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베를린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4개의 종합대학 중 한 곳으로, 독일의 대표적인 공과대학 중 한 곳입니다. 공과대학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인문대나 경영대 등의 단과대학도 속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자신이 수강하게 될 강의 첫 시간에 가서 등록하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실에 이름을 적는 종이를 돌리면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몇몇의 강의 경우 개강 첫주에는 수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강편람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있으므로 미리 읽어본 후에 수강할 과목을 결정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와 강의 형태가 조금 다른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Vorlesung(대형강의와 비슷)의 경우 Uebung(연습 강의)을 함께 수강해야만 합니다.
기숙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처럼 각 대학교에 속한 기숙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Studentenwerk라는 곳에서 일괄적으로 기숙사 관리를 담당합니다. 출국 전에 정해진 기한(학교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음)까지 기숙사 신청서를 작성하여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대신 신청해줍니다. 참고로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Studentenwerk에 직접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tudentenwerk는 대학교에 속한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기숙사가 대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에 배정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엔, 저와 같이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다른 친구들 모두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기숙사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이 경우로 보아, 아마 학교와 가까운 기숙사에 우선적으로 배정해주려 하는 듯 합니다. 기한 내에 신청하면 거의 대부분 기숙사를 배정받지만 방의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관계로 늦게 신청할 경우 방을 배정받는데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자신이 따로 WG(flat)이나 Wohnung(원룸)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꼭 기한 내에 담당자에게 기숙사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비의 경우, 제가 살았던 곳은 한 달에 180유로였습니다.
기숙사의 형태는 배정되는 건물마다 다릅니다. flat형태의 기숙사도 있고, 제가 살았던 곳과 같이 1인1실인 곳도 있습니다. 물론 건물마다 가격도 약간씩 다릅니다. 자세한 것은 Studentenwerk Berlin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방의 형태를 자신이 지정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Olaf Reupke, Overseas student advisor, olaf.reupke@campus.tu-berlin.d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사실 베를린공대에서 제 전공과목이 열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타대에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베를린의 경우 베를린 내의 타대학(훔볼트대학, 베를린자유대학)에 Guest student로 등록하면 그 학교의 강의를 수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uest Student로 등록하는 절차가 약간 복잡하기도 하여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V-Basic Questions, Concepts and Methods: Introduction to Literary Studies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Guest Student로 수강한 과목입니다. 영문학개론 수업으로 문학의 구성요소와 문학의 다양한 이론 등을 설명해주는 수업입니다. 2명의 교수님이 co-teaching을 하시며, 우리 학교의 대형강의와 분위기가 비슷하며, 출석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Uebung이라는 seminar 수업에서 문학작품을 선정하여 실습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Intensivkurs Deutsch
개강 전 한달 가량 독일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우리학교의 언어교육원과 비슷한 시설인 ZEMS에서 담당합니다. 언어교육원과 비슷하게, 수업료를 따로 지불해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이 곳의 수업 역시도 credit을 준다는 점입니다. 3주간 주5일 4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며 처음에 레벨테스트를 통해 반을 배정하고, 수업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저 같은 경우 독일에 오기 전에 독일어를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왕초보반인 A1부터 시작하여 C레벨까지의 반이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는, 독일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이야기만 믿고 독일어는 하나도 모르는 채로 영어만을 공부하러 왔는데, 막상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우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영어를 잘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영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으며, 또한 영어를 알더라도 일부러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귀국 즈음이 되니 초보적인 대화(인사, 주문 등)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매일 독일어를 읽고 듣다 보니 실력이 금방 상승합니다. 저는 독일어에 욕심이 없었기에 그닥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는데, 아마 체류기간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면 독일인과 어느정도 회화가 가능할 수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독일어를 하나도 몰랐기에 체류기간 내내 주로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주로 만나게 되는 대상이 교환학생들이다보니 영어를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비록 English speaking country는 아니더라도 나 자신이 계속 영어를 쓰다 보니 이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dramatic한 실력 상승은 없었지만 회화에 자신감이 붙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평소에 material reading과 같은 과제가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고사에 한학기동안 다루었던 모든 범위가 시험범위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공부해두지 않으면 pass하기 어렵습니다. 학습 방법의 경우 한국에서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베를린의 물가는 서울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수준입니다. 독일의 수도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