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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김다솔

Submitted by Editor on 13 November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포르 국립 대학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자 등록학생 수나 교육과정 면에서도 싱가포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도쿄 대학교, 베이징 대학과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2011년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아시아 3,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공학과 과학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의 MBA 과정은 2011년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교육 중심의 대학에서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변화하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한국에서 이메일로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보낼 때 모든 과목이 승인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최대한 많은 과목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승인된 과목에 한해서 안내를 받게 된다. 이 때, 많은 과목을 승인 받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지에서 개강 후, 담당자를 만나거나 이메일을 다시 보내면 대부분의 수업에서는 선수과목이 있지 않는 한 교환학생을 받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NUS의 경우 중국어 수업이 인기가 많은데 초기 수강신청을 할 때는 받아주지 않지만 학기가 시작하기 전이나 혹은 학기 초에 반편성 고사를 보고 나서 교수님이 정해주는 수업에 수강신청을 신청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중국어 수업을 듣기를 추천하고 싶다. 강의식 수업과 더불어 튜토리얼 수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어를 배우기 때문에 보다 재미있게 중국어를 익힐 수 있다.

기숙사 신청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데 처음에 신청을 하고 나서 며칠이 지나면 어느 college에 할당이 되었는지 통지를 받게 된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에어컨이 있는 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 방마다 천장에 큰 팬(fan)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온이 높은 상태가 아침부터 지속되기 때문에 특히 성인남자의 경우 더위를 많이 타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충전식인데 학기 초에 20~30불 정도 충전해 놓으면 한 학기 동안 충분히 쓸 수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인터넷으로 NU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담당부서의 이메일 주소 혹은 현지 전화번호를 확인 할 수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나의 경우 NUS에 사범대학이 없기 때문에 전공과목을 수강할 수 없었다. 하지만 NUS에는 흥미로운 교양 과목들이 많기 때문에 두 학기 내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과목은 두 강의가 있는데, 첫 번째 강의는 Introduction to Theater and Drama라는 교양 강의이다. 이 강좌는 Lecture, Lab, Tutorial로 구성되어 있어 타 강의보다 총 수업 시간이 길긴 하지만 무대에서의 발성법과 동선, 제스처를 배우는 등 기존의 수업에서는 배울 수 얻을 수 없었던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학기 중에 실제로 연기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수강했던 수업이었다. 두 번째 강의는 중국어 수업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딱딱한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수업 중에 친구들과 모여 앉아 중국어 대화를 즉석에서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많기 때문에 결코 지루하지 않다. 또한 Chinese New Year과 같은 명절에 함께 중국차도 마시고 Hongbao라고 불리는 중국식 세뱃돈을 주고 받으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도 기억에 남는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된다면 친구를 사귀는 것이나 일상생활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오히려 나는 외국어 습득 정도보다 얼마나 사교적이고 열린 자세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다가가느냐가 본인의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에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느꼈다. 아무리 본인이 영어를 잘한다 할 지라도 방 안에만 있거나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더 이상 영어 수준을 높일 방도가 없다. 그러므로 지레 겁 먹지 말고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자신도 용기를 내서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간다면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3.     학습 방법

NUS의 경우 대부분의 모든 수업이 튜토리얼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소규모 그룹을 이루어 그 주에 배운 내용에 대해 토론하거나 심화 문제를 놓고 토의를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이 된다. 한국 학생의 경우 토론식 수업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튜터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더 잘 들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겁 먹지 말고 용기를 내 참여해 보기를 바란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의 현지 물가는 한국에서 지내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 나의 경우에는 아침, 저녁이 기숙사비를 낼 때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외에 드는 식비는 점심과 간간히 먹는 간식 정도였는데 이 또한 학교 내에서 해결할 경우 한국과 비슷한 수준 혹은 더 싸게 해결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밖에서 외식을 할 경우네는 1인당 20~30(한화 2만원~3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필요한 생활용품은 가까운 쇼핑몰에 있는 다이소에서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만일 피부가 예민해서 거친 이불을 덮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입국 시 한국에서 이불을 챙겨가기를 권하고 싶다. 싱가포르에서는 푹신푹신한 질감의 이불이 가격이 꽤 나가기 때문이다. 그 외의 어지간한 물품은 현지에서 다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무겁게 한국에서 다 챙겨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멀티캡을 가져간다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듯싶다.

그렇지만 특별히 여학생들에게는 꼭 반드시 충분히 필요한 만큼 화장품을 챙겨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에서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저가의 로드샵 제품들이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그 가격이 몇 배는 뛰어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예를 들자면, 현지 날씨가 매우 덥기 때문에 마스크팩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브랜드 세일 때 100원면 살 수 있는 마스크팩이 현지에서는 개당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타의 외국 브랜드 제품의 경우도 결코 저렴하지 않으니 미리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가져가기를 권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의 경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학교 안에서는 비교적 값싼 가격에 해결 할 수 있다. 학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경우 3~7불사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오차드로드와 같은 번화가에서 식사를 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비용을 생각하고 가야 한다. 음식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부터 시작해서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해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70% 이상이 중국계인만큼 주로 볶은 국수, 치킨 라이스와 같은 중식을 많이 먹는 편이다.

은행의 경우 싱가포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DBS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미리 한국에서 City은행 계좌를 만들어오면 인출 시 1달러 밖에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싱가포르 현지 계좌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통의 경우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다. 하지만 버스의 경우,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기사님에게 물어보거나 주변을 잘 살피면서 내릴 곳을 확인해야 한다. 택시는 기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밤 늦게 귀가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천하지 않는다.

핸드폰은 현지에서 SIM CARD를 사서 사용하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듣기로는 아이폰의 경우 컨트리락이 걸려있을 수 있으니 한국에서 미리 확인을 하고 오면 좋을 듯싶다. 학교 안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3G를 사용하지 않고도 1년 동안 잘 지냈다.

의료는 다행히 무탈하게 잘 지냈기 때문에 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 부분이다. 다만 더운 나라인 만큼 모기가 해충이 꽤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물품으로 모기 약이나 벌레퇴치용 제품을 가져가면 좋을 듯싶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의 경우 학교 안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기 때문에 풍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U-TOWN 안에 올해 새롭게 개장한 시설이 있는데 그 안에 휘트니스 센터,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있으므로 이를 십분 활용한다면 만족스러운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국민들 대다수가 운동을 매우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어서 밤 늦게까지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학교 주변에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가볍게 친구들과 산책하는 것도 좋다.

 

3.     기타 보고 사항

싱가포르에서 다른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는 경비가 매우 저렴하므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싱가포르가 매우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올 것이다. 학기 중에 일주일 동안 시험공부를 위한 방학 아닌 방학이 있는데 그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다닌다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저가 항공을 잘 찾아보면 프로모션을 통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 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0개월 동안의 싱가포르 생활은 정말 풍족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족했다기 보다는 한국에서 날 둘러싸고 있었던 모든 관계와 문제들에서부터 잠시 떨어져 자유롭고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물질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냈을 때보다 풍족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에 최대한 검소한 생활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의 약 1년은 나의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한국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혹은 하지 않았을 경험들에 도전 해 입 안에서만 맴돌던 영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회화 실력도 많이 늘렸지만 그와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내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내 안의 편견과 아집을 조금은 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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