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개강하기 며칠 전이므로 미국에 도착해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수강신청 하기 전, Academic Advisor를 만나고 International office에서 하는 OT에 참석하고 UHS에 가서 TB test를 받고, 마지막으로 Tuition Fee(10불)를 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Bar들을 제거해야 수강신청이 됩니다. 교환학생들은 성의 이니셜 순서대로 수강신청 시간이 배정되는데 학기마다 시작 이니셜이 달라집니다. 보통 Academic Advisor를 만나면 날짜와 시간을 알려줍니다. 서울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수강신청사이트에서 하게 되는데, 수강신청을 하기 전 수업 인원이 다 차면 신청을 못하거나 Wait list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교환학생들은 UT 기숙사에 살지 못해서 캠퍼스 근처 다른 곳에 집을 구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어가는 캠퍼스 근처 기숙사로는 Castilian, Dobie, Co op이 있습니다. 저는 Castilian에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Meal plan은 일주일에 10끼로 신청했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1인실과 2인실의 가격차이가 나지만 2인실의 경우, Co op보다 비싸고 Dobie보다는 조금 더 저렴합니다. 옆방의 Suite mate들과 화장실, 전자레인지를 공유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뒤로 갈수록 Cafeteria의 밥이 반복되긴 했지만 방도 나름대로 넓고 깔끔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제가 주로 수업을 들은 Communication대학 건물들과도 정말 가깝고 Guadalupe Street(가장 큰 거리)과도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Dobie는 가격이 조금 센 만큼 방이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경영대, 도서관, 체육관과 가까운 쪽이라 위치도 좋습니다. Co op의 경우는 종류가 여러 가지라 간단히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보통 작은 단위의 학생들이 모여 기숙사를 직접 꾸려가는 형태입니다. 공통적으로는 일주일에 몇 시간씩 일을 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UT학생들 중에서도 Co op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Co op에 들어가려면 서둘러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아파트를 Rent해서 살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기숙사 문제로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기숙사는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hotline@austin.utexas.edu (교환 프로그램이나 비자 관련해서 주고받은 메일 주소인데, 담당자 이름은 나와있지 않고 International office의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에 속한 담당자의 메일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Introduction to Psychology:
보통 한국에서 듣는 심리학개론과 비슷합니다. 수업은 주로 PPT를 이용하며 교재도 따로 있습니다. 한 학기에 4번 시험(Final 시험은 선택사항)을 치는데, 여러 번 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범위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대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강좌에서 review sheet을 올려주기 때문에 review sheet과 review session(조교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중요한 것 위주로 복습해줌)을 잘 이용하면 시험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는 시험 점수들과 실험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실험은 인터넷으로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가서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편리하긴 하지만 직접 가서 심리학실험에 참여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2) Introduction of Public Relations
PR의 기본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인데, 제가 들은 수업은 한국인 선생님이셨습니다. Review sheet을 굉장히 꼼꼼히 내주시고, Review session(이때는 교수님이 직접 하심)에서 시험문제에 나오는 걸 많이 꼽아주셔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2-3번 정도 유명한 분들이 특강도 해주시고, PR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홍보, PR쪽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Creativity and American culture
제목만 보고 Creative하고 재미있는 수업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미국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역사적 배경에서 살펴보기도 하고 유명한 이론들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과제는 수업 중에 하는 쉽게 할 수 있는 게 5개 정도 있고 시험은 3번 있습니다. 학생들끼리 Google 문서를 만들어 필기를 공유하기도 하고 시험문제를 만들어 나눠보기도 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조금 어려웠지만, 교수님이 재미있고 학생들의 의견에 관심이 많은 분이셔서 전체적으로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4) Communication Technology and Society
