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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0우_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diego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23-1학기 UC Sandiego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교환학생에 대한 열망은 21학년도 2
학기에 언어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난 미국 학생들과의 교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학생
들과 얘기하면서 사고방식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이전에는 무언가를 이루는 것
에 삶의 목표가 있었다면, 이후에는 현재의 삶을 느끼고 가치있게 생각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
습니다. 이를 통해 삶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더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
었기에 OIA 주관 교환학생 선발에 지원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설계전공 문화예술행정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영화학이 유명한 UCLA
가 1지망이었으나 1지망에 선발되지는 못하고 2지망인 UCSD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최
우선시한 것은 ‘치안’이었습니다. 1지망은 가장 가고 싶었던 지역을 썼었고 2지망과 3지망은
UCSD와 UCI로 미국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지원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CSD가 위치한 San Diego는 바다가 늘어선 도시입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샌디에
고와 사랑에 빠지실 수 밖에 없을 거라 단언합니다. 캘리포니아 남단에 위치한 곳이다보니 일
년 내내 서핑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학교에서도 서핑 레크리에이션 수업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엘에이와는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있어 차를 가지고 있는 친구를 사귀신다면 주말에
엘에이로 놀러가기도 용이한 편입니다. 샌디에고는 엘에이보다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도시이기에
도심을 떠나 한적함과 여유를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도시 체
질이신 분이라면 잘 맞지 않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으로 학교를 설명해드리자면, UCSD는 Stem school으로 과학 분야가 유명한 학교입니
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가 굉장히 유명해서 의과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기도 합니다. 실제
로 교환 생활을 하면서 사귄 친구들에게 전공을 물어보면 거의 절반은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
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경영학과 문화예술행정학을 전공하는 저에게는 전공수업에 대한 아쉬움
이 뒤따라오기도 했습니다. 참고하여 지원하시기 바라요!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은 Sevis fee를 입금하고 인터뷰 일정을 잡은 후, 인터뷰 심사 때 승인을 받는 절
차로 이루어집니다. 관련 절차는 블로그를 찾아보시면 자세하게 나와있는 글들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11월 초에 했던 기억이 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11월 초쯤에는 비자 신청
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UC는 12월 말에는 출국을 해야해서 비자 발급 기한이 빠듯한
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근 2년 안에 미국에 다녀온 적이 있어, 직접 인터뷰를 보러 가지 않고 서류
심사만으로 비자 발급이 가능하였습니다. 비자 관련 응답 절차 시에 미국에 다녀온 사실이 있냐고
묻는 대답에 ‘YES’라고 체크하시면 서류 접수만으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는 Muir college, Revelle college, Marshall college, Sixth college, ERC college,
International house가 있습니다. 국제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숙사는 I-House(International
house)로 UCSD의 경우 따로 지원서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를 지원할 때도 자기소개서
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는데요, UCSD 배정 시에 학기 중에 짧은 자소서를 작성해야한다는 부
담이 조금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CSD에 내야하는 비용은 크게 UC SHIP과 기숙사 비용이 있습니다. 일단 UC SHIP은 UC
에서 제공하는 보험인데, 사보험을 미리 들고 간 학생 분들은 해당이 없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기숙
사 비용은 앞서 설명한 college별로, 방 크기별로 상이합니다. 참고로 저는 single room에 살아서
기숙사비가 가장 비쌌는데요, 다른 교환학생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Triple room의 경우 쿼터 당
$300 정도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UC는 기숙사비가 한 달에 약 188만 원 정도로 housing이 비싼 편입니다. 한 쿼터 당 기숙
사와 가장 저렴한 meal plan 비용이 총 592만 원 정도입니다. 서울대에서는 두 쿼터를 한 학기로
인정해주기에 현재 기숙사비와 가장 저렴한 meal plan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약 1200만 원에 달합
니다.
