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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_Macquarie Univ._이승민

Submitted by Editor on 17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1964 뉴사우스웨일즈  정부에 의해 시드니 3번째 대학으로 설립되어 시내로부터 북서쪽으로 15km정도 떨어진 노스 라이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상부분에 중점을 두어 보험계리학 금융 비롯한 회계학 관련과 경영학등이 유명하고,  언어학 유명해서 오스트레일리아 국내 최대 규모의 언어학부를 자랑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생이 직접 할 필요 없이, 맥쿼리 대학교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수강편람을 보고 자신이 듣고 싶은 강좌를 보내면 담당자가 들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여 수강신청을 해줍니다. 수강신청 취소 또는 변경은 학기 시작 후 교환학생 담당 부서에서 서류 제출을 통해 가능합니다. 맥쿼리 대학교에는 Dunmore Lang Robert Menzies 라는 기숙사가 두 개 습니다. 우리 학교와는 달리 기숙사 비용이 매우 비싼 편인데, 대신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는 것이 보장됩니다. 저는 Robert Menzies 라는 곳에서 한 학기를 살았는데, 기숙사 차원의 여러 이벤트가 열려 친구 사귀기에도 좋았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세 끼 밥을 다 기숙사에서 먹을 수도 있고, 한 끼만 먹을 수도 있고, 아예 안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방에 작은 주방이 있거나, 개인 방 밖에 공동 주방이 있어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가격이 싼 거주지를 찾는다면 학교 주변의 아파트를 빌리면 됩니다. 보통 한 아파트에 네다섯 명이 주방과 거실을 같이 쓰고 방은 각자 쓰는 형태로 알고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tthew Louie   matthew.louie@mq.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ermediate Chinese2

중국인 선생님이 진행하는 중국어 수업입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우리 학교의 중급 중국어1 수준의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교재를 위주로 진행되며 그에 대한 예습을 해 와야 합니다. 작문 과제 두 번, 말하기 과제 두 번 그리고 필기 시험 두 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백인 호주 학생들도 있었고, 홍콩이나 대만의 이민 2세들도 많았는데, 다양한 학생들과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들이 중국이나 아시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Marketing Fundamentals

우리학교의 마케팅 관리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사실 교외에서 들은 전공 필수 과목들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 수업을 들었어도 저는 한국에서 다시 들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역시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 중에 다른 내용도 있고, 외국인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맥쿼리 대학교의 수업은 주 강의와 튜터링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수업에서는 튜터링 세션 때 케이스 스터디를 위주로 진행되어, 매주 각 조의 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가는 튜터링 수업의 발표 및 참여도, 레포트 한 번, 기말 한 번으로 이루어집니다. 시험은 암기 위주의 서술형으로 어떠한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예시를 드는 식의 문제들이었습니다. 마케팅 책 한 권을 통으로 외워야 하는 격이어서 시험 공부가 힘들기는 했지만, 기출 문제에서 비슷하게 나와서 아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레포트는 꽤나 광범위한 철학적인 주제가 주어져서 각자가 문제를 세분화하고 마케팅 이론의 관점을 사용해서 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Accounting Information for Decision-Making

우리학교의 회계 원리에 해당되는 수업인데, 수준은 그보다 조금 쉽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고, 마찬가지로 튜터링 세션이 있는데 매주 문제를 풀어와서 같이 풀이를 합니다. 평가는 튜터링 세션의 참여도, 레포트 한 번, 기말 한 번으로 이루어집니다. 역시나 시험을 한 번만 보기 때문에 전 범위를 한꺼번에 공부해야 해서 힘들긴 했으나 기출 문제와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레포트는 세 가지 정도의 문제로 이루어져있는데, 회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이기보다는 기업의 CSR과 관련된 내용의 주제가 주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Passion, Rebellion and Identity in Popular Music

