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versity of Auckland는 뉴질랜드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학교입니다. 6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진 큰 학교로, 뉴질랜드 현지 학생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온 많은 국제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 예전에는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수업 명단을 적어내면 자동으로 수강신청이 되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학생 본인이 직접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Student services online’ 이라는 사이트에서 수업 검색, 수강신청, Concession 신청, 시간표 확인, 시험시간 확인 등이 모두 이뤄집니다. 교환학생 개별 application 이후 지원이 완료되어야 수강신청도 가능합니다. 전공 과목이나 인기 과목은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개별 지원과 수강신청을 모두 서두르시는게 좋습니다. (서울대처럼 개강 후에 수강신청 변경기간도 있어 그 기간에 원하는 과목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학부나 학과 사이트에 들어가서 커리큘럼과 수업 설명을 미리 보고 난 이후에 위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모든 수업은 Stage 1, 2, 3으로 나뉘며 난이도나 로드에서 차이가 납니다. Stage 1을 신청할 때는 특별히 명시된 것 이외에는 제약이 없지만, Prerequisite이 있는 Stage 2나 3을 신청하려면 Concession이라는 것을 신청해야 합니다. 선행과목과 비슷한 과목을 들은 적이 있다거나, 이번에 선행과목을 동시에 신청한다는 식의 이유를 적어 교수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며칠 후면 결과가 통보되니 이 역시 미리 보내두어야 합니다. 또, 본 수업에 lab이나 tutorial이 딸려있을 경우 꼭 따로따로 수강신청을 다 해줘야 합니다. 간혹 city 캠퍼스가 아닌 다른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수업도 있는데,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므로 되도록이면 city 캠퍼스 강의로 고르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 학교 홈페이지 Accommodation에 들어가면 기숙사 명단과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1학기에 파견된 다섯 명은 모두 International House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Unilodge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Huia, University hall 등 다양한 기숙사가 있습니다. IH에 지원할 때 주의할 점은 두명이서 쓰는 방이 아주 적어서 (10개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원을 늦게 하는데 룸메이트가 있는 방을 원한다면 IH 외 다른 기숙사에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기숙사 지원이 아주 빨리 시작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꽤 있습니다. Unilodge는 학교 중심부(도서관)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시내인 Queen street이나 마트인 Countdown, S mart 등이 모두 10분 내에 있는, 접근성이 정말 최고인 기숙사입니다. 다른 기숙사들이 보통 도서관에서 15~30분 거리에 있고, 시내와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Unilodge가 그런 부분에서 가장 편리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주방과 화장실이 방 안에 있어 살면서 크게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IH에 비해 한 학기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Twin share room에 머물 경우)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방 안에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고 1층 공동 주방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주방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만나 밥을 같이 해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Unilodge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면 학기 시작 전후와 학기 끝날 때쯤 하는 여러 행사들을 안내 받을 수 있고 가전제품을 사고 팔거나 여행을 같이 갈 친구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IH보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행사가 적을까 걱정했는데 여기서도 바비큐 파티, 피크닉 등의 행사가 종종 열립니다. 건물은 Anzac avenue 건물과 Beach road 건물로 나뉘는데 통로를 사이로 붙어있습니다. Anzac 건물이 더 크고 reception과 공동주방이 있으며, Beach 건물에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곳과 간단한 놀이를 할 수 있는 휴게실, 작은 gym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Beach rd 건물이 더 소소한 느낌이 있고 방 안의 분위기는 괜찮았으나, Anzac 건물이 학교에 가거나 reception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여러 사람이 살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Unilodge에 사는 학생은 교내 Recreation centre에 있는 gy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실 때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Accommodation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변해주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그때그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Unilodge 담당자는 Jonathan Walter (j.walter@auckland.ac.nz) 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Rebecca Walkinton
