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_University of Hawaii at Manoa_나수영

Submitted by Editor on 13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1907년 설립된 하와이주립대학교의 10개 캠퍼스 가운데 하나로, 연구 중심 대학이다. 교훈은 ‘Above all nations is Humanity’이며, 캠퍼스는 호놀룰루 시가지구에 위치해있다. 현재 13단과대학과 대학원이 있는 하와이 대학은 미국 100대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특히 영어교육학이 미국 전체 1위를 자랑하고 식물을 이용한 상업용품생산, 지질과학, 천문학 등이 10위권 안에 속한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은 하와이에 도착하여 모든 서류 작업이 완료되어야만 비로소 할 수 있다. 이 때의 서류 작업에는 국내에서 미리 준비해 올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미국 의사의 사인이 필요한 TB test도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서 추가적으로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해 개강 10일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수강신청이 매우 늦어졌다. 추가 검사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왔을 뿐만 아니라, test가 한국인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방법이어서 다른 교환학생들도 자주 겪는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본교의 학생들이 모두 수강신청을 하고 나서야 교환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졌는데, 듣고 싶은 수업은 거의 다 차있고 일일이 교수님들께 부탁 드려도 그 곳 교수님들은 초과인원을 받아주는 것에 매우 엄격해 결국 듣고 싶은 수업은 거의 듣지 못했다.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피로하였고, 이것은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겪는 공통적인 문제였다. 앞으로 UH로 가는 교환학생들이 수강신청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숙사는 다양한 옵션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현지 물가에 비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내가 있었던 기숙사는 Hale Wainani 라는 곳이었는데, 나는 부엌이 있다는 점에서 이 곳을 택했다. 이 곳을 제외한 다른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식권(Meal Plan)을 구입하여야 했는데 많이 살수록 저렴해지기는 하지만 대략 1회에 8달러 정도였다. 그렇지만 학교 카페테리아가 건강한 음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대부분 고칼로리에 매우 짜거나 단 음식들이 많아서 한국인 교환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들도 Junk 라고 칭했다.

       기숙사는 전반적으로 널찍한 편이었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더러웠다. 한 학기가 끝나고 새 학생들을 맞기 전에 Official Cleaning도 없이 예전에 살던 학생들이 청소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맨 처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카펫 바닥엔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물론 내가 가장 앞장서서 청소를 하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룸메이트들이 깨끗한 것을 좋아해서 한 학기 동안 우리 방이 전 기숙사에서 가장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만약 청결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기숙사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하숙집들이 매우 깨끗하다고 들었는데,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히 학교가 가깝고, 또 친구들과 쉽게 어울려 놀 수 있는 것은 기숙사만의 장점일 것이다. 특히 내가 있었던 Hale Wainani 21살 이상의 학생들만 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금요일 밤부터 늘 파티가 열렸다. 전반적으로 기숙사들 중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s 부서의 Darell Kicker(kicker@hawaii.edu) 라는 분이었는데, 필요한 것은 하와이에 가기 전에 꼬박꼬박 메일로 알려주었으며 학기 중에는 교환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있거든 언제나 찾아오라고 할 정도로 친절하고 유능한 분이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앞서 말했듯이, 듣고 싶었던 전공이나 교양과목들은 이미 다 차있어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ELI(English Language Institute)Advanced ESL Reading, Advanced ESL Listening, Writing for foreign students 을 듣기로 결정했다. 전반적인 수준은 서울대학교의 대학영어 수준이어서 배울 것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용적인 측면보다도 그들이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예컨대, reading 수업에서는 한국에서처럼 단어 외우고 뜻 해석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강조했고, 늘 그룹별로 토론하게 했다.  Listening 수업은 듣기보다도 영어 presentation에 초점을 맞추었다. 외국 학생들이 영어 발표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발표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영어로 여러 사람 앞에서 계속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데, 계속 방법만 가르치는 탓에 내가 들었던 ELI의 세 수업 중에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수업이었다. Writing은 계속 쓰고, 쓴 것을 peer review 라고 해서 반 친구들과 돌려 읽으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마지막에는 선생님의 지도가 있었다. 사실 내가 쓴 모든 글을 선생님이 읽을 수는 없어서 peer review를 많이 했는데, 그 당시엔 이런 걸 왜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 다루어본 주제 중에 하나가 얼마 전 본 GRE 시험에 나와서 놀라웠다. 그 외에도 학문적영어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만약 교환학생들이 ELI 수업을 듣고 싶다면 읽기나 듣기 수업보다는 쓰기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전공 과목도 내 의지보다는 자리가 남아있는 과목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Capstone Portfolio Parenting 수업을 들었는데, 두 수업 다 내용보다는 가르치는 방식이 더 인상적이었다. 한국에는 전혀 없는 Capstone Portfolio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을 하는 것을 도와주는 수업으로서 처음에는 뭐 이런 것을 다 대학에서 가르치나 생각했는데, 지난 4년 동안 배웠던 것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직업 생애에 대해서 설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도 교수와 학생들이 자유로이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면서 하는 수업 방식이 매우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이 수업의 교수님이셨던 Dr. Chang 은 그 어떤 교수님보다도 한국에서 온 나를 많이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는 학생이라면 수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전공 과목이라 타 전공 학생들은 수강이 불가능하다.

