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위치한 NTNU(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1910년에 설립되어 100년의 역사가 있는, 노르웨이에서 2번째로 큰 대학교입니다. 7개의 주요 캠퍼스, 53개의 학부에서는 매년 약 3300명의 학생들을 졸업시키며, 산유국인 만큼 해상 채유, 해양기술, 에너지 및 환경 연구가 발달되어 있고, 북유럽 최대의 독립 연구 기관인 SINTEF와 활발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 외에도 의학, 건축학, 약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을 어우르는 광범위한 학문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TNU는 Trondheim 시내 곳곳에 다양한 학문을 담당하는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 자연 과학 등을 담당하며 학교 본부가 위치해 있는 주 캠퍼스인 Gloshaugen 캠퍼스, 사회학과 인문학 등을 담당하는 Dragvoll 캠퍼스, 해양 기술의 Tyholt, 그리고 의약학 캠퍼스와 음악과 캠퍼스 고고학 캠퍼스가 따로 있습니다.
홈페이지 : www.ntnu.no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기숙사 비용, 수용률 및 시설 등 가능한 상세히 기술)
1) 기숙사
NTNU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이메일로 기숙사 신청 양식이 옵니다. 신청양식을 보내고 보증금 NOK 5000(한화 약 100만원)을 내면 신청이 되는데 기숙사비는 한 달에 약 NOK 3000(한화 약 60만원)입니다. 보증금은 한국에서 미리 내야하고, 매달 기숙사비는 노르웨이에서 계좌이체 하시면 됩니다. 노르웨이에서 계좌를 만들고 인터넷 뱅킹하시면 수수료를 안내도 됩니다.
기숙사는 보통 Moholt 에 배정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Steinan 기숙사에 배정이 됐습니다. 멀리 있는 기숙사에 혼자 배정을 받았지만 치명적인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Moholt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다른 수기에 잘 나와있으니 Steinan에 대해 말씀드리면, 한 플랫에 3개의 방이 있어서 부엌과 샤워실, 화장실을 공유합니다. 식기는 전에 생활하던 사람이 남기고 간 것을 이용하거나 미리 와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분의 도움을 받는 쪽이 현명하고, 정 없다면 IKEA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Steinan 기숙사 근처에는 교통편이나 마트가 Moholt에 비해 열악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시설이 Moholt에 비해서 좋고, 조용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www.sit.no
2)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studentweb 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첫 주에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그 프로그램을 따라서 하면 되고, 기타 행정업무나 어려움이 있으면 Gløshaugen 캠퍼스에 위치한 International Office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NTNU는 학점 산출 방법이 달라서 강의, 실험 등을 합쳐서 7.5 혹은 15학점 등으로 계산합니다. 서울대학교 해당학부와 건의해서 학점 산출이 어떻게 되는지 상의하셔야 합니다. 학부 수업은 노르웨이어가 많고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석사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2~3 과목을 신청하고 4과목 이상 신청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수강신청 홈페이지: studentweb.ntnu.no
수강편람: http://www.ntnu.edu/studies/courses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Office of International Relations
International House, Gløshaugen campus, O. S. Bragstads plass 3, NO-7491 Trondheim, Norway
Telephone: +47 73595700
Fax: +47 73595210
Student contact email: international@adm.ntnu.no
Opening hours: 10 to 15 daily.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Norwegian Language Course
노르웨이어 수업은 여름 방학에 집중 코스(Intensive)로 3주, 4주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일 4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수업 이후 저녁 시간에는 Social Program 이라고 해서 City tour, Party, Weekend Trip, Viking Hiking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수업은 계절학기 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며, 노르웨이에 일찍 입국하고, 수업료도 따로 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르웨이어를 배우면 노르웨이 현지 학생들과 가까워지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다른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Social Program을 통해 친해질 수 있으며, 노르웨이 사람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굉장히 멋진 곳으로 몇 번의 여행도 다녀오기 때문에 교환학생 기간 전체를 재미있게 보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수업료는 약 NOK 1200(한화 약 24만 원)이고, 노르웨이 입국 이전에 이메일로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미리미리 지원해야 합니다. 신청 방법은 교환학생 지원 과정 기간 동안 NTNU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주므로 따로 찾아보실 것은 없습니다.