International Office
Phone: +64 9 373 7599 ext 86911
Mobile: +64 2137 6922
www.auckland.ac.nz/internationa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CADENG 101 Academic English Writing
Writing 에 대한 기본적인 수업으로 Intro, Body, Conclusion을 어떻게 쓰는지를 자세히 배웁니다. 영어로 쓰는 글은 생각보다 구조적으로 더 짜임새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기초적인 구조를 배우는 것이 다른 수업 과제에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설명을 듣는 시간이 많고, 그것을 토대로 짧게나마 글을 써보는 연습을 자주 합니다. 글쓰기에서 지양해야 할 표현이나 그것을 더 Academic하게 표현하는 법, Reference 다는 법 등을 배웁니다. Assignment 2개, Test, 그리고 Exam으로 평가 받는데, ACADENG 과목들은 전체적으로 로드가 힘들지 않습니다. 특히 Writing 수업은 전공과목처럼 암기해서 시험칠 것이 없기 때문에 과제 정도만 제때 해내면 시험 때문에 느끼는 부담감은 거의 없습니다. 과제는 설명하는 식의 에세이 하나, 주장하는 에세이 하나씩을 써내는 것인데 예문이나 쓰는 방법이 교재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ACADENG 102 Academic English Listening and Reading
Listening과 Reading에 대한 기초적인 수업입니다. 수업은 보통 글을 함께 읽으면서 구조를 파악하고 질문에 답을 해보는 Reading 파트와, 간단한 강의 듣기파일을 들으면서 내용을 받아 적는 Listening 파트로 나뉩니다. 2주마다 한번씩 짧은 listening clip들을 듣고 내용 요약,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설명, 나의 생각 등을 써내는 Listening journal이 총 다섯 번, 글을 읽고 구조를 파악한 후 요약하는 Reading portfolio 2번, Test 2번, Exam 1번이 있습니다. 자잘하게 시키는 것은 많지만 어려운 게 아니라서, 제가 들은 강의들 중에 가장 편했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수업 내용보다는 그것을 토대로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고, 한국에서는 초등학교에서나 할법한 소소한 활동들도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단점은 수능 영어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난이도가 많이 쉬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저는 특히 Listening에 약해서 그 부분을 꾸준히 보완하기에는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강의를 맡으신 Lizzy 선생님이 재치가 있으셔서 지루하지 않고, 학생 하나하나에게 모두 따뜻한 분이셔서 이해를 잘 못해도 차근차근 친절히 가르쳐주십니다.
ACADENG 201 Advanced academic written English
Writing을 101 수업보다 더 academic하게 배웁니다. 글의 기본구조를 101처럼 자세히 배우지는 않고, academic한 표현들을 더 방대하게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길게 주어집니다. 그 외에는 글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쓰기 위해 필요한 문법이나 표현을 배웁니다. 그래서 101 수업에서는 무조건 글을 써보는 활동이 많았는데, 201에서는 문법 문제를 풀거나 주어진 문장을 academic하게 바꾸는 연습, reference 다는 연습을 하는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 수업이 더 문제풀이식이라 재미있고 깊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101 수업을 함께 듣지 않았다면 기본적인 틀이 잡히지 않아 과제나 시험에서 조금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글쓰기를 특별히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두 수업 모두 듣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수업은 Exam 없이 Assignment 3번, Test 3번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역시 글쓰기 수업이라 Test의 부담은 덜하므로 과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PSYCH 109 Mind, Brain and Behaviour
인지발달, 학습, 뇌, 기억, 지각 등을 배웁니다. Stage 1 과목이라 심리학과 과목 중 인간의 이해와 느낌이 비슷한 수업입니다. 네 분의 선생님이 각자 파트를 담당하시는데 대부분 발음이 정확하시지만, 수업시간에 모든 내용이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신 수업 후에 Cecil (서울대 eTL같은 곳으로 수업 공지, 자료, 질문, 성적 등이 올라옵니다)에 올라오는 레코딩 음성 파일이나 비디오를 이용하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교과서는 매우매우 비싸기 때문에 개강 첫 주나 그전에 학교 서점에서 중고 책을 구입하셔도 되고, Short loan이라는 곳에서 빌려봐도 됩니다. 저는 네 번 정도 빌려봤었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Lab 수업은 매주 두 시간씩이지만 휴강이 몇 차례 있습니다. 보통 실험에 참여하거나 3분 내외의 짧은 토의를 하고, 총 두 개의 lab report를 쓰는 방식을 배웁니다. 이외에는 Test 1번, Exam 1번이 있습니다. 