제가 들은 수업 중 가장 ‘전공’다운 수업이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예를들어 라디오, TV, 케이블 등의 발전과정 및 특징에 대해 배웠습니다. 수업내용은 조금 딱딱했지만 선생님이 굉장히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분이셔서 좋았습니다. 시험 수준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한번 조교와 하는 Discussion 시간이 조금 부담 됐었는데, 너무 말하는 것에 압박을 받지 말고 일단 듣는 것이라도 잘 하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자신있게 많이 말하진 못했지만 학생들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예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원래 영어듣기가 잘 되던 편은 아니어서 6개월만에 완벽하게 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계속 영어로 듣고 외국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듣기는 조금 는 것 같습니다. 말하는 것은 많이 늘진 않았지만 전에 비해 자신감이 생겼고,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구어체 표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Review session, Review sheet을 활용했습니다. 시험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위주로 외우고 과제도 조교님이 제
시한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학기에 10개 써야 했던 레포
트는 매주 Writing center에 가서 문법이나 논리적 오류 같은 것을 수정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꼭 필요한 물품들은 다들 생각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고, 제가 안 가져가서 후회했던 물품들은 수면양말, 스타킹, 락앤락 같은 반찬통,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는 그릇 등입니다. 저는 이불이랑 베개를 한국에서 가져갔지만, 현지에서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옷, 선크림, 바디제품들, 화장품(립스틱, 수분크림 등)들은 같은 제품이라도 미국에서 사는 게 더 싼 것도 많습니다.
현지 물가는 대체로 한국보다 쌌던 것 같습니다. 식당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밥은 주로 기숙사에서 먹거나 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보험이 의무라서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가긴 했지만 한번도 병원이나 학교 보건소를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유학생, 교환학생들이 씨티은행에서 카드를 많이 만들어가는데 저는 씨티은행 카드를 만들지 않고 현지의 Chase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Chase, Wellsfargo, UFCU가 있고 Bank of America는 시내 쪽(6thst.쪽)에 있습니다. ATM기계는 학교 근처에 거의 다 많이 있습니다. Chase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고, 미국을 떠나기 바로 전날 계좌를 닫고 돌아왔습니다. 여행 중이라 원래 계좌를 만들었던 학교 지점 말고 뉴욕지점에서 닫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교통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는 계속 걸어서 다녔고 한인마트나 교외로 나갈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친구들 차를 같이 탔습니다. Austin의 시내버스는 학생증이 있으면 공짜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4를 들고 가서 유심칩(심카드)을 바꾸어 이용했습니다. 학교 근처에는 Sam’s computer가게에 가면 살 수 있고, 멀리 나가면 월마트 근처에도 휴대폰가게가 있습니다. 미리 돈을 내고 그만큼 이용하는 30불짜리 Prepaid plan(50불, 60불 plan도 있음)을 신청해서 한 달에 문자, 전화는 적당히 썼는데 3G는 거의 못 썼습니다. 그래도 학교 와이파이가 잘 되고 기숙사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3. 여가 생활
주말에는 International office 주관 하에 가는 여행을 가거나, 친구 집에 가서 놀기도 했습니다. 공휴일이 껴서 쉬는 날이 많을 때도 기차를 타고 Texas 안에 있는 다른 도시에 놀러 가거나, 친구들과 모여 저녁을 해먹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처에 쇼핑을 가거나 친구 차를 타고 교외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 가기도 했습니다. 기숙사 룸메이트, 옆방 친구들과 함께 Midnight Rodeo로 춤을 추러 가기도 했습니다. 주말, 공휴일을 잘 이용하여 틈틈이 여행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친해지고 영어를 계속 접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클럽, 파티에 참석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저는 외국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지만 그만큼 한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서 한국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것도 안 좋지만,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도, 한국 사람들만큼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또 한국 친구들을 통해서 다른 외국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수업시간에 만난 한국 친구들은 학업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본인의 선택이지만,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기 전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Texas, 그것도 저에겐 굉장히 생소했던 Austin으로 간다는 것이 두렵고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 Austin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 되었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 명 한 명이 저에겐 보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6개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낯선 곳으로 간다는 것 때문에 두려운 분도 있겠지만, 걱정 많고 낯 가리기 좋아하는 저도 해냈으니 다른 분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