팝 음악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흥미롭기도 했지만, 가장 어렵고 부담이 많이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매 시간 읽어 와야 하는 관련 자료가 있고, 과제 한 번, 레포트 한 번, take home exam 한 번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도 튜터링 시간이 있는데, 읽은 자료와 수업과 관련해서 학생 주도의 토론을 합니다. 영어로 토론을 주도 해야 하는 만큼 많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나름대로 팝 음악에 대해 관심도 있고 그럭저럭 안다고 생각했지만, 영미권 문화에 속한 현지인들에 비해 배경지식이 적어 수업을 이해하고, 레포트를 쓰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우선 영어를 쓰는데 있어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쭉 영어를 공부해왔으나, 평소에는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기에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불편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심리적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러운 회화 표현들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적이 있다면 학술적인 영어 수준의 향상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는 점이지만, 그래도 한 학기 강의를 듣고 레포트를 작성하면서 학술적인 영어 쓰기를 조금이나마 연습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사실 전체적인 로드는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우선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이 12학점이고, 시험도 대부분 기말고사 한 번만 치르며, 과제도 큰 레포트 하나에 자잘한 과제들이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는 매우 널럴한 편인데 레포트를 몰아서 쓰려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큰 레포트를 세 개를 썼는데, 처음에는 영어로 레포트 작성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과제를 잘못 이해하기도 해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레포트 하나하나가 연습이 되어 나중에 쓴 레포트들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만족도가 높아졌고 점수도 더 잘 나왔습니다. 시험은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대부분의 수업들이 암기를 위주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어느 나라에 가든 대부분의 물건들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데, 호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굳이 챙겨 가야 하는 물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시드니는 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다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물가가 우리나라의 거의 1.5배에서 2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형 마트 등에서 식료품은 항상 세일 품목들이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면 식료품비는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캠퍼스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대형 멀티플렉스가 있습니다. 코엑스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안에 마트, 은행, 핸드폰 대리점, 우체국, 여행사 등등이 다 들어와 있어서 웬만한 일들은 다 여기서 처리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학생증을 만들어주는데 학생증을 학교에서 발급 받은 후 common wealth 은행에 가서 현금을 넣으면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계좌를 따로 여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이 학생증만으로 한 학기를 보냈고, 귀국할 때 따로 계좌를 닫는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핸드폰은 한국에서 쓰던 것을 가져가서 유심 카드를 호주에서 사서 썼습니다. 저는 Optus를 이용하였고, 충전용을 사용했는데, 한 달에 30달러 씩 충전을 하면 통화 120분과 3G 500메가 그리고 문자가 어느 정도 주어집니다. 통화는 국외 전화까지 포함하고 있어 저는 제 핸드폰으로 집으로 전화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교통비도 매우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concession ticket이 주어져서 반 가격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concession ticket은 교환학생 담당부서에서 받을 수 있고, 스티커 형식으로 되어있어 학생증에 붙이게 됩니다.

3.     여가 생활

역시나 외국에 나오니 여기저기 많이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행다니는 것이 가장 큰 여가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시드니 이곳 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친구들과 주로 도심 쪽으로 많이 다녔는데, 한국에서 여행 책자를 하나 사가서 그곳에 언급된 유명한 곳들은 거의 대부분 다녀온 것 같습니다. 특히 시드니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므로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로는 해변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본다이나 맨리 쪽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 혹은 트렉킹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호주에 있는 동안 학기 중간의 방학과 종강 후의 시간을 이용해서 캐언즈, 멜버른, 브리즈번 세 곳을 다녀왔습니다. 호주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만큼 캐언즈에서는 산호섬에서 스쿠바 다이빙을 한 것이, 멜버른에서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따라 해안가의 거대한 암석들을 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기 중의 여가 시간은 한국과 별 다른 것이 없이 지냈습니다. 수업 외의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이야기 하는 일상들이 지금 와서 돌아보니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통학을 했기 때문에, 저녁 시간 이후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수다를 떨었던 시간들이 특히나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6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저에게 매우 뜻 깊은 경 험들을 남겨주었습니다. 처음에 교환학생을 신청하였을 때는 막연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겠지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외국어 학습보다도 더 중요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한국에서만 생활해서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호주에서 여러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의 한 학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특히 시드니가 다국적인 도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미국, 페루, 태국, 티베트, 프라하, 독일, 대만 등등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사귀며 평범한 개개인의 성장 배경조차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의 경험을 들음으로써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국적도 인종도 달라도 같은 20대 젊은이로써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가에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이제까지 너무 한국 사회의 좁은 시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던 제 자신을 발견했고, 호주에서의 생활을 통해 세상을 보는 더 큰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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