시험 전에 Revision 파일을 올려주면서 시험 문제의 파트별 구성을 자세히 알려주고, 핵심 키워드나 문제가 어떤 식일지 (현상을 설명하라, 차이점을 설명하라 등) 를 대충 알려줍니다. 기출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니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여행을 다니거나 친구를 사귀고 여러 경험을 해보는 데에는 한 학기라는 시간이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를 배우는 데에는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들어서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느끼지만, 말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영어로 말하는 것이 예전보다 덜 어색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말하기 습득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 교환학생 기간이 아니고, 자신이 얼마나 외국인 친구들 그룹에 부딪쳐보고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ACADENG 수업은 따로 레코딩이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주의해서 들어야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만 듣는 강의이기 때문에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조금 쑥스럽더라도 수업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시면 더 깊은 내용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되도록 천천히 반복해서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에게 과제에서 어색한 부분을 지적해달라거나 하는 식으로 도움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과 전공 수업은 위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수업 후 Cecil에 올라오는 레코딩 파일을 가지고 필기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종종 저작권 문제로 수업시간에 본 동영상이나 사진은 삭제되어 나오기도 하므로 레코딩 파일만 믿으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험 방식이 객관식과 서술형이므로, 개념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게끔 단어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레포트를 쓸 때 참고문헌은 구글 학술검색을 보통 이용했으나, 오클랜드 대학 도서관 사이트에서도 좋은 자료가 많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출국 전 준비
1) 항공권: 빨리 끊을수록 좋습니다. 저가항공사가 저렴해서 좋지만, 경유할 때 공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지는 않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또 Stopover를 신청하면 여행을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2) 비자: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생비자 신청하는 법과 필요한 서류가 나와있습니다. 뉴질랜드 학생비자의 경우 입학허가서, 재정보증서, 여권복사본 등이 필요했고 이 서류를 들고 비자 신청하는 곳에 가서 제출하면 됩니다. 1년 이상 머물 경우 건강검진을 하는 등 신청 서류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따로 일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신청해야 하는데 1년 이상 체류해야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빨리 처리할 경우 1주일 내로 나오기도 하지만 알 수 없으므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3) 보험: 국제학생들에게 의무로 들라고 하는 건강, 여행보험이 있고 메일로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보험이 커버해주는 기간과 범위, 국가(여행을 다닐 경우), 지역을 잘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 외 다른 국가에 여행을 다닐 경우에는 여행자보험을 신청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기억에는 학교에서 들라고 하는 보험에서 학기 끝나고 한 달 정도까지 뉴질랜드, 호주 쪽을 커버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4) 기숙사 신청
5) 수강신청
6) 픽업 서비스: 학교에서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픽업서비스를 해줍니다. 비행기 정보 등을 미리 보내야 합니다.
챙겨갈 물품
1) 자신한테 맞는 제품: 화장품이나 선크림, 세면도구 같은 것은 어차피 다 쓰고 돌아올것이므로 한국에서 쓰던, 자신한테 맞는 제품을 여러 개 들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피부가 예민하지 않다면 현지에서도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화장품, 선크림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귀국 후 며칠 정도 쓸 양만 가져오셔도 됩니다.
2) 전공 책: 만약 현지에서 교과서가 너무 비싼데 꼭 봐야 한다면 한국에서 최대한 책을 구한 후 우체국 택배를 통해 기숙사로 보내놓을 수 있습니다. 1년 머문다면 책이나 두껍고 무거운 옷을 이렇게 보내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3) 옷: 무엇보다 준비해서 오셔야 할 것은 비를 맞아도 되는, 모자가 달린 외투입니다. 뉴질랜드는 워낙 비가 자주 오고, 맑았다가도 비가 오고, 맑은 중인데도 비가 오는 신기한 곳이므로 바람막이 같은 것을 준비해오시면 모든 계절에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쉽게 더러워지거나 드라이를 해줘야 하는 옷은 세탁 비용이 비싸니 많이 들고 오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4) 카메라: 작은 카메라라도 가져오시면 이것저것 기념으로 찍고 여행 다닐 때에도 쓰기 편리합니다.
