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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_University of Uppsala_김희진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1477년에 창설된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린네 등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 넘게 나오는 등 학술적 업적으로 유명하다. 신학, 법학, 의학, 약학, 언어, 역사와 철학, 사회과학, 자연공학, 교육학의 8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고, 40개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 및 1,200개가 넘는 과목이 있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유학생들이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기숙사 비용, 수용률 및 시설 등 가능한 상세히 기술)

 

먼저 출국 전 미리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한다. 웁살라의 경우 영어 강의 목록만 따로 정리한 파일이 있어서 그 자료를 토대로 수강할 과목을 정했다. 듣고자 하는 과목이 정해진 다음에는 이메일로 coordinator와 상담하여 들을 수 있는 과목인지 알아본다. 영어 때문이든 선수과목 때문이든 문제가 있다면 답변이 오므로 바로 조정하면 된다. 최종적으로 과목을 등록하는 것은 스웨덴에 도착한 뒤에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는 각 과목 coordinator들에게 직접 도착했다는 인사와 함께 확정 요구 메일을 보낸다. 다만, 등록시켜주겠다고 해놓고 전산처리는 늦어져 수강 중인 과목 목록에는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럴 때는 remind하는 메일을 보내면 좋을 것이다.

기숙사는 각자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며 위치 및 시설 내용도 모두 다르다. 지원 시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각 기숙사의 설비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된 표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내가 지냈던 Kantorsgatan은 시내까지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corridor 5개의 방이 있고, 각자 방에 화장실이 있으며 샤워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방은 18m³ 정도로 혼자서 지내기에 꽤 넓었으며 한 달에 3,000kr ( 500,000) 정도였다. 난방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Noelia Ollvid

International officer at Student Affairs and Academic Registry Division,

International Office

noelia.ollvid@uadm.uu.s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cademic Writing in English in Social Science, Brain and Behavior, Gender and Economics 등의 과목을 수강하였다. Writing 수업은 2주에 1번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Master level의 수업이었다. 미국 교수님으로 매우 꼼꼼하면서도 여유있게 수업을 진행해 나가셨다. 소규모 (이번 학기의 경우 5)인데다 서로 peer review 하는 시간이 자주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comment를 주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고 비평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시험은 없이 글쓰기 과제 1, 프리젠테이션 1, final paper 1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Pass/Fail 형식이었다.

Brain and Behavior neuroscience의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하다. Web-based 형식의 과목으로 수업이 없이 혼자 홈페에지에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책을 공부하여 학기말에 시험을 보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만 학기 초에 수강생들과 교수님이 모두 모이는 자리를 갖고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거기서 스터디그룹을 조직했다. 수업의 특성상 학기말에 벼락치기를 하게 되기 쉬운데 스터디그룹을 운영하면 꾸준히 조금씩 공부를 할 수 있다.

Gender and Economics는 직업현장에서 gender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는 과목이었다. 수업은 교재를 통해 관련 이론이나 개념을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스웨덴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다른 유럽 국가들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어 수업이다보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학생이 수강한 경우가 드물었던 탓인지 교수님은 한국의 gender이슈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셨다. 보고서 하나와 시험 한 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스웨덴에 처음 갔을 때도 느꼈고, 다른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스웨덴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앞서 언급한 캐나다 출신의 교수님조차도 스웨덴 사람들의 영어가 완벽에 가깝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을 정도이다. 또한 자신들의 모국어는 아닌 탓에 외국인이 영어를 좀 버벅대더라도 천천히 기다려 준다. 덕분에 영어를 연습하는 데에는 꽤 좋은 환경이었다고 여겨진다. 물론 길 가며 들리는 말이 스웨덴어이고, 간판 등 생활의 많은 부분이 스웨덴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영어권 국가보다는 영어에의 노출 정도가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영어권 생활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영어가 잘 통하기 때문에 스웨덴어를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먹고 공부한다면 기본적인 내용은 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문법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발음이 다소 생소한 편이다.

