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뉴질랜드에 있는 Univ. of Auckland(이하 UOA)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Auckland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UOA, AUT, Massey university, Victoria university, University of Otago 등 총 8개의 university가 있으며 Univ. of Auckland는 이 중 규모와 명성이 가장 크고 높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캠퍼스는 주 캠퍼스인 City campus 뿐만 아니라 Epson campus, Tamaki campus 등이 있으며, 총 40000여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인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많이 있는데, 특히 중국-한국-말레이시아에서 온 학생들(교환학생이 아니라 아예 UOA 소속의 학생)이 많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학기 파견 기준으로 일정을 말씀드리면, 수강신청의 경우 학교에서 11월 말 ~ 12월 초에 오는 메일을 바탕으로 인터넷으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UOA로부터 교환학생 파견 승인을 받게 되면 UPI라는 아이디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 아이디를 가지고 본인의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http://www.student.auckland.ac.nz에 들어가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Quick Links에 'Class search'라는 메뉴에서 course catalog를 통해 간단한 강의설명을 검색할 수 있는데(보다 정확한 강의계획서나 정보를 찾으려면 www.auckland.ac.nz 사이트에 들어가서 과 홈페이지를 찾아 course information을 찾으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수강신청사이트에 정확한 강의계획서가 첨부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귀찮더라도 하나하나 찾으셔야 합니다 ㅠㅠ), 이를 바탕으로 search for class에서 맘에 드는 class를 찾아 enrollment cart에 강의를 추가한 뒤 enroll하시면 되겠습니다. UOA의 강의는 대체로 Stage 1, 2, 3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7은 대학원 강의입니다) Stage 1의 강의들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prerequisite이라 해서 선수과목을 요구하지 않아 그냥 바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만 Stage 2와 3와 같은 경우에는 선수과목들을 요구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concession requests 메뉴에서 '저 교환학생인데 이러이러한 과목 들어서 이 과목 prerequisite 조건에 만족합니다. 그러니 수강신청 허용 부탁드립니다' 와 같은 내용을 써서 요청하면 과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하루, 늦으면 1~2주 내에 accept/reject 결과가 나옵니다. 사실 prerequisite 때문에 수강신청 전에 예전에 들었던 강의계획서들을 먼저 보내곤 하는데, 저희 때에는 반영이 안 되었던 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Concession request 보내면 별 문제없이 잘 허락해 주니 걱정하지 마세요. 수강신청은 한 학기에 80point까지 허용이 되는데, 보통 주당 3~4시간짜리 평범한 1과목은 15poin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섯 과목까지 수강신청이 가능하고, 보통 여기 학생들은 3~4과목 정도 수강하곤 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UOA의 기숙사는 http://www.accommodation.auckland.ac.nz/uoa/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기숙사에는 university hall, huia residence, international house, grafton hall, O'Rorke hall이 있으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형식의 accomodation에는 carlaw park student village(2014년 1학기부터 운영하며 지금은 건설 중입니다), university hall apartment, park road student flats, PSV(parnell student village), the royal, unilodge가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13년 1학기에 파견된 다섯 명은 처음에 IH(international house)를 썼다가 다 떨어지고(waitlisted) unilodge에 가게 되었는데, 왜 떨어졌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한데로 학교아이디를 빨리 만들어서(교환학생 confirm이 되기 전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빨리 지원할 것을 권합니다. 보통 1학기 기숙사 신청은 그 전 해 10월쯤부터, 2학기 기숙사 신청은 그 해 4월부터 받기 때문에 막상 기숙사 신청을 하기도 전에 다 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던 Unilodge는 시설이 꽤 좋은 축에 들어갔고 학교에서 거리도 굉장히 가까우며(걸어서 10분 이내로 city에 있는 모든 강의실을 갈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grocery store나 Queen street와도 가까웠기 때문에 만족합니다만, meal plan이 없고 이따금씩 인터넷, 온수 등이 끊긴 경우가 있었던 점은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Meal plan이 있는 기숙사 같은 경우도 음식이 별로 좋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1층에 있는 공동주방에서 요리를 하며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기 때문에 meal plan이 없었다고 하여 불평이 있진 않습니다. UOA에 오랫동안 다니던 친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O'Rorke Hall이나 University hall이 시설이나 접근성 등에서 가장 좋은 기숙사라고 합니다. IH는 기숙사가 작고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meal plan으로 제공되는 음식 맛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들었고, Huia 같은 경우는 single room이 제공되는 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화장실이 아니라 층별로 화장실을 공동으로 쓰고, 전체적으로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비가 대체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city centre 주변이나 parnell, newmarket 쪽에 위치한 flat(한국으로 따지면 자취방과 같은 건데, 공동 거실을 두고 개인방을 쓰는 식의 자취방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을 알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club(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친구는 기숙사에서 생기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기숙사를 구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학생을 포함한 모든 international student와 연관된 업무는 Old choral Hall 뒤에 위치한 International office에서 담당합니다. Auckland Abroad Team (Study Abroad and Exchange)에서 교환프로그램을 담당하는데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auckland.ac.nz/uoa/home/for/international-students/is-contact-auckland-international/study-abroad-team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 때에는 Susanna Sabbage씨가 외국에서 UOA로 들어온 교환학생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다만 가끔씩 바뀌곤 하니 제가 언급한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013년 1학기 기준이고, 총 5과목(75points)을 수강하였습니다. 