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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_Univ. of Guadalajara_김여빈

Submitted by Editor on 17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이 글에서는 과달라하라 대학교의 수업과 공부하는 법, 생활, 입국 시 필요한 물품, 집 구하기 등에 대해 보고하고자 한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에 대해서는 멕시코에 가기 전에 미리 교환학생 신청을 위하여 작성해야 하는 것이 있다. 수업 과목에 대한 것을 3개 정도 적어서 내야 하는데 이를 학과에 제출할 때 한글과 영어로 번역해서 내야 한다. 아직 멕시코 학교의 수업들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과달라하라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Letras Hispanicas과에 들어가 수업을 골라야 한다. 하지만 이는 멕시코에 간 후 다시 정정될 수 있다.

 수업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2주일의 기간 동안 수강신청 정정기간이 주어지는데 교환학생들은 각 과사 앞에 붙여져 있는 시간표가 적힌 종이를 보고 과목명과 코드, 수업일수, 선생님 이름 등의 정보를 필기한다. 자신이 새로 수정한 시간표를 가지고 가서 Sandra라는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찾아가 입력해 달라고 하면 자신의 시간표가 완성된다. 시간표를 입력한 후에도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얼마든지 시간표를 새로 정정할 수 있다.

과달라하라 대학교(Universidad de Guadalajara)는 캠퍼스가 서울대학교처럼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과달라하라 도시 내에 단대별로 퍼져 있다. 따라서 인문대학을 통해 교환학생을 가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Letras라는 과가 있는 CUCSH(Centro Universitario de Ciencias Sociales y Humanidades)에서 공부하게 된다. 과달라하라 대학교는 기숙사가 없어서 학생들은 따로 rent할 집을 구해야 한다. 이는 미리 과달라하라에 교환학생을 갔었던 선배들을 통해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UCSH의 총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Sandra로 메일주소는 analucia@cgci.udg.mx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본인의 수강과목은 총 4개로 1)El español como Segundo idioma y su enseñanza 2)Cine y Literatura hispanica 3)Geografía de América 4)Arte mexicano en el siglo XIX~XX 이다.

먼저 1)수업은 스페인어 교수법에 대한 수업이었다.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 전원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신만의 수업을 준비해 발표한다. 이에 대해 선생님과 나머지 학생들이 토론하고 좋은 점과 개발 되어야 할 부분을 평가해주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수업은 어렵지 않으며 열심히 참여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수업은 현재 스페인어가 제 2 외국어로서 각광받고 있는 추세에 따라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스페인어를 가르쳐야 할 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교환학생은 스페인어로 자신의 수업을 꾸민다는 것이 부담될 수 있지만 이 수업을 통해 문법을 쉽게 배울 수 있고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한다면 얻는 것도 많을 것이다.

  2)수업은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서 선생님이 주인공, 음악, 사회적 함의, 제목의 의미 등의 일정한 틀을 칠판에 적어 준다. 그리고 이에 대해 설명하시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수업 전에 선생님이 영화작품의 바탕이 된 문학작품을 나눠주셔 읽게 한 다음 이에 대한 A4용지 반장 정도의 감상을 쓰는 것을 숙제로 내주신다. 이 수업은 교환학생이 듣기에 꽤 어려운 수업일 수 있는데, 스페인어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해 원어민 학생들과 토론을 한다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 대해 다루는 것은 많이 전문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할 질문들이기에 교환학생 첫학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스페인어에 자신이 있고 또는 1년 정도 있는 다면 두 번째 학기에 들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 수업을 통해 작문 실력도 꽤 많이 키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 만한 수업이다.