2) Norwegian Society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노르웨이에 사회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서 수강하기에 적합합니다. 정치, 사회, 역사, 문화, 산업 등에 대한 강의로 제가 수강한 학기의 경우 석유, 가스 산업, 연어 산업, 노르웨이 정치, 국제관계, 전후 역사, 남녀 평등, 이혼, 교육, 스포츠 등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분야마다 다른 교수님이 강의하시고, 각 강의마다 소논문이나 기사 등을 읽어야 하며, 두 번의 글쓰기 과제를 통과해야만 시험응시자격이 주어지는 등 쉬운 과목은 아니지만, 노르웨이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3) Urban Water System
제가 들은 전공 과목으로 도시 상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수업입니다. 7.5 학점으로 3시간 수업, 2시간 실습을 했습니다. 수업은 이론과 사례 등을 다루며, 실습 시간에는 이것을 모델링 하는 프로그램을 배웠습니다. 2~3주에 한 번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기 때문에 한 프로그램을 완전히 익히기엔 무리가 있지만 조교가 잘 도와주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과제 12개 중 8개를 합격해야 시험자격이 주어지며, 1번의 현장 학습이 있습니다. 저는 Trondheim 곳곳을 차로 이동하며 도시 상하수도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노르웨이는 Nynorsk(서쪽 지방 사람들이 쓰는 언어, 약 10-20퍼센트)와 Bokmal(오슬로를 중심으로 한 북동쪽 사람들이 쓰는 언어, 약 80-90퍼센트)라는 두 가지 노르웨이어가 공용어로 쓰입니다. NTNU가 있는 Trondheim에서는 Bokmal를 사용하고, 이 지방 특유의 억양이 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원어민 수준은 아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데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석사과정의 경우 거의 모든 강의가 영어로 제공됩니다. 교환학생이 많은 NTNU에서 다양한, 특히 유럽나라에서 파견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열심히 그들과 이야기하고 교제한다면 영어를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6개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간단한 노르웨이어는 귀에 익숙할 정도가 됐습니다. 노르웨이어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영어와 완전히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과 비슷하게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이 꽉 찹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의 경우 평소에 학습했던 내용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시험이 출제되었습니다. Urban Water System의 경우 수업 시간과 조교 연습시간이 같이 있어, 조교 연습시간에 나오는 과제가 시험에 출제되고, 추가적인 질문은 교수님 수업내용에서 출제됐습니다. 학점은 A부터 F까지, +와 ?는 없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노르웨이의 물가는 상당히 비쌉니다. 한국의 2~3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꼭 가져가야 할 물품으로는 전기장판, 등산화가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되신다면 소포로 부치셔도 됩니다. 산이 많고, 노르웨이에서 여행을 다니신다면 등산은 기본으로 가고, 겨울에 눈 올 때도 유용하기 때문에 등산화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물건을 다 가져오려고 짐을 너무 무겁게 들고 오기보다는, 따뜻한 옷과 필수적인 노트북 등을 챙기고, 급하지 않은 것들은 소포로 부치거나 이곳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IKEA에서 주방용품, 가구 등을 싸게 살 수 있고, 학용품은 비싸긴 하지만 최소한의 것만 가져오시면 나머지는 이곳에 미리 계시던 분들께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외식은 비싸지만 음식의 재료들을 마트에서 산다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REMA, ICA, BUNPRISS 가 대표적인 마트인데 품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REMA가 싼 편입니다. 한국음식이 필요하시다면 아시안 마켓이 있습니다. 가격은 원래 가격의 3~5배 한다고 보시면 되고, 시내에 조그만 것 하나, CITY SYD에 큰 아시안 마켓이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Trondheim의 주 교통수단은 버스이고 지하철은 아직 없습니다. 버스 카드가 없을 시 1번 편도 요금이 30nok(약 6천원)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학기 초에 1학기 용이나 3달 용 버스카드를 사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합니다. 시내에 있는 AtB 오피스에 찾아가서 학생신분증(국제학생증이나 NTNU학생증)을 보여주시고 필요한 날 수 만큼의 카드를 사면 됩니다.
