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Washington(Seattle)은 미국 워싱턴 주 중부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부에서 최고로 오래된 캠퍼스 입니다. 1860년 워싱턴 의회에서 대학교 설치에 관한 법령이 통과된 후 1861년 11월 4일 엘리엇만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워싱턴지방대학교’로 설립되었습니다. 주 캠퍼스는 시애틀의 번화가에서 8km 떨어진 시가지구에 있으며 그 외에도 Tacoma 캠퍼스, Bothell 캠퍼스가 있습니다. 본 학교의 약칭은 ‘UW(유덥)’이며, 학생들을 학교의 상징 개인 husky라고 부르는 것도 특징입니다. 문과대보다는 이과대학 쪽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며, 특히 자연과학과 의학 프로그램이 뛰어나 암과 심장 연구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갔던 정치학과는 최근 순위가 많이 올라서 조교님이 TA 수업시간에 아주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는 서울대학교보단 좁고 무엇보다 평지이니 쉽게 다닐 수 있으실 겁니다. 더욱이 학교 경치가 몹시 좋아 학교 걸어다닐 맛이 나실 겁니다. 단 쉬는 시간이 15분이 아니라 10분이라는 건 꽤나 촉박합니다. 이곳에서도 연강을 넣으실 생각이라면 동선 고려해서 넣으세요. 학교 홈페이지에 지도가 있고, UW 어플리케이션을 받으셔서 검색 기능을 활용하시면 편리하실 겁니다.
학교 내 시설이 잘 되어있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 같습니다. 도서관 소개는 학업 부문에서 하도록 하고, 가장 쓰지 않으면 아까운! 두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하나는 IMA라는 학교 전체 체육관과 elm fitness라는 서부 캠퍼스 학생들을 위한 체육관입니다. 공짜 같아 보이지만 사실 등록금에 들어가 있으니, 마음껏 사용하시다 오세요. 특히 IMA는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U-pass라는 교통카드(학생증에 이미 내장되어 있어 학생증을 만들고 해당 날짜에 맞춰 activate만 하면 됩니다) 인데, 한 쿼터에 76달러를 내고 king county에서 운영하는 버스나 수상택시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이 돌아다니세요!
마지막으로 날씨 얘기를 짧게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저의 경우는 비 오는 날을 한국에서도 좋아하던 터라 시애틀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시애틀은 6-9월을 위해 다른 달을 포기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10월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계속 옵니다. 그렇다고 폭우가 오는 경우는 별로 없고 부슬비가 많이 오는터라 사람들이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다시피 하고 거의 우비를 입습니다. 우비와 장화는 시애틀 가자마자 사셔야 할 최우선순위에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쿼터에는 우중충한 날씨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다 보니 날씨가 시애틀을 막 도착하신 9월을 제외하고는 쌀쌀(6월에도 밤에는 쌀쌀합니다)한 편이니, 얇은 옷 여러 겹을 많이 입으세요. 더불어 교환학생은 가을/겨울/봄 3쿼터를 통틀어 36학점만(단, 가을/겨울에는 최소 12학점 이상씩 들으셔야 하고, 서울대학교 내 규정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들으면 되는 터이니, 가을/겨울에 몰아 들으시고 봄쿼터에는 많이 돌아다니며 좋은 날씨를 즐기세요. 제 경우에도 가을/겨울에는 17학점씩 듣고 봄쿼터는 7학점만 들으며 시애틀의 멋진 경치를 맘껏 즐겼습니다. 특히 날씨가 가장 우중충한 겨울쿼터에 많이 몰아 들으세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방법은 이메일로 친절히 다 안내되어 옵니다. Student number를 받게 되시면 그걸 이용하여 myuw(mysnu와 비슷하여 사용에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접속, 우편에 있는 registration page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심지어 메일에 동영상까지 첨부되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을 테니 시차 잘 맞추어 신청하는 것만 잊지 마세요. 초안지도 넣을 수 있긴 합니다만, UW 역시도 senior 우선으로 받아주어 인기강좌는 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 교양과목 외 전공과목은 prerequisite이라 하여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에서 유사한 과목을 들으셨다면 자신의 학과 advisor에게(이 역시도 메일로 옵니다) 해당 과목의 선수과목을 들었으니 수강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단, 저는 정치학과 과목이라 쉽게 되었지만, 수강신청 경쟁률이 높은 경영학과 과목은 교환학생이라 하여도 한번에 잘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끝까지 어필하시면 얻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교환학생으로서 junior로 처리되는데, 그나마 수강신청 일자가 꽤 앞이어서 듣고 싶으셨던 강의들은 소수/전공인 경우 제외하고는 거의 다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인기교양을 다 넣었었고요. 수강변경은 자유롭게는 개강 후 일주일 정도까지 허용됩니다. 그 이후에는 add/drop/grading option 등의 변경 경우 20불을 추가로 내셔야 하니 일찍이 마음 정하시길 추천합니다. 개강 후 7주까지 드랍이 허용되기는 하는데, 세 쿼터 통틀어서 한 과목에서만 가능하니 신중히 결정하세요.