 3) 이 수업은 미국와 중남미의 지리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단순히 자연지리 뿐만 아니라 인문지리를 배워서 경제, 사회, 역사에 대해 포괄적으로 배운다. 이 수업 또한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조를 두 명씩 조를 짜서 읽기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다. 매주마다 읽기자료가 나오며 이는 40페이지가 넘는다. 스페인어 자료이며 이를 읽고 수업시간 전까지 A4용지 반장의 레포트를 써야 한다. 이는 lectura(리딩)의 요약이 아니라 이를 읽고 자신이 자신이 관찰하고 생각한 내용을 써야 하는 숙제이다. 이 수업 또한 쉽지 않은 수업이고 숙제가 많지만 읽기와 작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 발표는 자신이 차례가 돌아올 때 해야하며 이는 한 학기에 대략 3번 정도 된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봐야 하는데 여태껏 나누어 준 읽기 자료에서 나온다. 객관식이고 어렵지 않다. 또 마지막으로 trabajo final이라고 5장 짜리 기말레포트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주제를 각 개인에게 정해주어 나누어 주신다. 내 기말 레포트 주제는 멕시코와 니카라과 사이의 상업 교류 조약에 대한 조사였다. 너무나 포괄적인 주제와 역사,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아우르는 수업이지만 열심히 한다면 학기가 끝났을 때 외국어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4)은 가장 추천하지 않는 수업이다.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했는데, 레포트가 한 학기에 3번 있고 10장짜리 기말 레포트가 있다. 대신 시험은 없고 개인마다 발표 주제를 정해 조를 짜서 발표해야 한다. 예술에 대해 취미가 없다면 상당히 듣기 힘들며 지루한 수업이다. 멕시코 벽화나, 멕시코 초현실주의 화가들, 여성 화가들, 사진 작가들에 대해 다루고 예술에 대한 전문적인 언어도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다. 성적은 조금만 열심히 해도 잘 주신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본인은 학교 수업 이외에도 CEPE라는 외국인 스페인어 아카데미에 따로 다녔다. 여름방학 때는 학교 수업을 듣기 전에 가서 1달 동안 그룹으로 공부했고 학기 중과 겨울방학에는 1:1로 지도 받았다. 스페인어 자격시험인 dele B2를 멕시코에서 봐야 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필요했고 학교 수업에서 작문을 많이 해서 이것을 전문적으로 고쳐주고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여름방학 때는 수업 두 개를 들어 900달러가 들었으며 1:1로 하는 것은 30시간에 450불로, 학기중과 겨울방학 때까지 나눠서 일주일에 2시간씩 한번 또는 두 번씩 했다.

외국어 습득 정도는 가기 전과 돌아올 때 매우 다르며 현격하게 차이 난다. 멕시코에서 워낙 열심히 공부했고 노는 것 위주보다는 공부하는 것 위주로 생활하여 dele B2도 딸 수 있었고 친구들과 많은 대화와 어울림을 통해서 회화 점수는 30점 만점에 29.5를 받았다. 특히 본인은 집에 있는 친구들과 잘 어울린 편으로 가장 친한 친구들을 만들어서 매우 많은 대화를 했으며 이를 통해 듣기 실력과 회화실력을 많이 늘렸다. 읽기와 작문은 학교에서 숙제가 많아 이를 통해 공부했다.

  개인적으로 CEPE에서 1:1로 하는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틀린 작문에 대해 고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모르고 궁금한 문법을 물어보고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3. 학습 방법

첫째는 학교 공부에 충실히 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잘 습득하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에서 쉬운 것만 골라 듣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에게 도전이 되고 과제가 많은 수업을 2개 정도는 듣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 수업에서 보충되지 못하는 부분은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개인 선생님을 두어 해소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둘째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 자신의 성향대로 많은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를 좋아한다면 그렇게 즐기면서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고 반대로 소극적이나 몇몇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조건 많은 친구들 만든다고 해서 언어가 느는 것은 아니다. 가장 친하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이로서 많은 대화를 한다면 스페인어 실력은 저절로 따라 오게 된다.

