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Boston College는 미국 보스턴 근교의 Newton에 위치해 있는 대학으로, College라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오랜 시간동안 학부 위주의 Liberal Arts College의 전통을 유지하던 학교입니다. 현재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 중심의 운영이라는 운영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톨릭 예수회 소속 대학으로, 카톨릭 대학 중에서는 Notre Dame와 함께 미국 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보스턴 및 뉴잉글랜드 내에서 명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새로 당선된 보스턴 시장의 출신 학교이기도 합니다. 동부 지역 색이 뚜렷하여 대부분의 학생이 뉴욕 및 뉴잉글랜드 출신이며, 아일랜드 및 이탈리아계 카톨릭 교도들을 위한 학교라는 전통이 강하여 여전히 이쪽 계통 학생들이 많습니다.
1. 수강신청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담당자에게서 수강 신청 안내 메일이 오면 그 메일에 첨부된 양식에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강의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학교 도착 이후 수업 첫 주간 동안 수강변경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 중에는 자신이 직접 수강신청 시스템(UIS라고 합니다) 접속하여 바꿀 수도 있고, 교수님 동의 하에 Override(우리의 초안지와 비슷한 시스템)을 하기도 하는데, 저희 학교보다 받아주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정말 듣고 싶은 강의라면 한번 부탁드려 볼 것을 추천합니다. 최소 12~최대 15학점까지 수강을 할 수 있는데, 비자 관련 문제로 인하여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이 없는 경우 무조건 12학점은 신청해야 합니다. 정규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고 교환학생 수강신청을 하는 관계로 수업 정원이 다 차 있는 경우가 많아 보통 교환학생 담당자와 두세 번은 편지가 오갑니다. 나중에 변경하기 쉬우니 원하는 강의를 넣지 못했더라도 좌절하지 맙시다.
2. 기숙사
기숙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입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재학생들의 신청을 받고, 그 뒤에 여러가지 사유로 비는 자리에 교환학생들을 넣어 주는 방식이라 그 해여 몇 명이 기숙사를 들어갈 수 있는지를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학교에서 아시아권 출신들한테 기숙사 배정을 배려를 해 주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저희 학교에서 Boston College에 갔던 교환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 배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기숙사 신청 관련한 사항은 바뀌지만, 저희 때는 원하는 위치(Lower, College Road)와 형태 (Traditional, Suite, Apartment)를 조사하였습니다. 기숙사 형태에 관해서는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위치는 Lower가 College Road쪽보다 훨씬 낫습니다. 학교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이 Lower를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College Road에 있게 되면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한번에 15분씩 걸어가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Lower 내에서 모든 형태의 기숙사가 다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위치는 Lower쪽을 신청하도록 합시다.
저는 Lower에 있는 Stayer Hall에 있었습니다. 3학년과 4학년이 같이 지내는 8인실 Suite였는데, 2인실 침실 4개와 거실이 딸린 형태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나머지 7명의 친구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게 되어서 매우 즐거운 한 학기가 되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두 개의 담당 부서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OISS(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에서는 비자 및 보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OIP(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에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OISS 담당자는 Dana Reichmann, OIP 담당자는 Margaret Ramirez입니다. 두분 다 꽤나 굉장히 직설적인 분들이라 처음엔 약간 당혹스러울 수 있으나 업무 처리 등은 확실합니다. 또한 자신들 관할 아닌 업무에 관해서도 문의하면 연결해 주거나 CC 형식으로 이메일을 보내 주기도 합니다. 기숙사 등 문제에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분께 문의 드리면 의외로 해결이 쉽게 되기도 합니다.
OISS 사무실은 Maloney Hall 2층, OIP는 McElroy Commons 길건너 Hovey House (239 Hammond Street)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argaret Ramirez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 Assistant
+1-617-552-3827
ramirema@bc.edu
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1-617-552-8005
bcis@bc.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크게 전공과목에 해당하는 major와 교양과목에 해당하는 core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입학한 후 2학년에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 특성 상 1학년 전공과목은 자기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교양같이 들을 수 있다는 점과 경영학과 내에 세부전공 구분이 엄격하다는 점, 그리고 선수 과목에 대한 제한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선수 과목에 대한 제한은 경제학과 및 경영학과 내의 재무, 회계전공에서 매우 엄격하여 교환학생들도 그 선수 과목을 이수했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목 수강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도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선수 과목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가정을 하기 때문에 선수 과목 내용에 대한 내용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첫 수업때 교수님께 문의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주로 경영학과 전공 과목들을 수강하였는데, 우리학교와는 달리 기업법에 대한 강의가 매우 세분화되어 여러 강좌에 걸쳐 수강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Intro to Law I – Introduction to Legal Systems: (Prof. Finucane) 기업법 강의의 첫 강좌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미국 법의 전반적인 시스템 및 계약법과 기업법의 주요 내용들을 배우는 과목인데, 미국의 기업법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는 편이라 따라가는 데에도 부담이 적고 배우는 점도 많았습니다.
