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유타대학교는 The U 혹은 U of U 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이름 그대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조금 떨어진 미국의 유타주,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위가 모두 산으로 뒤덮여 있어서 질 좋은 눈과 스키장으로 유명합니다. 밤에는 별도 잘 보이고, 물도 상당히 깨끗해서 미국 친구들 상당수는 수돗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날씨가 건조하고 지대가 높아서 처음에 와서 한 4일은 매일 코피를 흘렸었지만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날씨는 맑은 날이 굉장히 많고 하늘이 정말 푸른색이어서 사진찍기에 참 좋습니다. 유타대학교가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의 주도)는 모르몬교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하지만 유타대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BYU에 비해 모르몬교의 영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으며, 모르몬교로 개종을 강요받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학기의 수강신청은 4월에 2학기의 수강신청은 7월에 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은 15학점까지 들을 수가 있는데 15학점 이하로 들었을 경우에는 다른 과목을 들을 때 추가로 내야하는 special fee를 학교에서 대신 내주기 때문에 각각 13학점과 14학점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가을학기에는 옐로우스톤 tourism class의 special fee인 $300을, 봄학기에는 스노우보드 수업의 약 $400을 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특히 유타대학교에는 요가, 볼링, 골프, 스키 등을 배울 수 있는 ESSF class와 여러 장소로 여행을 갈 수 있는 PRT class가 있기 때문에 cis.utah.edu홈페이지에서 강좌 카탈로그를 보고 다양한 강좌를 수강신청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가을학기 수강과목>
-사회학과(6): Social inequality thru music & film; Inequality, globalization and power
-불문학과(3): Intensive French grammar
-기타(4): Yoga beginner; Yoga intermediate; Tourism-Yellowstone National park
<봄학기 수강과목>
-사회학과(9): Diversity Internship; Gender & Sexuality; Family Studies
-불문학과(3): French Language & Culture
-기타(2): Snowboard 1
유타대학교에는 여러 종류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Gateway Heights, Benchmark Plaza, 그리고 제가 살던 곳은 Sage Point입니다. 다른 기숙사와 달리 Sage Point에는 부엌이 없습니다. 각 층에 하나씩 있다고는 하지만 쓸 때마다 RA에게 허락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한 명도 이용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숙사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식권인 meeal plan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식당이 가깝고, 기숙사 자체가 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어져서 정말 깨끗하고 좋습니다. 물론 학교 밖에서 사는 게 더 비용 측면에서 낫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첫 학기에 적응하는 것은 기숙사가 좋은 것 같습니다. 1학기에는 기숙사, 2학기에는 기숙사 밖에서 친구들과 자취하시는걸 추천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Center (info@ic.utah.edu)
Housing & Residential Education (info@housing.utah.edu)
매번 담당자는 조금씩 다른 것 같지만 국제부에서는 교환학생 관련한 제반 업무를, Housing에서는 기숙사 생활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룹니다.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답장도 빠른 편입니다. 반드시 학기 시작 일주일 전에 가셔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Social Inequality through Music and Film (Theresa Martinez)
최고의 수업! 미국과 한국 사회학의 분위기가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업은 한국의 사회학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간단하게는 영화 ‘아바타’를 보고 인종 불평등에 대해 비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Matrix Theory on Inequality(인종, 성, 계급 불평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이론)와 Critical Media Literacy Theory(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론)을 접목시키는 것까지 모두 흥미진진했습니다.
교수님도 정말 열정에 넘치시는 분이셨습니다. 선생님이 멕시코 여성으로써 경험하신 불평등 이야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번은 영화관에서 Helper라는 인종 불평등에 관한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시고 저녁을 사주신 적도 있습니다. 특히 수업 중간에 각종 봉사활동과 인턴십 정보를 알려주시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오픈북 시험 한 번과 자기가 경험한 불평등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 그리고 영화와 음악, 이론을 결합한 두 번째 보고서가 평가의 기준이었습니다. 점수도 TA들이 채점한 것을 선생님이 일일이 다시 확인하고 코멘트를 달고, 정확히 점수를 다시 매긴 후에 나누어주셔서 공정하셨습니다. 꼭 이 수업이 아니더라도 유타대학교에 온다면 이 교수님의 수업은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2) Inequality, Globalization and Power (Yvette Young)
이 수업은 주제가 앞의 수업보다 조금 더 딱딱하고 거시적입니다. 하지만 세계화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많이 배울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노동 분업이 development project era라고 McMichael로부터 명명되는 냉전 시기부터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globalization project era인 신자유주의 시대는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Adam Smith, Ricardo 등의 고전 경제학자부터 Cordoso에 이르는 현대의 dependence theorist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굉장히 읽을 분량이 많고 숙제도 많습니다. 논문을 매 시간마다 한두 개를 읽고, 수업 시간에 그 내용을 토론하고, 중간고사 한 번과 8-10장 정도의 기말 보고서와 거의 매주의 작은 보고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수업이라는 장점 때문에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할 수 있었다. 설사 틀린 이야기를 하더라도 교수님과 친구들이 열심히 들어주고 또 도와주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3) Intensive French Grammar (Viola Green)
유타대학교에서 일정 수준의 언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placement exam을 쳐야 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에 등록한 수업은 Intermediate French 수업이었는데 미국에 와서 시험을 쳤을 때 예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서 뒤늦게 수업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수업을 듣길 잘한 것 같습니다.