기숙사 문제가 아마 다음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에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UW 기숙사 체제가 엄청나게 바뀌거든요. 크게 기숙사가 north/west campus로 나뉘는데, 제가 살았던 곳은 stevens court 입니다. 2인1실/8인1가구였고 4인 1화장실/샤워실을 씁니다. 거실과 부엌이 있어 친구들을 초대해 밥을 해먹기가 가장 좋고, meal plan인 dinning plan을 학교 내 슈퍼마켓인 district market과 연계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사랑했던 Burke-Gilman trail이 바로 앞에 있어 운동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가성비가 이만큼 좋은 기숙사도 없는데 이제 다음 쿼터부터는 대학원생에게만 개방된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서부 기숙사에 제가 온 2012-2013 시기에 elm hall과 alder hall이 새로 열렸고 2013-2014 시기에 mercer court와 lander hall이 열립니다. 그런데 기숙사비가 워낙 비싸고 학교 기숙사에 살게 되면 최소 800불 정도의 dining plan을 필수로 가입해야 하기에 정보를 얻으실 수 있는 분이라면 out-campus housing을 추천드립니다. UW에는 연세대학교 학생분들도 10명 넘게 오시기 때문에, 연이 닿으신다면 이분들과 상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북쪽에 있는 mcmahon, mccarthy, hansee(싱글룸)도 사실 부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mcmahon은 지하에 8이라는 식당과 nook이라는 편의점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식사 효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경치도 괜찮습니다. 단 사생활이 거의 없어 기숙사 생활을 해보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는 매우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성비 최고인 stevens court가 없어진 지금, 다음으로 좋은 선택은 macmahon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기숙사에 들어가실 때 아마 rsha라는 곳에서 sleeping package를 사라고 연락이 올텐데, 그 패키지 사지 마시고 한국에서 베개와 이불, 요를 가져가시거나 northgate 혹은 downtown에 위치한 target에서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sha의 제품은 가성비가 전혀 좋지 않아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 담당자 분은 Tina Wang 씨였는데 이제 바뀌신 것으로 압니다.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ISS라는 곳인데, 이제 자주 연락을 주고 받게 되실 겁니다. 가시기 전까지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시겠지만, 가시고 난 다음에는 이메일보다는 전화나 직접 방문이 정말 훨씬 더 빠르니 이 편을 이용하세요.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미국 전역 버전의 snuev를 원하신다면 ratemyprofessor.com 을 이용하세요.
Autumn quarter
(1) POL S 201(Introduction to political theory: Prof. Christine Di Stefano, 5학점)
정치학과 ‘서양정치사상’과 매우 유사한 강의입니다. 저는 미국 기본 과목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기 위해 2학년 기초과목인 201-204를 모두 수강했는데, 한국에서 받았던 교육의 커리큘럼이나 강조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보며 수강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POL S 201 수업은 타 수업보다 리딩이 많고 철학 수업에 가까워 훨씬 힘듭니다. 교수님 발음이 적당한 수준보다 약간 느려 강의 듣기에는 정말 편리합니다. 3시간의 강의와 2시간의 discussion section(TA 진행)으로 진행됩니다. 서울대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강의를 결정하실 때 교수님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TA에 대한 평가도 꼭 고려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POL S 204를 들을 때에는 조교님의 수업 방식과 전혀 맞지 않아 discussion section을 한번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평가: 중간고사 + 기말고사 + 페이퍼 + 거의 매주 본 short answer 퀴즈 + 참여도
(2) POL S 202(Introduction to American politics: Prof. Mark Smith, 5학점)
미국 대선기간과 겹쳐 매우 재미있게 들은 강의입니다. 교수님도 미국 토크쇼 host 같은 억양과 말투를 가진 분이어서 그런지 가을 쿼터에서 가장 좋아했던 강의입니다. 미국정치를 제대로 배우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데, 그 요소들을 가볍게 소개하고 넘어가는 정도의 쉬운 강의입니다. 요구하시는 것들은 많지만, 시험문제가 워낙 쉽게 나와 점수 받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리딩양도 크게 많지 않고 각 리딩마다 reading questions가 제시되어 리딩의 중요한 지점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3시간의 강의와 2시간의 discussion section으로 진행됩니다.
