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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_University of Oslo_이영진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우선, 제가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오슬로 대학교는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에 있는 국립대학교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교입니다. 캠퍼스가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지만 대부분 교환학생들은 블린던 이라고 하는 캠퍼스에서 주로 생활하게 됩니다. 저희 학교 캠퍼스와 비교하면 아담한 크기지만 푸르른 잔디밭과 세련된 중앙도서관 등 나름의 매력이 물씬 담겨 있는 학교입니다. 오슬로 대학교는 제가 파견되었을 당시, 저희 학교에서 처음 열린 학교였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얻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기억이 납니다. 제가 쓴 후기가 오슬로 대학교를 마음 속에 담고 계신 여러 교환학생 지원자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기숙사 비용, 수용률 및 시설 등 가능한 상세히 기술)

 수강신청은 수강 신청 날짜가 시작되면 Studentweb 이라고 하는 학생들의 수업관리를 위한 홈페이지에서 하게 됩니다. 수강 신청이 시작되기 전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들을 선택한 후 수강신청을 하는 방법으로 저희 학교 수강신청과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슬로 대학교의 경우, 수강신청 기간 매우 길어 여유를 가지고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수업 개강일은 8월 말이었지만 6 1일쯤부터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6월 말쯤에 수강신청을 했고 많이 늦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듣고 싶은 과목 중 한 과목은 수강신청 인원이 일찍 차는 바람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수강신청을 크게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꼭 듣고 싶은 과목, 혹은 일찍 인원이 찰 것 같은 과목들은 수강신청을 일찍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아마, 지원자 분들께서 가장 고민하고 궁금해 하실 부분 중 하나가 기숙사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가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크링쇼, 송 이 두 기숙사를 가장 많이 선택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기숙사 외에는 베스트 그랜샤 정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교 학생들이나 교환학생의 비율은 크링쇼 기숙사와 송 기숙사가 높으니 친구를 사귀기엔 이 두 기숙사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송 기숙사와 크링쇼 기숙사의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송 기숙사와 크링쇼 기숙사 모두 6-7명 정도가 함께 부엌을 사용하지만, 송 기숙사는 복도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한 개밖에 없어 6-7명의 인원이 공동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크링쇼의 경우는 2명이서 1개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이 크링쇼에 비해 기숙사비용이 약간 저렴한 편이며, 송은 한달에 약 47만원에서 50만원 정도, 크링쇼는 55만원에서 63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1학기 동안 송 기숙사에서 머물렀고 화장실 사용에 대해 가기 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각자 학교 수업 시간이 다르고 생활 패턴이 달라 샤워실이나 화장실 사용이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송의 경우 제가 머무른 동에는 싱크대가 각 방마다 있어서 간단한 세수나 양치질은 방에서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문에 혹시 이 점에 대해 걱정이신 분들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자체는 송 기숙사가 유럽 느낌이 나고 더 이쁘지만, 크링쇼 기숙사 앞에는 송스반이라는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 이쁘고, 특히 날씨 좋은 날에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선탠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사실 날씨 좋은 여름 날에는 크링쇼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오슬로로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는 곳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한 번 가보시면 아마 매일 가고 싶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또한, 송 기숙사는 크링쇼에 비해 학교와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전철 같은 노르웨이의 테반 노선이 3개나 지나 중앙역이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시내에서 밤 늦게 돌아올 경우, 크링쇼 기숙사는 테반이 1개 노선밖에 지나지 않아 혹시라도 배차간격이 잘못 걸리면 중앙역에서 엄청 기달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링쇼 기숙사는 전철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반면, 송 기숙사의 경우는 버스 정류장은 바로 앞에 있지만 가장 가까운 역에서 기숙사까지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평상시 10분이라면 크게 상관없지만 북유럽의 혹독한 추위와 10월부터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는 10분이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ㅠㅠ. , 가끔 한국에서 온 소포를 찾으러 우체국을 갈 일이 있는데 송의 경우는 우체국이 약간 멀어 가지고 오는데 힘이 좀 들지만 크링쇼는 기숙사 내에 우체국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접근성은 송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렇듯, 한 곳만 딱 집어 추천하기엔 너무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은 기숙사를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이름 : Karl Andre Norli via RT

e-mail : int-advisior@admin.uio.no

여러 분들이 계셨지만 이 분이 답장도 제일 빠르고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노르웨이인들이 매우 친절한 편이니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걱정하지 마시고 문의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1학기 동안 총 3과목을 들었습니다. 1과목 당 10 credit이며 학교에서는 1학기 동안 30credit을 들을 것을 권장합니다. 수업 당 리딩 양이 엄청 많지만 주로 2-3과목 정도를 듣기 때문에 수업이 한국에 비해 많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출석체크는 전혀 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에세이나 숙제들을 제외하곤 수업준비를 얼마나 해왔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할 수도, 그 반대 일수도 있습니다^ ^

