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난카이대학(南开大学, 남개대학)은 1919년에 설립된 중국 톈진의 공립 대학으로 현재까지 저우언라이, 온가보 2명의 총리를 배출한 중국의 전통 명문 대학교입니다. 특히 MBA, 법학, 경제학, 국제무역, 화학, 수학, 역사학, 도서관학, 철학, 환경과학, 지역학, 물리학, 문학 고고학, 국제기업관리, 사회학 등은 중국 내에서 3위 이내로 평가 받으며 그 외 개설학과의 대부분이 10위권 이내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의 경우 수강신청은 현지 도착 후 학기가 시작하기 일주일 전쯤 해당 학과로 찾아가 직접 하게 되어있습니다. 난카이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서 어학수업 위주로 수업을 듣고 싶을 경우에는 한어언문화학원에 등록하여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대다수의 교환학생은 희망 전공으로 중국어를 적어내는데 그런 경우 자동적으로 한어언문화학원으로 배정이 됩니다. 학기 시작 전 반편성고사가 있으며 수강신청은 따로 하지 않고 해당 반 커리큘럼을 따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학수업과 전공수업을 병행하고 싶은 경우에는 국제교류처의 담당선생님과 상의한 후 최대 2과목까지 수강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어원문화학원의 어학수업을 듣지 않고 전공수업만 듣는다면 본과생과 같이 여러 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모든 등록절차 및 수강신청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해당 서류를 해당 학과에 제출하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환학생은 중국 현지 학생들이 아닌 각국에서 온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함께 기숙사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숙사 신청은 따로 하지 않고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자동적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기숙사는 교내에 위치해있으며 2인 1실의 호텔식이고 비용은 하루 50원입니다. 열쇠 보증금 100원과 인터넷 사용료는 별도입니다. 기숙사비는 현지 도착 후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며 지불하면 됩니다. 빨래카드는 보증금 20원에 충전 식 으로 되어있고, 30원을 충전하면 10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난카이대학교의 아이다회관(爱大会馆) 1층 카운터 뒤쪽으로 들어가면 국제교류처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Sun선생님을 찾아가면 됩니다.
담당자: 孙美幸(Julie. Sun)
담당부서: Office for International Academic Exchanges
연락처: 0086-22-2350-8686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한어언문화학원
한어언문화학원은 어학당이나 학원 수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주일에 네 번 4교시 수업으로 이루어져있고 크게는 독해, 듣기, 말하기 수업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쓰기수업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쓰기숙제가 나옵니다. 선생님들께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강의하시고, 수업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학생 지도도 꼼꼼히 해주십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단기간에 어학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수업입니다. 특히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모두가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중국문화통식(문학원 본과수업)
문학원의 한어언문학과의 전공수업은 현지 학생들을 위한 시간표와 유학생들을 위한 시간표가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 수강신청에 따르는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데 있어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보통 유학생의 시간표의 과목을 수강합니다. 중국문화통식은 교수님께서 주 교재와 ppt로 강의하시며 주로 중국문화전반에 대해 강의가 진행됩니다. 중간고사나 과제 없이 기말고사 한 번과 출석으로 성적이 나옵니다. 학생과 교수간 질의응답이나 학생들간 교류가 없는 수업이라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중국문화에 대한 전반적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어정독(문학원 본과수업)
한어정독은 주 교재를 바탕으로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참여가 함께 이루어진 수업입니다. 교재는 다양한 주제의 간단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본문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단어, 어법, 독해 등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의 성실하고 꼼꼼한 설명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수업입니다. 과제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쓰기 과제가 나오는데 피드백을 작성해주십니다. 출석체크를 따로 하지 않고 중간고사가 없으며 평소 과제와 기말고사 한 번으로 성적이 나옵니다. 다만 학기마다 담당 교수님이 바뀌는 수업이라 이번 학기 담당했던 분이 다음에도 강의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오랜 중국어 공부의 공백으로 처음 현지에 도착했을 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꾸준히 연습하고 친구들과 하루 종일 중국어로 대화하면서 감을 되찾고 차츰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중국 교환학생 생활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가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중국어로 주로 대화했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빠른 중국어 습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특히 태국인 룸메이트와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 점이 중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학기 후반부로 가서는 여행 중 혹은 거리에서 만나는 중국인들과 큰 불편함 없이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 공부할 때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공부했고 교재를 여러 번 훑어보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 공부에는 교재보다도 선생님, 친구들과 많이 대화하고 놀았던 것이 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특별히 챙겨가야 할 물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물품 판매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한국에서 주로 쓰는 물품은 중국에도 대부분 있기 때문에 현지 도착 후 구매해도 좋습니다. 중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압 플러그의 모양이 우리나라와 다르나, 우리나라 것을 그대로 끼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항목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한국보다 낮습니다. 특히 음식에 지출되는 비용과 교통비는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교내에서 한 끼 식사에 드는 비용은 10-15원, 버스 2원, 멀지 않은 곳까지 택시비용은 15원 안팎입니다. 다만 화장품은 매우 비싼 편이니 교환학생 파견 기간에 맞게 충분한 양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안팎으로 먹거리가 아주 다양하게 있어 식사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현지 식사가 입에 안 맞는다 해도 한국식당에 가거나 한국 배달음식을 손쉽게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중국음식이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많아 이 점만 주의한다면 식사 부분에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학교 동문 앞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어느 곳에서나 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어 톈진의 주요 시내까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중국 은행을 사용한다면 교내와 교외에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은행을 사용한다면 특정 지정으로 가야만 하는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마트와 한인타운이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 달치 생활비를 찾아다 두고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휴대폰에 관하여는 중국에 도착하면 중국 USIM카드를 사서 바꿔 끼워야 하는데 길거리나 휴대폰 대리점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통화나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여러 종류의 카드가 있고, 본인이 머무르는 기간과 사용 패턴을 고려하여 구입한 후 충전 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학기 중에는 북경을 제외한 다른 도시로 여행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모여 요리를 해먹거나 피크닉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교내에 수영장이 있어 여름에는 종종 수영을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여행은 학기가 끝난 후 귀국 전까지 2주정도의 기간을 이용하여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중국의 문화를 많이 보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타국에서 지내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한 것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이전에 사귀어보지 못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깊은 교류를 하고 수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친구도 없고 막막한 마음에 한 학기가 언제 가나 싶었지만 금세 현지생활에 적응하여 하루하루가 신나는 잊을 수 없는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꼭 갔다 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