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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_University of Malaga_전상희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Málaga (UMA)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요도시 중 하나인 말라가에 위치해있습니다. 캠퍼스는 총 2지역에 위치해있는데, 도시 외각쪽에 위치한 Teatino 캠퍼스에는 인문학, 법학, 의학, 공학 대부분의 학부가 위치해있고,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Ejido 캠퍼스에는 경제학부가 위치해있습니다. Teatino 캠퍼스에는 스포츠센터나, 중앙도서관, 교환학생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등 주요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라가 대학교와 말라가 지역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주위를 둘러싼 자연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여 사시사철 햇빛이 내리쬐어 한 겨울에도 낮에는 영상 15~20도를 유지합니다. 물론 여름에는 40도를 육박하기도 하나 현지인처럼 시에스타’(날씨가 너무 덥고 햇빛이 가장 강렬한 시간대에 즐기는 2~3시간정도의 낮잠)를 즐긴다면 지중해 연안의 축복받은 날씨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말라가 대학의 수학신청은 서울대와 달리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수강신청일 정하기 coordinador 확인 받기-수강신청>이라는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개강일 이전에 수강 신청하는 날짜를 정하러 teatino캠퍼스에 위치한 교환학생 사무실에 가야 합니다. 사무실에 가서 날짜와 이름을 적고 오면 되는데, 너무 늦게 간다면 수강신청일이 밀려서 개강 후 3주 후나 한달 뒤에 수강신청을 할 수도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학생카드를 이용하여 책을 빌리거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학생카드는 수강신청 후 일주일 뒤에야 발급되기 때문입니다.

말라가 대학은 개강 후 한달 정도까지 수강신청일이 열려 있습니다. 수강변경기간도 개강 후 약 2달 뒤까지 가능하여 수업선택을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변경이 가능하다 하여도, 수업과 과제, 시험 등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2달 뒤까지 여유를 부려 수업을 바꾸기 보단, 신중히 택하여 수업을 계속 따라가는 것을 권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수업계획서를 보고 정하거나, 혹은 수업을 직접 들어보고 과목을 정하실 수 있습니다. 수업을 정한 후에는 각 단대의 coordinador를 찾아가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 후에는 정해진 수강신청일에 여권과 사진, 수업신청서를 준비하여 교환학생 사무실에 찾아가면 됩니다.

