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Gothenburg.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남쪽 항구 도시 예테보리에 위치해있고 대학 평가에서 스웨덴 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학입니다. 예테보리는 약 50만 인구(주변지역까지 합치면 100만)가 살고 있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다문화도시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 합격 후 학교에 직접 지원서와 함께 듣고 싶은 수업을 적어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보냅니다. 수업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Exchange student program을 따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프로그램 안에는 학기마다 6-7개의 수업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 3-4개(학점에 따라)를 신청하면 됩니다. 물론 다른 단과대학 수업을 듣고 싶다면 그 단과대학에서 열리는 수업을 확인해 신청해도 됩니다. 다만 학점 체계가 우리학교와 다른데 최대 30ETC를 들을 수 있고 한 학기가 네 텀으로 나뉘어져 한 텀에 한 과목씩을 듣게 됩니다. 보통 한 과목이 7.5ETC 이고 15ETC인 과목은 두 텀에 걸쳐 듣게 됩니다.
기숙사는 따로 마련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게 되는데 거리, 가격, 시설 등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Olof의 경우, 다른 기숙사에 비해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고 시내 중심부, 인문, 사회, 경영, 경제 대학과 교통 연결이 잘 되어 있습니다. (트램 타고 10-15분 정도) 1인실에 공용부엌을 쓰게 되는데 플랫 메이트들이 어떠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깔끔하고 성격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 같이 저녁도 해먹고 원만하게 지냈지만 다른 친구는 서로 교류도 없을뿐더러 부엌 청소, 쓰레기 버리는 것 뭐하나 하는 사람이 없어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에 10만원 더 내고서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면 Helmut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Helmut는 신식에 방 안에 개인 부엌까지 있고 바로 앞에 트램 정류장과 대형 마트가 있어 제 기준으로는 제일 좋은 기숙사라고 생각됩니다. Rosendal은 깔끔하고 2인실을 선택할 경우 가격도 저렴하지만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더 비싸고 좋은 기숙사들도 몇몇 있지만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지 않거나,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친구들과 교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Kjell Malmgren
International coordinator
Tel. +46 317865337// Fax +46 7864473
email: kjell.malmgren@gu.s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Scandinavian Studies : The Development of Scandinavia in a European context (7,5 hp)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스웨덴의 역사를 훑는 과목입니다. 선사시대와 중세시대의 경우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근대사, 현대사로 갈수록 누구나 부러워하는 선진 복지국가 스웨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와 조 발표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스웨덴 역사에 관한 리딩을 참조해 2-3가지 주제에 대한 기말 레포트를 제출합니다.
- Local and Global Social movement in Scandinavia
스칸디나비아의 사회운동에 관한 강의입니다. 복지 국가이기 전에 탄탄한 민주주의가 기반이 된 나라라 다양한 사회 운동에 관한 논의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 운동의 이론부터 실제 여성 운동, 성 소수자 운동, 환경 운동, 미디어 운동 등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들을 읽었습니다. 수업은 실제 그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계신 교수님들이 돌아가며 강의를 하십니다. 또 각 주제마다 그룹별 세미나를 하는데 리딩을 읽고 서로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에게 그들 나라에서는 이 운동이 어떤 양상을 띠고 전개되고 있는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기말 시험은 역시 레포트였는데 몇 가지 개념을 주고 약술하라는 문제, 리딩에서 조금 더 응용해 자신의 생각을 묻는 논술형 주제가 주어졌습니다.
- Ethnic Diversity and European Welfare State
스웨덴을 구성하는 다양한 인종들과 이민의 역사, 이들에 대한 복지 정책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예테보리의 게토라고 일컬어지는 하마쿨란에 직접 현장학습을 갔던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거주지 분리에 대해 연구하신 분께 그 곳에서 강의를 듣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 수업 역시 그룹 세미나와 기말 레포트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스웨덴어 초급 수업을 듣고 간단한 회화 정도는 스웨덴어로 할 수 있게 되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영어로 가능했습니다. 주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영어로 친구를 사귀다 보니 적어도 말하는 데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 6-7장짜리 레포트를 세 번 써내다보니 라이팅 실력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처럼 수업이 빡빡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를 권장하기 때문에 리딩을 많이 내주고, 그룹 스터디나 세미나 시간이 많습니다. 수업 외 시간에 자료들만 철저히 읽으시면 기말 레포트는 비교적 쉽게 써내실 수 있을 겁니다.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에 Very good, Good, Fail 이렇게 세 가지 grade 밖에 없기 때문에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시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스웨덴 남쪽이라도 북유럽은 북유럽인지라 겨울이 무척 춥고 밤이 깁니다. 전기장판 꼭 가져가시고, 비가 자주오니 막 입을 수 있는 야상이나 방수 부츠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아시안 마켓에 고추장이나 간장같은 건 있지만 가격이 비싸니 캐리어에 여유가 있으면 가져오시구요. 공용 부엌을 쓰시면 웬만한 조리 도구는 있으니 가져오실 필요 없지만 그릇이 더러울 수 있으니 젓가락이나 컵, 밥 그릇 등은 개인 그릇은 챙기세요. 밥솥은 거기서 싼 가격에 파니까 굳이 안 가져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야채나 고기 등 기본적인 식재료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나 밖에서 사 먹으려면 어마어마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점심도 도시락을 싸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구요. 슈퍼마켓에서 파는 기본적인 식재료 빼고는 1.5배~2.5배 정도의 물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앞에서도 얘기했듯 대부분 삼시 세끼 직접 요리해서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한 친구들끼리 같이 장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은행 계좌는 저는 한 학기만 있을 거라 따로 만들지 않고 한국에서 가져간 비자체크카드에서 뽑아 썼습니다. 교통은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하는데 한 달 정액권이 7만원 정도 합니다. 검사를 자주 안 하는 것 같지만 한 번 걸리면 2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어야 하니 제대로 갖고 다니시는게 좋구요. 핸드폰은 유심카드를 구입하고 선불로 충전해서 쓰시면 됩니다. 학교에서 telia 심카드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저는 comviq이 더 싸서 comviq을 사용했습니다. 기숙사 인터넷은 랜선만 갖고 가시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에서 와이파이 자유롭게 쓰고 싶으시다면 공유기는 갖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현지에서 사면 10만원 이상 한다고 하더군요.
3. 여가 생활
서울에 비하면 작은 도시라 즐길 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에는 간단한 디저트류와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FIKA 문화가 있습니다. 이곳저곳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거나 책을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외 테이블에 FIKA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또 예테보리는 라이언에어가 취항하는 공항이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유럽 곳곳으로 저렴하게 여행하기 매우 좋습니다. 저도 거의 한 달에 한 번 라이언에어를 이용해 유럽 여행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