학점 인정여부는 단과대에 따라 다르고, 단과대 내에서도 과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교환학생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과 사무실 직원님께 직접 여쭤보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들으려는 전공 중에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 과목으로 인정받으려는 과목이 있다면, 그 전공에 해당하는 과 사무실에 가서도 여기 수강 과목을 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보고 수강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www.studentcoursereview.co.nz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직 빈약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작성한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적 방식은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절대평가로 측정하여 중간고사+기말고사+과제+기타 등등을 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우리 학교로 따지면 etl과 비슷한 사이트로 cecil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과제부여와 성적이 다 발표됩니다. 기말고사 성적은 따로 알려주지 않고 바로 학점을 주는데, 본인이 따로 request를 하면 한 달 내로 이메일로 기말고사 성적과 답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90점 이상이 A+, 85-90점이 A(A0), 80-85점이 A-로 주어지고 보통 50점 이하는 D+또는 그 이하의 학점이 주어집니다. UOA에서 D+, D, D-의 학점은 사실상 fail과 같고 이 학점을 받을 경우 서울대에서도 학점인정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ACADENG 101 - Academic English Writing / Lecturer : Martin White
일반적인 essay가 아니라 Expository essay, Argument assay와 같이 학문적으로 쓰이는 essay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700words expository essay, 900 words argument essay가 과제로 부여되고, 550-700words expository essay가 중간고사, 600-700words argument essay가(제한시간은 둘 다 두 시간) 기말고사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이런 essay를 쓰는지, 참고문헌(reference)은 어떤 식으로 다는지, formal/informal 표현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 academic writing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 수업을 통해 academic writing은 어떻게 쓰는 건지, 그리고 긴 분량의 writing에 대한 경험 등을 배울 수 있었고, 또한 강사님이 대체로 free하고 널럴하며 소규모 강의라(약 20명) 수업시간 와중에 이야기하면서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2) ACADENG 103 - Academic Presentations / Lecturer : John Tomlins
Academic presentation에 무슨 종류가 있고 어떠한 skill들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웁니다. 시험은 없지만 제법 부담이 되는 세 번의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고(1st : Explaining a process of procedures으로 특정한 순서가 있는 주제 하나를 잡아 과정 설명 / 2nd : Data presentation으로 특정한 주제를 하나 잡아 설문을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 / 3rd : Describing a problem and its solution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하나 잡아 문제를 말한 뒤 이에 대한 대안 설명), 본인이 했던 프리젠테이션을 녹화한 뒤 이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self-evaluation) 과제 하나와 평소 프리젠테이션 때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평가해서 제출하는 peer-evaluation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도 거의 매 수업시간마다 크고 작은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Lecturer 분이 워낙 꼼꼼하게 수업을 진행하셨고, 매 프리젠테이션마다 어떤 점이 잘 되었고 잘못 되었는지를 낱낱이 짚어주었기 때문에 특히 english speech와 speaking에 대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이 이틀 다 아침 8시-10시라 제때 수업에 가기 쉽지 않았는데,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지각도 5분 이상 한 번도 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학점 borderline근처에 있는 제 점수를 고려해 additional score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3) ECON 221 - Introduction to Econometrics / Lecturer : Erwann Sbai(Week 1-6), Ping Yu(Week 7-12)
원래는 2012년 2학기 때 서울대학교에서 계량경제학을 들으려 하였으나, 그 학기에 수업이 열리지 않아 교환학생 가서 듣게 된 강의입니다. UOA의 계량경제학 수업은 ECON 221(Introduction to Econometrics)와 ECON 322(Econometrics) 두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ECON 322를 들으려면 ECON 221가 prerequisite으로 필요해서 결국 ECON 221을 듣게 되었습니다. 계량경제와 관련한 기초개념(OLS, BLUE 등등)들과 dummy variable, time series, panel data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배우게 되며, 비록 introduction이라 하지만 기본적인 수학과 통계적인 지식은 있어야(특히 편미분이나 correlation 계산 등) 과제나 시험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tutorial이 1시간씩 있는데, 여기에서는 수업내용과 관련한 문제풀이와 더불어 기본적인 STATA 활용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시험 및 과제와 직결되는 부분이니 빠지지 않고 꼭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평가는 과제 두 번과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이루어집니다.
