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마드리드자치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는 1968년에 설립되었다. 학교 캠퍼스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30분정도 떨어진 깐또블랑꼬(Cantoblanco)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 생활권은 알꼬벤다스(Alcobendas y San Sebastian de los Reyes) 와 뜨레스 깐또스(Tres cantos)에 가깝다.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이며, 실제로 타임즈의 대학랭킹 평가나 스페인 교육부의 자체 평가에서도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직접 과사무실로 찾아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첫 학기가 시작될 무렵인 9월 중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데, 이때 반드시 참가하여 자세한 안내를 받아야 한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서류와 수강과목 목록을 제공하는데 1학년(Grado) 수업은 들을 수 없고 세미나 수업을 신청할 경우 담당교수의 사인을 따로 받아다 제출해야한다. 수업은 우리의 전필과목에 해당하는 Optiva와 전선에 해당하는 Selectiva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Selectiva를 택할 것을 추천한다. Optiva의 경우 Practica(실습)을 반드시 해야하는데, 이론 수업과 시간이 동떨어져 시간표 짜기도 어려워지고 실습 위주의 수업이라 참여하기도 상당히 어렵다. 같은 과목이라도 시간대에 달라 그룹(Grupo)이 나누어지므로 수강신청 서류에 반드시 해당 교과목명, 그룹 번호, 교수 이름을 정확히 기입하여 오류가 나지 않도록 한다.
기숙사는 UAM 캠퍼스 안에 RESA라는 기숙사민영운영업체가 지은 건물이 있다. 독방을 쓰거나 주방만 공유하는 독방을 쓸 경우 한달에 400~500유로를 내야하고, 더블룸을 쓸 경우 300~350유로를 낸다. 기숙사는 www.resa.es 사이트에 따로 접속하여 이곳의 안내를 따라 입사신청을 해야한다. 보통의 경우 여름에 학생들을 모집하고, 보증금과 관련 서류를 미리 보낸 뒤, 8월 중순쯤에 기숙사 입사여부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주방기구들을 비롯한 냉장고, 전자렌지, 에어콘 등 가전제품도 완비되어있고 학교와 매우 가까운거리에 위치해있으므로 기숙사에 거주하면 통학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UAM의 교환 프로그램은 ori.uam@uam.es 으로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문의를 할 경우 친절하게 답변해 주므로 사소한 것이라도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UAM에는 영어강의가 없다. 스페인어를 전공하지 않고 매우 기초단계만 배우고 무작정 갔던 본인으로서는 매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모든 수업이 스페인어로 진행되고 숙제도 스페인어로 제출해야하며 시험도 스페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로 쓰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처음엔 따라가기 쉽지 않겠지만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경제학과 전공 위주로 들었는데, 수학의 경우 식을 전부 스페인어로 써야 했으므로(미분, 방정식, 계수 등등 각종 수학용어를 스페인어로 필기한다) 오히려 난해해져 일반이론위주의 강의를 들었다. 스페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스페인의경제구조(Estructura de Economica de Espana)나 유럽의 경제구조(Estructrua de Europea)를 들었는데 교수가 매우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했고 수업 내용도 좋았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스페인어 언어코스를 개설하나 수업내용면에서 그다지 충실하지 못하다. 개별적으로 스페인어 책을 구해서 읽어보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진다.
3. 학습 방법
스페인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 없이 대학에 무난하게 진학해서인지 특별히 본인이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 몇몇을 제외하고는 공부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 교수가 출석을 성적에 거의 반영하지 않고, 시험도 기말고사 한번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종강을 하고 시험기간 까지 2주정도의 시험공부만 할 수 있는 기간을 따로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 시험날짜에만 학교에 와서 시험을 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서울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런 학습분위기에 당황할 수 있으나, 스페인 학생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보다보면 금세 익숙해질 것이다. 수업에 꾸준히 참석하고, 판서 내용을 필기하고, 인터넷으로 올려주는 자료를 참고하고, 시험 직전에 교수가 힌트로 알려주는 주요 내용을 복습하다보면 무난하게 과정을 통과할 수 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스페인에도 웬만한 물건은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다 있다. 각종 생필품이 다 완비되어있고 마트도 쾌적하고 저렴하게 잘 되어있는 편이니 가급적이면 한국에서는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오도록 하자. 다만 여기는 겨울에 난방을 별로 하지 않으므로 따뜻한 이불을 챙겨오면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옷감도 매우 얇아서 겨울용으로 두툼한 코트와 스웨터, 내복 따위를 가져오면 매우 요긴하게 입을 것이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안에는 슈퍼마켓이 없다. 따라서 기숙사에서 생활할 경우 장을 보기위해 렌페(Renfe: 도시 외곽 철도)를 타고 두세 정거장을 가면 앞서 언급한 Tres Cantos나 Alcobendas에 ‘Mercadona' 나 ’Carrefour'등 슈퍼 체인이 있다. 또는 시내 구경도 할 겸 장을 보고싶다면 Sol에 위치한 ‘El Corte Ingles'를 가는것도 추천한다. 특히 Sol 에 위치한 이곳은 일요일도 문을 여는 연중무휴 식품점이다.
식사의 경우 직접 해먹을 경우 별로 비싸지 않으나 관광국가답게 외식을 하면 가격이 꽤 나간다. 그러나 마트에가면 신선한 홍합, 연어, 저렴한 질 좋은 스테이크 고기, 달게 느껴지는 양파, 파프리카 등 탁월하게 질이 좋은 음식 재료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요리하는 재미도 크다. 학교 안에는 Santander와 Caja Madrid 두 개의 은행이 입점해 있다. 처음에 스페인에 귀국하는 즉시 핸드폰을 하나 만들도록 하자. 핸드폰은 백화점이나 마트, 아니면 시내 대리점 등 곳곳에서 Vodafone, Orange, Moviestar등의 체인 중 하나를 골라 쉽게 살 수 있다. 이때 정액제로 사지 않고 Prepago(충전식 요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