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Simon Fraser University (SFU)는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 UBC와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종합대학입니다. 크게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숙사가 있는 메인 캠퍼스는 밴쿠버 근교에 위치한 버나비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약 45분 정도 떨어진 다운타운과 써리 지역에도 캠퍼스가 있습니다. 캐나다 전체에서는 7위 정도의 대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몇 달 전에(가을학기 파견의 경우 3월쯤)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안내를 이메일을 통해 받게 됩니다.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는 사이트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registration 사이트에 나와 있는 신청 기한이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면 바뀐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는 신청 기한이 5월 1일까지였는데 기숙사 신청을 하고 보니 3월 31일로 기한이 당겨져 있어서 이 때문에 담당자와 이메일을 많이 주고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기숙사에 살게 되기는 했지만 너무 늦게 신청한다면 기숙사 신청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이메일을 받고 최대한 빨리 모든 신청을 마무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학기의 수강신청은 위에서 언급했던 사이트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듣고 싶은 과목 수보다 더 많은 과목을 입력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시간표의 충돌이나 기말고사의 충돌, 선수과목 수강여부 등에 따라서 수강신청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하여 여유 과목을 더 기입하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수강편람(http://go.sfu.ca)을 확인하시면 교수명, 수업 시간, 기말고사 일시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또한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과목의 경우 이메일로 선수과목을 서울대학교에서 들었는지를 증명하는 문서(강의계획서)를 요구하기도 하며 선수과목을 듣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강 신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외국어 과목은 수강 신청 후에 현지 학교에 도착해서 레벨테스트를 보기도 합니다. 강의 평가가 궁금한 경우에는 http://www.ratemyprofessors.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강의 수강신청이 완료가 되면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가 이메일을 통해 시간표를 보내주는데 과목 변경이나 시간대 변경 역시 가능하니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두 학기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께서는 두 번째 학기 수강신청을 직접 하게 됩니다. SFU는 학년 등을 고려하여 수강신청 일자를 다르게 지정해 주는데 교환학생은 우선순위가 높아서 웬만하면 원하는 강의에 모두 수강신청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과목이나 전공생들에게 수강 우선순위가 부여된 과목의 경우에는 수강신청을 하기에 앞서서 해당 과목 개설 학과에 찾아가서 교환학생임을 알리고 수강 허가를 받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학기와는 다르게 두 번째 학기에는 수강 과목을 드랍하게 되면 drop fee(드랍하는 시기에 따라서 50불 또는 100불)를 내야 하므로 신중하게 수강할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 사이트에 안내된 것에 따라서 그대로 신청하시면 되는데 기숙사 선발의 기준은 선착순이므로 빠르게 신청하고 700불을 납부해야 원하는 기숙사에 배정될 수 있습니다. 방을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이 있으므로 기숙사 사이트를 꼼꼼하게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들이 살 수 있는 기숙사는 크게 4가지가 있는데 Towers, Townhouse, McTaggart-Cowan Hall, Shell House입니다. Towers는 가장 최근에 지은 건물로 시설이 좋으며 주로 신입생들이 많이 삽니다. 이 기숙사의 가장 큰 단점은 부엌이 없고 필수적으로 meal plan을 신청해야 하는 점입니다. Townhouse는 타 기숙사와는 다르게 4명의 학생이 3층으로 이루어진 집에서 살게 되며 1층에는 부엌과 거실, 2층과 3층은 화장실과 방 2개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파티를 열기에 좋은 기숙사입니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가장 멀다는 단점이 있으며 청소를 하지 않거나 자신의 이성친구를 집에 빈번하게 데려오는 잘 맞지 않는 하우스 메이트들과 만나게 된다면 학기 내내 힘든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Shell House였습니다. Shell과 McCow는 오래되고 낡았으며 floormate들과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1인 1실의 기숙사입니다. Shell의 경우는 캠퍼스에서 가장 가까워서 수업 들어가기에 용이하며 전반적인 시설은 Shell이 McCow보다 조금 더 좋습니다. floormate들과 요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처음에 Shell에 들어갔을 때 가장 충격 받았던 것은 화장실과 샤워실이었습니다. Shell은 샤워실 2칸이 화장실 안에 포함되어 있는 구조였는데 문제는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 남학생들은 수건 하나를 걸치고 여학생들이 샤워가운 하나만 입고 화장실에 들어오고는 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처음에 정말 충격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기는 합니다. Shell은 기본적으로 모든 층이 남녀 공용이며 McCow는 공용인 섹션과 남녀 분리된 섹션도 있습니다. 두 건물 모두 방학 때마다 리모델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ana Schmalz
Program Assistant - Mobility
International Services for Students
MBC 1200,
Phone:
Fax:
Email: exchange@sfu.ca
http://students.sfu.ca/international
http://students.sfu.ca/exchange/index.htm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첫 번째 학기와 두 번째 학기 모두 3과목씩 총 6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보통 3과목에서 4과목을 듣는 것이 수강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합니다. 튜토리얼을 포함하고 있는 대형 강좌들도 있는데 튜토리얼은 10명에서 12명 정도로 분반하여 수업하는 것으로 주로 강의에 대한 보충, 토론, 혹은 문제 풀이를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입니다.
