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파견대학
1.개요
Universidad Autonoma de Barcelona는 까딸루냐 자치주 내 대학순위 1위를 차지한 대학으로, 특히 통번역대학의 경우 스페인 내에서 명망 높은 단과대로 꼽힙니다. 매년 스페인어와 그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곳으로 와 공부하며, 까딸루냐주는 Castellano와 Catalan 모두를 공식어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에 따라 진행되는 언어가 다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빛 기숙사
학기가 시작되기전 홈페이지와 FTI(Facultat traducció i interpretació) 게시판을 통해 교환학생을 위한 수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은 수준에 따라 학년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신의 학년에 해당되는 수업을 듣는편이 좋지만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통번역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인 Idioma castellano는 배치고사를 통해 수준에 따라 반을 배정받게 됩니다. 또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아닌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현지 학생들은 미리 수강신청을 마쳐 반 편성이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된후 원하는 수업에 들어가 담당 교수님의 허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당 교수님은 수강 인원과 수업을 신청하는 교환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수강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교실 및 수업방향을 조정하십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등록을 원하는 수업에 미리 참석해서 각자의 수준에 맞는지 확인한 후, 정해진 기간에 통번역대 입구에 있는 수위실에서 수강신청서를 받아 수강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이후 담당 지도교수님(조미화 교수님)의 사인을 받은 후 학생마다 각각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통번역대 서무실(Gestion)에서 수강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이 때 여권사본과 사진 등의 서류를 구비해야 합니다.
UAB 안에 있는 기숙사는 교환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개인 메일을 통해 기숙사 신청 정보가 담긴 메일을 받게 되며, 해당기간에 VILA UNIVERSIDAD DE BARCELONA 홈페이지를 통해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2인실, 4인실이 있는데 거실이 있는 2인실은 인기가 좋은 편이라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에 도착하여 기숙사에 가기 위해서는 Plaza Ctalunya 역에서 Ferrocarril S2를 타고 Bellaterra 역에서 내려 걸어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기숙사에 도착해서는 Recepcion에 찾아가 미리 지불한 보증금을 제외한 방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계약이 완료되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계약 기간을 정하게 되는데 최소기간인 3개월만 계약하고 이후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비는 전기, 수도세 등을 포함하는 관리비와 함께 한달마다 통장으로 빠져나갑니다. 통장에 돈이 없는 경우 직접 찾아가 카드로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조미화 교수님
Mihwa.Jo@uab.cat
Office: K?1013
Tel: 93 581 3375
Ⅱ.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강의
통번역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은 Idioma castellano입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가지고 수업하며 주로 문법을 다루지만 때때로 조를 이루어 간단한 회화 표현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간단한 숙제를 해가야 하며 학기말에 시험을 치러 최종 평가를 받게됩니다. 또다른 인기강좌이자 제가 들었던 수업은 Realidad catalana 입니다. 까딸루냐의 역사, 지리, 사회, 언어 등을 배우는 수업이며, 다른 지방과 비교되는 까딸루냐만의 특색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입니다. 세번의 레포트와 기말고사 성적을 통해 최종 학점을 받게 됩니다. 한편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은 수준이 높지 않은 편이고 수업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학생이 듣는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Tradució ingles-castellano로 영어 텍스트를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영어와 스페인어의 구조는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점이 많습니다. 특히 영어는 수동태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은데 비해 스페인어는 수동태의 문장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따라서 이 번역 연습을 통해 스페인 문장 구성이 갖는 특성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비슷한 의미를 갖는 스페인 단어들의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영어단어를 번역하기위해 그에 맞는 스페인어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의 의견을 들으며 각 단어들의 정확한 쓰임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UAB의 수업들은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의견 표출 및 토론을 장려합니다.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스페인어 회화 실력 및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화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학생들과의 잦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지 학생들이 듣는 수업에서 토론을 하며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기숙사나 PISO에 함께 사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조미화 교수님께서 TANDE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 학생들을 매칭시켜 주시기도 합니다. 매칭된 학생과 여러 차례 만나 언어 및 문화 교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10가지 주제를 선정해 각각 보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동시에 스페인어를 연습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외국어 및 수업시간에 다루는 내용을 학습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또 수업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온 만큼 그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현지 학생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것이 스페인의 언어와 문화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한편 통번역대학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위해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FTI 맞은편에 있는 인문대 도서관이며 학생증 없이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커뮤니케이션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하며, 기숙사 내 마련되어 있는 독서실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Ⅲ.