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의 NCSU(North Carolina State Univ.)에 2 학기 동안 파견되었던 교육학과 임지수입니다. 1년 동안 즐겁게 생활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와, 어느새 이렇게 귀국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고, 많은 추억이 교차하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그곳에서 생활하며 얻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이후 NCSU를 방문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라며 귀국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우선 본교(서울대학교)에서 NCSU파견 대상자로 선발이 되면, 절차를 통해 그 쪽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을 비롯해 병원 관련 백신기록이나 비행기 티켓 구매 등 실질적인 교환학생 기간 준비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모든 것은 NCSU international office 하에 있는 Study Abroad office 홈페이지(http://studyabroad.ncsu.edu/)를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어드미션을 받는 과정에서 그쪽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가 e-mail로 연락을 해서 어떤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어떻게 등록을 해야 하는지 자세한 지도를 해줍니다. 제때제때 e-mail을 확인하시고 그쪽에서 하라고 하는대로만 하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강신청 관련해서는 어디나 그렇듯 자리가 다 차기 전에 빨리 하는 편이 좋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수강 내용이 바뀌는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듣고 싶은 강좌가 다 차거나 수강 내용을 바꾸고 싶은 경우 속한 단대에서 배정해주는 academic advisor와 상담을 통해 수강 내용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advanced된 과목을 듣고 싶은 경우는 영어성적표를 통해 본교에서 pre-requisite을 수강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되는데, 이 역시 그렇게 까다로운 과정은 아니였습니다. 제 경우는 현지에서 복수전공인 경제학을 들었는데, 미시경제학을 파견나가기 직전인 여름학기에 수강해서 공식적인 성적표에 미시경제학이 찍히지 않아서 학교 홈페이지를 영어로 바꿔 사진을 찍어갔는데요, 별로 큰 제재 없이 인정받아 advanced된 경제학 과목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학교로 치면 수강편람인 웹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courses.ncsu.edu/ 다만, 실라버스가 수업 전에 등재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도 어드미션 과정에서 선택하게 되는데요, 대개의 경우 Alexander Global Village나 Wolf Village 중 선택하게 됩니다. 전자는 international과 local student를 일대일로 룸메이트로 매칭해서 2인 1실로 살게 되는 기숙사이고, 후자는 혼자 독방을 쓰고 4명의 학생이 함께 suit mate로 한 집에서 살게되는 구조입니다. 원한다면 학교 밖도 살 수 있습니다. 학교 밖에서 살 경우 상대적으로 돈이 싸고 시설이 좋은 곳에서 살 수 있지만, 가서 직접 집을 구해야 하고 대중교통이 용이하지 않아 교통이 굉장히 불편하게됩니다. 미국친구나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를 사귀는 게 목적이고 다른 방식으로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당연히 Alexander로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고, 룸메랑 있을 수 있는 갈등이 부담스럽거나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으시면 Wolf Village가 좋을 것 같습니다. Alexander는 캠퍼스 중심에 있고 Wolf Village는 약간 외곽에 있지만 적어도 캠퍼스 내에서는 버스가 꽤 잘 되어 있어서 Wolf Village에 사셔도 수업듣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길이 좀 익숙해지면 걸어 다녀도 될 정도니까요. 아 그리고 Alexander가 Wolf Village에 비해 한 달에 60만원 꼴로 약간 더 싼 편이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체로는 Alexander를 선호해서 지원자가 빨리 차기 때문에 Alexander 살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 오자마자 최대한 빨리 apply하시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Alexander는 연휴 때마다 문을 닫아서 다른 곳에 여행을 가거나 다른 집에 방문을 해야하는데, Wolf Villages는 연휴때에도 계속 머물 수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학생들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제가 떠날 무렵바뀌었는데요. 현재 담당자는 Study Abroad office에서 일하는 Anna Hayes(aafitzpa@ncsu.edu)입니다. 바뀐 분과는 컨택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이전에 계시던 분은 굉장히 호의적이고 많은 학생들이 직접방문과 이메일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도움을 받고는 했습니다. 아마 새로 바뀐 담당자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I. 학업
저는 복수전공인 경제학으로 파견을 나가서 일년동안 경제학 다섯 과목을 듣고, 그 외 전공과 관련 없는 수업으로 회계관련 수업 2개, 중국어 수업와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Studies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두 재밌고 알찬 수업이었는데요, 파견나가시는 분 모두 전공이 각기 다르기도 할테고, 제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을 소개하자면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Studies (IS 200)입니다. 강사는 Jessie Crane Seeber였구요. NCSU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해서 2학기 더 있을 거라고 하니, 이 분에게 수업을 들으실 수도 있겠네요. 수업 관련해서 미래에셋 레포트에 제가 작성한 부분 첨부합니다.
이번 학기에 International Studies Introduction을 수강했는데요. International Studies는 NCSU에서 특별히 부전공으로 장려하며 학생들의 시야를 해외로 넓히도록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배려의 하나로, international studies를 부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해외 수학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수강한 과목은 전공자들이 꼭 필수로 들어야 하는 “전필”과목인데요, 그 덕분에 해외로 수학 경험이 있거나 수학 직전인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해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온 학생들의 시각을 듣고 정보를 얻는데 관심이 많아서 저로서는 미국학생들에게 한국의 상황을 소개하고 그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기를 기대하고 모두들 귀기울여주는 상황이다보니까 영어 실력이랑 상관없이 부끄러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