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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Boston College_정재원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Boston College는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1863년 예수회 재단에 의해 설립되었고 올해 2013년이 150주년입니다.Boston College의 경영대학(Carroll School of Management) 학부과정은 2013년 미국 내 대학 중 6위에 랭크될 만큼 우수한 교육환경을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공부하면서 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학생들을 위한 투자가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캠퍼스가 굉장히 아름다우며 학생들 사이의 분위기가굉장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보스턴의 추운 날씨를 제외하고 생활, 교육, 문화, 여행 등 모든 방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교환학생을 다녀오기에 가장 좋은 학교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9월초에 Boston College에 제출할 원서를 작성합니다. 이때 학교 홈페이지의 수강편람을 참고하여 수강신청 희망과목을 작성해서 제출합니다. 재무, 마케팅, 경제학 과목은 선수과목 이수를 요구한다는 점을 유의하셔야합니다. 현지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끝난 후에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진행되기 때문에 희망과목이 신청되지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강신청의 결과는 개강 전 주 오리엔테이션에서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수강신청 변경기간을 이용하여 원하는 과목을 수월하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설치하여 이용하면 됩니다. 변경기간에자리가 나지 않는 경우, 학과 사무실이나 교수님께 직접 찾아가서 말씀을 드리면 웬만해서는 넣어주시리라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파생상품과 위험관리 수업의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해서 수강신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상황이었으나, 첫 시간에 교수님께 말씀을 드린 결과 흔쾌히 넣어주셨습니다. 선수과목 규정이나 초안지 관련하여 학과사무실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보다는 직접 교수님을 찾아갈 것을 권합니다

 

 기숙사 역시 원서를 제출할 때 on-campushousing, off-campus housing 여부를 선택합니다. 이 때 원하는 기숙사타입이나 본인의 생활방식 등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답하여 제출하지만, 경험적으로 전혀 고려하지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Boston College의 기숙사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많은 유럽권의교환학생들은 off-campus housing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와의 근접성, 미국학생들과의 생활, 신청절차상 간편함 등을 이유로 기숙사를 선택했고 단 한 번도 그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운 좋게도 Boston College의가장 좋은 건물 중 하나에 속하는 Stayer Hall에 배정받았습니다. 세 개의 방을 두 명씩 총 여섯 명이 사용했고 두 개의 화장실이 있었습니다.최신식 시설이나 방의 규모, Dining Hall과의 근접성 등 모든 방면에서 만족스러움그 이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인 룸메이트 다섯 명과 함께 지냈는데, 그 친구들을 만난 것이 교환학생 생활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친구들끼리는 저학년 때부터 같은 방에서 지냈고, 한 명이 조기졸업을 함으로써 한 자리가 비게 되어 제가그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섯 명 모두가 제가 적응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거의 모든 여가활동을 저와 함께 하려 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의나 여행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현지 학생들과 기숙사를 함께 쓰며 하루 종일 같이 놀면서 배운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off-campus보다는 on-campus, 적은수의 룸메이트보다는 많은 수의 룸메이트가, 같은 교환학생 룸메이트보다는 현지학생 룸메이트가, 저학년 룸메이트보다는 고학년 룸메이트가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sther S. Messing

Assistant Director, InternationalExchange Students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BostonCollege

Hovey House

258 Hammond Street

Chestnut Hill, MA 02467

Phone : +001 617 552 3827

E-mail : messines@bc.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Derivatives and Risk Management – AlanMarcus

경영대의 파생금융상품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투자론교재로 유명한 Bodie, Kane, Marcus(BKM) 교과서의Marcus 교수님께서 강의하십니다. 재무, 금융관련강의 중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하는 과목이지만, 교수님의 내공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고 나름대로의 인사이트를얻어갈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기 초에 강의와 관련한 모든 자료와 기출문제를 한꺼번에 게시판에 올려주신점이 좋았습니다.

 

Investments – Dmitriy Muravyev

경영대의 투자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BKM 교과서를그대로 따라가는 수업입니다. 엑셀과 기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모델을 검증하거나 실제 주가와수익률을 산출하는 과제를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을 통해서는 얻은 것이 많지 않았지만, BKM 교과서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 것이 투자론의 기초적인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Corporate Finance – Oguzhan Karakas

경영대의 기업재무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전반부에서는재무관리의 내용을 심화, 복습하고 후반부에서 기업지배구조와 인수합병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읽기과제로 주어진 논문들의 내용이 상당히 좋았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던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강의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고 가장 수월하게 공부했던수업이었습니다.

