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프라하의 중심지에 위치한 경제, 경영 중심의 대학교입니다. 중부, 동부유럽을 통틀어 경제학 분야에서는 최고의 프레스티지라고 합니다. Faculty는 총 다섯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Finance and Accounting, International Relations, Business Administration, Informatics and Statistics, Economics and Public Administration, Management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vse.cz참고)
세 개의 큰 건물 내에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며, 트램으로 기숙사-학교는 12~15분, 학교-시내중심은 약 5분 정도 걸립니다. 이 학교에 교환 오는 학생의 출신은 유럽이 가장 많고 그 외의 국가 구성은 다양합니다. 체코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있는데 영어 수업이 매우 다양하고, 영어 수업은 자연스럽게 교환학생들 위주로 구성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수업은 교환학생 우선 신청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 상세한 설명과 함께 수강신청 공지사항이 메일로 옵니다. 수강신청 인원이 초과되면 선착순이 아닌 랜덤으로 수강생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개강 후 일정 기간 동안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숙사.
기숙사 신청 또한 학교 측에서 메일로 공지해줍니다. 기숙사비는 한 달에 한국 돈으로 15만원 정도 합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버디시스템에서 배정해준 버디가 입사와 서류 작성을 도와줍니다. 2010년 겨울 학기가 끝나고 기숙사 대공사가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공사 전으로는 여러 건물 중에 두 건물에 교환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수용하였고, 주로 2인1실*2+부엌+화장실+샤워실의 방으로, 교환학생끼리 배정됩니다.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물품으로는 커튼과 스탠드, 침구류가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Karolina Berdichova exchange@vse.cz 대외협력본부와 비슷합니다.
버디시스템: info@buddysystem.cz 공식적인(서류가 필요한) 일이 아닌 교환학생들의 생활 면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버디시스템이 담당합니다. 학기 이전에 자신의 버디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고 지리학과 외교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 강의보다 관심 강의를 골라 들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European Politics in Comparative Perspective
수업 로드가 많지 않지만 내용은 매우 알찬 강의입니다. 주요 국가들의 정치 체제와 구성, 동유럽의 체제 변환에 대해 배웁니다. 출석은 보지 않지만 수업내용이 기말고사에 반영되며, 간단한 리딩을 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과제 두 번이 요구됩니다.
European Integration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EU의 deepening/widening의 측면에서 공부한 후 앞으로의 발전방향, 논점을 다룹니다. 그때 그때의 사건들과 의미 해석이 재미있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했던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European Sustainable Development in the Global Context
유럽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배우는데, 교수님의 영어 구사와 체계 없는 수업으로 중반부 이후에는 많지 않은 학생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주로 텍스트 자료를 수업시간에 그대로 읽고 설명합니다.
Location and Its Modeling in Regional Development
우리학교의 경제지리와 비슷합니다. 입지 선정을 체코,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유럽의 사례에 연결시켜 배웁니다. 지난 학기에는 수강신청자가 적어(2명) 매우 친밀한 분위기에서 수업했습니다. 간단한 발표와 시험으로, 로드가 적은 편입니다.
Asia in International Relations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아시아 각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국제정치학적인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관계도 많이 언급되고, 수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토론 시간에는 유럽 사람들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와 북한 문제에 대한 토론, 중국에 대한 토론이 흥미로웠습니다.
Introduction to Environmental Economics
환경경제학 입문이라는 제목이지만, 입문보다도 얕은 깊이의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영어 구사가 탁월하지는 않지만, 환경경제학의 관심사와 접근을 간략하게 배웁니다.
*제가 들은 강의는 아니지만 경영을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International Marketing이라는 수업을 추천했습니다. 수업 내용이 흥미롭고 학생들끼리 친해질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 수업을 수강하고, 교환학생들끼리(유럽 출신 위주)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영어가 모든 생활의 기본이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구사가 자유롭기 때문에 언어로 인한 장벽이 거의 없습니다. 수업의 이해 정도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영어 실력의 영향을 받지만, 영어권에 비해 대체로 쉬운 어휘들을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체코어에 관심이 있으면 학교에 개설된 강좌나 체코 친구들, 기타 외국인을 위한 까를대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대체로 수업을 열심히 듣고 과제를 성실히 제출하면(사실은 그냥 제출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학교나 Faculty 면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어 있지만, 보통의 강의들은 우리학교에 비해 대체로 매우 여유롭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많습니다. 학교 내 도서관에 영문 책들이 잘 구비되어 있고, 시내의 국립, 시립도서관에도 많은 자료들이 있어, 저에게는 짧게나마 관심분야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요한 물품은 현지의 슈퍼나 Kaufland, IKEA 같은 데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생필품보다는 한국적인, 동양적인 것들을 선물 용으로 가져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생필품과 식재료, 과일 등의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1kc 은 61원정도, 학생식당의 밥은 40kc, 일반 식당은 100kc~200kc, 생수 1리터는 20kc정도) 교통은 학생 3개월권(720kc)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산품 물가는 그다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본적으로 학교 식당이나 기숙사 식당이 우리학교처럼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 근처나 시내를 돌아다니면 멋진 레스토랑이나 까페, 바를 수도 없이 많이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은 모똘병원이 크고 외국인 환자가 많은데 체코에서 적용되는 의료보험(비자 발급을 받는 데에도 인정되는 보험이 정해져 있습니다.)에 가입되어 있어야 의료비가 저렴합니다.
은행은 현지에는 Česká spořitelna 라는 은행이 가장 많은데, 저는 Citi 를 사용했습니다. Citi ATM은 학교 앞과 시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교통은 주로 트램이나 지하철을 학생권으로 이용하고, 학교와 기숙사, 까페의 인터넷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