Business Law and Ethics: (Prof. Powers): (수강편람에는 Law and Ethics로 나옵니다만 수강계획서 상 표현은 Business Law and Ethics) 기업 경영상에 있어서 법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또한 그러한 법이 사회의 윤리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주로 토론식으로 진행되어 수업 전에 읽어야 할 자료도 많고 철저한 준비를 요하는 수업이라 부담이 꽤나 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점도 많고 수강생들끼리 친해지기도 하여 남는 것이 아주 많다는 점에서 토론식 수업에 적극적으로 끼어들 자신이 있다면 수강해 볼만 합니다.
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and Theory I: (Prof. Lee, 소위 FAST I) FAST I, II, III 총 세 학기에 걸쳐 재무회계 관련 이론을 다루게 되는 강의의 첫 번째 부분입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미국은 GAAP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10년도 이후부터 회계원리를 들으신 분들은) 조금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과제가 많은 편이고 바로 Feedback이 있기 때문에 과제를 충실히 해낸다면 시험 보는 데에 큰 부담이 있지는 않지만, 과제 자체가 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과목입니다. 회계쪽 지식이 탄탄하고 미국식 회계 용어에 어느정도 익숙한 경우라면 수강할 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 과목의 선수과목인 재무회계 (Financial Accounting)를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Negotiations: (Prof. Nielsen) 경영학과 내 전략 및 인사관리 전공 개설 수업입니다. 어떻게 하면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 강의는 알아듣기도 편한 쪽이고 재미있으신 편이지만, 중간에 국가별 문화 차이 등에 대한 내용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결국 국제경영에 가까운 내용을 강의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등 배울 게 많은 강의이긴 했지만, 협상 전술 등의 협상론 내용이 조금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Fundamentals of Music Theory (Prof. B. Gawlick): 음악 전공 1학년 과목이자 교양 과목입니다. 음악사를 주로 다루는 일반적인 서양음악 과목과는 달리 음악의 이론적인 부분 (예를 들어 도와 미는 장3도 이런 내용)을 주로 다루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친절하시지만 레포트에 대한 기대치가 1학년 과목 치고는 꽤나 높으신 편이고 자잘한 과제가 많은 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여 음악 이론에 대해 배우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확실히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생활 및 대화를 영어로 해 나가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완벽하지 않더라도 영어를 쓰게 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과정이 익숙해집니다.
영어 습득을 목표로 하신다면 (꽤나 뻔한 이야기이지만)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발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의외로 여행을 다니면서 생활 영어가 많이 느는데, 영어로 많은 일들을 해결해야 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강의의 난이도는 저희 학교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정도입니다. 대신에 과제가 엄청 많습니다. 전공마다 다르지만 보통 과목별로 페이퍼 10페이지 이상은 기본입니다. (선수과목 건너뛰는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과제 난이도가 어려워서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겠지만,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기간쯤 되면 시간이 꽤나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과제가 많습니다. 특히 기말고사 기간에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많은 관계로 기말고사 기간에 매우 바쁩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저희학교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대신에 전체적인 개념이나 사고 방식을 묻는 시험이 많고 지엽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시험 자체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덜합니다. 또한 시험 기간에 과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시험 하나하나에 저희 학교에서만큼 많은 신경을 쓰기도 힘들고, 그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강의에서 시험 보다는 과제에 의해 학점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제 공지 (보통 학기 초반에 해 줍니다) 나오자마자 조금씩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문제의 경우에는 시험 전에 미리 Review Exam을 제공해서 이러한 유형의 문제로 나온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경우와, 미리 시험 문제를 공개해서 준비해 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Essay 형식의 시험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 시간 내에 작성하기에 답안이 너무 길다 하면 Take-home exam 형식으로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교수님께서 기대하는 답안 수준이 높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됩니다. 