tuition fee는 서울대에 내는 등록금으로 대체되고, 음악수업이나 실습수업의 경우 학기 당
$10-15 정도 lab fee로 추가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Gospel Choir’ 수업을 신청했을 때 $15를
더 내야했던 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UCSD Webreg라는 사이트에서 각자 부여받은 수강신청 시간에 접속하셔서 하
면 됩니다. 제가 듣기로는 수강한 학점 수가 많고 학점이 높을수록 앞 시간에 배정된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신분으로 신청하게 되면 junior/senior 과목이나 과목넘버가 100이
넘어가는 경우엔 신청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미리 Easy A라는 걸 신청을 해야하
는데 myTritonLink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시간 전에 미리 승인을 받아야 신청가능하
니 인기과목은 미리 신청하셔야 합니다. junior/senior과 같은 학년 수강제한 과목은 과목별로 신청
해야 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Winter quarter 수강과목]
(1) Business Project Management
출석과 과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경영학 전선 꿀강을 원하신다면 들으시면 되는 수업입
니다. 그러나 명강은 아닙니다. 기업별 마케팅 전략에 관한 내용이 담긴 수업이며, 성적을 굉장히 잘
주시는 편이라 letter grade로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Movie Magic: Melies to Marvel
winter quarter에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영화 교양으로 최신 기법들을 교수님
이 정말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십니다. 교수님께저 정말 프리하시고 재미있으셔서 편하게 모르는 걸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수업 시작부터 모든

학생들을 될 수 있으면 A를 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하셨습니다. 영화나 광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현
재 영상들이 어떤 기술들을 통해 제작되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
다. 과제도 정말 쉽게 풀 수 있는 퀴즈이고 중간/기말고사도 Take-home quiz인데다 굉장히 쉬워
서 부담도 전혀 없는 꿀강+명강입니다.
(3) Literature in Films: Paranoia in Spy Films
이 수업은 2시간 동안 수업 시간에 영화를 같이 보고 20분 정도 함께 영화에 대해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시면 토론을 하는 절차로 진행됩니다. 실제 영화 러닝타임이 2시간 정도라 해도 중간중
간 교수님께서 shot 별로 끊어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중요한 장면의 영화적 기법들을 설명해주시느라
영화는 보통 2시간 30분 정도를 보게 되고 수업시간을 넘기게 되면 다음 시간에 이어서 보기도 합
니다. 교수님께서는 영화를 수업 전에 2번 정도 보라고 하시지만, 미리 영화를 보고 오신다면 수업
시간에는 오히려 할 게 없기도 한 수업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보고서로 대체되며 수업시간에 봤던 영화 한 편을 각각 골라서
쓰게 됩니다. 중간보고서는 shot-by-shot report고 기말보고서는 영화에 관한 소논문을 짧게 작성
해야 합니다.
[Spring quarter 수강과목]
(1) Introduction to Acting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참여형 수업이다보니 영어가 굉장
히 많이 늘었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과제는 개인과제(학교 연극 감상 후 비평문 제출)
과 조별과제(Countless Scene, Rehearsal Log 등)이 있습니다. 시험은 중간 지필시험과 기말발표
회가 존재하고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기말발표회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명의 파트너와 계속
연습하게 됩니다. 연극 대본의 한 장면을 정해서 연기를 하게 됩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씬이 있다
면 조교님께 꼭 미리 얘기해서 그 씬을 배정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연기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열려있는 수업이었다는 점입니다. 수업에 초점은 학생
이 얼마나 잘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이 학생이 즐겁게 임하고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수업을 같이 듣
고 있는 학생들도 그 학생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기에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새로운 걸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연기수업은 UCSD에서 꼭 들어야하는 교양으로 꼽히는 수업이고 현지 학생들이 대부분인 수
업이라 마음을 열고 임하시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과제도 교내에서 연
극을 보러가는 것이기에 같은 반 친구에게 연극을 같이 보러 가자고 제안하는 것도 친해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2) Negotiations
이 수업은 UCSD의 명강으로 꼽히는 경영학 전공 과목으로 ‘협상’에 관한 수업입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Rai교수님의 3시간 통강이었는데 1시간은 교수님의 협상개론, 1시간은 직접 파트너와
하버드 케이스를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는 시간, 마지막 30-40분은 그날 했던 협상에 관한 교수님의
설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UCSD에서 들었던 모든 수업 중에 가장 수업을 잘 하시는 교수님이
라고 느낄 정도로 강의력이 뛰어나십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미국의 대형 강의 느낌에다 유머러
