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U of T)는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캐나다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입니다. St. George, Mississagua, Scarborough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다운타운에 있는 메인 캠퍼스 세인트 조지 로 파견됩니다. 다운타운 캠퍼스는 차이나타운과 매우 가깝고 다른 다운타운 쇼핑 센터들과도 도보 20-30분이면 도착하는 등 지리적으로 토론토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환학생들은 토론토 대학교에서 임의로 지정해주는 칼리지에 배정받게 됩니다. 칼리지들은 각각 나름의 특색과 전통을 가지고 있고, 칼리지별로 건물도 다릅니다. 각 칼리지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파티나 이벤트 등을 주최하는데 소속 칼리지가 아니어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 Michael’s 칼리지 소속이었지만 Victoria 칼리지에서 하는 각종 이벤트에 더 자주 참석했었습니다. 공짜 점심, 저녁이나 팬케이크 이벤트, 클럽 파티 혹은 테마 파티(할로윈, 해리 포터 이벤트 등) 등을 자주 하기 때문에 각 칼리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자주 확인하거나 캠퍼스에 붙어 있는 안내문들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론토 사회가 이민자 사회인만큼 토론토 대학교도 매우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 학생들과 유학생인 international students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한국 학생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가끔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개방하는 중앙도서관 Robarts에는 새벽 시간에 아시안계, 그 중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늦게까지 남아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론토 대학교는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려운 학교로 유명하기도 하여 많은 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기 위하여 밤새 노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은 수강 신청을 직접 할 수 없고 대신 CIE (Center for International Experience) 교환학생 담당자가 수강 신청을 대행해줍니다. U of T 역시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인기 강좌들은 수강 신청이 매우 치열해 정해진 인원수 외에 대기인이 100명이 넘는 강좌들도 있어서 강좌 수강 여부는 CIE 담당자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은 개강 이후 수강 변경도 가능하고 수강을 취소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듣고 싶은 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6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 사이에 토론토 대학교에서 수강신청 안내문이 오고 안내문에 나와 있는 링크를 따라가 수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전에 그 수업을 수강했던 수강생들의 강의 평가가 궁금하다면 http://assu.ca/anti-calendar 에 들어가 PDF 파일을 다운받아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는 7월 중순에야 안내 메일이 왔었는데 올해 신입생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지 않아 기숙사에 배정받지 못했고 거의 대부분의 다른 교환학생들 역시 외부에서 방을 렌트하거나 외부기숙사에 거주하였습니다. 저는 Primrose Hotel 이라는 학생용 기숙사 겸 호텔에서 1년간 거주하였는데 다운타운과 가깝고 학교까지 도보 20분, Streetcar 로는 5분 정도 거리여서 거리상으로는 편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우선 집값이 매우 비싸고, U of T 학생들 보다는 Ryerson University 나 George Brown University 학생들이 더 많았고, 방 조명이 매우 어둡고 방이 좁아 불편했었습니다. 방값에 포함되어 있는 밀플랜 역시 먹을 만은 하나 맛있지도 않고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곳 식당에서 아침, 저녁을 먹으면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긴 했지만 친구와 안전성 외에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밖에서 방을 하나 얻어 살거나 룸메이트와 살면서 영어를 많이 쓰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Craiglist라는 사이트를 통해 roommate 혹은 housemate를 구해 살거나 토론토 도착 이후에 학교에 있는 U of T Housing오피스에 들러 정보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U of T housing에서 같은 교환학생들을 연결시켜주기도 하여 서로 다른 국적의 친구들 여러 명이 하우스메이트가 되어 재미있게 사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기숙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캠퍼스와 매우 가까운 Tartu college나 Campus co-op이라는 것을 추천하나 이 둘은 자리가 굉장히 빨리 차기 때문에 Housing 안내 메일이 오는 즉시 알아봐서 망설이지 말고 신청해야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토론토에 도착하기 전 모든 안내 메일과 도움은 Marc라는 담당자에게서 받았습니다. 도착 이후에는 Cathy라는 담당자가 수강신청부터 각종 이벤트까지 모든 것을 담당했었습니다. 두 분 모두 굉장히 친절하셨고 기본적으로 CIE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친절하시고 교환학생들이 모르는 것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노력하십니다. 담당 부서 이름은 CIE(Center for international experience) 이며 홈페이지 주소는 http://cie.utoronto.ca/ 연락처는 student.exchange@utoronto.ca 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AS309H1 - Modern Chinese Prose
