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견대학
1. 개요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연구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으로 세계 최상위 40위권 이내의 명문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인 캠퍼스는 밴쿠버 시내 중심가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밴쿠버캠퍼스(4만 6,000명 재학 중)와 오카나간밸리의 켈로나에 있는 오카나간캠퍼스(6,950명 재학 중)로 구성되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ssc.ubc.ca를 통해 수강편람을 볼 수 있다. 수강편람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리스트를 보내면 교환학생 담당자가 4개에서 5개 정도를 신청해준다. 하지만 2~3개 정도밖에 신청을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메일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도 변경할 수도 있다.
기숙사와 관련된 정보는 housing.ubc.ca에서 살펴볼 수 있다. 주로 Fairview와 Gage에서 생활했다. Fairview에서는 4~6명이 함께 2~3층 집에서 생활한다. 강의실과는 20분~30분 정도 떨어져있는 단점이 있지만 Village와 Bus loop에서도 가깝고 기숙사도 아늑하고 예쁘기 때문에 살기 편리했다. 기숙사 내에는 Beanery라는 카페가 있는데 조용하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부엌과 화장실이 Gage보다 약간 넓다는 점이 좋았다. Gage는 아파트 같이 높은 건물로 이루어진 기숙사이다. 기숙사 내에서 행사도 많고 강의실과 SUB 그리고 main BUS loop, 수영장, 체육관과 모두 정말 가깝다. 또 높은 층에 산다면 바다와 산, 다운타운까지 보이는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 이 두 곳 외에도 meal plan이 있는 Totem이나 Vanier에서도 살 수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교환학생에 선발되면 Breanne Ringheim의 메일을 통해 앞으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과 함께 페이스북 주소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저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담당자가 변경된 것 같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SYC 101(Introduction to Biological and Cognitive Psychology)
: 심리학 개론 내용 중에서 생물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수업은 교수님께서 만드신 자료로 진행된다. 이 자료에는 교재에 나오는 내용도 있지만 그 외에도 교재 내용을 심화시킨 실험 내용이나 교재에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으므로 ETL과 비슷한 ubc vista에서 출력하여 공부하면 수업을 듣는데 도움이 된다. 평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수업 시간에 출석 확인 겸 복습 및 예습퀴즈로 푸는 i-clicker 문제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PSYC 102(Introduction to Developmental, Social, Personality, and Clinical Psychology)
: PSYC 101과 함께 심리학 개론을 이루는 수업이다. 강의는 주요 개념을 짧게 살펴본 뒤 실제 사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관련 영화나 다큐멘터리, 신문 기사, 통계 등을 보았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1시간, 50~75문제) 그리고 그 동안 배운 심리학자들의 이론들 중 하나를 골라 설명하는 글을 간단하게 쓰는 과제가 있었다.
LAST 201(Popular Culture in Latin America)
: 전반부에는 “An Easy Thing”이라는 장편 소설을 중심으로 수업을 한다. 매 수업마다 수업 주제와 관련된 단편 소설이나 관련 에세이를 읽어오는 것이 과제이다. 개념도 생소하고 단어도 어렵기 때문에 읽어오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 적은 인원의 수업이었기 때문에 토론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반부가 끝나고 소설에 대한 페이퍼를 제출했다. 후반부에는 조별로 MOA에 있는 전시물 하나를 선택한 뒤 30~45분 가량의 수업과 질의응답 및 토론 주제를 준비했다. 후반부가 끝나면 서술형과 논술형으로 된 기말고사를 본다. 내용은 어렵고 토론도 부담되지만 조별 활동을 통해 친구도 사귀고 독해와 작문 공부를 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ANTH 100(Introduction to Cultural Anthropology)
: 세 번 수업 중 두 번은 대형강의실에서 한 번은 TA와 함께 랩실에서 수업을 했다. 랩 수업에서는 토론과 관련 영상을 주로 보았고 과제 제출 전이나 시험 전 주에는 총정리와 첨삭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수업은 주제와 관련된 에세이나 보조 교재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학기 말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했다. 강의 계획서만 보면 해야 할 것이 많아 보이지만 교수님과 TA가 많은 도움을 주고 랩 시간을 함께 듣는 학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할 수 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객관식 문제와 약술형 문제, 그리고 자신의 포트폴리오 연구 주제와 관련된 논술형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1학기가 끝나고 영어가 많이 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과도 영어를 사용하고 상점에서도 수업 시간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줄어든 것 같다. 또 교재나 에세이를 읽어오는 과제가 많고 기말고사 기간에는 읽어야 할 시험범위가 많기 때문에 영어 독해 공부는 많이 되었던 것 같다.