평가: 중간고사1 + 중간고사2 + 페이퍼1 + 기말고사(전범위) + 페이퍼2 + 참여도
(3) POL S 203(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relations: Prof. Andrew Cockrell, 5학점)
외교학과 국제정치학개론과 정치학과 지구화 시대의 정치를 섞어놓은 것 같은 강의입니다. 200명이 넘는 수강인원을 자랑하는 POL S 201-205 강의 중 가장 핫! 하다고 하는 강의입니다. 이 교수님 평가도 워낙 좋습니다. 굉장히 젊은 교수님이신데, 이론과 실제를 잘 접합시켜서 가르쳐 주십니다. 굳이 하나의 단점을 꼽는다면 말이 빠르십니다. 학기 초에 이에 대한 불만을 많이 들으셨는지 학기 중반으로 갈수록 적당한 빠르기로 강의하셔서 훨씬 수월했습니다. 시험문제는 미리 sample로 제시되고 이 강의에서도 reading questions가 있어 요점을 짚으며 리딩할 수 있어 수월합니다. 3시간의 강의와 2시간의 discussion section으로 진행됩니다.
평가: 중간고사1 + 중간고사2 + 기말고사 + 참여도
(4) MUSEN 100(University singers, 1학점)
합창 강의입니다. 선생님 두 분이 가르치시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인 선생님 목소리가 정말 멋있어서 좋았습니다. 쿼터 말에는 학교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meany hall에서 공연하게 되는데, 교환 다녀오면서 이런 것도 해봤다- 정도의 강의입니다. 그냥 쉽게 1학점 채우기 좋아요.
(5) GEN ST 391(Sub-study selective fields, 1학점)
특정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연계강의입니다(몇몇 과목만 열립니다). 제 경우에는 POL S 203을 초반에 알아듣기 힘들어 신청했습니다. 3-4명이 한 그룹을 이루고 튜터 2명이 이 그룹의 학습을 도와주는데, 연대 교환학생 중 한 명과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 두 명과 함께 그룹을 이루어서 들었습니다. 두 명의 튜터도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어서(비단 학습적인 것뿐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 걸로 기억에 남는 강의입니다. 혹 신청 과목 중에서 GEN ST 391이 연계되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요. 일주일에 자유롭게 시간을 정해 한 번 만납니다.
Winter quarter
(1) POL S 204(Introduction to comparative politics: Prof. Susan Whiting, 5학점)
정치학과 비교정치론 강의와 유사할 것 같았는데 sub-fields가 달라 색달랐던 비교정치론 강의이고. 이 과목은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과목입니다. 제 경우에는 정말 재밌게 잘 들었고 POL S 기본과목들 중에서 점수가 가장 잘 나온 과목이라 아끼는 과목입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요구하는 로드가 꽤나 엄청나셔서 드랍자 수가 그만큼 엄청났고 미국 학생들도 힘들다고 징징대는 걸 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리딩이 논문이라 명확하게 읽히는 글들이라 한국에서의 정치학과 로드 정도라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국 비교정치 전문 교수님이라 생생한 중국 사례를 듣는 것이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3시간의 강의와 2시간의 discussion section으로 진행됩니다.
평가: 중간고사1 + 중간고사 2 + 기말고사 + 기말페이퍼 + 매 시간 리딩요약 + 4번의 exercise + 3번의 quiz + etc.