제가 유일하게 들은 한 학기 짜리 문학 수업입니다. 중어중문학과가 따로 없는 대신 East Asian Studies 라는 학부에서 중국 한국 일본 언어, 역사, 문학 등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이 강의는 East Asian Studies 전공 과목으로, 중국 현대 산문을 영어 텍스트로 읽고 배우는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은 대만계 중국인이시고 수업 시간에는 영어만을 쓰셨으나 간혹 언어적인 실수를 하시곤 했습니다. 중국 현대 산문을 주제별로 대표 산문 몇 가지를 뽑아 선생님께서 자료실에 올려주시면 그것을 미리 읽고 매 주 한 장 반짜리 자유 주제 페이퍼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 외에는 10장짜리 기말 보고서와 기말 고사가 있었습니다. 텍스트는 흥미로웠으나 수업 자체가 조금 지루했고 수강생의 90퍼센트 이상이 중국인이어서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ECO230Y1 - Internat ional Econnomic Policy
전공은 아니지만 정치외교학부를 복수전공하니 국제 경제에 대해 다소 알고 있어야 될 것 같아 듣게 되었습니다. 이란 국적의 교수님이 굉장히 열성적으로 가르치셨고 강의력도 뛰어나셨습니다. 1년 수업으로 1학기에는 주로 미시적인 부분을 배우고 2학기 때는 거시적인 시각의 국제 경제를 배웠습니다. 1년 간 시험은 총 세 번이었고 따로 과제는 없었습니다. 강의 로드도 적고 재미있고 쉬운 수업입니다. 추천합니다.
JPA331Y1 - Chinese Politics
Political Science와 Asia-Pacific studies 연합 과목으로 중문과와 정치학과 전공인 제가 가장 흥미를 갖고 들은 수업입니다. 수강생은 30명 정도로 소규모 수업이었습니다. 1년 수업이고 2500단어의 페이퍼 두 번과 학기말고사 두 번이 있습니다. 가끔 다큐멘터리 영상이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관련 유투브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이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현대사 흐름에 따라서 강의가 이루어지는데 반식민지대 시대부터 중국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문화대혁명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농촌 개혁, 국가와 농민 관계, 홍콩 마카오, 대만 문제, 엘리트 정치까지 다양한 부분을 다루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 분야에 굉장히 해박하셨고 학생들도 질문이 많아서 질문과 답이 활발하게 오간 수업이었습니다.
POL203Y1 - US Govt & Politics
200명이 넘던 수강생들이 차츰 사라져가는 것을 볼 수 있던 1년짜리 강의였습니다. 강의가 재미 없고 지루해서가 아니라 내용이 2학년 강의치고는 어렵고 시사 이슈를 많이 다루며 예습해야 하는 범위가 넓었기 때문입니다. 매주 있는 튜토리얼에서는 지난 주에 수업한 내용과 예습한 교과서나 논문을 바탕으로 조교와 학생들이 토론과 질문을 하였습니다. 교수님이 모든 학생이 예습을 했고 미국 정치 관련 최신 뉴스를 잘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수업 진행을 굉장히 빨리 하셔서 수업 진행을 따라가기가 많이 벅찼었습니다. 시험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수님은 매주 본격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30분 가량 최신 미국 정치 동향이나 이슈를 다루셨습니다. 1학기에는 주로 Tea party나 occupy wall street movement 2학기에는 주로 건강보험 문제, 미국 경선과 대선 관련 이슈를 얘기하셨습니다. 본 수업은 이론적인 내용과 실제 사건과 예시가 혼합된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정치 구조를 헌법, 정당,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등으로 나누어 관련 역사와 현 제도에 대해 자세히 배웠고,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 제도, 정당과 선거의 연관성, 여론 문제, 이익 단체, 정치 경제, Winner-take-all politics, 대중 정책과 경제 위기, 정치와 인종 문제, 그리고 미국 복지 국가의 위기 등 광범위한 주제를 1년 간 다루었습니다. 시험 두 번과 1번의 자유 주제 페이퍼와 기말 research paper를 제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꼈던 수업이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요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수능 영어 수준의 영어 실력이었는데 8개월 간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토론을 하는 등의 고급 영어 수준은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친구들과의 일상 대화는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더 이상 영어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영어를 내뱉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영어 회화의 경우 무조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 각지에서 온 친구들, 싱가폴, 일본, 대만, 뉴질랜드 등에서 온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영어 회화가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독일 스위스 등에서 온 친구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지만 영어가 유창한 편이고, 영어가 서툰 다른 교환학생들을 이해해주는 편이라 본토 캐나다인보다는 처음에 친해지기가 더 쉬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졸업을 걱정해야 하는 UT 본교생들보다는 교환학생들이 시간과 여유 그리고 공통점이 많아 함께 여행을 가고 파티를 하고 놀러다니기가 편합니다.