5) 생활용품: 멀티탭과 랜선, 전압을 바꿔주는 어댑터, 충전기를 잘 챙겨오시면 귀국하자마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반짇고리, 스테이플러, 테이프, 가위, 칼 등 작지만 없으면 불편한 것들도 필요합니다. 우산은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됩니다. 휴대용 작은 우산과,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쓸 큰 우산이 있으면 좋습니다. 렌즈액이나 문구류는 비싸므로 사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은 전기장판도 있으면 좋으나 현지에서도 저렴한 것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질은 한국 것만큼 좋지 않습니다) 또 여행 다닐 나라마다 여행책자를 구해오면 편리합니다.
6) 기념품: 돌아올 때 외국 친구들에게 줄 카드나 작은 기념품을 들고 가면 좋습니다.
7) 전화/스카이프: 보통 기숙사에서는 070 전화를 쓰지 못하게 막아둬서 저도 쓰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가족과 통화하기 위해 서로 스카이프를 설치해두고 왔습니다. 만약 가족이 컴퓨터를 통해서 통화하기 힘들 경우에는 스카이프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신만의 번호를 하나 사면 070 전화번호가 자신의 계정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누구나 이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본인의 스카이프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국내 통화요금이 나가고, 본인은 인터넷으로 받는 것이므로 돈을 내지 않습니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액제를 사야 했는데 뉴질랜드의 경우 그 비용이 비쌌습니다.
8) 휴대폰: 제조사에 문의해서 자신의 휴대폰 기종이 컨트리락(다른 국가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걸려있는 기종인지 문의하고, 걸려있다면 해제하고 가야 합니다. 또한 통신사에 문의해서 휴대폰 정지를 하고 가야 합니다.
9) 은행: 인터넷뱅킹을 이용한다면 공인인증서 갱신일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 송금과 관련해서는 현지 은행에서 계좌를 만든 후에, 본인의 국내 은행 계좌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그 현지 계좌로 돈을 보낼 수도 있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실 수도 있습니다. 수수료는 보낼 때 2만원, 받을 때 1만원 정도로 3만원 정도 듭니다. 수수료는 수취인 부담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출국 전에 주요 거래 은행에 방문해 교환학생으로 얼마 동안 머물 건데 유학생 등록 등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1회 송금 한도가 얼마인지, 1년 송금 한도가 얼마인지, 해외에서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 출국 전 따로 신청하고 가야 할 것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10) 비상약: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반창고 등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11) 서류: 가기 전에 여권, 비자, 입학허가서, 항공권, 한국 재학증명서 등을 여러 개 스캔, 복사해둬야 합니다. 여권이 현지에서는 주민등록증처럼 자주 쓰이므로 분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권 분실 시 필요한 것들도 미리 준비해가야 합니다. 교내 지도를 인쇄해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12) 한국음식: 한인마트가 가까이 있으므로 사가지 않아도 됩니다.
현지 물가 수준
외식을 할 경우 NZD 8~10불 정도면 저렴한 편이고 보통은 12~15불 정도입니다. 현지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시킬 경우 17불~35불 등으로 천차만별입니다. menumania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주변 식당의 가격이나 메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카페에서 커피 종류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과일, 고기, 파스타처럼 저렴한 식재료도 있고 한국보다 비싼 것도 있습니다. 생활용품은 대체로 한국보다 약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옷은 의외로 저렴한 것도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티셔츠는 10~20불 정도, 니트나 원피스 등은 20불~50불 정도입니다.
