegram은 친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다운로드하시 는 것을 추천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웬만한 것들은 싱가포르에서 살 수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식을 많이 좋아하시 는 분이라면 싱가포르의 한국 음식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니 고추장 등 간단한 음식은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화장품류가 한국에 비해 비싸고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기초제품이나 뷰티 관련 제품도 한국 에서 미리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알코올류가 특히 비싼 편이고 식당의 경우 세금과 service charge가 붙기 때문에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호커센터를 이용하시면 만 원 이내로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요리를 하지 않고 근처 호커센터에서 끼니를 해결한 적이 많았습니다. 과일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고, 알코올은 happy hour를 이용해 (여성분이시라면 수요일에 있는 ladies’ night을 이용해) 무료로 또는 할인 된 가격으로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 식당은 대표적으로 지하 통로에 있는 Koufu와 Connexion 건물 밑에 있는 식당들이 있는데, 편차는 있지만 가격은 5달러 내외입니다. 교내 식당이 아니더라도 근처 Prinsep Street이나 Plaza Singapura, Chijmes 등에서 식사할 수도 있고,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들이 있으므로 이국적인 음식을 많이 시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하 식당 맞은편에는 바로 교내 Clinic이 있어 매우 편리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코로나나 감기에 걸렸을 때도 SMU 학생이면 진찰비와 약값이 모두 무료여서 좋았습니다. OCBC 은행과 ATM이 Clinic 바로 밑에 있어서 저는 그곳에서 현지 카드를 발급받았지만, 발급받기까지 과정이 번 거로우신 분은 그냥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현금을 갖고 다니시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카드를 받지 않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현금은 필요한 편입니다. 현지 카드를 발급받으면 온라인송금과 더불어 QR 코드로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paynow/paylah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하긴 합니다. 더불어 싱가포르는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도심 내에서 어느 곳을 가도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습니다. 지하 철역마다 ATM이 설치되어 있고 안내 표지가 잘 설치되어 있어 돌아다니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버스와 지하 철이 매우 잘 발달해 있지만 워낙 도심 면적이 작다 보니 어떨 때는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를 때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구글맵을 켜고 도시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배달앱은 Grabfood와 foodpanda인데, 배달비가 한국보다 비싸고 플랫폼마다 가격 편차가 있어 비교 후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나 Grab은 택시를 잡을 때도 매우 유용하고 일반 택시보다 싼 경우가 많으며 근처 국가를 여행할 때도 쓸 수 있으므로 필수 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에 온 날 편의점에서 산 Singtel 유심카드로 1년을 잘 썼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통 화할 수 있는 현지 번호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Singtel 앱으로 데이터를 Top-up 할 수 있는데, 한 달에 10기가를 15SGD에 판매합니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닳는 속도가 한국보다 느리다고 느꼈습니다. Singtel 이외에도 주변 친구들은 starhub, TPG 등 본인의 니즈에 맞는 통신사를 선택하여 사용하였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봄학기에는 동아리 모집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편이어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논라 만들기, 중국 lantern festival 등 iCON 소속 문화동아리들이 여는 일일 체험활동이 많아 이메일이 올 때마 다 많이 신청하여 참여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여는 행사가 많으니 학교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시 기 바랍니다.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 SMU 학생 단체 Telegram에 들어가셔도 교내 이벤트 관련 정보를 많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학기에는 동아리 모집이 더욱 활발하였는데, 농구 동아리에 가입했고 또 동아리와 별개의 개념으로 운 영되는 zumba/yoga/pilates 수업 중 줌바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줍을 수 있지만 다들 친절하 고 교환학생들도 챙겨주려고 하는 분위기여서 크게 위화감 없이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내에 gym과 swimming pool이 있으므로 역시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1년간 교환을 가 있었기 때문에 Chimpchamp라는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여 그룹PT와 유사한 운동을 주기적으로 했었는데, 학생일 경우 할인가로 (회당 19SGD) 이용할 수 있고 분위기가 좋아 애용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작은 나라라서 놀거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관광객들이 찾는 랜드마크가 적을 뿐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Peatix라는 사이트를 통해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drag show, standup comedy show를 보러 가기도 했고, 가끔 Esplanade에서 열리는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 기도 했습니다. 