듣기와 독해 실력은 수업을 듣고 수많은 리딩과 과제를 하며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작문도 페이퍼를 쓰면서 그 이전에 비해 많이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2학기 동안 영어에 대한 ‘감’을 익혔고 언어라는 게 쓰지 않으면 곧 잊혀지고 녹슬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해야 확실히 영어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기본 영어 회화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좌절도 많이 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신다면 붙은 이후에도 미리 영어 공부를 많이 하시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경제학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에 집중하여 듣고 시험기간에 1~2주 정도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나 정치학 과목의 경우 페이퍼의 비중이 높고 시험도 논술형이기 때문에 영어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다소 어려워 경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수준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강의나 시험 형태는 서울대에서의 것들과 별로 다른 점이 없으니 영어라는 장벽만 감안하여 한국에서 하던 것보다 시간만 더 많이 투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비상약품, 필기구, 돼지코, 전자기기, 옷과 신발, 이불과 베개 정도를 가져갔었습니다. 토론토의 겨울이 굉장히 혹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겨울 옷을 많이 챙겨갔으나 지난 겨울은 오히려 서울보다 덜 추웠기 때문에 견딜 만 했었습니다. 공책 같은 경우 서점이나 Dollarama라는 1달러 샵에서 대학 노트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질이 그리 나쁜 편도 아니니 굳이 한국에서 예쁜 노트를 사가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자기기는 캐나다 세금이 13%가 추가로 붙어서 더 비싸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쌌습니다. 그리고 서빙하는 사람이 있는 모든 음식점은 팁을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13%의 세금과 10~15%의 팁까지 더하면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집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의 마트를 이용할 경우 세금을 따로 붙이지 않는데다 모든 물품의 가격이 일반 할인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면 밖에서 사먹는 학생들보다 반 이상 생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아시아계 이민자 비율이 높은 토론토이다 보니 아시안 음식점이 굉장히 많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스시 음식점과 태국 음식점이 가장 많으며 한국 음식점도 코리아 타운뿐 만 아니라 다른 거리에도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All-you-can-eat Korean bbq가 인기인데 평일 점심에 12달러에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지만 정통 한국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식 브런치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 보통 한 끼 외식은 10~18달러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캐나다 대표 커피 도넛 전문점 Tim Horton’s 의 커피와 도넛은 한국보다도 싸고 맛있어 자주 이용했습니다. 기본 블랙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조절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저는 하나씩 넣은 Regular를 즐겨 주문했고 Double-double 혹은 Triple-triple로 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기본 커피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1달러 정도이고 팀홀튼 여름 대표 메뉴인 아이스카푸치노 일명 아이스캡은 1.8달러 정도입니다. 이 외에 베이글이 굉장히 맛있어서 주말 아침에 커피와 함께 즐겨 먹었습니다.(치즈베이글이나 Sun dried tomato bagel을 추천합니다)
의료는 무엇이든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응급실 같은 경우에도 교통 사고와 같은 경우가 아니면 적어도 6시간은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무조건 필수로 UHIP이라는 U of T 학생 의료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2학기 비용은 4~500달러였습니다. 저는 한 번도 쓰지 않았으나 이 보험을 활용하면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은행은 토론토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TD Bank에 Checking 계좌를 개설하여 이용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제 캐나다 계좌에 송금하시고 저는 이 카드로 출금을 하거나 가게에서 카드를 긁어 사용하였습니다. 카드 이용은 한 달에 최대 25차례만 무료이고 그 이상 사용하면 수수료가 붙으니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송금은 한국에서 부치면 주말을 제외하고 3~4일 정도 후에야 캐나다 계좌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오시기 전에 반드시 계좌를 해지하셔야 합니다.
