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동시에 절반이상의 인구가 출생지가 캐나다가 아닌 다문화 국가입니다. 그 덕택에 토론토에는 차이나타운, 코리아타운, 리틀 이태리 등의 많은 district들이 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는 이러한 토론토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도시 문화와 함께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학교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은 먼저 파견되어 다녀오신 선배들께서 자세히 써주셨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관련 메일은 6월 중순 경에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환학생들은 직접 수강신청이 불가능하여 CIE의 담당 직원 분에게 수강 희망 강좌목록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도 수강 신청처럼 정원이 차기 전에 신청을 해야 하므로 최대한 빨리 답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수강신청 메일이 오기 전에 미리 희망강좌의 스케줄을 고려하여 시간표를 짜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론토 대학의 경우 강좌 별로 선수 과목에 관한 규정이 아주 엄격한 편이지만 교환학생에게는 적용이 안 되며 수강신청이 가능한 학과의 수업이라면 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교환학생은 학기 당 최소 3과목에서 최대 5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두 학기 파견 교환학생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토론토 대학은 1학년은 필수로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어있는데, 신입생의 증가로 인해 최근 들어서 교환학생들이 자리를 얻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기숙사를 제공 받지 못 했지만 ‘기숙사가 자리가 없다’라고 명시한 알림 메일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교환학생에게 할당될 수 있는 기숙사가 현재 부족할지도 모르니 다른 하우징 방법도 찾아보라’는 정도의 뉘앙스로 메일이 오기 때문에, ‘나는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간 갑자기 당황스러워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제가 그랬습니다.ㅠㅠ)
저는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Tartu college residence라는 사설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학교와의 접근성이 좋은 덕택인지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혹시 이곳을 신청하려고 하신다면 9월 입사기준으로 적어도 3-4월에는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저는 5월에 신청하려 하였지만 이미 웨이팅리스트의 끝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어 운 좋게도 마지막 남은 double room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개는 single room으로만 신청을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우리학교의 대외협력본부에 해당하는 CIE에서 교환학생 및 국제학생을 관리합니다. 파견을 앞두고 CIE의 담당직원이 여러 알림 메일을 보낼 것이며, 파견 후에도 수강 정정 및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CIE에 종종 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CIE에서는 교환학생과 국제학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하며 Weekly news를 통해 그런 안내와 함께 교내 행사, 토론토 행사 등을 소개하므로 정기 구독을 신청하여 여러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CO332H1 Economics of Family
두 학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말 그대로 ‘가족’의 여러 가지 측면에 관한 경제학적인 접근을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중간고사 이전의 전반부와 이후의 후반부로 나뉘며 전반부에는 가족 구성원간의 자원 배분 및 효용 극대화를 다루며, 후반부에는 marriage market을 다루어 가족의 시작인 결혼의 성립에 관한 분석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들을 바탕으로 ‘왜 부모님들은 자식이 둘 이상일 경우 학습 능력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시킬까’ 등의 실제의 현상이나 경향 등에 관한 고찰을 합니다. 이 수업은 미시경제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는 있으나, 수학적으로는 간단한 미분수준만을 다룹니다. 평가는 중간 40, 기말 40, 수업 중 퀴즈 20으로 이루어 집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한국에서 기르기 어려웠던 말하기와 듣기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영어를 접하거나 말해야 할 때의 머뭇거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몇 개월 지내고 오는 것 그 자체만으로는 영어실력의 극적인 상승을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토론토의 장점이자 단점은 굉장한 다문화 도시라는 것인데, 이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식 발음’을 연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다양한 액센트의 영어를 접하면서 리스닝능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이러한 다양한 액센트들이 있기 때문에 더 위축되지 않고 영어로 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토론토에 파견된 것에 만족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적표를 받고 나면 강좌 전체 평균학점이 C인 강좌가 많지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듯 성실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별다르게 꼭 필요한 물품은 없습니다만,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학교 부근까지 약 60달러(2012-3년 기준)가 들기 때문에 참고하셔서 잔돈을 따로 소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가져오시면 될 듯 합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비싼 편입니다. 특히, 외식을 할 경우 팁과 세금을 포함하면 메뉴판의 가격과 영수증의 가격의 괴리가 아주 커지게 됩니다ㅠㅠ. 학교식당을 포함하여 외식을 할 때에는 한끼당 보통 12-20달러 정도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산품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지만 과일, 채소류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토론토의 대중 교통은 지하철, 버스, 전차의 세가지 수단이 있으며 이를 통칭하여 ttc라고 합니다. 거리에 상관없이 탈 때 마다 토큰을 하나씩 내고 타는 flat rate 방식이며 한 번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0원 정도 입니다. 토론토의 지하철은 서울지하철보다 훨씬 간단하지만, 다운타운의 주요지점을 관통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며, 토론토 대학교의 경우 환승역인 st.george역 과 spadina역과 인접하여 있고, 캠퍼스 내에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young line의 museum, queens park 역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기가 편리합니다.
은행은 교환학생들은 주로 교내에 atm이 있는 TD Bank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코리아타운에 있는 캐나다 외환은행의 계좌도 개설하여 한국에서 송금한 돈을 좀 더 신속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은 필수로 온타리오 주의 학생 의료보험을 들어야 하며 welcome package에 안내문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금액은 8개월 기준으로 약 500불 정도를 지불하였으나, 저는 한 번도 보험의 혜택을 받지는 못 했습니다ㅠㅠ.
3. 여가 생활
학교가 다운타운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 비해서는 많이 한산하지만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인 만큼 다양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키를 포함한 다양한 운동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번화가를 조금만 지나가면 잔잔한 온타리오 호가 있어 산책이나 조깅을 하기에 좋습니다. 온타리오 호에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토론토 아일랜드 공원이 있는데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겠어!’라는 다짐 하에 거의 토론토 피어슨공항을 허브공항으로 경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 곳에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들이었습니다. 저는 토론토와 주변의 미국/캐나다 동부, 유럽 등의 여행을 다녀왔고, 쿠바 등의 휴양지도 많은 사람들이 가는 여행지였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추가로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kyungmin30@g메일계정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써 토론토에서 지낸 8개월의 시간은 제게는 여러모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어느 곳으로 파견이 되어도 교환학생 생활은 뜻 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만, 저에게 있어 토론토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각자의 ‘다름’을 이해해 주고 존중해주며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많은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다 준 정말 특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