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마드리드자치대학교(La 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는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공립대학 중 하나이며, 1968년에 세워졌다. 마드리드 북부 외곽 지역의 칸토블랑코(CantoBlanco)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의과대학은 본 캠퍼스보다 남쪽인 카스테야나길(Paseo de la Castellana)에 떨어져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내가 교환학생을 신청한 부서는 스페인어문학대학원(Máster de la literatura hispánica)이다. 대학원 교환학생이었지만 수강신청에서 학부생들과 다른 것은 없었다. 수강신청날짜는 학기 시작 전 첫 국제본부(ORI: Oficina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y Movilidad)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유인물을 통해 안내가 된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다면 이후 안내메일이 도착할 것이다. 만약 사정이 있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각 학부별로 ORI의 사무실이 있으니 찾아가서 문의하면 된다. ORI의 본 사무실은 중앙광장(Plaza Mayor)에 위치해 있다.
다른 사무실과는 달리 ORI 측에서는 이메일 문의에도 비교적 빠르게(3일 이내) 답해주는 편이니 급한 일이 아니라면 메일을 이용하여 문의를 해도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는 것을 권한다. 학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은 대부분 오후 3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 오후 5시 이후에 업무를 재개하는 부서도 있지만, 서류만 접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문의사항 등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기는 어렵다. 오후 2시까지는 어느 사무실이든 열려 있으니 그 전에 찾아가는 것이 낫다.
수강신청날짜가 되면 ORI가 유인물 등을 통해 안내해준 공간으로 시간에 맞춰 직접 찾아가야한다. 그곳에서 안내를 받아서 지정된 컴퓨터를 사용하여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시간대 별로 수강신청을 하도록 되어있지만 워낙 교환학생이 많아서 약간 늦거나 미리 가서 줄을 서도 상관없는 듯하다. 수강신청시스템이 직관적이지 않아 불편함이 있지만, 그 공간에 있는 조교학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길 권한다.
현지 학생들 중 일부는 수업을 미리 들어보고 이후에 수강내역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이 또한 교환학생들도 가능하다. 물론 스페인에서 다시 서류를 보내 서울대학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나는 기숙사에 살지 않았지만, 기숙사에 살고자 한다면 인터넷을 통해 미리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한다면 이미 4월부터 신청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방이 찰 때 까지 계속 신청을 받으니 교환학생이 되었다면 기숙사부터 알아보자. 기숙사는 신축건물이라 매우 깔끔하며, 비용은 10개월 이상을 머무는 학생에 한해서 부엌이 갖춰져 있는 2인실이 375.30유로이다. http://www.resa.es/ezbooking/reservation/193/36052 이곳에 접속하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버스와 기차 등 생각보다 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으니 학교에서 주로 생활할 것이라면 기숙사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이름: Patricia Pedraz Blasco (Mrs.)
담당부서 : International Relations and Mobility Office
사무실주소: 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 • Ciudad Universitaria de Cantoblanco, Edificio Plaza Mayor, Planta Baja • C/ Einstein, 5. 28049 Madrid.
연락처: +34 91 497 49 89 • Fax: +34 91 497 85 97
이메일: patricia.pedraz@uam.es ori.movilidad@uam.es
Skype: ORI.movilidad.UAM
II. 학업
1.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012년 하반기 첫 학기에는 Narrativa Hispanoaméricana를 수강했다. Eduardo Beccerra 교수가 담당하였으며, 근대적 문학으로서 중남미의 단편소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공부했다. 단편소설의 배경을 공부하기 위해 애드거 앨런 포,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같은 영문학 작가들의 텍스트들도 다루지만, 모든 텍스트는 스페인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주 두 세 개 정도의 단편과 관련된 비평논문을 읽고 그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기본적으로 강의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발언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이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기말 리포트를 주제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 상반기에는 José Luis Mora, Teodosio Fernández 교수가 각각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서 진행하는 Literatura de la Memoria를 수강했다. 기억 혹은 기록하는 방식으로서의 문학을 공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의 망명작가인 María Zambrano와 중남미 끄리오요 지식인들의 사상을 주로 다루는 수업이었다. 전반부에는 Zambrano에 대해 발표를 30분 정도 맡아서 해야 했는데, 스페인어를 입으로 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10분 이상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외국인 앞에서 외국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경험이었다. 선생님 또한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편이니 발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반부의 강의에서는 이 발표 외에는 요구하는 것이 없었고, 후반부의 수업을 통해서는 5-10쪽 분량의 자유논문을 제출해야 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중남미 지식인들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 정해진 주제에 맞게 독해를 해나가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강의 자체보다는 과제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더 배운 것이 많았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비전공자로서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법이나 단어 사용에 대해서 무지한 면들이 많았다. 이러한 점들은 마드리드 공립언어교육원(Escuela Oficial de Idiomas, Jesus Maestro)에서 두 학기 동안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공립언어교육원에서는 중급의 범위를 상당히 넓게 잡고 있어서, 고급(Avanzado)반에 가더라도 중급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반복하는 편이다. 즉, 고급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