학교의 공식 기숙사는 없으나, teatino 캠퍼스 근처에는 개인이 신청하여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은 도시중심부에서 3~5명 정도 함께 사는 piso의 방을 구합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나, 학교주변 벽보에 많은 정보가 나와 있으며, 학교에 메일을 보내 정보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나 자취방에 익숙한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다양한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Margarita Delgado로 각종 정보나 서류등을 mdelgado@uma.es의 메일을 통해 받게 됩니다. 개강 이전에 학교정보, 어학원, 오리엔테이션 날짜 등에 대한 메일이 오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매우 친절하시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로 연락하시면 바로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공과 관심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여, 스페인문학, 번역, 미학에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개강이전에 수업계획표가 나와 수업 내용과 평가방법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과목 중에는 1년 동안 듣는 과목과 1학기 동안 듣는 과목이 나뉘어 있어, 한 학기 파견자의 경우 수업 선택에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업분류가 크게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있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간대를 정할 수 있습니다. 8시반~2시 사이에 있는 수업을 선택하거나 오후 4~8시에 있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 중에서는 스페인문학의 사회적 역사’(Historia Social de Literature Espanola)’를 추천합니다. 5가지 테마로 시대에 따라 변해온 스페인의 문학, 작가, 사회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데 교수님도 열의가 넘치시고 수업 내용도 흥미로워 한 학기 내내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다만 각 테마 별로 중간 테스트가 있어 각종 시험과 과제 부담은 많은 편이니 이 점은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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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9월 어학원 코스를 다녔고, 학기 후에도 어학원 수업을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대학 수업에서는 과제와 시험, 발표 등을 통해 계속해서 스페인어 습득과 활용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함께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는 실생활 가운데 스페인어 활용을 하게 되고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스페인어를 습득하는 큰 틀은 크게 어학원, 대학수업, 실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말라가 대학에서는 9월과 2월에 한달 간 el palo에 위치한 어학원의 스페인어코스를 제공합니다. 교환학생들은 둘 중 한 기간을 택하여 소정의 등록비를 내고 스페인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학원 코스는 교환학생의 선택사항이나, 학기 시작 전에 한달 코스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수업 전 스페인어를 익숙하게 하는 것도 필요할뿐더러, 어학원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더 필요할 시에는 말라가에는 많은 어학원이 있어 학기 중간이나 학기 후에도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수업에서 토론과, 그룹활동, 발표, 자료준비 및 독서 등을 통해 외국어의 습득과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수업방식은 다양한 편이므로, 적극적으로 부딪혀가며 스페인친구들을 사귀고 스페인어를 늘리고 싶다면 다양한 그룹활동과 발표 등이 많은 수업을 신청하길 권합니다. 물론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스페인친구들을 사귀며 실제적인 스페인어활용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실천이라고 볼 수 있는데, piso 혹은 기숙사 생활, 다양한 행사의 참여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페인어를 계속해서 접하고 활용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스페인의 TV, 영화는 모두 스페인어로 더빙되어 나와 이 또한 좋은 학습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 방송은 종종 스페인어자막도 함께 갖추어져 있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초적인 생활물품은 이곳에도 잘 갖춰져 있고, 또한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1~2월에는 스페인 전역의 대대적인 세일을 통해 옷이나 각종 물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말라가의 겨울날씨는 한국에 비해 따뜻한 편이지만, 각 집의 난방시설은 좋지 않은 편이라 오히려 밖보다 집 안이 더 추운 경우도 더러 발생하곤 합니다. 집이 많이 추울 경우에는 현지에서 저렴한 작은 전기난로를 구매하거나, 한국에서 전기장판을 가져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품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으니, 짐의 부담이 있다면 모두 한국에서 가져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한국음식이나 밥솥을 가져오는 분들도 있어 개별 취향에 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가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비, 교통비, 전화비 등은 한국보다 비싼 편이나, , 의류, 식재료 등의 값은 한국과 비슷하고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거주 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기숙사에 있다면 3끼가 모두 제공되고, piso에 지낸다면 모두 본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학교 식당은 각 단대 별로 갖추어져 있고, 외부식당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menu(빠에야,고기류,바게트빵1,후식)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다양한 식당과 다양한 슈퍼마켓이 있어 폭넓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한국과 달리 선불제를 이용하여, 일정금액을 충전하고 사용합니다. 선불제가 비싼 편이라 현지인들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교환학생들은 일정기간만 필요한 관계로 대부분 선불제를 사용합니다.

시내 안의 교통은 버스, 택시, 자가용으로 나뉘고, 현재 지하철을 개설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카드를 만들면 더욱 저렴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학생버스카드를 만들고 일정금액을 내면 한달 간 제한 없이 탈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말라가에는 국제공항이 있고, 버스역과 기차역, 배편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내에 운행하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기차나 버스보다 저렴하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유럽주변국들을 여행하거나, 혹은 배편을 이용하여 아프리카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라가 주변에는 세비야, 그라나다, 코르도바 등 다양한 유명도시들이 있어 매주 주말마다 다양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있습니다. 8월에는 말라가의 큰 축제기간이 있고, 1월에는 동방박사의 날을 기념하여 큰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2월에는 카니발축제가 있는 등 다양한 행사가 풍성하게 이루어집니다. 곳곳에 위치한 영화관과 극장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하고, 여러 미술전시가 열리기도 합니다. 더욱이 말라가 대학에서도 여러 색다른 행사를 제공하여, 한국영화를 상영하거나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연극을 상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시내에서는 항상 거리의 음악가나 예술가를 만날 수 있으니 눈과 귀가 행복한 말라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더 넓은 세상을 접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스페인의 여유와 삶을 즐기는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외국친구들의 다양한 사고를 접하며 같음과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낯선 곳에 적응하며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양국 대학 모든 관계자분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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