Parenting 수업은 PPT가 주가 되는 한국의 강의와 가장 비슷한 방식이었지만 늘 역할놀이를 시켰다는 것이 달랐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여러 사람 앞에서, 그것도 대본도 거의 없는 역할놀이를 매 수업마다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게다가 이 수업은 writing intensive 코스여서 매주마다 에세이를 써가야 했는데, ELI의 글쓰기 수업과는 달리 본교 학생들과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가장 부담이 큰 수업이었다. 앞으로 가는 학생들은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이 writing intensive 인지를 확인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교양 수업은 Beginning Ballet Technique였는데, 새벽에 우연히 자리가 남아있어서 재빨리 수강신청을 해서 들을 수 있었던 과목이었다. 평소에도 발레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와는 달리 일주일에 세 번씩이나 수업이 있어서 알차게 배울 수 있었다. 이 수업뿐만 아니라 UH의 대부분의 체육 수업은 이렇게 수업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UH에서만 배울 수 있는 Hula 가 현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환학생들에게도 큰 인기였는데, 다만 수강신청 시에 Dance가 아니라 Music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 외에도 하와이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면 Hawaiian Studies 에서 개설된 교양 과목을 들으면 되지만, 우리 학교의 핵심교양처럼 과제가 비교적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하와이에서 5개월을 지낸 후에 영어를 듣는 것이 편안해졌다. 이는 늘 영어가 들리는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인 것 같다. 강의는 교수님들께서 정확히 말씀하시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듣기 쉬웠지만, 친구들이 이야기하다가 재미가 나서 말이 빨라지는 것이 오히려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듣기 이외의 영어 실력은 기대했던 만큼 향상되지는 않았다. 물론 영어로 쓰는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늘 그 자리에서 맴돌았다. 이것은 내가 어떤 단어가 궁금할 때마다 바로 바로 사전을 찾아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읽기는 단어를 많이 외우지 않아서 제자리 걸음이었다. 마지막으로 말하기 실력은 나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큰 발전은 없었다. 물론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정 정도는 영어로 말해야 했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굳이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listening만큼의 실력향상은 없었다. 아쉬운 점이다.

 