저는 박노자 교수님의 한국에 대한 강의와, 뭉크에 관련된 수업, 노르웨이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든 수업들이 재미있었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과목들 입니다. 특히, 뭉크 수업의 경우 실제로 뭉크가 그림 작업을 했던 곳을 찾아가 보고, 국립미술관에서 직접 뭉크의 작품을 보러 가는 등 매우 흥미로운 견학들이 많았고 얻은 것도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 노르웨이어 수업의 경우는 독일어와 비슷한 점이 많아 수업을 들으면서 사실 유럽친구들, 특히 독일인 친구들을 따라가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동양인들이 자기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데 굉장히 호의적이고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처음 노르웨이 친구들에게 다가갈 때 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6개월 정도 머물면서 영어실력이 눈에 띌 정도로 향상되거나 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6-7명의 친구들과 부엌을 공유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을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의 경우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향상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은 기간을 다녀와도 개인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교환학생으로 있다고 전공 공부나 수업에 대한 특별한 학습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외국인들과 대화해보고 파티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고, 가끔은 먼저 식사 초대도 하면서 영어에 대한 노출 빈도를 늘리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오슬로 대학교의 경우 노트북에 연결시킬 인터넷 연결 선을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이 선이 없으면 인터넷을 기숙사 방에서 쓰실 수 없으니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불이나 스탠드 등은 이케아에서 저렴한 값에 구입 가능하니 굳이 가져오시기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파견된 주변 친구들을 보니 전기담요도 많이 챙겨 왔었습니다. 겨울엔 눈이 자주, 많이 오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부츠, 두툼한 점퍼 등은 챙겨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노르웨이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물가가 매우 비쌉니다. 500ml되는 맥주가 우리 나라 돈으로 12000원 정도 하고, 샌드위치 하나 사먹으려면 만원은 기본적으로 넘습니다. 물가가 한국에 2-3배 정도 한다고 생각하면 되실 겁니다. 하지만 기숙사 앞에 있는 마트에 식재료, 야채 등은 저렴한 것도 많으니 기숙사에서 주로 밥을 해 드신다면 식비는 그리 많이 들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위에 썼듯이 물가가 굉장히 비싼 편이라 식사는 주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외식을 한다는 건 교환학생 입장에선 솔직히 많이 비싼 편입니다. 학교 식당의 경우도 제일 싼 학교 식당 밥이 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노르웨이 학생들도 도시락을 싸와서 학교 식당에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좀 어색했을 수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샌드위치, 빵 등을 싸와서 먹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거나 눈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교통의 경우도 교통비가 매우 비싼 편이지만 학생의 경우는 다행히도 한 달에 7만원 정도를 내고 테반, 버스, 트램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가 있기 때문에 교통비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현지에서 은행계좌를 만드셔서 이용하시는 게 수수료도 덜 내고, 기숙사비를 낼 때도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간 친구들 모두 Nordea 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행정처리가 굉장히 느린 편입니다. 체크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일주일, 인터넷 뱅킹을 설치하려 해도 1-2 주일 정도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3. 여가 생활

 비싼 물가 때문에 많은 여가 생활을 하진 못했지만,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바비큐를 해먹거나 학기 초에는 파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파티에 참석하면서 여가 생활을 즐겼습니다. 또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은 공짜로 운영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남으면 자주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오슬로 시내에 있는 영화관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꾸며놨다고 하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 번 가서 영화를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 수업이 몰려 있었던 관계로, 수업이 없는 날 친구들과 여행을 많이 떠났습니다.

 

 4. 월 생활비

기숙사비, 교통비를 제외하면 개인에 따라 생활비 수준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식비나 여가생활비를 아끼고 그 돈으로 여행을 자주 다닌 편이었습니다. 식비의 경우가 보통 한 달에 십 만원 훨씬 안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핸드폰비용도 현지 심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사용했으며 그리 비싸진 않았습니다. 쇼핑은 주변 유럽 국가들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갔을 때 사오곤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추가로 드는 생활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5. 기타 보고 사항

 아마 도착하시면, 먼저 크링쇼에 있는 기숙사관리본부에서 방 키를 받게 되실 겁니다. 이때 원하시는 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직원 분께서 원하는 방이 있냐고 물어보실 겁니다. 이때 기숙사 측에서 가능하면 맞춰주려고 하니 원하시는 점이 있으면 꼭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거주허가증 신청은 되도록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이민관리국 문이 열자마자 번호표를 뽑을 수 있게끔 미리 가 계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11시쯤 가서 4시쯤 거주허가증 도장을 겨우 받았습니다ㅠㅠ.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학년 때 간 교환학생인 만큼 설렘도 두려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라는, 조금은 낯선 나라를 선택했고, 그 곳에서의 6개월은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지금도 제가 노르웨이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면 퇴근을 하고, 여유를 즐기며 사는 노르웨이인들을 보며 느끼는 점도 많았고, 노르웨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도 많았습니다. 노르웨이라는 나라는 정말 그 나라만이 가지는 매력이 분명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곳에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써 내려가기엔 제 글 솜씨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6개월, 한 나라의 매력을 모두 알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곳에서 만난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 너무나 아름다웠던 노르웨이의 자연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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