LING 200 Introduction to the Description of English Grammar (Ivelina Tchizmarova)
영어 문법 수업이며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문법 용어에 익숙하신 분들이 수강하신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제나 발표 없이 시험 4번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수업에서 요구하는 로드도 적은 편입니다.
LING 222 Introduction to Syntax (Keir Moulton)
통사론 기초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영어학개론 수업을 들은 후 영어학 관련 수업을 듣지 않고 SFU에서 이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의 난이도는 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인 통사론을 수강하기에 앞서서 수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언어학 지식이 조금이나마 있으신 분들은 수강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간단한 과제를 해야 하며 시험은 3번 봤습니다.
CRIM 101 Introduction to Criminology (Barry Cartwright)
SFU가 범죄학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수강한 과목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이론적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범죄학의 학파, 연구 방법, 최근 추세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론 수업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두 번 보지만 매주 리딩한 것을 토대로 퀴즈를 봅니다. 또한 레포트를 한 번 제출하도록 되어있는데 그렇게 어려운 레포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범죄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학문인지 궁금하시다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FNST 101 The Cultures, Languages and Origins of Canada’s First Peoples (Rudy Reimer)
수강할 과목이 마땅히 없어서 수강하게 된 과목입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 관한 수업으로 이들이 사는 지역, 역사, 관습, 최근 이슈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경우에는 수강하시면 좋은 지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수업 듣는 것이 간혹 지루할 때도 있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없이 퀴즈 3번과 레포트 1편으로 평가되는 것이 좋았지만 퀴즈를 잘 보려면 세세한 사항까지도 잘 외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CRIM 103 Psychological Explanations of Criminal and Deviant Behaviour (Hilary Morden)
가을학기에 CRIM 101을 듣고 조금 더 흥미로우면서도 자세한 범죄학 과목이 듣고 싶어서 수강한 과목입니다. 범죄심리학을 생각하고 가장 많이 기대한 과목인데 가장 실망스럽고 수강 신청한 것을 후회하는 과목입니다. 내용만 보면 나름대로 흥미로워 보이지만 교수가 체계 없이 수업하였고 튜토리얼 시간에도 수업 내용과 크게 연관성 없는 다른 얘기만 늘어 놓는데,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말하기 때문에 알아듣지도 못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게다가 교수가 학생들의 레포트에 거는 기대치가 매우 높아서 어떤 식으로 분석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평가는 매우 깐깐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강의에 대한 만족도도 굉장히 낮았고 학점도 덩달아 낮았습니다. 이 과목을 들으시려거든 꼭 다른 교수님의 수업을 듣기를 바랍니다.
LING 322 Syntax (Keir Moulton)
본격적으로 통사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고 잘 가르쳤으며 정확한 발음으로 체계 있게 수업을 이끌어서 수업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간단한 발표 1회, 매주 과제, 시험 3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영어와 가까워진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는 친구들이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친구들을 마주치는 것조차 두려웠었는데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니 듣는 것은 확실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말하는 것은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지 친구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들을 익혀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능숙하게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자신감이 향상되었습니다. 읽기나 쓰기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서울대학교에서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하던 대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점 받기가 어렵다고 투덜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절대평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절대평가 기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밴쿠버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대부분의 한국 물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놓고 간 물건이 있어도 별 어려움 없이 구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불과 베게도 들고 갔는데 이불과 베게 같은 경우 도착해서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짐 넣을 여유가 없다면 들고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방용품 같은 경우는 OT 기간에 친구들과 함께 IKEA에서 구입하였는데 상당히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벤유’ 카페에서 현지 한국인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이 카페를 통해서 전기밥솥을 구입하였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전기 장판도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캐나다와 미국은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돼지코와 멀티탭을 가져가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옷을 준비하실 때에는 여름 옷은 별로 필요가 없으므로 가을, 겨울 옷 위주로 많이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밴쿠버는 여름에 햇빛은 강하지만 기온은 한국에 비해서 높지 않아서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그러다가 10월쯤 되어서 날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안개가 끼면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3월에서 4월까지 계속되다가 다시 날씨가 좋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학기를 계시든 두 학기를 계시든 여름 옷은 거의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캐나다는 옷 값이 비싼데 옷의 질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현지인들도 옷을 구입할 때 시애틀에 있는 아울렛까지 가서 구입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위주로 옷을 준비해 가면 될 것 같습니다.