이름은 문법 수업이지만 교수님이 activity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샹송도 듣고, 조별 활동도 하고, 발표도 하고, 게임도 많이 합니다. 그와 동시에 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책으로 가장 쉬운 현재 시제부터 시작해서 접속법(subjonctif)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문법을 한 번 배웠던 사람도 다시 한 번 복습/심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시험은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 여러 번의 퀴즈와 3번의 정식 시험, 그리고 1번의 final, 그리고 2번의 작문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이 많아서 부담이 된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선생님이 시험 때마다 bonus question을 내주시고, 꼼꼼히 review를 해주셔서 정말 학생들이 실력이 늘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교수님은 1-2분만 지각을 해도 체크를 하시고 굉장히 꼼꼼하신 성격의 러시아에서 오신 젊은 교수님이신데, 그만큼 열심히 하는 학생을 좋아하시고 열심히 가르치시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4) Yoga Beginner; Yoga Intermediate (Whitney Rasmussen)
한국에서 배웠던 요가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미국에서 요가 수업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업 자체는 굉장히 좋았지만 시간 선택을 잘못해서 중급 수업은 중간에 취소하고 말았습니다. 아침 7시 반 수업이었기에 7시에 일어나서 뛰어서 셔틀버스를 타더라도 늦어서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고생을 했던 수업.
그렇지만 운동을 영어로 배운다는 건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 수업은 다른 운동 수업에 비해서는 정적인 요가 수업이기 때문에 좀 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골프나 볼링 같은 수업을 들으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요가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 교수님의 수업을 듣길! 정말 친절하시고 열정에 가득차신 분이기 때문에 요가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른 교수님이 한번 대신해서 오셨었는데 정말 졸릴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5) Yellowstone National Park (Samuel Schroyer)
이 수업은 2박 3일 간의 여행 수업인데 한 번 여행을 가면 학기 내내 부담도 되지 않고, 한국과는 규모가 다른 전 세계의 첫 번째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고,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옐로우스톤에 관한 몇 개의 article을 읽고 과제를 하는 게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 과제를 통해서 배운 것도 많습니다.
또한 전문가랑 함께 가기 때문에 친구들과 차를 빌려서 가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3일 동안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고, 늑대나 곰, 수많은 사슴과 바이슨(들소의 종류; biso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특히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던 수많은 간헐천(geyser)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많은 사진을 찍으시길!
6) Diversity Internship (Daniel Poole)
사실 수업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인턴십을 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학기 첫 날에 오리엔테이션을 한 번 해주시고 수업을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사회기관에서 1주일에 약 9시간씩 인턴십을 하면서 매주 보고서를 내고, 마지막에 기말레포트와 Evaluation Form을 제출하면 됩니다. 저는 YWCA의 Family Justice Center에서 인턴십을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자부합니다.
7) Gender & Sexuality (Kim Korinek)
유타대학교의 사회학과 수업은 굉장히 질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업 역시 여성학과 사회학 모두에서 개설되는 수업인데 교수님은 사회학과 분이셨습니다. 이론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직접 homosexual, intersex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것을 깨달은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3. 학습 방법
요즘은 어느 대학교를 선택하던 한국 학생들이 굉장히 많지만 전 적어도 같은 학교 한국 학생은 적었으면 했고 그것이 유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가게 되면 아무래도 계속 준비를 하며 같이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너무 의지를 하게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타대학교에도 한국학생회는 있고,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한국 학생 혹은 아시아 친구들이랑 문화가 맞고 마음이 맞아 더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 학생들이랑만 놀지는 말 것!" 그리고 "이왕이면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좋다"는 겁니다. 전 처음에는 아시아인이 아닌 정말 미국인 혹은 유럽인을 만나 친구가 되려고 굉장히 노력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런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가리지말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활동을 하는 게 영어를 늘리는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와 굉장히 친해졌는데 외국 친구들과 놀 때보다 그 친구에게 더 많은 영어를 배웠습니다. 친구들끼리 하는 영어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 한국인이었던 그 친구는 제가 영어를 할 때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를 지적해주고, 또 그 친구가 말하는 걸 따라할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미국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지만 아시아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영어를 고쳐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1학기에는 봉사활동을, 2학기에는 ASB(Alternative Spring Break: LA, Seattle과 같은 전국 각 주로 봄방학에 봉사활동을 가는 프로그램)와 인턴십을 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의 자격으로 일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저도 그것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가서 서류를 떼오는 등 굉장히 고생을 했지만 그만큼 자랑스럽고, 일을 하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하면 너무 단순한 일이었을 수 있는 전화받기, 손님 대접하기 등을 영어로 하려면 많이 어렵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때까지 제 경험으로는 영어를 늘리기 위해서는 실생활 영어사용 + 단어 모두를 잡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에 와서 전자는 조금 늘은 감이 있지만 후자는 잘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단어책을 사기도 했지만 교환학생을 왔다는 기분에 단어책을 손에 잡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실생활 영어 사용은 대화를 통해 늘기도 하지만 미국 방송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물론 한국에서도 할 수 있지만 Grey's Anatomy나 White Collar를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문장들이 일상생활에서 들리면 굉장히 즐거웠던 생각이 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보통 한국에서 자신이 생활할 때 쓰던 물품들을 가지고 오시면 되니까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타의 경우, 한국과 물가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짐을 가지고 오시면 추가 비용을 물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유타의 중요한 교통 수단은 Trax와 버스입니다. 특히 유타 대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유용합니다. 트랙스를 타고 월마트, Smith Market과 같은 주변의 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살 수도 있고, T-mobile, Sprint, AT&T에 갈 수 있고, 쇼핑몰이나 영화관에도 갈 수 있습니다. 기숙사와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역까지 운행되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의료시설은 캠퍼스의 Huntsman Center 근처에 있는 Student Hospital가 있고, 은행은 Wells Fargo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학기가 시작할 때 은행에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학교로 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신은 위에 언급했듯이 T-mobile이나 Verizon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T-mobile이 제일 저렴하다고 해서 많은 교환학생들이 사용하지만 통화 품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유타대학교는 서울대학교의 6배로 워낙 캠퍼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셔틀 버스도 운행합니다.
