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서우
파견국가: 영국
파견대학: University of Surrey
파견기간: 6개월
소속: 의과대학 의예과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Surrey는 런던 서남쪽에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Guildford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많은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어 대학이라 많은 외국인인 학생들이 수학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배정에 대해서는 University of Surrey의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Surrey 홈페이지에 있는 Module Catalogue에서 원하는 모듈(수업)을 찾아서 교환학생 담당자가 알려준 연락처로 메일을 보내면 수강신청이 이루어집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시간표를 짜주는 담당자와 상담을 하여 수강할 과목을 확정 짓게 됩니다. 대부분의 과목은 15 credit이며 한 학기에 최대 60 credit까지 수강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지에서 수학한 1학기 동안 세 과목, 45credit을 수료하였습니다.
수강신청이 확정되면 한국처럼 요일 별로 들어야 할 수업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Surrey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시간표가 나오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http://surreylearn.surrey.ac.uk/ 계정이 늦게 나와서 첫 주의 시간표를 못 받아서 수업에 가지 못했었는데, 이 경우 모듈 카탈로그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기숙사)
영국의 기숙사는 캠퍼스의 곳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방의 종류는 등급에 따라 6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2인실인 A등급부터 화장실이 달린 E,F 등급까지 다양한 등급이 가격 별로 존재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등급별 우선순위를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Accommodation office에서 배정해줍니다. 현지의 교환학생 담당자께서 잘 알려주실 것입니다. 규정 상 한 학기 체류생에게는 기숙사가 배정된다는 확답을 못 해주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기숙사 배정을 잘 받는 것 같습니다.
Hazel Farm이라고 학교 밖에 위치한 기숙사도 있지만, 교통이 좋지 않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언제든지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Zoe Stevenson (Mrs)
Incoming Exchanges Administrator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 (B3)
Senate House – Room 17, 3rd Floor
University of Surrey
Guildford
Surrey GU2 7XH
United Kingdom
Tel: +44 (0)1483 683152
Fax: +44 (0)1483 689043
Email: z.stevenson@surrey.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2학년 과정(한국의 3학년 과정)의 Physiology, 3학년 과정의 Biochemistry, Pharmacology를 수강하였습니다. 2학년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3학년 과정은 상당히 어려운 학계의 최신 주제들을 가지고 논문들을 주 교재로 수업하였습니다. 각 과목에서 배정받은 주제로 한 개의 에세이를 작성하여 Exam & Assessment Office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모든 제출물은 표절 검사를 받게 되며 교수님께서 직접 첨삭하고 평가하여 돌려주십니다.
교재 위주의 한국의 수업과 달리 3학년 수업들은 학계의 최첨단 내용이 학생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된다는 것에 놀랐으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수업이 공부하기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내용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험은 기말고사만 치뤄지며, Exam & Assessment Office에서 주도하여 학교 전체가 시험 모드로 돌입합니다. 강의실의 의자들과 칸은 전부 치워지며, 학교 강의실에서는 오직 시험만이 치뤄집니다. 공정한 채점을 위해 시험이 끝나고 답안지의 이름 쓰는 칸을 안보이게 접어서 본인이 직접 봉인해야 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영어 능력이 높지 않았음에도 대부분의 수업을 따라가는데 문제는 없었으나, 외국에서 오신 몇몇 교수님의 경우 발음과 억양이 익숙하지 않아 알아듣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남미권에서 오신 교수님의 수업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영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영어 강좌가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따로 수강신청을 해야합니다. 저는 Oral English를 수강하였고, 수업에서 다양한 토론을 하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의 생활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도서관에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구비되어 있으며, 침묵 지역 / 조용한 지역 / 그룹 스터디 지역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곳에 가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복사기가 잘 구비되어있어 학내의 컴퓨터에서 자신의 아이디를 넣으면 남은 크레딧 안에서 인쇄가 가능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TESCO라는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저렴합니다. 전자제품이나 옷과 같은 생활 용품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Guildford city center에 가셔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입국 시 다양한 옷가지와 전자제품을 챙겨갔습니다. 약 19Kg정도의 짐을 가져갔습니다.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법에 따라 상점에서 칼이나 가위, 포크를 사려면 신분증(여권)이 필요해서 놀랐습니다.
영국의 Guildford의 물가 수준은 London에 비해 저렴합니다. 물론 서울보다는 높은 편이나, TESCO와 같은 대형 마트에서 구매하는 물품은 크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통신비의 경우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항상 학교 식당에서 해결하였으나, 식당의 메뉴가 한정적이고 ‘바’를 제외한 곳들이 대부분 점심에만 영업하기 때문에 불편하였습니다. 기숙사의 한 층마다 공동 주방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TESCO에서 사온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한 뒤 조리해 먹는 것 같습니다. Young’s Kitchen이라고 동양 음식을 파는 식당도 학내에 존재하니, 된장국을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영국의 의료서비스는 무상이라고 하나, 저는 단기 체류로 갔기 때문에 관광비자를 받아 의료 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기숙사비를 3개월에 나눠 납부하려면(VISA Debit)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은행은 6개월 미만 체류자에게는 은행 계좌를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학교 내 Santander란 은행에서 월 유지비 5파운드인 계좌를 발급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은행 ATM은 전부 무료입니다.
학교에서 시내(city center)로 가기 위해서는 요금이 1.5 파운드 정도인 버스를 탈 수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대부분 걸어갔습니다. 20분간 걸어야 하지만, 운동하는 셈 치고 걸었습니다. 런던이나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시내 쪽에 있는 열차역을 이용하면 됩니다.
은행 계좌를 발급받으면 VISA Debit을 설정할 수 있어 잔액이 충분한 경우 후불제 핸드폰도 개통할 수 있으나, 통화를 많이 쓸 필요가 없어 하지 않았습니다. 통신사로는 Three를 추천하며, 선불 유심 칩을 무료로 받거나(인터넷으로 신청하여 우편으로 수령 가능), 가게에서 구매하여 핸드폰에 장착한 후 Credit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5파운드로 500MB를 받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고 속도가 느리며, 실내에서는 특히 아무런 신호도 잡히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에서는 교내망(ResNet)을 제공하며, 보안 상 백신이 없으면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공유기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영국 내 다운로드 속도는 20Mbps 정도 나오며, 한국으로 연결할 경우 속도가 상당히 느려집니다.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아마존으로 주문하여 수령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리셉션에서는 택배 물품을 수령해주며, 물품이 오면 수령해가라고 연락해옵니다. 다양한 물품을 아마존으로 구매하였습니다. Black Friday와 같은 기회를 이용하면 싸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보다 배송비가 훨씬 비싸고 배송기간이 기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기차표를 예매하여 런던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영국이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정 도시에 가려면, 열차를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런던만 해도 갈 곳이 많으니 잘 계획하여 돌아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내부에서는 BBC의 iPlayer(웹페이지, 앱)를 이용하여 TV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막도 함께 나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해외에 다양한 도시들을 돌아다녀보고, 현지에서 생활해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지구는 넓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