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견대학은 대만에 있는 국립청화대학교로, 중국 청화대와 대만 국립청화대학교는 뿌리가 '동일'한 한 학교이다. 중국 국공 내전 당시 난징 국민정부가 붕괴되면서 장개석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당 세력의 일부가 대만으로 옮겨갔고, 이 때 중국 청화대 교장 역시 대만으로 함께 오면서 몇몇 인사들과 함께 다시 신주에 '청화대'를 세운 것이 지금 청화대의 시초이다. 대만에서는 대만국립대 다음으로 교통대와 함께 손꼽히는 명문 대학교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방법은 교환학생 파견 전에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 기간에 대한 고지와 함께 안내방법에 관한 메일이 도착한다. 우리학교의 수강신청과 같은 방법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면 된다. 교환학생의 경우, 수강신청한 학생의 수가 정원을 꽉 채웠어도 넣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은 대략 학교 개강 한달전부터 시작하여 개강 후 첫 주 까지이다.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마친 후 그것을 인쇄하여 각 과목의 교수님께 싸인을 받고, 국제협력본부로 제출하면된다. 학기의 3/4선까지 drop 할 수 있다. 기숙사는 파견 전 담당자로부터 기숙사에 묵을 것인지 아니할것인지에 대한 설문 메일이 오는데 그 때 기숙사에 묵을 것이라고 답하면 된다. 기숙사는 대략 10동이 넘게 있고 시설의 편차도 심한데, 예를 들면 2인실도 있고 4인실도 있는데, 이는 본인이 결정할 수 없고 학교에서 임의로 배정한다. 주로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은 대학교 1학년생과 같은 방을 쓰게 된다고 한다. 한 학기 기숙사 비용은 대략 10,000 NTD 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는 Juilin(黃瑞聆) 이고 메일주소는 jlhuang@mx.nthu.edu.tw 이다. 담당부서는 국제협력본부이고, 전화번호는 : +886-3-5715131 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내가 수강했던 과목은 文字學, 專書-杜詩, 專書-李白詩, 現代詩, 中國思想史 이다. 文字學은 문학언어 방면에 관한 지식을 배운다. 現代詩는 대만의 현대시를 읽는 수업으로, 교수가 대만에서 유명한 시인이다. 대만 현대시인 중 대표적인 작가 몇 명을 선정하여 매주 한 작가의 대표작품을 읽는다. 한 학기동안 대략 300수의 현대시를 읽는다. 專書-杜詩, 專書-李白詩는 두보와 이백에 관한 시만 읽는 것이다. 中國思想史는 중국사상가들의 사상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살펴보고, 각 사상가들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연습한다. 추천하고 싶은 과목은 專書-杜詩, 專書-李白詩이다. 두보와 이백 외에도 장자, 한유문 등에 대한 專書강좌가 개설되어 있는데, 각 인물의 작품에 대해 구체적이고 방대하게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대만에는 생각 외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학생들이 많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고, 특히 청화대학교에는 한국어 수업도 개설되어 있는 만큼 언어교환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친구들과 언어교환 파트너를 맺는다면 언어실력을 늘릴 수 있다.
3. 학습 방법
본교의 etl과 같은 인터넷 학습 사이트가 있는데 iLMS와 Moodle이다. 많은 교수들이 이를 활용하여 과제를 내주거나 수업 유인물을 올리기도 하므로 자주 접속하여 확인하도록 한다. 만약 보고서를 내야 하는 수업이라면 교수님께 말씀드려 수업 조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만과 우리나라의 전기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어댑터를 챙겨하야하고, 우리나라는 220V인 반면 110V이기 때문에, 호환이 되지 않는 전자기기를 사용한다면 변압기도 챙겨가야 한다. 경험상 어댑터 하나와 멀티탭 하나를 챙겨가면 적당하다.
대략적으로 우리나라가 대만 물가의 1.5 배라고 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에는 크게 小吃部, 水木, 风云 총 3개의 식당이 있고, 그 외에 강의건물내에도 작은 식당이 있기도 하다. 그 외 학교 밖에는 갖가지 작은 小吃 거리들이 많이 있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서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15분 정도 거리에 큰 병원이 있다. 그 곳에서 대부분의 진료를 볼 수 있고, 학기가 시작하면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데 이 곳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된다. 이 주변에 은행도 많은데, 본인의 경우에는 한국 시티은행에서 국제체크카드를 발급해 가져갔다. 이 편이 출금수수료도 아끼고 여러모로 편리한 것 같다.
핸드폰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핸드폰을 그대로 가져가서 쓸 수 있고, 핸드폰 매장에서 유심칩을 새로 사서 칩만 갈아끼면 된다. 주의할 점은 ARC가 없으면 정액요금제등은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선불충전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심칩을 발급 받기 위해서 대만인 2명의 보증이 필요하다.
학생증은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은 격인 요요카 기능이 탑재되어있는데, 타이베이와 신주의 몇몇 대중교통에서 사용가능하다. 타이종, 타이난 등의 지역에서는 요요카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기차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
3. 여가 생활
대만에서는 오토바이가 교통수단으로 보편화되어있다. 더군다나 신주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더 풍부하고 알찬 교환학생 생활을 위해서는 오토바이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혹은 오토바이를 가진 친구와 함께 신주 시내 여기저기를 놀러다니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학교 앞에서 버스표를 끊어 조금 더 멀리 대만 구석구석으로 여행가보는 것도 좋다.
청화대학교에는 동아리가 70여개가 있을 정도로 동아리가 활성화되어있다.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의 개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많은 동아리에 참가해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4. 기타 보고 사항
이메일 확인을 생활화 해야한다. 오리엔테이션 일정, 수강신청, 비자연장, 성적, 교내 활동 소식 등 모든 연락이 이메일을 통해 이뤄지므로 중요한 일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기대와 걱정으로 가득했던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내가 느끼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이자 변화는 어학능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떠나기 전에는 대학에 들어와 교양수업으로 중국어 입문수업과 중국어회화, 작문 수업을 들은 것이 나의 중국어 실력의 전부였다. 전공공부에 치여 수업시간 외 따로 시간을 들여 중국어를 공부한 적은 없었다. 떠나기 전 여름방학 시간에 좇겨 헐레벌떡 회화 책을 조금 들춰봤을 뿐이다. 기본중의 기본만 할 줄 아는 상태에서 무작정 대만으로 갔으니,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보통어와 대만어와의 차이를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아는 단어가 적으니 대부분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알아들은 척하며 대화를 이어나가거나 재차 삼차 물어보기가 부지기수였다. 또한, 늘 핸드폰의 중한사전을 켜놓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