(4) FINANCE 251 - Financial Management / Lecturer : Nick Nguyen
경영대학교 2학년 수업에서 열리는 재무관리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FINANCE 전공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수업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학생이 듣는데(400명), 모든 business school의 수업이 그렇습니다만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서 첫 시간에 깜짝 놀란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아시아 학생들이 많고, lecturer 분도 베트남 출신입니다. 덕분에 특유의 악센트에 적응하는 것이 다소 힘들었지만, lecturer 분의 개념들에 대한 예시나 설명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에 재무와 관련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히고 싶다면 들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매주 금요일 4-5시에는 tutorial이 있었는데, 조교님이 각 chapter 별로 중요하다 싶은 문제들을 가지고 풀이를 하였습니다. 평가는 과제 두 번과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이루어집니다.
(5) STATS 201 - Data Analysis / Lecturer : Steffen Klaere (Week 1-6), Thomas Yee (Week 7-12)
R을 활용하여 Categorial data, regression 등등 다양한 분야별로 어떻게 접근을 할 수 있고 어떻게 분석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수업입니다. R을 처음으로 만든 분이 UOA에 교수님으로 있고, 따라서 한국에 있을 때 배우던 R과는 달리 특정한 코드를 가지고 어떻게 쉽게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이 아니더라도 UOA 통계학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수업이든 하나쯤은 들어볼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이 수업이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데, 혹여나 R programming에 대해 배우고 싶으신 분은 STATS 220을, 기초통계학이나 경제통계학에서 벗어나 좀 더 심도 있는 통계학 내용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은 STATS 225나(Mathematical statistics인데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전필인 수리통계 1, 2를 겉핥기 수준으로 배우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stage 3 course를 수강하시기를 권합니다. 평가는 4번의 과제와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이루어지며, 기말고사 45% 이상과 총점 50% 이상 둘 다 만족을 해야 pass에 해당하는 C- 이상의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보통 평균이 낮게 형성되어(50 안팎) fail에 해당하는 학점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평소 수업 잘 듣고(특히 tutorial 수업이 많이 유용하였습니다) 과제할 때 남의 것을 베끼지 않고 스스로 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pass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과제와 시험 간 연관도가 매우 높습니다).