돈이 쓰일 곳은 등록금, 항공권, 비자, 보험료, 기숙사, 책값, 식비, 여행경비 정도인데 다른 것은 모두 처음에 지불하므로 식비, 여행경비 정도를 본인이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끼려면 얼마든지 아낄 수 있지만 친구도 사귀고 여러 경험도 해보려면 그만큼 더 쓰게 되겠지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에는 한국처럼 저렴한 학식의 개념이 없고, 모두 외부 음식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학교 밖으로 나가 밥을 사먹는 것이 오히려 선택권이 넓어 좋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해먹는다면, 일주일 치 장을 본다고 할 때 30불 이상은 꼭 드는 것 같습니다.(쌀이나 양념 등 기본적인 식재료가 있을 때) 식빵이나 시리얼만 드신다면 훨씬 덜 들겠지만 밥과 반찬을 해 드신다면 재료에 따라 50~60불까지도 쓰게 됩니다.
학교에서 추천하는 의료보험을 들 경우 교내 병원이나 약국 이용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약 후 기다려야 하거나 매번 이용하기 번거로우므로 약을 챙겨오는 것이 낫습니다.
은행 문제는 우선 출국 시 일주일, 혹은 열흘 동안 쓸 돈을 넉넉히 현금으로 환전해간 후, 도착하면 최대한 빨리 현지 은행, 특히 교내나 학교 주변에 있어서 편히 갈 수 있는 은행에 가서 계좌를 엽니다. 이때 계좌를 두 개 열면 좋은데, 돈을 많이 넣어두고 인출카드를 만들지 않는 savings account와 돈을 그때그때 소액만 옮겨놓고 debit card를 만들어 쓰는 계좌를 만듭니다. 처음에 돈을 한국에서 많이 송금할 때 savings account에 넣어두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 체크카드 계좌로 옮겨서 쓰면 카드 분실 시 돈을 크게 잃어버릴 위험도 적고 안전합니다.
교통은 주로 버스를 이용할 텐데 구역별로 요금이 나뉘며 보통 짧은 거리는 2불, 긴 거리는 5불 이상까지도 냅니다. 교통카드인 hop 카드를 만들면 할인혜택이 있으나 카드를 만들 때도 돈이 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버스를 타야 할 일이 없다면 안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휴대폰은 보통 스마트폰을 들고 와서 현지 휴대폰 매장(Vodafone 등)에서 유심칩과 플랜을 삽니다. 저는 20불짜리 플랜을 샀는데 통화 시간이 짧았던 것 말고는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U+의 갤럭시2처럼 심카드를 꽂는 곳이 아예 없는 폰일 경우 현지에서 따로 폰을 사야 합니다.
3. 여가 생활
오클랜드 시내에서는 가깝게는 Queen st.에서 식사, 쇼핑, 영화 관람 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Ponsonby, Parnell, Mt eden 등으로 10~20분 버스를 타고 가면 구경할 거리가 꽤 많습니다. 미션베이나 롱베이처럼 멋진 해변도 쉽게 갈 수 있고, 하버에서 페리를 타고 나가면 랑이토토, 와이헤케 같은 섬이나 데본포트 같은 마을로 나들이를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오클랜드 외에도 북섬에는 Cape reinga, Bay of islands, 왕가레이, 로토루아, 타우포, 웰링턴 등 다녀올만한 곳이 아주 많습니다. 조금씩 여러 군데를 다녔었는데 총 일수로 따지면 보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남섬에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잡고 퀸스타운,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에 다녀왔는데 풍경이 정말 멋있었고 번지점프나 래프팅 같은 액티비티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일주일 정도 더 투자해 빙하 지역이나 마운트쿡 같은 곳을 더 다녀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행은 남섬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타는 것(주로 jetstar 이용)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Intercity나 Naked bus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도시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숙소 예약에서는 Booking.com 같은 사이트가 많이 쓰입니다. 투어 버스나 크루즈, 번지, 스카이다이빙, 스노클링, 래프팅, 서핑, 제트보트 같은 것을 신청해서 참여하시면 여행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고 오실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국내 여행은 학기 중 일주일 정도인 midterm break나 공휴일, exam 전에 주어지는 study break 등을 이용해 틈틈이 다녔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호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피지, 말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