교통은 지하철은 단 2라인 뿐이었지만 도시 자체가 자로 그어 놓은 것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 걸어 다니더라도 길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Streetcar와 bus가 있는데 Streetcar는 소위 ‘전차’ 같은 것으로 저는 가끔 이용했습니다. 교통비가 한 번에 3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라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지하철 역 안에 있는 토큰 기계에서 10달러 혹은 20달러를 넣고 조금 할인된 가격의 토큰을 현금 대신 지하철, streetcar, bus에 쓸 수 있습니다. 집이 멀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Monthly pass를 구입하시면 되는데 학생 할인을 받으면 한 달에 100달러 정도입니다. 학생 할인도 단순히 학생증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학교 혹은 지정된 지하철 역에서 신분증과 재학증명서 등을 들고 가서 따로 학생 증명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핸드폰 통신사는 Rogers, Bell, Fido, Virgin, Telus 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으로 골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쓰던 스마트폰을 가져갔으나 대부분의 교환학생 친구들은 렌트한 핸드폰을 쓰거나 싼 값에 피쳐폰을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교내 어디에서나 와이파이가 되고 스타벅스, 맥도날드에서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니 한국에서 쓰시던 스마트폰이나 아이팟 등을 가져가셔서 이용하셔도 됩니다.
3. 여가 생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추수 감사절 알공퀸 파크 2박 3일 여행, 몬트리올, 퀘백 시티, 마이애미와 올란도 등 플로리다 주 여행, 뉴욕, 그리고 모든 학기를 마친 후 5월 한 달 간 남미 페루와 볼리비아 또한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들은 주말이나 Reading week라는 1주일 간 밀린 공부를 하라며 주는 방학을 이용하여 다녀왔고, 3주 정도 되는 짧은 겨울 방학에는 따뜻한 미국 남부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주말에는 같은 교환학생 친구들과 어울려 이곳 저곳 돌아다니거나 하키 경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종종 도시 탐사를 하곤 했는데 토론토는 모든 길이 가로 세로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길 찾기도 쉽고 걷기도 편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체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으나 매 주 Drop-in classes 라고 요가, 에어로빅, 댄스 등 등록할 필요 없이 가서 듣기만 하면 되는 무료 강좌들이 Hart house 와 AC(Athletic Center)에 있었고 수영장과 헬스장 스쿼시장 배드민턴장 이용도 무료였습니다. 자주 이용한다면 한 학기 단위로 싼 값에 사물함을 빌리는 것이 좋습니다.
Hart House라는 곳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퀄리티 높고 싼 가격의 뮤지컬이나 연극을 상영하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 밤마다 안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음악 공연이 있어서 자주 찾으며 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토론토는 각종 축제가 많이 열리는 도시입니다. 제가 참여했던 것만 나열하자면 9월에 열리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부터 좀비 페스티발, 밤새 예술가들이 도시 전역에 설치 미술 전시 혹은 행위 예술을 하는 Nuit Blanche 혹은 산타 클로스 행진 페스티발, 시청 앞에서 공연과 불꽃 놀이를 하는 Cavalcade of Lights 이 외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여름에는 큰 규모의 게이 페스티발이 열려 차량을 통제하고 게이들이 화려하게 꾸미고 행진을 하기도 합니다. 이민자 사회가 크다 보니 각 나라 혹은 문화 별 페스티발도 자주 열립니다. 토론토닷컴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이벤트 소식을 놓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IE에서 오는 안내 메일에도 중요한 이벤트나 페스티발 뉴스가 담겨 있으니 꼭 읽고 좋은 경험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