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한학기동안 지내며 대학생으로의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영어가 많이 부족했지만, 다양한 외국 친구들과 친해지고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하게되었고,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 많은 생각들을 하며 한층 더 성숙해 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주의 경우 대학이 3년제라 3학년의 경우 졸업을 바라보는 학생들이고, 대부분의 강의들이 녹음되어 올라오기 때문에 수업에서 못알아 들은 부분들은 인터넷을 통해 복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달리 tutorial 수업, prac 수업들이 좀 더 중요시 되고 다양하게 진행되며, 교수님과의 친밀도가 더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환학생이 단 한번의 기회인 만큼 하고 싶은 모든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고, 축제의 도시인 멜버른에서 다양한 축제들을 즐기고 중간에 있는 부활절 방학과 같은 짧은 휴일 동안은 친구들과 호주 다른 지역들을 여행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멜버른대학교의 경우 오리엔테이션 주간 일명 O-week이라는 것이 있고, 하루를 정해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부터 학교에 관한 설명까지 모두 안내해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 꼭 참석하여야 학생증도 만들 수 있고, 다음 절차에 따라 수강신청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가기 전에 멜버른대학교 홈페이지에 연결된 수강편람과 같은 handbook에서 듣고 싶은 강의들을 미리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와 같이 수강신청 변경도 가능한데, 똑같이 양식을 작성해서 교수님께 싸인을 받아 제출하면 되고, 각 과 사무실의 student center에서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멜버른 대학교의 경우 college형태로 여러개의 기숙사가 존재합니다. 저의 경우 international house에서 지냈는데, 이 곳이 아니더라도 college에서 지내는 것을 정말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격이 많이 비싼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수많은 행사들에 참여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 곳에 지내면서 소중한 경험들을 하였고, 무엇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확신합니다. College들은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으며 보통 세끼를 모두 제공하고 1인 1실을 쓰는것이 대부분이며,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처럼 college간 시합들과 축제들도 또하나의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네과목을 들었으며 모두 전공과목이었고, 멜버른대학교의 경우 한학기당 최대 네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1) Plants and the environment
이 과목의 경우 실험의 비중이 매우 큰 수업이었고, 한학기동안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lab partner와 함께 발표를 하기도 하는 등 참여를 중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식물생리학과 유사한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Principles of microbiology and immunology
여러 교수님들의 강의들로 진행이 되었는데, 한국의 강의 형식과 가장 유사하였습니다. 미생물학의 경우 기본부터 질병에 관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여러 교수님들에게 나뉘어 강의되었고, 면역부분은 한 교수님으로부터 다뤄졌습니다.
(3) Functional genomics and bioinformatics
강의와 tutorial수업으로 진행되었는데, tutorial 수업의 경우 여러 교수님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파트를 끝내실 때마다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질문들을 풀이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생물공학적 내용들과 생물정보를 어떻게 응용하는지에 대해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최신 논문들을 참고적으로 읽어야 하며, 논문에 대한 에세이 과제가 하나 있고, 다른 과목들과 달리 두번의 중간고사 즉 3차 시험이 있어 약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4) Evolution and human condition
이 강의는 전반적으로 이미 어느정도 진화생물학을 알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논문들을 바탕으로 그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해보는 것이 주 목적이 됩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을 진화학을 사회현상에 비추어 현대 사회의 현상들 속에 나타난 진화적 관점들을 파악해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기도 합니다. 또한 하루는 멜버른 동물원으로 견학을 가서 유인원, 원숭이 등에 대해 교수님께 설명을 듣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가기 전에 이과생이라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가서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먼저다가갔기에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늘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말하기와 듣기의 경우는 일상이 되어있었고, 저의 경우 최대한 한국인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발전은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3. 학습 방법
멜버른 대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강의들을 녹음해서 올려주기 때문에 못들은 부분들을 쉽게 익히고 공부할 수 있고, 도서관의 시설들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발전되어 있으며 그 개수들도 많기 때문에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멜버른 시내에 있는 state library도 공부를 하기에 매우 최적의 공간이라 자주 애용하였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영어 원서를 통해 공부를 하였고, 시험과 공부의 양도 더 많았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멜버른은 매우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것을 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의 생활용품들도 되는 한 가져가는 것이 좋고 옷,속옷 등의 경우도 되는 한 많이 가져가야 합니다. 물가는 한국에 비해 거의 두배(?) 가량이라고 보시면 되실 정도로 많이 비싸고, 예를 들어 물 500ml 한병의 경우 약 2000원정도 입니다. (참고로 멜버른은 수돗물이 매우 깨끗해서 누구나 그냥 마셔서 굳이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의 경우 식사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가도 비쌌고, 기숙사에서 세끼가 제공되기 때문이었고, 만약 수업이 있는 경우 아침에 샌드위치를 싸서 학교에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concession card라는 교환학생에게 학생할인혜택을 주는 증명표시가 있는데 그것을 발급받은 후 교통카드를 사셔야 싸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보통 트램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며 street 이름을 확인한 후 트램으로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prepaid postpaid 두가지가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vodafone이나 optus를 사용합니다. 저의 경우 optus postpaid를 선택하였고, 제가 한국에서 쓰던 아이폰4를 가져가서 그 곳에서 phone plan을 선택한 후 usim을 교환하여 쓸 수 있었습니다.
은행의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거의 비슷한데 저의 경우 common wealth를 이용하였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후 학교안에 있는 은행지점에서 만들어 사용하였고, 그곳으로 부모님께서 송금해주신 돈과 따로 가져간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최대한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하려고 노력하였고, 기숙사와 대학 그리고 멜버른 지역에 많은 행사들이 일어나기에 그것들을 충분히 누린 다면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춤 동아리에 가입하여 춤을 배우기도 하였고, 친구들과 공원에서 조깅을 하며 여가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가끔은 day trip으로 멜번 근교에 있는 great ocean road, Philip island 등을 구경다니고 시내에 나가 쇼핑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가려고 토플을 준비하고, 가기전 걱정반 기대반으로 손꼽아 기다렸던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학기가 지나서 돌아오게되니 아쉽습니다. 벌써 친구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 자주 연락을 하고 있고, 한학기였지만 정말 후회없이 많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든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한학기는 제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단 한번의 기회인 만큼 정말 유익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