좋은 호텔이 많아 돈만 있다면 호캉스, 애프터눈티, 루프탑 바를 즐기기에도 최적인 나라이며 영화관에서 생각보다 영/중 자막이 달린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도시2>, <헤어질결심> 등 을 싱가포르에서 보고 왔습니다. Marina Bay 근처에서도 movie night, I light Singapore 등 시기별로 행 사를 많이 여는 편이니 정보를 수시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에서 조금만 멀리 나가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싱가포르 섬인 Palau Ubin, St. Johns island 등을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좋고, 버스로 1시간 안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배 타고 1시간 안에 인 도네시아 바탐 섬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인근 국가를 여행하기도 쉽습니다. 특히 중간고사 전 일주일간 recess week, 기말고사 전 일주일간 study week이 있어서 이때 긴 여행을 하기 좋습니다. 저 같 은 경우 1년 교환 생활하는 동안 태국 푸켓, 호주 시드니/멜버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쿠알라룸푸르, 인 도네시아 바탐&빈탄/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위치상 한국보다 비행깃값이 싸기도 하고, 여행을 통해 경험한 각 국의 풍경과 그곳에서 만든 추억은 제게 잊히지 않을 소중한 기억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인 근 국가 여행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간 해외여행은 모두 한국인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한국식 여행이 아닌 그들의 여행 방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장소 를 많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싱가포르는 워낙 전 세계적으로 치안이 좋은 국가로 알려진 만큼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새벽 2시까지 멀라이언 상 옆에 앉아서 수다를 떨어보기도 하고 새벽 3시에 클락키에서 집까지 걸어본 적도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점이 싱가포르의 큰 장점입니다. 다만 12시 이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택시 도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미리 염두에 두고 이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싱가포르의 중고 판매 앱인 carousell을 이용하다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앱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나 메신저 앱을 통해 진짜 같은 가짜 온라인 결제창으로 유도되기도 하고, 종종 인근 국가의 번호 또는 +65가 붙은 번호로 사기 전화가 올 수도 있으므로 항상 사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생각보다 오프라인에서 수영복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Shein이라는 여성 의류 온 라인 쇼핑몰을 통해 두어 차례 수영복을 구매했었는데 해외 배송임에도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하고 퀄리티도 꽤 괜찮아 만족했습니다. 수영복을 새로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싱가포르 학교 재학생에게는 찰스앤키스 제품이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 시고 꼭 혜택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지 카드를 발급했기 때문에 환전을 해야 했는데, 모인 해외송금 앱을 활용하여 환전했을 때 가장 수수료가 적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환전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잔고를 확인하고 평일 은행 영업시간에 맞추어 송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에게 필요한 경험이었고 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1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끼니를 때 우는 것부터 시작해 은행 문제, 비자 문제 등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도전의 연속인 나날들이었지만 그러한 도전이 저를 더욱 성장시켰습니다. 영어와 중국어가 좀 더 편해졌고, 배우고 싶었던 과목을 학점 걱 정 없이 즐겁게 들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여행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혔 습니다. 특히나 한 학기 교환이 아닌 1년이었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싱가포르를 제대로 느끼고 온전한 타국 생활 을 누려보고 싶어 1년을 신청했었는데, 중간에 3개월 반이라는 짧지 않은 여름방학이 있어 사람들이 제게 한 국에 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저 자신도 몰랐지만 일 단 싱가포르에 남아있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여름방학이 되고 교환학생들이 모두 떠나고 나서야 진정 저 스 스로 싱가포르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느끼고, 아무 접점도 없는 순수한 상태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학 동안 우연한 계기로 할 수 있었던 한국 드라마 통역 스태프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산업 분야를 체험하고, 오래 함께할 좋은 한국 친구들과 현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기 때문에 1년 교환이 전혀 후회되지 않습니다. 1년 전의 저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친 1년 후의 저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나 베이 야경을 보고 산책하며 마음이 벅차오를 때도 있었고, 코로나에 걸려 홀로 격리하는 씁쓸한 경험도 있었습니 다. 마음껏 경험하고 웃고 울고 도전하며 이방인으로 사는 생활을 즐겼고, 상황에 몸을 맡기는 삶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열린 마음만 있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무조건 여러분께 값진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나 SMU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grace7713@snu.ac.kr로 부담 없이 이메 일 주세요!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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