3. 여가 생활
풋볼로 유명한 유타대학교! 경기 일주일 전쯤에 줄을 서면 학생들에게 공짜 티켓이 주어집니다. 축구경기 이외에도 체조나 하키 등 학생들의 경기 수준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시면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콘서트를 학생들에게 무료/싼 가격에 제공하는 Kinsbury Hall, 다양한 미술 행사가 무료인 UMFA(미술관), 그리고 각종 다양한 이벤트가 넘쳐나서 공부와 어떻게 병행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1) Field house & Stadium & Steiner Sports Complex
유타대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 stadium 근처에 있는 field house는 굉장히 최신식 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미국에서도 그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각종 머신이 구비되어 있는데 학생들은 얼마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다. 전 주로 GX(Group Exercise)를 위해 이곳에 갔습니다. 춤을 배울 수 있는 Zumba부터 요가, 필라테스, 발레, 에어로빅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GX는 무료가 아니라는 것.
* 학기 내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FitPass는 $60, 12번을 이용할 수 있는 12 Punch Card는 $30입니다. 따라서 24번 이상 갈 자신이 있다면 Fitpass가 좋지만, 사놓고 안가면 학기말에 돈이 아까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Kingsbury Hall & Theaters & UMFA
유타는 시골이라 재미가 없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사실 그 학생들이 얼마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는지가 의문입니다. Kingsbury Hall에서는 힙합, 클래식, 뮤지컬, 발레 등 한국에서 비싼 돈을 줘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이곳에선 학생들에게 $0~5면 가능합니다. 물론 블루맨 그룹과 같은 유명한 프로그램은 빠르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Stadium 근처에는 Pioneer Theater과 Bobcock Theater(Pioneer의 지하)이 있는데, 이곳은 Kingsbury보다는 소규모의 공연 위주입니다. 연극과 뮤지컬을 역시 Union이나 Kingsbury 매표소에서 학생증을 제시하고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룸메이트 언니와 함께 ‘한여름 밤의 꿈’을 봤는데, 연극학과 학생들이 하는 거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전문적이고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은 UMFA(Utah Museum of Fine Arts)!! 정말 학교에는 미술관이 있어야… 사실 SNU MOA가 워낙 잘되어있기도 하고, 아직 한국 감성을 버리지 못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local artist들을 만날 수 있고, 1층에 예쁜 카페도 있어서, 비가 오거나 울적한 날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Bennion Center
봉사활동에 흥미가 있다면 절대 놓치면 안되는 곳 중 하나인 Bennion Center. 봉사활동을 원한다면 언제나 등록할 수가 있고, 관심 분야에 따라 혹은 봉사활동에 쓸 수 있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습니다. 시간이 없는 친구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참여하는 환경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던데,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초등학교/중학교 아이들과 미술 수업을 하는 Arts For Youth에 지원했습니다.
할로윈이나 학교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는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직접 미술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아이들과 함께 진행을 합니다. 처음에는 계획 짜는 것, 가르치는 것 모두 걱정투성이었는데, 점점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미술에 자신이 없더라도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Arts For Youth를 추천합니다!
4) Friendship Family Program
꼭꼭꼭 신청하기! FFP는 교환학생들과 유타의 가정을 연결해주는 정말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교환학생들이 Thanksgiving Day에 아무리 칠면조를 혼자 사다가 요리해 먹는다 하더라도, 직접 미국 가정에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각종 휴일에 초청받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종종 그 집의 아이들이 유타대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있어서 친한 학교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경험입니다. 유타는 모르몬교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아이들을 3-5명 낳기 때문에 대가족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어색할 걱정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5) Ski & Snowboard
유타에서 유명한 것은 모르몬교 말고도 겨울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