(2) HSTAS 211(History of Chinese Civilization, 5학점)
꿀강의인줄 모르고 넣었지만 꿀강의입니다. 중국 역사에 대해 배우는 강의인데 노교수님께서 깔끔한 피피티를 활용하여 강의해주십니다. 널널한 수업이 필요하다면 넣으세요. 시험도 direct 해서 쉽습니다.
평가: 중간고사1 + 중간고사2 + 기말고사 + a(페이퍼를 써 내면 extra credit이 있습니다)
(3) C LIT 240(Writing in Comparative literature: Prof. Russell Black, 5학점)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꼭 들으세요. 매 주 영어로 글을 써보고 강사님이 직접 첨삭과 첨언해주시는 경험은 토플 writing 점수를 크게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C LIT 240은 UW에서 요구하는 writing credit을 만족시키는 수업 중 한 수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하게 열리는데, 각 과목마다 다루는 stuff가 다르니 자신의 취향과 맞추어 들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디스토피아 소설들과 영화들을 다루는 Russell Black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소규모 수업이라 speaking 늘리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책에 대해서 계속 토론하거든요. UW에서 들었던 수업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 강의였습니다. 강추!
평가: responds paper*3 + big essay 개요*3 + big essay*3 + 참여도
(4) CLAS 101(Latin and Greek Current Use in English, 2학점)
영어단어 어원 분석 수업입니다. GRE 공부하는 학생들이 꼭 들을 정도로 단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그냥 외우면 되는게 다라 쉽기도 하고요. Prefix, suffix, base 등을 공부하는 과정은 한국에서도 몇 번 해봤던 터라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C LIT 240과 함께 영어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실 거에요!
평가: quiz*4 + 기말고사 + 발표 + 매주 나오는 숙제 + 참여도
Spring quarter
(1) POL S 322(Political Economy in Latin America: Prof. Adrian Sinker, 5학점)
개인적으로 discussion section이 없어서 쉽게 들었던 강의입니다. 교수님 발음은 이 분이 토플 리스닝을 녹음하신 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합니다. 시험도 깔끔하고, 모든 것이 깔끔했던 강의입니다. 강의 내용은 라틴 아메리카 정치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수준으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평가: 중간고사1 + 중간고사2 + 기말고사
(2) MUSIC 185(The concert season, 2학점)
UW에서 가장 유명한 교양 중 하나입니다. 이 수업은 추가로 20불을 내고 UW 내에서 School of music이 주관하는 모든 콘서트에 무료로 갈 수 있는 pass를 줍니다. 이 수업 덕에 7학점밖에 듣지 않았던 봄쿼터에 정말 질릴 때까지 콘서트를 갈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수업이 다음 쿼터부터는 온라인 강의로 전환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이 매력적인 pass가 유지된다면 저처럼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들어보세요!
2. 외국어 습득 정도
미국 전역에 한국 학생들이 많고, 서부에는 더더욱 많아서 순수하게 영어만 늘릴 목적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본교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썩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디든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기에, 중소규모 수업(ex. C LIT 240)이나 discussion section이 있는 전공을 들으시면 일단 많이 말할 기회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언어교환’ 입니다. UW에는 한국어 수업이 꽤 열리는데, 그 수업을 진행하시는 한국 강사님께 언어교환을 신청하여 그 수업 수강생과 언어교환을 하는 것입니다. 비단 미국 원어민 학생이 아닌 타국 학생이어도 영어에는 능통하기 때문에 영어-한국어 교환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많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FIUTS라는 단체에서 국제학생들끼리 많이 놀러다니는 기회가 있으니, 여기서 오는 메일 자주 확인하시고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많이 돌아다니세요! 제 경우에는 룸메이트와 많이 수다를 떨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잘 다녀왔냐, 로 운을 떼어 하루 생활에 대해 서로 얘기해보고 했으니까요. 몇몇 기숙사를 제외하고는 6명 이상이 함께 살기 때문에, 하우스 메이트들이 사실 가장 얘기하기 좋은 상대이기도 합니다!
사실 외국어 습득은 저의 교환학생 목표 중 하위순위에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아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전 귀국 보고서에서 순수하게 영어만 원했다면 UW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건 요즘 미국 어딜 가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으니, 다른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 문제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굳이 학습 방법을 알려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강의 수업을 듣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요. 그리고 시험문제가 한국보다 훨씬 쉽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학교 도서관을 조금 소개해드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