스한 교수님의 강의로 이 수업을 들을 때는 미국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매주 바뀌는 파트너와 하버드 케이스로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많이 늘기도 했습니
다. 개인 협상부터 그룹 협상까지 많은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서울대에는 없는 수업인
만큼 경영학을 전공하고 계신 분이라면 오셔서 한 번쯤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3) Global Business Strategy
경영학 전공을 채우려고 들었던 수업입니다. 3시간 통강의 lecture based 수업입니다. 하버

드 케이스를 직접 사야해서 재정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이 수업이 단점이자 장점은 교수님이었는데
요. 교수님이 수업을 잘 하시는 편은 아니고 교수님이 출석체크를 안 하셔서 중간고사가 지나자 70
명 정원 수업인데 5명이 출석하고 나중에는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과
제는 개인 과제 3번, 조별 과제 1번으로 이루어지고 개인 과제는 HBR 요약이라 어렵진 않습니다.
조별 과제는 markstrat이라는 마케팅 게임이라 부담감없이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과제와 시험 모
두 성적을 후하게 주시는 편이라 수업 자체는 부담을 전혀 가질 필요없이 편하게 들으시면 될 것 같
습니다.
(4) Digital Photo for Non-majors
카메라 조작법과 사진 이론에 대해 알려주는 수업입니다. 비고에 field trip 일정이 써있어
신청했던 수업인데 실제 수업은 이론 수업으로만 이루어져 실망을 많이 했던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있는데 보통 하루는 이론 수업, 남은 하루는 수업 대신 출사를 하러 나가라고 교수님께
서 재량껏 쉬는 날이 많습니다. 다만 같이 출사를 나가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나가야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학점을 채우는 용도로는 추천하는 수업이고, 무언가를 배워가기엔 어려운 수업이라는 생
각이 듭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 습득 요령은 가장 뻔하지만, 현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한국인 교환
학생 친구들과 지내는 경험도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이지만 보다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를 쓰면서 대
화를 많이 나눠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미국 수업 분위기 자체가 틀려도
괜찮다는 분위기이다 보니 마음껏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영화 토론 수업에서 발표를
해야되는 것이 가장 긴장되는 부분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처음에는 많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수업 끝에는 많이 발전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어떤 의견을 내도 존중받
는 분위기라 뒤로 갈수록 제 의견을 개진하는 데 두려움이 없어지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 영어 습득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은 ‘Introduction to Acting’입
니다. 연기는 단순히 영어 구사를 잘 하는 것을 넘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
다. 현지 친구와 파트너를 맺어서 연습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파트너를 잘 만나면 재밌게 영어를
체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파트너가 상황에 맞는 억양을 친절하게 잘 알려주어서 실제상황에서 영어
를 사용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연기 수업이 아니더라도 참여를 많이 요하는 수업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어서 짐을 무겁게 가져가기 보다는 기숙사 초기에 룸메이트들이나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마트에 가서 구입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옷은 많이 안 가져가셔도
됩니다. 미국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키워나가보는 것도 큰 재미로 느껴졌습니다. H&M이나
Forever21과 같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데일리용 가방과 옷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구매했습니다.
제 친구도 돌아올 때는 러기지 하나를 더 살 정도로 쇼핑을 생각보다 많이 하게 되니 옷은 필요한
기본템들만 들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옷걸이는 많이 비싸니 다이소에서 적당히 사가지
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 현지 물가 수준
우리나라보다 1.5배 정도 더 비싼 것 같습니다. 특히 외식을 하게 될 경우에는 평범한 식당
에 가도 $20불은 적어도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Google Map에 나와있는 가격표에 tax와 tip까지
붙을 걸 생각하고 식당을 선택하시면 가격표를 받고 당황할 일은 적어질 것 같아요. 그나마 스타벅

스는 가격이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서 가장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비싸서 많이 아껴서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본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면 meal plan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해서 식사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 기숙사 마켓에서도 Dining dollar로 식재료를 구입해서 기숙
사에서 요리를 해먹기도 했습니다.