시험 전에 TA Session, 또는 교수님께 직접 질문을 드릴 수 있는 office hour를 설정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도움이 많이 되니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강의에서 Class Participation을 요구합니다. 곧, 강의 내에서 발표 등의 의견 제시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합니다. 실제로 토론 식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거창한 발표를 할 필요는 없으니 적극적으로 발표 등을 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영어 문법이 및 발음이 완전히 정확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섭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전체적으로 보스턴의 물가는 서울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공산품의 경우는 서울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서비스료, 교통비 및 서비스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 전체적으로는 서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에서 필요한 물건 (예를 들어 이불, 베게 등)은 서울에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이 아니라면 미국 현지에서 구입하는 쪽이 돈이 적게 듭니다. 또한 (특히 미국 항공사의 경우) 수화물 초과 운송료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옷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스턴이 미국 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도착 전에 미국 내 다른 도시에 머무는 경우 그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어느 정도 구입해 오는 것이 좀 더 저렴하게 장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Ps. 저같은 경우는 두꺼운 볼펜을 선호하는 관계로 미국 내 볼펜을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얇게 써지는 펜을 선호하시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구입해 가셔야 합니다.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볼펜은 보통 0.7mm이고 0.5mm 이하의 볼펜은 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필기구 등의 품질이 좋지 않은 편이라 이런 쪽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챙겨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i) 우선 Boston College 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가 학교와 MBTA D line의 Reservoir 역 및 그 일대 그나마 가장 번화가(?)인 Cleveland Circle을 잇고 있습니다. 보스턴 시내까지는 MBTA B line의 Boston College 역에서 타고 가도 되지만 D line Reservoir 역에서 가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일회권은 없고 Charlie Ticket와 Charlie Card가 있는데 전자는 한번에 $2.50, 후자는 $2입니다. 도착하고 나서 최대한 빨리 Charlie Card를 받도록 합시다. 보스턴 시내 큰 역 역무원이 보통 갖고 있습니다. Park Street, Harvard Square 등의 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가 교외에 위치하다 보니 역시 택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Newton, Brookline쪽 택시를 부를 수 있는데, 웬만하면 Brookline쪽 택시를 부릅시다. Newton 택시 기본료는 $4.00, Brookline택시는 $1.60입니다. 참고로 보스턴 시내 택시 기본료는 $2.60입니다.
ii) 은행 계좌는 Bank of America에서 학교에 직원을 파견하여 계좌 가입을 도와줍니다. 실제 시중 은행에서 가는 것에 비해 절차가 간단한 편이니(거주지 증명 등이 쉽습니다.) 웬만하면 학교에 와있는 직원을 통해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 혜택으로 만 23세까지는 계좌 유지비가 면제됩니다. (군필자라면 보통 만 23세가 넘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경우엔 한달 계좌 잔고 평균이 $1,500 이상이면 면제됩니다.) 미국에선 외국에서 발행된 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비자, 마스터카드라도 Billing Address가 미국내에 없으면 안받습니다…) 체크카드 역시 꼭 만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 주거래 은행은 Bank of America인 것으로 보이나 (사실 학교 근처에는 BoA밖에 없기도 합니다) 다른 미국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그 은행 계좌를 써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iii) 통신은 1년을 가시는 경우 통신사 요금제를 1-year contract로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드는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Boston College 주변에서는 AT&T가 가장 좋은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6개월을 가시게 되면 조금 애매한데, USIM 칩만 구입하여 이용하시는 경우에도 꽤나 비싼 통신료를 물게 되고, 선불제를 이용하시는 경우 정말 엄청난 속도로 돈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그래도 학교 안에서는 와이파이가 매우 잘 터지는 편이라 (학교 캠퍼스 안의 실내 모든 곳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잘 됩니다.) 데이터 요금 등에 부담이 그나마 적은 편입니다.