 

Law I - Introduction to Law – Michael Finucane

경영대학 전공 중 한 과목이지만 법학개론 정도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으십니다. 교수님께서굉장히 유머러스 하시며 친숙한 실제 사례를 들어 복잡한 개념들을 명쾌하게 설명하십니다. 다만 영어로된 법률용어 자체가 난해하고, 다른 경영대 과목과 달리 파워포인트 등 보조자료가 제공되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다행이 한국인 학생들을 수업에서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강의에 대한 정보는 Boston College 학생회가운영하는 강의평가 사이트인 http://ugbc.org/pep/search.php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5개월남짓 짧은 한 학기 동안 영어 실력의 큰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공포심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교환학생기간 동안 학교수업만 들을 것이 아니라 영어만을 위한 공부를 따로 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하루 종일 미국인들과 지내다 보면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왠지 영어만을 위한 공부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착각이 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게 착각임을 하루빨리 깨닫고 영어를 위한 추가적인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끊임없이 공격적으로 말을 붙이는 것이 외국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미국 강의 교재의 가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저는교재를 읽어야 할 일이 생기면 도서관의 대여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Boston College의 강의교재대여서비스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교재를 구입하지 않고서 학습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영어로 과제를작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인 룸메이트들과 친해지게 된 이후 친구들이 제 부족한 페이퍼를 자발적으로교정해주려고 했고, 덕분에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 재무, 금융과목과 달리 법학과목의 경우 수업을 따라가기가굉장히 어려웠는데, 현지 유학생들에게 필기와 기출문제 등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캐리어 한 개, 이민가방 한 개, 큰백팩 한 개를 들고 갔습니다.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침대 매트리스 커버와 겨울 외투였습니다. 진공 봉투를 이용해서 압축하여 부피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른짐을 줄여서라도 양말과 수건은 많이 가져가는 것이 빨래주기를 고려할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여권, 비자, 학교보험증이나 재학증명서등의 사본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각종 상비약과 돼지코, 드라이기, 필기구, 빨래망 등을 요긴하게 사용했고, 여행시 지퍼락과 물티슈가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샴푸와 세제 등은미국에서 구입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입국 시 가져가지 않아서 가장 후회했던 것이 한국의 주류와 과자, 기념품이었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한국의 음식이나 술에 대해 궁금해할 때가 많고, 계속해서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술을 마시기를 권해서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미국 친구들에게 줄 술과 과자, 매운 라면, 선물 등을 한국에서소포로 받아서 주었더니 굉장히 고마워했습니다. 만약에 짐을 싸고 여유가 있으시다면 (액체류 반입이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사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Boston College는 교환학생들에게 Immunization form을 반드시 작성해서제출할 것을 요구합니다. 출국직전에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을 하고 Immunization form 작성을해서 출국 직후 제출했습니다. 다른대학과 달리 제출하지 않으면 꽤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특별하게 아픈 적이 없었고 가끔 소화가 안되거나 감기기운이있을 때 한국에서 가져간 소화제나 기침감기약 등 상비약을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에서 약품을 구입하는 해야 할 때는 학교 근처에 있는 CVS를 이용했습니다.

은행  도착 직후 학교 근처에 있는 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송금과 학교로의 기숙사 및 밀플랜 비용 입금 시이 계좌를 이용했습니다. Boston College의 경우 교환학생의 기숙사비와 밀플랜 비용의 납부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송금 시 환율을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Bank Of America ATM이 많기 때문에 도착 직후 계좌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Citibank 국제현금카드를만들어 가져갔고, 환율을고려하여 Bank of America 카드와바꿔가면서 사용했습니다.

교통  Boston College에서 다운타운이나 공항까지는 전철(T)를타고 삼십 분에서 한 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학교가까이에 있는 Boston College역에서 타고 가면 한 번에 갈 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내셔틀버스를 타고 Reservoir역에 간 후 전철을 타고 갑니다. 그러나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 움직일 때는 Boston College 역에서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철을 이용할 때는 2.5달러를 내고 티켓을 살 수 있으나 카드를 만들어 이용하면 2달러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카드를 학교 근처에서 팔지 않아카드를 사기 위해 다운타운까지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른 도시로 여행갈 때를 제외하고는다운타운에 나갈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Bar CVS를 가기 위해Reservoir역 근처의 Cleveland Circle에 갑니다. 이 경우 학내 순환셔틀버스가 늦게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편리했습니다.

통신  AT&T Prepaid Phone을 신청해서 한 달에 25달러를 선결제하고 전화와 문자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보스턴 다운타운에 있는 AT&T에 가서 등록한 후 유심 칩만 바꿔 끼우는 순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내 와이파이가 잘 활성화 되어있기때문에 굳이 데이터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페이스타임, 스카이프, 카카오톡을 이용한 연락을할 수 있었습니다. 3월경 여행을 갈 때 25달러를 추가하여 데이터 패키지를 이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3. 여가 생활

 제가미국에 간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5개월 남짓 미국에 있는 동안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플로리다, 뉴햄프셔시카고에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뉴욕은 보스턴에서 버스로 네 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주말을이용해서 학기 중에 네 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봄방학에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친구와 함께 여행했고부활절연휴에 룸메이트 중 한 명의 플로리다 별장에서 머물 수 있었습니다학기가 끝나고 시카고에서는아는 분의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했습니다여행계획은 도착 직후 빨리 세울수록 비용이 적게 듭니다버스는 megabus를 이용했고 항공편은 www.kayak.com을이용하여 여행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미국학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전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고 했던 노력보다는 음악, 스포츠,미국 정치, 연예에 대해 짧게 나마 알고 가려고 했던 노력이 초반에 대화를 이어나가는데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학생들이 여가시간에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미식축구, 하키, 농구게임을 시청하며,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나 중요한 법안통과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것들을 같이 공유할 때 가장 즐거웠고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지내는 동안 우리학교에서 삼 년 동안 공부했던 것보다더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깊은 감사의말씀을 전하며, 이 수기가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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