교통의 경우에는 트롤리와 버스가 있습니다. UCSD 학생들은 Pronto앱을 깔아서 학생등록
을 하면 샌디에고 내 대중교통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샌디에고는 교통이 상당히 불편
해서 대부분 현지 친구들은 자차를 소유하고 있어요. 샌디에고 명소를 놀러가거나 샌디에고 내부에
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면 우버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혹은 차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
을 해야합니다. 그래도 은행이나 쇼핑몰과 같은 편의시설은 트롤리를 이용하면 접근성이 좋기 때문
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의료는 저는 이용해본 적 없지만 UC SHIP을 통해 학교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
다. 미국은 의약품이 되게 잘 되어있어서 상비약이 다 떨어지더라도 CVS와 같은 대형 드러그스토어
를 이용하시면 쉽게 약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교환생활이 두 달 정도 남은 시점부터 사랑니가
굉장히 아파왔었는데 CVS에서 산 바르는 진통제의 효과가 너무 좋아서 다행히 한국에 와서 발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감기로 계속 고생하다 룸메이트가 준 Dayquil이라는 감기약을 먹었는데 먹자
마자 괜찮아지기도 했습니다. 약에 관한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학교 안에는
CVS가 없고 트롤리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가시거나 버스를 타고 나가셔야해서 미리 구비해 놓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통신의 경우에는 저는 mint mobile을 썼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말 정도에 행사를
하니 행사기간에 3개월 가격으로 6개월 pla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행사기간을 잘 확인하셔서 가입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mint mobile이 거의 모든 곳에서 다 잘 되는데 UCSD I-House에서만 잘
터지지 않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학교 와이파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괜찮지만 전화나
메시지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합니다. AT&T와 같은 통신사는 전화가 되는데
mint는 안 되어서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하셔서 통신사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화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기숙사를 나가서 통신이 되는 곳을 찾아야하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따로
전화를 해야하는 날은 많지는 않아서 괜찮다고 느끼면서도 그 가끔있던 날이 굉장히 귀찮게 느껴졌
습니다. 불편함과 비용의 문제의 경중을 잘 따져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제가 교환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알차게 여
행을 다녀왔는데요. winter quarter에는 일주일 동안 학교를 빠지고 10일 여행을 다녀왔고, spring
quarter에는 여행을 보다 많이 다니기 위해서 화수목에 수업을 다 신청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간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spring quarter에는 Boston, Portland,
Seattle, Vancouver, Montreal, Quebec을 학기 중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winter
quarter와 spring quarter 사이에는 spring break 기간이 약 10일 정도 주어집니다. 쿼터제의 단
점이 winter와 spring 사이의 방학이 너무 짧다는 건데, 여행을 계획할 때 이 단점이 여실히 느껴졌
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팁은 UCSD는 수강신청 시 기말고사 일정도 같이 나오는데 최대한 기
말고사가 일찍 끝나는 과목들로 신청하여 이 break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spring break가 2주 가까이 되어서 New York과 Orlando를 12일 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UCSD와 샌디에고 공항은 차 타고 20분 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거리라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고 특히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조슈아트리와 같은 캘리포니아 내 명소들이 가까워서 좋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있는 6개월이 저에겐 마냥 즐거웠던 시간은 아닙니다.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외
로울 수 있구나하는 감정도 느껴보고, 타지에 와서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슬픈 날도 있었어
요. 하지만 제 자신을 알아가는 굉장히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해보지
않았기에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제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습니다. 스스로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하
는 것부터, 혼자 6시간 비행기에 탑승하기, 혼자 미국과 캐나다라는 외국 땅을 밟으며 부딪혀 나가
보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많구나 느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온전히 저의 힘으로 나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학우분들도 자신만의
멋진 시간을 만들어나가길 바라며 소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스누메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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