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Iowa State University(이하 ISU)는 약 50,000여명이 살고 있는 Ames에 위치합니다. Ames는 ISU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대학도시이며, 야생동물이 사는 크고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입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소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이 사실은 저도 오늘 알게 되었네요^^;;). ISU 자체도 조경이 굉장히 잘되어 있고, 잔디밭도 관리를 잘해 놓아서 날씨가 좋을 때면 학생들이 잔디밭에 엎드려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공대, 농대, 디자인 관련 학과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Office (ISSO) Website 참고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아이오와 주립대학 측에서 메일을 보내옵니다. 그 메일을 받기 이전에는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신청에 대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고, 메일을 받고 난 이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그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 학교 도착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온라인 상으로 제출해야 할 것, 학교 생활 tip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Admissions Form, Financial Document, Housing Application(기숙사 신청서) 등이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 있고, 이것들을 작성한 뒤, 스캔해서 지정된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1) 수강신청
홈페이지 체크 리스트 중 수강신청 관련 탭이 있습니다. 거기에 자기가 듣고자 하는 과목을 적어 넣으면, advisor가 검토한 뒤, 수강신청을 대신해줍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지는 것 같으니 가능한 빨리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입력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에 수강편람 사이트도 안내가 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우편으로 오는 학교 입학 허가서에 학교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홈페이지(마이스누와 비슷함)인 Access plus 에 로그인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도 첨부되는데, 그때부터는 그 아이디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직접 수강신청 과목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2)기숙사
Housing Application에 자신이 선호하는 기숙사를 8지망 정도까지 적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숙사마다 가격, 룸메이트 수, 방 구조, 공동 부엌 유무, 학교에서의 거리, 식권 의무구매여부 등이 모두 상이하니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서를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학교 기숙사 안내 홈페이지(http://housing.iastate.edu/)를 참고하셔도 좋고, ISU 한인 학생회(www.isuksa.com)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므로, 가능한 빨리 신청서를 제출하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늑장을 부리다가 평 안 좋은 Wallace Hall에 배정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식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점, 캠퍼스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점, 방이 꽤 넓다는 점, 공동 부엌이 있다는 점 등이 좋았습니다. 반면에 바쁜 아침에는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기숙사를 지나다니는 버스가 빨리 끊겨서 불편했습니다. 또 이건 복불복이긴 하지만 제 방이 난방이 잘 되지 않아서 혹한기 체험을 했습니다. 여러번 수리요청을 했지만 결국 못 고쳐서 힘든 겨울을 보냈습니다. 물론 다른 방은 난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 Wallace Hall에는 에어컨이 없는데, 제가 아이오와에 도착했을 때가 8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덥지 않았고, 방 자체도 선선해서 더위로 고생하진 않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onica Ernberger
Study Abroad Center
Fax: 515-294-7724 Ph: 515-294-6792 mernberg@iastate.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학점인정을 받기 위해서 경제학 과목만을 수강했습니다. 각각의 과목들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기에 간략히 설명만 하겠습니다.
- Applied Economic Optimization
서울대학교 <경제수학> 강좌보다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울 줄 알았는데, 한국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다룹니다. 10번의 과제와 10번의 쪽지 시험이 있는데, 과제는 강의노트를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쪽지 시험도 과제에 기반하며, 오픈북이기 때문에 굉장히 쉽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과제와 쪽지시험 문제들을 숫자만 바꿔서 냅니다.
- Small Business Management
한 학기 동안 10 여 가지의 케이스를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딜레마 상황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농업 경영 케이스가 많았으며, 매주 그 케이스를 설명하는 리딩 과제가 부여되고, 과제를 읽었는지 여부를 매시간 간략한 퀴즈를 통해 확인합니다. 수업시간에는 케이스 분석과 함께 경영학 기본 이론들을 간단하게 배웁니다. 저는 경영에 문외한인 경제학도였는데, 이 수업을 통해 실전에서 쓰일 수 있는 경영학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 Labor Economics(Wallace E. Huffman)
다른 수업들과 달리 이 수업은 책보다도 수업 내용이 중요했는데, 교수님 글씨가 악필이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조교님도 교수님도 모두 친절히 답변해주어서 열심히만 한다면 힘든 과목은 아닙니다. 공부해야 할 양도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동경제학을 체계적으로 배우길 기대했는데,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과 교수님의 논문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아쉬웠습니다.
- Money, Banking, and Financial Institutions.