기숙사에서는 랜선을 이용하여 공용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하루에 10gb이상 자료를 다운 받을 시 24시간 동안 인터넷 사용이 금지됩니다.
Residence Permit을 받은 후 경찰서에 가서 여권을 제출하고, 그 여권에 노르웨이에서 제공하는 입국허가를 받은 뒤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하면 됩니다. 인터넷 뱅킹을 개설하는 것이 기숙사비를 낼 때 수수료가 없어 편한데, 6개월 이하 거주자의 경우 인터넷 뱅킹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Nordea은행의 카드가 학생의 경우 결제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이용했고, 인터넷 뱅킹도 이용했습니다. 인터넷 뱅킹은 사람에 따라 열어주지 않으시는 분도 있지만 해주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사람이 바뀔 때마다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여가 생활
노르웨이 학생들은 운동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NTNU학생은 학교 옆에 있는 체육관에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일찍 등록하면 한 학기에 NOK 350(한화 약 7만원), 할인 기간 이후에 등록하면 약 NOK500(한화 약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 달에 5~6만 원씩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싼 가격입니다. 체육관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드민턴, 수영, 댄스, 스쿼시, 태권도, 유도, 배구 등 상상을 넘어서는 다양한 종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추가 요금을 내고(비싸지는 않습니다.) 동아리 같이 가입을 하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댄스 코스에 등록해서 1년에 NOK 400(한화 약 8만원)을 내고 듣고 싶은 모든 종류의 댄스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1시간 30분 정도의 수업이 있었고, 저는 살사와 부기우기라는 유럽식 스윙을 배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잊을 수 없는 재미있는 기억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종목에 대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가 생활 중 또 하나는 캐빈트립입니다. 곳곳에 있는 오두막집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오는 것인데 전기도 없고, 물도 없어서 장작을 패고 주변 개울이나 호수 물을 떠 마셔야 하지만 노르웨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항상 산 속, 물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예쁜 경치를 감상하고, 하이킹도 하며, 운이 좋다면 순록과 오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ntnui.no/
4. 월 생활비
기본적으로 기숙사비는 60만원 가량 들고, 학기 초에 교재 구입비, 교통카드 구입비, 각종 생필품 구입비로 많은 돈이 지출됩니다. 한국의 물가의 2배이긴 하지만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다면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특성 상 유럽 곳곳을 여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월 생활비는 그에 따라 많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교통비는 미리 예약하면 값이 내려가는데 그 수준이 상당합니다. 미리 가격을 알아보시고 예약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아래는 노르웨이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 사이트입니다.
노르웨이 철도: http://www.nsb.no
트론헤임-오슬로간 버스: http://lavprisekspressen.no/
노르웨이 항공: http://www.norwegian.no
5.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노르웨이를 잘 모른 상태에서 노르웨이에 갔습니다. 단지 교환학생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보다 훨씬 더 큰 경험을 하고 돌아옵니다. 노르웨이 친구들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제 자신을 변화시킨 것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모습을 접어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노르웨이는 한국과 너무나 느낌이 다른 나라이면서, 다른 유럽의 나라와도 다르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참 좋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북쪽에 있는 만큼 조금만 가면 북극지역에도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름답지만 우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그 곳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집을 떠나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꼭 다시 올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교환학생의 시기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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