iv) 의료 서비스는 역시 매우 비쌉니다. 기숙사를 이용하는 경우 학교 내 Health Center에 무조건 회원 가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한 학기에 $220이었는데, 한번 가입을 하면 그 기간 동안은 학교 내 Health Center 이용료가 무료입니다. 이용하는 학생들이 시설에 비해 많은 편이라 꽤나 기다려야 하지만 상담은 친절하게 해 주는 편입니다. 대신 혈액 검사 등의 외부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는 그 비용을 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무지 비쌉니다. (혈액 검사 한 번에 $100정도…) 또한 의료 보험이 매우 비싼 나라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의료 보험 (Blue Cross-Blue Shield 연합)의 경우 한 학기에 대충 $1350정도 했는데, 다른 미국내 보험을 갖는 경우 의무로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ISO 등에서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한 학기 $200정도) 가입할 수 있으니 이쪽 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v)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할인점은 Target Watertown입니다. 택시를 타고 대충 10~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택시비는 왕복 $15정도) 여기에서 교환학생 생활 내내 필요한 모든 생필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 일대에 비해 가격이 압도적으로 싸니 한번 가실 때 캐리어를 들고 가서 최대한 많이 사도록 합시다.
학교에서 도보로 갈만한 곳 중에는 City Convenience(소위 CityCo)와 Cleveland Circle(도보로는 20분 정도지만 무료 셔틀이 있습니다)의 CVS가 있습니다. 가격이 Target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웬만한 것은 다 있습니다. 그외 CityCo/Cleveland Circle 반대쪽으로 나가서 Beacon Street쪽으로 가면 Chestnut Hill Mall이라는 꽤 큰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Shaw’s라는 큰 슈퍼와 함께 Bloomingdale’s 등의 쇼핑몰이 있는데 꽤나 고급 물건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가격 역시 쎈 편이지만 국내에서보다는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이니 서울까지 들고갈 물건을 구입하는 데는 괜찮습니다.
vi) 기숙사 중 아파트가 아닌 형태 (곧, 부엌이 딸리지 않은 형태)의 방에 거주하는 경우 meal plan은 무조건 구입해야 합니다. 한 학기에 $2,400을 내게 되는데 웬만한 대식가가 아닌이상 한 학기에 모두 먹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가끔 off-campus 자취하는 친구가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두 번 쯤은 쿨하게 긁어줘도 돈이 남아나는 편이니, 친한 사람이거나 하면 쿨하게 긁어줍시다.
vii) Boston College 동네 자체는 Boston 근교의 조용한 부촌이라 편의시설 등이 좀 적습니다. 학교 근처에 추천할 만한 식당에 대한 간단한 리뷰도 남기겠습니다. (변동사항이 있을 지도 모르니 자세한 사항은 현지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학교 정문 앞: El Pelon Taqueira라는 타코집이 괜찮습니다. 식사 시간에는 줄이 꽤 긴 편이지만, 그런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White Mountain Creamery라는 아이스크림집이 인기있는데 꽤나 진한 맛이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입구에 매주 목 금 토 밤 11시경부터 장사하는 Che-Chi’s Bar-BQ라는 비도 있고, 꽤나 명물인 모양인데 솔직히 이집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Cleveland Circle 일대: BoLoCo (Boston Local Company)와 Chipotle라는 타코집이 둘 다 인기있습니다. 둘 다 체인점이라 보스턴 시내 다른 지점도 있는데, 양쪽이 성향이 꽤 다른 편이라 둘 다 한 번씩은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 Eagle’s Deli라는 햄버거&핫도그 집이 유명한데 기름지고 맛있고 양 많은 미국식 햄버거를 팝니다. Boston College 학생들이 자주 가는 술집으로는 Mary Ann’s도 있고, 기숙사 방 (규정상 방에 있는 사람이 모두 21세 이상이면 방 안에서 마셔도 됩니다.)에서 마실 경우에는 Reservoir Liquor라는 술 가게에서 사와서 마십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학교 가는 길에 Fin’s와 Yamato라는 일식집이 있는데 둘 다 아주 좋습니다. 전자가 조금 더 고급스럽고 비싸며, 후자는 양이 푸짐하고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그외 배달: New Hong Kong (그냥 “NHK”)이라는 중국집 배달이 유명합니다. 맛은 그저 그런데,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관계로 이 학교의 야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별로 없습니다. 학교 정문 앞에 던킨 도너츠의 경우는 앉아서 마실 자리가 거의 없고, 그나마 모양을 갖춘 스타벅스는 클리블랜드 서클이라 기숙사 사는 입장에서 잠깐 갔다오기는 조금 부담되는 거리입니다. 학교 내 카페 가격이 좀 바가지 요금이라 커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금전적인 부담이 꽤 되실 겁니다.