셋째로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책을 통해서만 아는 것보다는 직접 보고 겪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학 때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활동도 해보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본인도 학기 중에는 멕시코 기념일에 친구들과 많은 활동을 했고 방학 때를 이용하여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갔는데 이는 문화 학습에 매우 중요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것은 왕복 비행기 티켓 또는 편도 비행기 티켓과 비자이다. 또한 입학허가서는 꼭 필요한데 만약 미국공항에서 멕시코로 가는 학생인 것을 증명하라고 하면 이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면 자신이 쓰는 화장품은 여분으로 2-3통 들고 가야 한다. 멕시코에는 얼굴에만 바르는 선크림이 따로 없고 눈화장을 지우는 클렌져도 없다. 따라서 자신이 쓰는 화장품은 꼭 충분히 챙겨가야 한다.

현지 물가는 음식은 매우 싼편이다. 음식 재료가 특히 싸고 낱개로 팔기 때문에 요리해 먹기도 좋다. 그러나 옷과 책은 음식에 비해서 비싼편이다. 특히 책값은 매우 비싼 편이다. 평균적인 현지 물가는 우리나라 물가의 85%정도 되는 것 같다.

멕시코에 가기 전에는 꼭 멕시코의 ATM기계에서 돈을 뽑을 수 있게 씨티 은행 카드를 미리 한국에서 만들고 가야 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비는 매우 비싼편이며 특히 개인병원으로 가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싼 곳을 원한다면 적십자와 연계된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CUCSH주변에 적십자와 연관된 큰 병원이 하나 있으니 다친다면 그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은행은 Banamax라는 유명한 은행이 있는데 여기서 시티은행 카드로 은행이 열려 있는 시간에 인출하면 수수료가 무료이다. 시티은행 카드는 꼭 한국에서 만들고 갈 것.

교통은 매우 불편한 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손으로 멈춰달라는 표시를 해야 버스가 서며 사람이 많을 때는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이 일수이다. 택시도 추천하지 않는데 외국인들한테는, 특히 외국어를 잘 못하는 것 같이 보이는 외국인들한테는 많은 값을 부른다. 멕시코의 택시는 처음에 타기 전에 값을 흥정하는 방법과 taximetro, 즉 거리 계산 기계로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외국인이 처음 흥정하려 할 때 덤탱이를 씌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택시는 되도록 혼자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핸드폰은 Tercel이라는 통신사에 가서(이 건물도 CUCSH 바로 뒤쪽에 있다) 핸드폰 기계만 산다. 그리고 Saldo라고 불리는 요금을 편의점에서 충전하여 쓰는 식이다. 멕시코에서 핸드폰 기계값은 비싸지 않고 3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3.     여가 생활

멕시코에서는 여러 가지 curso를 들을 수 있는데 돈을 내고 기타 수업이나 춤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본인은 멕시코에서 특별한 여가 생활을 즐기지는 않았다. 집에 있는 친구들과 외출하고 요리하는 것이 여가 생활이었다. 특히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요리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는데 한인마트에서 필요한 조미료와 재료를 사서 한국음식을 하곤 했다. 또한 음식들을 외국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여가 생활이었다.

 

4.     기타 보고 사항

과달라하라에 원래 있던 한인마트의 장소가 옮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학생들이라면 한번쯤 이곳을 들러 재료를 사는데 얼마 전, 상가 문제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정확한 주소는 모른다.

멕시코에는 좀도둑이 꽤 있어서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을 놓고 자리를 비운다면 누가 훔쳐가는 경우가 많으니 꼭 들고 다니도록 한다. 가방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주의할 것은 외국인 학생들이 데모 같은 데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지만 만약 운이 좋지 않아 경찰에 잡히게 된다면 본국으로 추방당하게 되어 있다.

또한 바에서 아무나가 주는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간혹 약을 탔다는 말도 들어봤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마치면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7개월 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보냈다고 생각하고 얻을 것도 많이 얻었지만 좀 더 있는다면 스페인어를 더 배웠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친구들을 남겨 두고 온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덕분에 잊지 못할 경험을 했고 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준 학교측에 매우 감사하고 도와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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