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가장 많이 이용했던 마트는 Mercadona와 Alcampo입니다. 이 두 곳을 통해 식품 및 생활하면서 필요한 여러가지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Alcampo는 Bellaterra역 근처인 San Quirze역에 위치해있어 기숙사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Mercadona는 이보다 먼 San cugat역에 위치해 있지만 식료품의 질이 좋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마트입니다. 그 밖에 이불, 조리기구 등은 IKEA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이 곳은 Plaza catalunya역에서 버스를 타고 찾아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숙사에 살 경우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두꺼운 이불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으며 식기구의 경우 Recepcion에서 렌트할 수도 있습니다. 현지 물가는 대체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나 야채나 과일의 경우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통 : UAB에 다니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Ferrocarril입니다. Ferrocarril 티켓의 가격은 1회권 약 2-3 유로, 10회권 약 18유로이므로 10회권을 사는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또다른 교통수단은 Renfe인데 인근 마을인 Cerdanyola를 갈 때 주로 이용합니다. 타 지방에서 온 스페인 학생들은 주로 가격이 저렴한 Cerdanyola의 Piso에서 거주합니다. 일상적으로는 많이 이용하는 것은 교내 셔틀입니다.교내 셔틀의 정류장은 기숙사에만 2곳(Vila Nord, Vila Sud)이 있으며 이외에도 학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UAB 캠퍼스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크고, 특히 통번역대는 기숙사나 Ferrocarril역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교내 셔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교내셔틀은 학교 중심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있는 Renfe역에 갈때도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Vila Nord에서는 새벽에 운영되는 Night 버스를 탈 수도 있습니다.
통신 : 스페인에는 Orange, Tim등 여러 통신사가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가격이 저렴한 Orange를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Prepaid 핸드폰을 사거나 Prepaid 유심칩을 사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이나 통신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충전을 해 사용하면 됩니다.
은행 :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은행은 La Caixa와 Caixa catalunya입니다. UAB학생들은 주로 Caixa catalunya를 이용하는 편인데, 학내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고 개좌 개설시 돈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교내에 있는 Caixa catalunya에서 개좌를 개설하는것이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이며 이때 신용카드도 함께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 : 학내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바르셀로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교환학생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즐 길 수 있습니다. 주로 금요일부터 수업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는 시내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이 때 몇몇 관광지에서는 UAB 학생증을 가지고 갈 경우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는 거의 한달에 한 번 이상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면 이 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VILA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모임을 정기적으로 추진해주는데, 피게레스나 따라고나 같은 근교에 가기도 하고 Korean day와 같이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하는 파티를 열기도 하며 종종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합니다. 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의 훌륭한 음식들도 즐길거리 중 하나입니다. 기숙사 학생들은 근처 마트인 Alcampo에 있는 뷔페를 이용하곤 하는데 가격대비 질과 양이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Plaza catalunya를 중심으로 하는 번화가 곳곳에는 더 훌륭한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중해식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 등을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하며, 바르셀로나의 초콜릿이나 빵도 유명한 편입니다, 이곳의 전통 디저트인 오르차따나 뚜론 등도 한번쯤 먹어보면 좋을 음식입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가 기간을 이용해 다른 지방 및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저가항공사인 Vueling, Ryan의 비행기편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편 UAB 내에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체육관이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수영, 헬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Ⅳ.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는 스페인어를 깊게 이해하고 배우기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며 스페인의 문화 및 다양한 스페인어 표현을 배울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를 사용할 때 느꼈던 두려움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가는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의 경우 공부하는 분야에 애정을 갖게되고 낯선곳에서 스스로를 배우게 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