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는 미국 하와이제도에 위치한 주립대학으로써, 하와이에 위한 대학 중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총 8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제와 교육 그리고 관광이중심이 되는 호놀룰루 시는 그 중 오아후 섬에 위치하고 있고 UH 또한 호놀룰루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개강약 2주전에 하게 되는데, 서울대학교와는 달리 그렇게 경쟁이치열하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토플 점수가 100점이 되지 않으면 hold가 걸려있게 되고, 결핵 검사를 받지 않았어도 hold가 걸려 있어 그 hold가 모두 없어져야 비로소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혹시나듣고 싶은 수업이 꽉 찼어도 강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따로 연락을 취하면 override할 수있게 자리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기숙사는 시설에따라 종류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비싼 곳은 새 건물이고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는 Frear hall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한 학기에 4000달러를 넘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파트 형 기숙사인 Hale Noelani에 살았습니다. Frear hall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긴 하지만, 미국인 친구들과 3명과 함께 한 아파트를 공유하면서 같이 요리도 해먹고, 파티도 하고, 회화 실력도 늘릴 수 있어서 저는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냉방시설이따로 없어 3월부터 떠나기 전인 5월까진 너무 더워서 고생했던기억이 있네요. 또한 아파트 형 기숙사 외에는 밀플랜을 사는 것이 의무이니 이것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학교 식당은 뷔페식이고, 맛도 괜찮지만, 저는 너무 fatty해서 입에 맞지 않아 밀플랜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음식 직접 해먹기 귀찮아 한다면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물론밀플랜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면 한 달에 살 5~6kg씩 찌는 건 기본이더군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처음 교환학생선발 될 때부터 직접 하와이 가서 처음 만나고, 마지막까지 성적표를 챙겨주는 사람은 Darrell kicker라는 분입니다. 굉장히 신사적이시고,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좋으신 분이라서 사소한 거 물어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실 겁니다. kicker@hawaii.edu로 물으면친절하게 답해주실 겁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 첫 학기에는 tropical fruits, organic production, weed science를 전공과목으로 들었고교양과목으로는 personal and public speech와Hawaiian studies을 들었습니다. Tropical fruits 과목은 100레벨이라서 편하게 교양으로 들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하와이에서만날 수 있는 열대과일을 매 시간 마다 맛보고, 그 과일들을 또한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종마다의 맛과 향의 특징들을 구별하는 퀴즈를 매 시간마다 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과일들을 맛보고, 또 그러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Personal andpublic speech라는 과목은 과목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영어 speech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20여명 규모의 작은 lab에서 소규모 speech 연습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speech를 할 수 있는지 직접 배우고 실습하며, 수요일에는 300여명이 큰 대형강의실에모여 이론적인 내용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저는 TA와 instructor 모두 Jennifer Sur 선생님이었는데, 강의력이 매우 좋으셔서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특히 Lab 수업에서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speech 실력도많이 늘고, 회화 실력도 많이 늘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학기에는 전공 과목으로 agriculture and environment와 ornamentalplants를 듣고, 교양 과목으로 guitar,piano, astronomy lab, philosophy for children이라는 과목을 들었습니다.
Philosophy forchildren이라는 과목은 철학을 전공하는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들었는데, 한국에서는상상도 하지 못할 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큰 실로 만든 공 같은 것을 가지면발언권을 얻게 되고, 그 공을 가진 사람이 말을 하게 되는데, 평소에딱딱하게만 생각했던 철학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하게 되어서 수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교수님이신 Thomas Dr. Jackson 은 최고입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저는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1년 동안 생활한 것이 저의 영어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학기에는 다른 세 명의 미국 domestic exchangestudents와 같이 생활했는데, 다들 시카고, 루이지아나, 보스턴에서 온 친구들이라서 미국 각 지역의 각기 다른 문화도 많이 배우고, 억양같은 것도 많이 배우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다 같이 중간고사가 끝나고11월 초쯤에는 하와이제도 다른 섬인 마우이로 같이 2박3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그렇게 몇 개월 생활하고 나니, 처음에는 제 억양과 말을 알아듣지 못했던 룸메이트들이 제 농담에 웃고 하는 걸 보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걸 느꼈습니다. 또, speech class에서 2번째 major assignment인 individual speech를 룸메이트들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면서 100점만점에 98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다른토종 미국인 친구들도 80점 초반, 70점 후반이라는 점수를받는 걸 보고 속으로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 글을 적다 보니 그 때 룸메이트들이 그립네요!
3. 학습 방법
미국 대학의평가 방법은 우리 나라 고등학교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과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 대학교처럼 중간고사. 기말고사로만 평가하는 과목도 있고, 기본이 한 학기에 3번 시험이고,중간에 작은 비중을 차지 하는 퀴즈가 5~6번 정도 있고(과목에따라서는 매주 퀴즈 보는 과목도 있습니다.), 제가 첫 학기에 수강했던 weed science라는 과목은 class에서 시험을 4번 보고, lab에서 시험을 5번이상 보는 바람에 거의 2주마다 하룻밤씩 꼴딱 새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과목은 전공수업이고, 400 후반 레벨이라서 조금 로드가 많았지만, 평소 성실한 학습태도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좋은 학점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우선 미국은 사용하는 전압이110V이므로, 전압 변환기인 돼지코는 넉넉히 챙겨야 생활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수건의 질이 좋지 않고 비싸기 때문에, 질 좋은 수건을 넉넉히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가 수준은 상당히 비쌉니다.Campus center의 조그마한 롤 도시락 하나가 4불 가까이 되고, 캠퍼스 내의 food truck에서도 웬만한 음식의 가격은 8~9불 내외이니 모든 음식을 사먹게 되면 식비로 쓰는 비용이 엄청나게 됩니다.그래서 저는 주로 집에서 밥이나 파스타를 해먹거나,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다녔습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시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택시비는 한국과 달리 비싸므로 여러 명이 함께 타는 것을 권합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저는 체류하면서 딱히 아픈 데가 없어서 병원에 간 적은 없지만, 의료 보험은 한국에서 꼭 들고 갔습니다. 학교에서 들라는 보험은너무 비싸고, 보험 회사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가면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괜찮을 겁니다.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이 만드는 씨티은행 국제체크카드와 분실에 대비한신용카드를 가져가서 썼는데, 큰 불편함은 못 느꼈고, bank ofAmerica나 bank of Hawaii 통장 개설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학생증발급 받을 때 조그마한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그 스티커를 버스 탈 때 기사님께 보여드리면 오아후 내모든 시내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비는 매우 비싸므로 친구들끼리 나눠내는 것을권장합니다.
3. 여가생활
마노아 캠퍼스에서는 지상 최대의 휴양지 중 하나인 와이키키까지버스로 2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날이나, 주말에는 버스를 타고 가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하거나 태닝을 하곤 했습니다. 또한 students recreation center에서는 서핑, 바디보딩, 요트 등의 여러가지 행사를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자주제공하니 그 프로그램을 잘 이용해서 하와이에서의 여가 생활을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해외 체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저는 교환학생으로 선정되고, 또 출국하기 직전까지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중간에 너무 힘들면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가족도 친척도 전혀 없는 먼 해외에서 처음에 적응하기는 힘들었지만, 자신감을가지고 내가 먼저 다가서서 웃으며 말을 걸고, 룸메이트들에게도 이 단어가 무슨 뜻이냐고 계속 물어보고하는 등의 노력이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제 교환학생으로 나가있으면서세계 여러 곳에서 온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조금이나마 배우고 하는등의 활동은 제 평생에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