* 저는 이런 수업들을 들었습니다만, 제 친구 중에 마오리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수업을 들은 친구가 있었는데 전통춤도 배우고 많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오리의 본거지가 뉴질랜드인 만큼, 뉴질랜드의 속살을 좀 더 느껴보고 싶다면 이런 수업도 한 번쯤 들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몰라서 못 들었습니다ㅠㅠ
2. 외국어 습득 정도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이나 미국인 친구들과 보낸 것이 영어실력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만 한국에 있을 때 말하기 연습도 좋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듣기 연습을 최대한하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듣기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말하기도 되는데, 저는 그게 되지 않아서 덕분에 처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토플성적을 취득한 이후에도 한국에 있을 때 꾸준히 공부하면서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여기 생활이 처음에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또한 LEX(Language Exchange)라 해서
(http://www.library.auckland.ac.nz/ele/index.php?p=lex) 학교에 있는 ELE(English Language Enrichment)의 허가를 받으면 페이스북 그룹 내에서 언어교환을 할 친구들을 구할 수 있는데, 저는 이런 식으로 하여 한 친구로부터 영어와 한국어 언어교환을 하고, 다른 친구로부터 영어와 중국어(mandarin) 언어교환을 하면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Kate Edger 1층에 위치한 ELE에서 라이팅, 리스닝 등 분야별로 material들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할 수도 있고, 시간이 되면 group discussion에 참가하여 사람들과 특정한 topic을 가지고 영어회화를 연습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성실하지 못해서 활용하지 않았다만^^; 잘만 이용하면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3. 학습 방법
평소에 자주 놀고 여행 다녔기 때문에 시험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 예상을 해서, 일단 수업은 최대한 빠지지 않고 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특성상 집에서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는 와중에도 시간 생기는 데로 Kate Edger나(평일에는 12시, 주말에는 10시까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여는 카페(Britomart 맞은편이나 sky city 앞에 Esquire라는 카페가 24시간 엽니다)에 가서 가끔씩 공부하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시험은 매일 벼락치기로 치거나 심지어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은 전전날과 전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치기도 하였지만^^, 부끄럽게나마 다 pass 받을 성적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형강의의 경우 lecture recording이 cecil에 제공되기 때문에, 수업에 빠졌거나 수업 와중에 중요한 부분을 놓쳤을 경우 다시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에서 나왔던 pattern 그대로 시험에 다시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중간고사 기출문제 같은 경우는 lecturer 분이 보통 cecil에 답안을 함께 올려주기 때문에 참고해서 풀어보면 되고, 기말고사 기출문제 같은 경우는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http://www.library.auckland.ac.nz) 다 올라와 있기 때문에 확인해서 출력하면 되겠습니다. 학교의 출력비가 비싸다는 것을 이미 들어서(10c/page) 수강과목별로 기출문제를 3개년씩 출력하여 갔는데, 기말고사 시험공부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말고사 기출문제는 답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사람들끼리 함께 풀어보고 같이 맞추어 보는 방식을 권합니다. 규모가 큰 강의의 경우 페이스북 그룹이나 다른 게시판 등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데, 여기서 기말고사에 대한 개략적인 답안 파악과 더불어 과제를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재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싼데(보통 전공과목 교재는 $150 안팎입니다) 미리 강의계획서를 다 확인해서 가능한 것들은 한국에서 친구에게 빌리거나 복사하여 가져오면 교재비를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개강 전에 학교 서점(university bookshop - kate edger 건물 lv0&lv1에 있습니다)을 찾아 좋은 used book을 찾아 구매하면 교재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똑같은 교재임에도 학교 서점에서 파는 used book의 가격이 한국에서의 새 교재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최대한 교재를 구해서 가져가거나 택배로 부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아마 oia 게시판에 그림파일은 올라가지 않을 듯하여, street name을 들어가며 설명해 보겠습니다(구글맵을 참고하세요!).
