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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_University of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_박수현

Submitted by Editor on 13 November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베트남 최고의 국가 대학으로서 베트남 남부와 중부의 인재들이 몰리는 대학입니다. 한국에서 서울대학교가 차지하는 위상과 기능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단과대학마다 캠퍼스를 달리 가지고있다는 점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철학과 소속이므로 인문대 캠퍼스를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한국과의 관계도 긴밀한데 인문대학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있고 졸업후의 밝은 전망 때문에 가장 인기가 좋은 학과이기도 합니다. 또한 베트남학과의 소속 인원 중 95%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가 두텁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베트남어를 할 줄 모르나 학교 수업의 대부분이 베트남어로 진행되는 관계로 정규 강좌를 수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현지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확인을 늦게 받았습니다. 과별로 개설된 영어 과목들이 있으나 여러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수업을 들어야되기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베트남어가 불가능한 학생들은 언어교육원의 베트남어 강좌를 6개월 간 수강한 뒤 소정의 시험을 거쳐 정규 과목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기숙사는 언어교육원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투득 캠퍼스)해있기 때문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18A Nguyen Thi Minh Khai 거리의 원룸을 이용하게 되는데 외국인 거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만큼 세계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 거리입니다. 베트남인들만 사는 동네에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므로 지양해야합니다. 방세는 한달에 미화 200~300불 가량이며 보통 청소와 빨래비 명목으로 한 달에 5불 정도, 전기비 명목으로 한 달에 15$정도 추가로 청구됩니다.

중요한 점은 방을 구할 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중간 수수료를 챙기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꼭 여러 방을 알아보고 주인과 흥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집주인의 성향도 잘 알아야하는데 한국의 원룸 문화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 베트남에서는 방을 빌려준다고해도 마치 한국에서 자기 집에 손님이 온 것처럼 생각해서 제 방 드나들 듯 주인이 드나듭니다. 또한 통금 시간이 정해져있다든지 방에 외부인을 들이면 안된다든지하는 집 주인 나름의 규정이 있으므로 계약 전 꼭 확인해야합니다.

계약할 때에는 계약서와 함께 돈을 휴대폰으로 사진찍어놓거나 증인을 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에서 개인 간의 계약서는 효력이 있긴 하나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보증금은 걸어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증금은 집주인이 세입자가 나간 후 집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돈의 명목으로 요구하는데, 백이면 백 보증금은 아예 돌려받지 못하거나 원금만큼 돌려받지 못합니다. 차라리 심각하게 고장난 경우가 있다면 사후에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Dang Thi Tu. 국제사무소(International Office), dangthicamtu_2007@yahoo.com, +84 (0) 91-979-6275. 담당자와 학생이 지원할 학과의 담당자가 협조해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베트남 행정의 특성상 일이 시간에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며칠에 꼴로 전화나 이메일로 확인하고 학생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주지시켜야합니다. 또한 학교 담당자나 학교 직원이 호의를 베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고료나 커미션을 바라는 경우일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언어교육원에서 베트남어를 배우게 됩니다. 집중 코스로 하루에 4시간 정도씩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의 국적은 다양하나 한국 사람의 비율이 반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6개월 동안 수업을 듣는다면 VSL(Vietnamese as a Second Language)1권과 VSL2권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어 능력시험(쯩찌) 초급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시험 통과 점수가 낮은 편이므로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인다면 중급 수준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어 능력시험 중급을 가지고 있으면 각종 기업에 입사할 시 가산점이 많이 부여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듣고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놀거나 집에서 쉬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4개월 정도 공부한 후에는 새로운 베트남 친구들을 사귀거나 혼자서 여행을 다니거나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 거의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에서 오전에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베트남어를 사용하다가 저녁 시간 즈음에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에 롯데마트가 있기 때문에 따로 사가야할 물건은 전혀 없으며 공산품을 제외한 물가 수준은 아주 싼 편입니다. 식사는 보통 밖에서 하게되는데 보통 백반이나 국수 한 그릇에 미화 1불에서 2불 정도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서비스는 좋지 않으므로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국은 많이 있고 한국인의 체질에도 잘 맞습니다. 이동할 시에는 초기에는 택시를 이용해야합니다. 휴대폰은 현지에서 유심칩을 구매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선불카드 충전식 유심을 사용하는데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로 한 달에 보통 15불 정도 사용합니다.

3.     여가 생활

베트남 문화 자체가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카페나 식당, 술집 등에서 모여 놀고, 때로는 극장이나 쇼핑몰에 놀러 가기도 합니다. 워낙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야외할동은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동안 베트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베트남어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출국하는 바람에 정규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였고, 그래서 한 학기동안 학점을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고대로부터 한국, 일본과 왕성하게 교류할 정도로 독특한 역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인과의 국제 결혼이 늘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다음 번에 베트남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은 저의 경험을 거울삼아 좀 더 알찬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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