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 이공 대학교는 침사추이에 위치한 홍콩의 명문 대학으로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전역으로 이동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홍콩의 문화를 익히고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호텔이나 패션 그리고 비즈니스 관련된 분야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미국의 편제와 비슷해서 9월에 1학기가 시작되고 파견 약 1개월 전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강의계획서를 참조하여 수강 희망 과목을 선호순서대로 제출하고, 모든 학생의 선호를 모은 뒤 적절하게 시간표를 짜 주는 체계였습니다. 가기 전에 수기에 볼 때는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시간표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시간표는 적절히 제 선호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듣던 것 보다는 시설이 낡았습니다. 가기 전 기숙사가 굉장히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생활하기 나쁘진 않지만 이제 건축한지 좀 되어서 그런지 기대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독서실, 컴퓨터실, 빨래방 등 모든 편의시설이 기숙사 건물 내에 갖추어져 있어 생활은 매우 편리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Debbie Choi [IAO]" <Debbie.Choi@inet.polyu.edu.h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개의 수업은 lecture와 tutorial로 구성됩니다. Lecture는 전형적인 형태의 강의로서 주 1회, 2시간입니다. Lecture의 학생들을 약 15명 내외의 그룹으로 편성하여 토론/발표식 수업인 tutorial을 주 1회, 1시간씩 갖습니다. 저는 부전공으로 패션 수업을 주로 들었는데 교수님들의 영어 수준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수업을 듣는데 조금 어려웠습니다. 패션 비즈니스 관련 수업은 조금 더 괜찮았지만 텍스타일이나 소재 관련 수업은 용어도 어려운데 발음도 듣기 힘들었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많은 분들이 홍콩이 영어를 배우기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홍콩 사람들의 영어 수준은 기대 이하였지만 어차피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상당히 많습니다. 모두 자기 하기 나름으로 저는 좋은 외국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많이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영국식 3구 어뎁터를 쓰기 때문에 가셔서 한국 방식의 어뎁터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마트 에서 쉽게 사실 수 있습니다. 홍콩은 온난 다습한 기후이지만 일교차가 심하며 궂은 날이 많으므로 두꺼운 옷이 한 두벌 정도는 꼭 필요합니다. 비가 자주 오지만 이공대 기숙사에서 학교까지는 모두 육교로 이어져 있어서 우산이 없어도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기념품이라든가 안내책자, 브로셔, 한복 등을 가져오시면 좋을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정장을 입을 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값이 싸다고 많이 맞추어서 사가는 것 을 보았습니다. 물가는 서울과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있을당시 140-150원이었고 아무래도 교환학생이다 보니 여기저기 둘러보러 다니면서 한국에서 생활 할 때 보다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달에 1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식당과 기숙사 식당은 저렴한데 많은 학생들이 먹기 싫어 합니다. 메뉴가 많아서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어떤지 잘모르고 간혹 맛이 이상한 것도 있습니다. 저는 약속이 없거나 나가기 귀찮을 때 자주 이용했습니다. 침사추이나 근처 시장 골목에 맛집이 많으니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셔서 잘 찾아 다니시기 바랍니다. 큰 쇼핑몰에는 항상 푸드코트가 딸려 있어서 그곳을 많이 이용합니다.
HSBC가 가장 보편적인 은행입니다.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류가 몇 가지 필요한데 모두 학교나 기숙사에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HSBC에서 직불카드를 발행해 주며 ATM이 시내 곳곳에 많아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발급해 간 Visa나 master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만 수수료가 붙으며, 재래시장이나 구멍가게에서는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중고 핸드폰 시장이 Sham shui po 역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지 친구와 함께 가서 값을 깎아야 됩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Sim 칩을 사용합니다. 핸드폰을 살 때 Sim칩을 같이 사서 장착하면 그 Sim칩에 할당된 번호가 곧바로 제 번호가 되는 겁니다. 충전된 금액을 다 사용하면 편의점에서 100불단위로 충전하면 됩니다. Sim칩은 여러 통신사에서 만드는데, 경쟁이 치열하여 통신료가 저렴합니다. 그리고 같은 통신사 사이에는 파격적인 요금할인을 해 주니 친구들과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세 가지 교통수단을 많이 사용합니다. 지하철, 버스, 미니버스입니다. 옥토퍼스 카드라는 이름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일부 미니버스의 경우 현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가 있어서 지하철 반값 할인을 해 주고 있으며, 학교에서 아마 첫 오리엔테이션 때 신청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옥토퍼스 카드로 편의점이나 택시, 자판기, 식당 등에서도 지불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주로 홍콩 관광지와 맛있는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처음에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이스북에 그룹이 형성되고 놀러 갈 계획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같이 합류해서 다니시면 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치안은 생각보다 안전한 편입니다. 어디에 가든 사람이 많고 환해서 범죄의 대상이 될 일은 적습니다만 관광지의 경우 소매치기가 있고 간혹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테러 사건도 가끔 일어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큰 걱정거리는 아닌 수준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기 전엔 외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기 꺼려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지금 교환학생을 가게 된 것은 제가 20대에 한 결정 중에 가장 잘했다고 할 만큼 많은 것을 얻어 가지고 왔습니다. 우선 향상된 영어실력으로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점이 무척 만족스럽고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좀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홍콩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있고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만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왔습니다.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고 이제 페이스북을 통해 쉽게 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자산이 될것입니다. 혹시 어떤 이유로 지원하기를 망설이신다면 당장 떠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