교수님도 수업을 열심히 하셨지만, 주교재로 선정된 책이 금융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퀴즈는 자주 보는 편이었지만, 수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서 금융경제학의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쓰고, 수업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만 노력한다면 영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오와 주 사람들의 영어 발음과 억양은 미국 표준 영어에 가깝다고 하니, 영어공부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영어를 쓰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이해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어서 책을 열심히 봤습니다. 다행히 경제학은 수업보다도 교재를 통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시험이나 과제를 준비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 수업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수업이 끝난 뒤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교수님들이 친절하게 한 번 더 설명해주시도 하고, 본인의 책을 빌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생각만 하고 시도해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과 스터디를 한다면, 학습적으로 도움도 되고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우선 학교에서 요구한 서류들을 꼼꼼히 챙겨가셔야 합니다. 그 외에 특별히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은 없지만, 약과 전압 전환기(돼지코)를 챙겨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은 아직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서 갑자기 아플 경우에 대비해서이고, 돼지코는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나 핸드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밤에 도착했는데 시차가 적응이 안 돼서 잠은 안 오고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그 시간에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굶주린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하루종일 방에만 있었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실 것 같다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미숫가루나 조리식품 하나 정도는 챙겨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친구 중 한 명도 도착 첫 날 심하게 앓았었는데, 챙겨온 미숫가루를 조금씩 개어먹었던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생필품이나 식료품의 물가수준은 한국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합니다. 다만 월마트나 타겟 등의 대형마트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겁거나 부피가 큰 제품들은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하면 편리합니다. 택배는 기숙사 관리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생필품이나 식료품과 달리 외식 비용은 비쌉니다. 정가 자체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지만, 세금과 팁까지 생각한다면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2.1. 식사
학교 식당에서 편리하게 식사하기에는 밀플랜이 좋습니다. 밀플랜은 한 끼 10달러에 달하는 학교 식권을 한꺼번에 대량구매하여 할인 받는 시스템입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쓰지 않으면 소진되고, 할인을 받아도 한끼당 최소 5달러 이상이라 싸지 않은 금액이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양음식이라 계속 먹다 보면 질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숙사에서 밀플랜이 의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밀플랜이 의무가 아니었던 Wallace에 살았서 밀플랜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밥을 좋아하기도 했고 음식을 사먹는 것이 비쌌기 때문에 주로 장을 봐서 한국 음식을 해먹었고, 점심 때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을 도시락으로 싸서 먹거나 사먹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먹는 등 학교에서 밥 먹을 일이 꽤 많았기 때문에, 소량의 밀플랜을 구매하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2. 의료
미국에 있는 동안 학교에 있는 의료 시설인 health center를 한 번 이용한 것 외에 다른 의료시설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ealth center 를 한 번 이용했던 것은, 입국 전 ISU에서 요구한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health center에서 직접 예방접종을 해줍니다.
2.3. 은행
우리학교에서 K cash를 사용하여 밥을 먹거나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ISU에도 학생증에 전자머니를 충전시켜서 학교 안에서 물건을 살 때 사용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 지정 은행인 US bank에서 계좌개설과 학생증-체크카드 연동 신청을 해야합니다. 그에 관해서는 학교 오티 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연동신청이 되고 난 이후에는 인터넷으로 전자머니를 충전해가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매달 U-bill이라는 전자결제시스템(Access plus에서 확인 가능)을 통해 전자 머니를 포함하여 한 달동안 쓴 금액이 정산되는데, US bank 에서 개설했던 계좌를 통해 결제하면 됩니다. 첫 달에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거액이 U-bill에 청구되는데, 미리 US bank 계좌에 돈을 넣어두어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연체되면 연체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western union이라는 해외송금서비스를 이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Western union을 이용하면 은행 계좌 없이, 빠르게 송금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가 많이 비싼 편입니다. US bank 계좌로 송금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고 western union을 이용했던 건데, 나중에 해보니 US bank 계좌로도 하루 정도면 충분히 송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4. 교통
ISU 학생이면 무료로 학교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mes 작은 도시인데다가 학교 버스가 Ames 곳곳을 다 돌아서, 버스로 웬만한 곳에 다 갈 수 있습니다. 에임즈로 들어가는 공항은 디모인에 있는데 디모인과 에임즈는 1시간 정도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도 없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하거나 한인학생회에서 라이드를 부탁해야 합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입국했을 당시 라이드를 부탁하지 않고 셔틀을 이용했었는데,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입국 전에 ISU에서 안내 메일을 보내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5.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