3.     학습 방법

하와이에 있을 때는 사실 과제를 제때 제때 내는 것도 벅찼다. 현지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아닌 것도 나에게는 며칠씩 걸려야 겨우 할 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또 팀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짐이 되기는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따로 영어 공부를 한다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그때 그때 읽어야 할 자료들을 읽어갔고, 시험 전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통째로 외우려고 노력했다. 한국어로는 알아도 영어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헛공부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하와이에서 돌아와서 가장 아쉬운 것은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는 않더라도 조금 더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볼걸 하는 것이다. 그때는 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최소한으로만 말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는데 현지만큼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이라면 나와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와이에서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읽기나 쓰기는 생활 속에서 자연히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따로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으로는 비상약과 전압 어댑터를 꼽고 싶다. 약국은 하와이에도 아주 많지만, 때로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자신이 필요한 약을 구하기 어렵기도 하고 어떤 약은 한국인에게는 잘 듣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해 종류별로 약을 조금씩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하와이는 한국과는 달리 110V를 쓰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제품을 하와이에서도 쓰기 위해서는 전압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 전압 어댑터가 현지에서 구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흔하지가 않고, 있다고 해도 한국에 비해서 훨씬 비싸다. 이는 하와이가 모든 전자제품을 밖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압 어댑터는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에서 송금을 받고 싶다면, 시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를 추천한다. 미국 현지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10달러 이상 나오는데, 시티은행은 ATM에서 인출할 때 4달러 정도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현지 물가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비해서 훨씬 비싸다. 하와이 주민들이 농담으로 천국에서 사는 대가 라고 할 정도로 하와이 물가는 살인적이다. 이를테면 원룸 월세가 대략 한 달에 8, 90만원 수준이다. 한국이 비싸야 5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이다. 특히 하와이는 농업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싱싱한 채소일수록 바깥에서 들여오는 운송비가 붙어 아주 비싸다. 한번은 양배추 한 통을 샀다가 5천원이 넘어서 놀란 적도 있다. 그래도 오렌지나 망고,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는 한국보다 조금 저렴하다. 대신 하와이 학교 학생이라면 이미 등록금 안에 한 학기 동안의 버스 요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증만 있다면 버스는 무제한으로 무료로 탈 수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시설은 하와이도 미국의 주인지라 매우 비싸다. 한번은 MRI를 찍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기본으로 3000달러가 나온다고 해서 충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보험은 보장의 범위가 넓은 것에 가입할수록 좋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대부분 먼저 스스로 지불하고 나중에 그 금액을 보험사 측에 청구하면 된다. 이 때,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병원에서 챙겨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지 은행은 나처럼 한 학기만 있을 교환학생이라면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미국의 대부분의 은행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계좌 개설로부터 6개월 안에 계좌를 닫으면 early closing fee 40달러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현지 은행을 두 개나 개설했다가 이자도 0%였는데 수수료만 80달러나 내야 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지 않고 계좌를 열어둔 채로 귀국했다가는 다음에 미국에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반드시 필요하다면 만들되 이 수수료에 대해서는 고려해 보아야 한다.

교통은 하와이는 관광지답게 미국의 주 중에서도 가장 버스 체계가 잘 발달한 곳이다. 그래서 버스패스가 붙은 학생증만 있다면 하와이의 어디든 갈 수 있다. 다만 하와이는 생각보다 넓은 곳이라서 차로 30분이면 갈 곳도 버스로는 2시간도 걸린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버스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서 한번 놓치면 기본으로 30분은 기다릴 생각을 해야 한다.

통신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스마트폰이라면 USIM 칩만 바꾸어서 그대로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prepaid 폰을 사서 쓸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쓸 때는 3G와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선불 폰은 전화만 되지만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좋다. 요금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서 조금 더 비싸다.

 

3.     여가 생활

하와이는 여가 생활이 풍요로운 곳이다. 기본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 때문에 심심할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Beach에 가서 그냥 누워만 있어도 되고, 조금 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서핑이나 snorkeling을 즐겨도 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서 열리는 다양한 체육 게임들도 학생증을 제시한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야구가 열리는 날에는 스타디움에 지역 주민들도 몰려들어 매우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므로 한번 가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돌아보면, 하와이에서의 5개월은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교환학생 담당자 밖에 없었던 곳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뜻 깊은 도전이었다. 하와이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비단 영어를 익힌다는 것을 넘어서서, 다른 문화에서 난생 처음 살아본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기회였다. 하와이에서의 하루하루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감의 나날들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졸업을 미루고 하와이를 선택하면서 잘 하는 일인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결정이었다고 자부한다. 왜냐하면 언젠가 한번은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던 일생의 소원을 이루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해나갈 것이다. 는 근본적인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하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온 것이 나만의 노력이 아님을 안다. 한국에서 온 나를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었던 친구들과 한국에서 나를 걱정해주었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곧 미국에서 친구가 온다. 내가 그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환대를 나 역시 보상을 바라지 않고 베풀 것이다.

 

View Count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