3. 학습 방법
: Vista에 들어가면 수업 시간에 다룰 ppt나 참고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그것들을 출력하여 수업 시간에 필기를 한 뒤 시험 기간에 읽어보았다. 샘플 문제나 한 학기 동안 다룬 개념들을 정리한 것도 vista에 있어서 그것들을 중심으로 공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들에 없는 내용들이 교재에는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재를 읽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과제의 경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서로의 것을 읽어보고 고쳐준 뒤 제출하였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침구를 미리 주문하여 기숙사에서 받을 수 있지만 비싸기 때문에 짐이 너무 많지 않다면 침구를 갖고 가는 것도 좋다. 또 방에 놓을 작은 시계나 물통도 필요하다.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끓여먹거나 휴대용 정수기를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식기는 룸메이트들과 상의 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접시나 수저, 자주 사용하는 프라이 팬은 갖고 간다면 좋을 것이다.
밴쿠버의 겨울은 한국만큼 춥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거의 매일 오기 때문에 따뜻한 장화나 방수가 되는 겉옷을 챙겨간다면 좋을 것이다. 또 리딩 브레이크나 학기가 끝나고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 옷을 몇 벌 가져가는 것도 좋다. 또 기숙사 안에서 신발을 신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편한 실내화와 샤워 후 신을 수 있으면 편리하다. 또한 욕실용 슬리퍼와 목욕 가운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빨래 걸이나 옷걸이 등은 기숙사 카운터나 학교 내 Village에 있는 dollar shop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교재는 SUB 옆에 있는 UBC Book Store에서 살 수 있다. 과목별로 중고책을 살 수도 있고 비싼 책의 경우에는 대여를 할 수도 있다. 학기가 끝나고 나서 UBC Book Store에 다시 팔 수도 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SUB에 있는 다양한 식당이나 캠퍼스 곳곳마다 있는 카페 또는 Village에 있는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다. 하지만 값이 한국에 비해 비싸므로 장을 봐서 해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Fairview에서는 Save on Foods까지 걸어갈 수 있고, Gage에서는 버스로 금방 Safeway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계산대에서 멤버쉽 카드를 만들어주는데 이 카드가 있으면 가격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병원이나 약국은 이용한 적이 없었지만 처음 갈 때 만들어주는 i-med는 학교 내 또는 학교 근처 몇몇 병원에서 보험으로 사용된다. i-med는 관련 메일이 오고 그것들을 작성하면 가기 직전쯤 i-med가 첨부된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출력하여 지갑에 넣고 다니면 된다.
은행은 학교 Village에 있는 BMO에 계좌를 만들어 사용했다. 한 달에 20번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그 이후에는 수수료가 붙지만 일주일 단위로 돈을 뽑아 사용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다.
핸드폰은 컨트리 락을 해제했는데도 유심을 꼈을 때 작동하지 않아 핸드폰을 새로 사서 사용했다. 전화와 문자만 되는 핸드폰이었기 때문에 30달러 안팎의 가격이었다. 핸드폰과 함께 전화 카드를 4개월 분 미리 사서 사용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핸드폰은 와이파이가 사용 가능한 곳에서 사용했다. 다행히 내가 사용한 기숙사 방은 와이파이가 잡혀서 기숙사 안에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하지만 대부분 방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으므로 학교 내 Staples나 학교 밖에 있는 가게에서 공유기를 설치해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여가 생활
: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밴쿠버 관광지를 구경했다. 스탠리 파크나 캐필라노 브릿지, 그랜빌 아일랜드, 딥코브 등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또 리딩 브레이크 동안에는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들에도 참여했다. Fairview 안에서 열리는 Potluck 파티나 자선 행사로 열리는 작은 파티들, 그리고 GALA나 IPP 등을 통한 모임에 참석했다.
4. 기타 보고 사항
: 언어 교환 프로그램인 Tandem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자신이 원하는 언어를 파트너에게 배우고, 또 자신도 파트너에게 언어를 가르쳐줄 수 있다. 또 교환학생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나 학사 일정에 대한 공지를 볼 수 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바다와 산이 모두 보이는 예쁜 캠퍼스에서 그 동안 듣지 않았던 과목의 강의도 듣고,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학기 동안 새로운 경험을 꽉꽉 채워서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