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길림대학의 교환학생으로 파견이 된다면, 대부분은 언어연수생으로 소속됩니다. 언어연수생으로 소속된다면, 중국인 학생이 아닌 여러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말 그대로 중국어 언어 수업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 HSK6급 성적을 가지고 있으면, 언어수업이 아닌 본과수업을 들을 기회가 주어져 길림대학 중문과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강신청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강 전에
길림대학은 중국에서 가장 큰 대학이라고 불릴 만큼 장춘 시내에 여러 캠퍼스가 존재하는데, 저는 남교의 우의회관에서 머물렀습니다. 일단 굉장히 좁지만 살기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서울대 구 기숙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침대와 책상, 아주 작은 옷장, 화장실이 있습니다. 옷장이 많이 작으며 신발장이 따로 없고 스탠드도 없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실을 주는데 이는 하루 25원이지만, 교환학생으로 30% 혜택을 받아서 17.5원을 내고 살았습니다. 인터넷은 각자 신청을 하는 것으로 한 달에 1M은 40원, 2M은 70원입니다. 속도차이라고 하나 비싸다고 해서 빠른 것은 못 느껴 중도에 느린 것으로 바꿨으나,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우의회관은 이외에 전기비, 가스비 등 별도 요금이 없으며, 따뜻한 물은 아침과 저녁 정해진 시간에만 공급이 됩니다. 층마다 카운터가 있어 일하시는 분과 교류하기 쉽고, 그 분들이 매일 청소를 하셔서 굉장히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층마다 부엌과 온수기, 세탁기가 있어서 생활하기 편리합니다. 우의회관은 캠퍼스와 굉장히 가깝고, 여러 식당들과도 가까워서 아주 만족스러운 유학생활에 보탬을 줄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우의회관 1층에 유학생 사무실이 있는데, 이 곳에는 한국인 학생들을 담당해주시는 조선족 선생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중문과 학생으로서 현대 문학 쪽에 관심이 많아 그쪽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이 곳에서 수업을 들을 때 의무수업과 같은 규정이 없으므로, 듣고 싶은 수업을 각자 찾아가서 들으면 됩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는 ‘현대한어’ 수업이었습니다. 이 외의 강의는 정해진 교과서도 따로 없으며, 배우는 내용도 어려워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현대한어 수업은 교과서도 있고 굉장히 흥미로워 재미있었고 거의 100% 알아 들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 중 하나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앞서 말했듯이 중국인 친구들과 본과 수업을 같이 들어서 중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다. 중국어 어학 수업과 같이 전문적인 언어 수업은 들을 수는 없었지만, 스스로 공부를 하고 중국인 친구들과 매일 시간을 보내니 중국어가 자연히 늘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길림대학의 시험방식은 서울대학과 달리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여기서는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그 이하는 과락으로 재수강해야 함) 학점을 이수 받는 형식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중간고사가 없으며 기말고사 한 번 혹은 기말 레포트로 평가됩니다. 굉장히 단순한 편이어서 60점 넘기는 쉽다고 하나 고득점을 받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유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물품들은 대체로 알고 있으리라고 판단되므로 장춘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특히 장춘에서 필요한 물품위주로 적어보려 합니다. 장춘은 굉장히 건조한 도시입니다. 특히 겨울엔 실내에 라디에이터가 굉장히 강해 따듯하지만 무척 건조합니다. 그래서 보습제품이 특히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겨울이 추우므로 내복 혹은 겨울 외투를 가져오는 것은 필수입니다. 저는 추위를 비교적 잘 안타는 체질이어서,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단지 겨울이 많이 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여기 머무는 한 학기 동안의 날씨는 과거와 달리 특이했다고 했는데, 9,10월의 날씨 변화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20도 정도까지 갑자기 온도가 올랐다가 갑자기 0도 주위로 떨어져 굉장히 추워지는 등, 예기치 못한 추위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추위는 11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3월 까지도 춥다고 합니다. 춥고 건조한 도시인 만큼 그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므로 한국 용품이나 먹거리는 대부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편리합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천치만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식광장이라고 하여, 위생적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굉장히 싸고(5~8월) 양 많은 덮밥, 볶음밥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라고 하여 그렇게 싼 편이라고 할 수 없으며, 좀 유명하다거나 큰 식당의 경우는 한국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비쌉니다. 한국음식점도 근처에 많으며, 가격도 10원에서부터 다양하고 맛도 한국과 비슷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북경 상해 등의 대도시보다는 훨씬 물가가 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주위에 많습니다. 학교 안에 학생식당도 있으며, 기숙사 주위에 한국음식점을 포함한 여러 식당들이 있어서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기숙사와 바로 가까운 곳에 병원도 위치하여 편리합니다. 중국인 친구를 따라 한번 가보았는데, 한국 병원을 생각하면 안되지만, 중국인 친구들은 보험이 있어 3원정도로 매우 싼 가격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우리는 어느 정도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교통도 괜찮은 편입니다. 여러 버스 편이 있어 시내로 가기 편하며, 택시도 굉장히 많습니다. 택시비가 중국에서 가장 싸다고 할 정도로 기본료가 5원이고 가스비 1원을 포함해 6원이며, 시내까지는 대체로 15원 정도가 나옵니다.
3. 여가 생활
장춘은 북경처럼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춘 시내를 놀러 다닐 수 있으며 공원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중국인 친구를 따라 학교 내 동아리에 가입하여 박물관을 참관한다거나, 도자기를 만든다거나 하는 보다 활동적이고 의미있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동아리가 굉장히 많으며, 특히 운동동아리도 많으므로 이런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다면 좀 더 즐거운 장춘 생활이 될 것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장춘이라는 도시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두려움과 기대감을 안고 왔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푸르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날 수 있는 장춘이라는 도시는 저를 매료시키기 충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먼저 나선다면, 한국 학생에 우의적인 여러 중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친구들과 중국 문학을 함께 공부하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는 점, 마음을 통하는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는 점 등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 정말 행복했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