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오사카대학
1. 개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국립대학 오사카 대학은 스이타 캠퍼스(이과)와 토요나카 캠퍼스(문과)로 나눠져 있으며 도쿄대, 쿄토대와 함께 일본의 3대 국립대로 명성이 높다.
2. 수강신청과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되고 2주 정도의 기간동안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신청 방법은 우리와 비슷하다. 원하는 과목을 검색 후 선택하면 수강신청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기숙사는 스이타 캠퍼스와 토요나카 캠퍼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 미나미센리(南千里)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신청은 한국에서 미리하고 입국을 하게 된다. 기숙사는 월세로 일본 통장에서 자동으로 인출하는 시스템이다. 기숙사마다 월세가 다르고 장소가 다르므로 자신에 맞는 장소와 월세의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키타노 치에 상이 국제 협력 본부의 담당을 맡고 있다.
北野 智恵
大阪大学国際交流オフィス 学生交流推進課学生交流推進係
〒565−0871 大阪府吹田市山田丘1−1
Chie KITANO(Ms.)
International Student Affairs Division, Osaka University
IC Hall, 1st floor
1-1 Yamadaoka, Suita, Osaka 565-0871 Japan
Phone: 06-6879-4026 (+81-6-6879-4026)
Facsimile: 06-6789-8964 (+81-6-6879-8964)
e-mail:kitano-ch@office.osaka-u.ac.jp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나의 경우에는 건축학과 전공 수업을 위주로 들었다. 대부분의 수강과목은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이었기에 수강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지진공학이나 진동공학, 기초지반공학 등은 한국에서 보다 더 자세하고 사례 위주로 배울 수 있었기에 정말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빈번해 지진학이 발달돼 있으므로 지진학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에서 꼭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나의 경우 생활 일본어는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로 교환학생을 시작했으나 유학 초기에는 수업시간의 교수님의 말씀을 전부 이해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한 학기가 끝나갈 때쯤 적응이 돼 두 번째 학기부터는 괜찮았던 것 같다. 문제는 한자였는데 생활 한자를 안다고 해도 전공한자를 하나도 모르던 나에게는 한자의 벽은 정말 큰 벽이었다. 공대인데도 한자가 정말 많아서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자료를 혼자 읽고 공부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 진 후에는 읽기가 편해졌지만 한국에서 한자 공부를 많이 해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다면 한자 공부 할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3. 학습 방법
역시 일본어 공부는 한자가 중요하다. 한자를 모른다면 수업을 이해할 수도 자료를 보고 혼자 공부할 수 도 없다. 더군다나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영어 원서가 거이 없기때문에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한자는 필수다. 나는 1년 교환학생을 계획했기에 그 중에 처음 반은 한자공부에 열중하기로 정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일본어 한자 책을 독파했다. 한자는 많이 쓰고 많이 보는 수 밖에 없는 듯하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생필품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짐은 되도록 줄이되 부피가 큰 침구류나 의복은 도착 후 한국에서 소포로 받는 것이 편리하다. 입국 시에는 여권과 비행기 표만 있으면 되니 너무 많은 짐을 가져와 체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2012년 현재 일본의 100엔은 원화로 1400-1500원으로 상당히 비싸다. 캔 음료 하나가 150엔 정도 하며 규동 한 그릇이 300-400엔 정도 한다. 따라서 현지에서 작은 전기 밥솥을 하나 구입해 밥을 해 먹는 것이 지출을 줄이기에는 좋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숙사에서 스스로 취사도구를 이용해 취사를 할 수 있으므로 밥은 전기 밥솥으로 해 먹고 반찬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취사 도구는 마트에서 적당한 것을 구입해 쓰면 된다.
의료 시설은 이용해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은행의 경우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낫고 교통의 경우 버스보다 전철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전철이 잘 발달돼 있어 대부분의 장소를 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핸드폰은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게 되면 바로 만들 수 있다. 일본의 3대 통신회사 Au, Docomo, Softbank 중 하나를 선택해 매장에서 구입 후 사용하면 된다. 통신비는 한국과 비슷한 정도이다.
3. 여가 생활
한국에서 마찬가지로 수업이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나는 평일에 수업을 듣고 한자공부에 열중하여 그렇게 많은 여가 생활을 가지지는 못한 것 같다. 대신 주말에 가까운 교토나 고베, 나라를 쉽게 갈 수 있으므로 그 점이 오사카가 가지는 강점이 아닌가 싶다.
평일에는 수업에 열중하고 주말에는 어디든 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기타 보고 사항
일본어가 한국인이 쉽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해도 대학의 전공과목을 공부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어느정도 일본어에 소질이 있고 잘 한다고 하더라도 유학을 오기 전 한자 공부는 확실히 마스터 하고 온다면 더 즐거운 유학생활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교통비가 상당히 비싸다. 버스 기본요금 210엔에 정거장을 지날수록 10엔씩 올라간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640엔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필수인데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대략 1시간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린다. 따라서 현지에서 자전거를 구입(가격은 대략 1-3만엔으로 다양함)하는게 좋다. 중고도 싸고 좋은 것을 고른다면 좋을 것이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2011년 여름, 이곳 일본에 온지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이제 귀국을 할 때가 왔다. 설렘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던 이곳이 지금은 한국에 있는 내 집과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익숙해진 이 곳과 이별을 하려고 하니 많이 쓸쓸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해 합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교환학생이 끝나간다니 시간은 정말 빠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사람 운이 있는지 여기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뿐이었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받은 사랑만큼 남들에게 더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좀 더 철저한 일본어 공부와 함께 교환학생 기간 동안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서 오길 바란다. 계획을 짜고 와서 실행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은데 계획 없이 시간만 허송세월 보낸다면 아무것도 남는 것 없이 시간과 돈만 낭비할 뿐이다. 교환학생이라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기회를 알뜰살뜰하게 잘 사용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