 

 3. 학습 방법

학교 공부를 하는 방식은 각자 스타일에 따라 적절하게 따라가면 될 것이기에 자세히 적지 않겠다. 다만 영어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외국 친구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하는 것 이외에 스스로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공부할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점만 언급하고 싶다. 시험을 하나 정해서 그를 위해 공부를 해도 좋고 친구들과 단어 학습을 위한 스터디를 조직해도 좋다. 교환학생 기간에는 시간도 충분하고, 외국어 학습에 있어 작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를 해보기를 권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날씨가 춥기 때문에 전기장판은 필수라고 생각된다. 기숙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내가 생활했던 kantorsgatan은 난방이 그리 잘 되는 편이 아니라 전기장판이 꼭 필요했다. 콘센트는 220v로 한국과 같기 때문에 adaptor는 스웨덴 내에서는 필요가 없다.

물가는 북유럽 국가답게 비싼 편이다. 특히 음식의 경우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비용이 (학교마저도) 비싸서 주로 기숙사의 부엌을 이용해 해먹는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먹을 식료품의 장을 보면 200kr~400kr (35,000~70,000)까지도 나오는 것 같았다. 야채는 싼 편이고 기타 다른 음식의 경우도 저렴한 브랜드를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스웨덴 계좌를 새로 열 수도 있고 한국에서 가져온 현금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스웨덴 계좌를 만들고 싶다면. 여러 은행 중 적당한 은행을 선택하여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나는 6개월만 머물기 때문에 6개월만 쓰더라도 계좌를 만들어주는 은행들 중 골라야 했고 그래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날씨가 극단적이지 않다면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므로 중고 자전거를 하나 구입해두면 교통비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에는 날씨도 춥고 바닥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버스카드를 만들어서 이용하였다. 아예 버스만 타고 다닐 것이라면 한달 이용권을 끊는 것이 이익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에서보다 통신비는 훨씬 저렴하다. 핸드폰은 충전제로 필요한 만큼 원하는 통신사/요금제를 선택해서 그때그때 충전하면 된다. Komviq kompis라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komviq 사용자끼리는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고 전화는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3. 여가 생활

여행, Campus 1477에서 운동, Nation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하다. Campus 1477은 학생 gym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한데, gym은 물론 요가, 댄스 등 수업들도 이루어진다. 학기 초에 1주일 trial을 해볼 수 있으니 활용해도 좋겠다. Nation은 웁살라 대학의 특별한 시스템 중 하나인데 말하자면 학생들이 13개 네이션에 나누어 가입함으로써 학생으로서 등록이 되는 형식이다. 13개의 네이션은 각자 스웨덴의 지방 이름들을 따서 명명된 것이며 각자 동아리, , 클럽 등을 운영한다. 작년부터는 네이션에 가입하지 않아도 학생신분을 인정해줌으로써 사실상 네이션 가입이 의무는 아닌 것이 되었다. 네이션카드가 있어야 펍이나 클럽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가입은 해두고 아무런 활동은 하지 않는 것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네이션 회원에게는 해당 네이션에서 클럽 입장료 할인을 해주는 등 혜택이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네이션을 선택하여 활발히 활동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월 생활비

집세를 포함하여 1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쓰면 적당히 지낼 만하다. 물론 초기에는 책, 자전거, 핸드폰 등 setup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후 집세 50만원가량, 생활비 50만원 가량 정도로 잡고 생활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졸업이 가까운 시점이었기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교환학생 기간은 정말이지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들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복지국가라는 것 외에는 스웨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채로 출국했지만, 오히려 백지 상태로 출발했기에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특히 여러 유럽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유럽이 아닌 각 나라의 특색과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어학연수 등과 달리 교환학생이기에 가질 수 있었던 혜택들이 있었다. 가령, 집 구하기 힘든 웁살라에서 기숙사를 확보 받은 것, 각 나라 교환학생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졸업 전에 누릴 수 있어서 좋았으며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환학생의 기회가 더욱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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