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신용카드(혹은 국제체크카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술집이나 Liquor store에서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하는데 이 때 두 가지 종류의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이 때 여권(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보여주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용카드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행할 때 숙소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에는 국제체크카드로 결제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렌터카의 경우 반드시 본인 명의)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밴쿠버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외식을 하게 될 경우 스시 등 몇 가지 싼 음식을 제외하면 평균 15불~20불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식료품의 경우에는 한국보다 비싸다고는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많이 비싼 것을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커피와 도넛은 매우 싸서 학교에 있는 Tim Hortons에서 Iced Capp과 timbit을 많이 사먹고는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살인적으로 비싼 것이 책입니다. 강의 교재들이 적어도 20불에서 비싼 것은 200불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정 교재가 있지만 실제로 수업에서 그 교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교재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교재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중고 교재를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www.locazu.com이나 페이스북에 SFU 학생들끼리 교재를 사고 팔 수 있는 그룹이 몇 개 있으니 이들을 잘 활용하시면 싸게 교재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중고교재가 없는 교재는 아마존을 이용하면 학교 서점에서 사는 것 보다 싸게 살 수 있지만 배송되는데 꽤 오래 걸리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더 비싸다고 체감하게 되는 이유는 높은 세율 때문입니다. 원래 BC주의 세금은 12%(식료품의 경우 0%)였지만 올해 4월부로 서비스업(음식)의 경우에는 5%로 세율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건을 살 때에는 12%의 세금이 적용됩니다. 이 세금이 가격표에 나와있는 가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값을 계산할 때 12%(혹은 5%)를 더해야 합니다. 또한 식당이나 택시에서 값을 지불할 때 10~15%의 팁을 같이 지불하셔야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숙사에 dining hall이 있지만 값이 싸지 않고 음식은 별로입니다. 그래서 towers에 사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meal plan을 구입하지 말고 직접 요리를 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료품은 lougheed에 있는 walmart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고 한국 식품도 lougheed에 있는 한남마트나 한아름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는 스시가 정말 싸고 맛있기 때문에 꼭 많이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밴쿠버의 스시가 그립네요.
은행은 주로 Scotia bank나 TD bank를 이용하는데 학교 안에 Scotia bank의 지점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이 편합니다. Scotia bank에서 계좌를 열 때 우선 은행 직원과의 약속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 최대한 빨리 가서 계좌를 열 때 필요한 서류 목록을 받고 약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곳에서 계좌를 열면 가입회비가 없고 언제든지 ATM에서 돈을 인출하더라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TD bank의 경우 한 달에 거래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이 횟수를 넘어서면 수수료가 붙어서 불편할 것 같은데 현지인들이 TD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의 장점이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를 만들어 가서 부모님께서 이 통장으로 돈을 넣어주시면 시티은행 카드로 돈을 인출한 뒤 다시 Scotia bank 계좌에 돈을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교통의 경우 한 학기에 120불을 학교에 지불하면 U-Pass를 매달 받을 수 있는데 이것으로 무제한으로 skytrain, 버스, sea bus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버스나 skytrain에서 교통 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security들이 있기도 한데 이 때 U-Pass와 함께 SFU 학생증을 같이 제시해야 합니다. 의료 보험은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들고 갔는데 2013년 봄학기부터 교환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보험을 들라고 요구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쓰지 않겠습니다.
핸드폰은 주로 Rogers나 Fido를 많이 이용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들고 가서 유심칩만 바꿔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회사에서도 무료로 스마트폰을 대여해 주는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마땅한 핸드폰이 없으시다면 가서 이런 것을 잘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Rogers를 사용하였는데 OT 기간에 이 회사에서 학교로 와서 학생 할인으로 10불을 할인해 줘서 27불짜리 plan을 사용하고 매달 17불+세금을 냈습니다. 이 plan은 문자 무제한과 발신 200분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plan이었는데 굳이 데이터를 쓸 필요가 없어서인지 이 plan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캐나다에서 핸드폰을 사용하실 때에 주의하실 점은 광역 밴쿠버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발신과 수신 둘 다 추가 요금이 부가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해지하시기 한 달 전에 반드시 전화로 한 달 후에 해지한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합니다.
학교에 와이파이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학교 안에 있을 때에는 딱히 데이터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숙사 내에는 와이파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숙사 내의 common room (Shell, McCow, Towers의 경우)에 있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컴퓨터에 connectify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와이파이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이것이 불편하시다면 라우터를 구입하셔서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3. 여가 생활
개강하기 일주일 전에 학교에서 OT를 개최하는데 이 때 만나게 되는 clan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학기 초 공강 때 그 친구들과 함께 근교로 놀러 다니기도 하고 장을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밴쿠버 다운타운이나 그 근교에 많이 놀러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썼듯이 금방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체육관에서 헬스를 하거나 친구들과 스쿼시를 치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외식하러 많이 다녔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가을학기에는 Thanksgiving day가 있고 봄학기에는 reading break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