우선 한인마트는 wakefield street에 s-mart라는 곳이 있고 beach road에도 s-mart가 있기 때문에(이외에 hobson street에도 하나가 있긴 합니다) 굳이 한국음식을 싸 올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같은 물건이라도 한국보다 1.5배가량 비싸기 때문에, 본인이 요리를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나 고추장, 된장과 같은 것들은 가능한 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물건이나 식료품들도 한국에 비하면 비교적 비싼데, 학교 주변에서 산다면 quay street나 victoria street west에 있는 countdown에서 사면 그나마 싸게 살 수 있고(quay street의 countdown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엽니다) 야채나 쌀, 주방기구 등의 경우는 beach road에 s-mart 옆에 있는 taiping(8시~8시 반쯤 문을 닫습니다)이라는 중국마트가 있는데 거기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이나 간단한 기구, 학용품의 경우에는 Britomart 부근에 위치한(custom street east) warehouse나 그 건물 1층에 위치한 Dick smith, 그리고 이어폰의 경우 Queen street에 위치한 JB Hi-fi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무엇보다 핸드폰 배터리와 뉴질랜드에서 쓸 수 있는 어댑터 플러그 꼭 챙기고, 다른 물건들도 비싸지만 특히 학용품이 한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에 펜과 공책, 샤프심, 지우개, 스테플러 등은 꼭 챙기시는 것을 권합니다(특히 펜 가격이 엄청 차이 납니다. 한국에서 1500원 정도 하는 펜이 뉴질랜드에서는 5000원 이상 하는 것도 여러 봤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하는 이야기지만, 특히 늦가을~겨울 날씨는(5월~9월) 매우 변덕스럽고 비바람이 많기 때문에 바람막이는 꼭 준비해 오기를 권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학교식당부터 시작해서 모든 식당에서 파는 식사가 다 비쌉니다. 일반적인 식당이 10-15달라가 기본이고 newmarket나 ponsonby에 있는 좀 좋은 식당에 가면 고급 음식이 아님에도 30-50달라가 어렵지 않게 깨집니다. 따라서 외식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돈이 많이 드는데요, 그만큼 집에서 요리를 해 먹거나 집에서 샌드위치 등을 싸 와서 점심으로 먹으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식당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한국음식이 그립거나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다 할 경우 종종 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파는 한국음식도 대부분 12-14달라 정도입니다.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되는 음식점은 Queen street에 있는 맞은편에 위치한 international food court가 있는데 그 건물 1층에 일식점이 있습니다. 거기서 일본식 카레를 파는데 $5-$7 정도에 꽤 맛있는 카레라이스(또는 카레우동)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리를 하려면 신선한 재료가 필요한데 카운트다운이나 타이핑과 같은 곳에서 구하는 것도 좋지만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britomart station앞에서 열리는 farmer market과 silo park 주변에 있는 fish market에 가면 싸면서도 신선한 야채와 채소, 생선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리를 많이 하게 되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애인 만드는 데에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친구 사귀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외국인들이 생각보다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격식 있고 좀 비싼? 식당에서 점심저녁약속을 잡아야 할 일이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때에는 Grabone이라 해서 우리나라로 따지면 쿠팡 비슷한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괜찮은 쿠폰 있는지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 식당 뿐 아니라,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 같은 레져도 이 사이트를 잘 참고하다 보면 싼 값에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2) 의료
교환학생을 포함하여 International student라면 $292.5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무조건 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냈음에도 딱히 아픈 적이 없어서 학교에 있는 student health care나 병원을 가 본 적이 없는데, 학교 kate edger 3층에 있는 student health care에 가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보험료로 응급상황을 포함하여 많은 것을 커버할 수 있는데, 심지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탈수증세가 일어나 응급실에 갔는데도 여기서 나온 진료비가 100% 커버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또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거나 안경을 맞추는 것도(뉴질랜드에서는 안경이 굉장히 비쌉니다) 이 보험료로 일정 한도 내에서 100% 커버될 수 있다고 하니 몸이 뻐근하면 한 번 알아보고 city centre에 위치한 한의원에 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약국은 kate edger 1층에 있는 약국이나 Queen street에 있는 약국을 가면 되고, 진통제와 같은 가벼운 약은 Countdown이나 grocery store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3) 은행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은행은 ASB(노란 간판)와 ANZ(파란 간판)이 있고, 그 외에도 Westpac이나 TSB 정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ASB 은행은 학교의 Owen G.Glenn Building 1층, ANZ 은행은 학교의 Kate Edger 1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ANZ 은행에서 계좌를 열어서 활용하였습니다. 평소 카드를 이용하여 일반 계좌처럼 쓸 수 있는 Freedom account와 온라인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Online account를 만들어서, 평소에는 Online account에 돈을 보관하였다가 필요한 때 Freedom account로 돈을 transfer하여 활용하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 때에는 본인의 여권과 거주증명서(기숙사 reception에 물어보면 바로 출력하여 줍니다)를 가지고 가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금 살 때 환율과 현금 보낼 때 환율이 달라서(+한국에서 쓰던 비자카드로 바로 돈을 뽑을 때에는 2%의 수수료와 해외이용수수료가 붙습니다) 한국계좌에 돈이 있을 때 이를 어떻게 해야 뉴질랜드 달라로 더 많이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는데,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은행에서 외국은행으로 보내는 수수료(180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계좌에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