vii) 우리학교와는 정반대로, 학내 물가가 매우 비쌉니다. 식당도, Bookstore에서 판매하는 물품도, 커피도 학교 안에서 가격이 더 비쌉니다. 식사야 meal plan이 있다면 신경쓰지 않고 (특히 본전이 생각나기 때문에 더욱) 먹겠지만, 학교에서 파는 물품의 경우는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 아니면 학교 주변 Target, CVS 등에서 사서 쓰는게 훨씬 저렴합니다. 또한 교재의 경우에도 학내 Bookstore의 경우에는 (보통) 한 학기 임대를 해서 쓰게 되는데 (이 경우 책값의 70~80%선) 아마존에서 구입해 쓰다 나중에 중고 서적으로 파는 것이(학기 마지막 주부터 Bookstore에서 매입해줍니다. 보통 새책 값의 40~50%선을 줍니다.) 보통은 더 저렴하게 먹힙니다.
3. 여가 생활
한 학기를 보내면서 제일 놀란 점은 학교 내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미식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하서, 평일에 경기가 열리면 그 날 학교 내 사무실은 모두 일찍 문을 닫을 정도입니다. 굳이 날짜를 챙기지 않아도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졸업생 및 지역 주민들까지 학교에 들어와서 파티를 벌이고 학생들도 노란색 “Boston College Super Fan” 셔츠를 입고 다니는 등 축제 분위기가 되어 학교가 시끌벅적해집니다. 구장이 캠퍼스 내부에 있어 찾아가기도 쉬우니 한 번은 꼭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가 ESPN 등을 통하여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기도 하고, 4만 석이 넘는 구장이 매진되기도 하는 등, 분위기가 제대로 들떠서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 아이스하키도 인기있습니다. 중위권 정도에 머무는 미식축구와는 달리 아이스하키는 전미 챔피언십 우승도 하는 등 매우 강팀이기 때문에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스링크 관중석이 경기장에 바로 붙어있어서 그런지 관중들의 분위기도 풋볼보다 좀 빡셉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Gold Pass가 있습니다. 가격은 $135로, 네 번 관람을 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잇는 가격인데, 미식축구 외에도 하키, 농구 경기 역시 관람 가능합니다. 무조건 1년 단위로 구입해야 되서 한 학기 있으신 경우는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 여부가 조금 불투명하지만, 1년 있으신 분이라면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 보스턴 내에 스포츠 구단이 종목 별로 하나씩 다 있습니다. 야구단 Red Sox, 미식축구 New England Patriots, 아이스하키 Boston Bruins, 그리고 농구단 Boston Celtics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네 구단이 다 최대 라이벌이 뉴욕 연고지의 구단이라는 점과 최근에 부진하는 Celtics를 빼면 현재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티켓 가격이 높은 편이라 모두 구경하기는 힘들겠지만 어느 종목이든 다 추천합니다. (미식축구 NE Patriots의 경우는 홈구장이 Gillette Stadium인데, 보스턴 시내에서 차로 90분 거리에 있으니 티켓 구입하기 전에 이동 수단을 확보해 놓도록 합시다.) 보스턴이 지역적인 자부심이 강해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높아 어느 종목이든 열기가 뜨거워서 볼 맛 납니다.
또한 Boston Symphony(BSO) 및 Boston Pops(Pops)가 유명합니다. 둘다 Symphony Hall을 공유하며, BSO는 정규시즌, Pops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합니다. College Card가 있으면 $25만 내면 일년 내내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Boston College 학생들에게는 Museum of Fine Arts(MFA) 입장료가 무료이니 한 번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전시회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서양 미술 뿐 아니라 인도, 이슬람, 동아시아 쪽 미술품도 많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스턴이 미국에서는 북동부 끝에 위치해 있고 항공편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라 다른 도시로 여행을 다니기는 좀 불편합니다. 그나마 뉴욕이 버스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주말에 한번 다녀올 정도가 될 뿐, 워싱턴, 몬트리올 등은 주말에 다녀오기 힘듭니다. 게다가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시라 항공료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학기 중에 다른 도시로 여행을 다니는 것은 Thanksgiving 등의 방학 때가 아니면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기후가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실제로 이 동네 속담 중에 “Don’t like weather here? Wait a min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