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 시에 위치한 종합대학교입니다. 1970년 공과대학에서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며 드렉셀 대학교라는 지금의 교명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적정기술 공학학위를신설하는 등 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교에서 배운 학문적 지식을 산업현장에서 구체화하고또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 경험을 풍부히 한다는 취지로 산학협동 프로그램인 Co-op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드렉셀대학교로 파견이 확정되면, 드렉셀 대학교의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게 됩니다. 메일로 안내 받은 사이트에 접속하여 수강편람을 조회할 수 있고, 수강하고자하는 수업을 약 10개 정도 적어서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선수과목 이수, 수업 시간 등을 고려하여 수강 가능한 과목에 대한 답변을 받게 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이이루어집니다.
드렉셀 대학교는 대부분의 단과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University city 에 Caneris Hall, North Hall,Axis Hall 등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Center city에도 기숙사를 운영하고있습니다. 제가 머무른 Caneris Hall은 도서관과체육관, 인문대학, 경영대학 등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2인실 두 개, 3인실 한 개, 거실, 주방, 샤워실, 화장실로이루어진 아파트에 7명이 거주하였습니다.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서모두 받아주는 것 같지만, 기숙사비가 한 텀을 기준으로 3000 달러를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숙사비가 부담될 경우에는 외부의 기숙사 시설에 거주하거나 방을 따로 빌려거주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저는 Study Abroad Office의 Study Abroad Adviser였던 Erica Sebastine과교환학생 생활과 관련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ehs36@drexel.edu이며 현지에서도 캠퍼스 내 Intercultural Center를 방문하면 직접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어영문학과 전공 수업으로 ‘AfricanAmerican Literature’, ‘Post-colonial Literature 1’ 두 개를 수강했으며, 교양 수업으로 ‘Jazz Dance’, ‘Spanish 1’을 수강하였습니다. ‘African American Literature’ 수업의 경우, 교수님께서흑인문학에 대해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해주시며 학생들도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이끌어주셔서 매우 인상 깊었던 수업이었습니다. 흑인문학, 또는 미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영어영문학과전공생이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은 수업입니다.
드렉셀 대학교에는 다양한 체육과목들이 개설되어 있고, 체육수업을위한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수강한 ‘Jazz Dance’수업은 춤 실력을 막론하고 비전공생들도 자신의 감정을 동작으로 표현해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체육 수업의 수강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드렉셀대학교의 경우 쿼터제이기 때문에 한 학기 파견의 경우 3달 정도 머무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3달 동안 적극적으로 영어를 쓸 기회를 만들지 않을 경우, 영어 실력이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활하면서생기는 이런 저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만큼,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것 자체에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영어영문학과 수업의 경우 대부분 미리 텍스트를 읽어 가고 수업시간에는 텍스트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지고 서로대답하는 토론식 수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한 학습 방법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평소에 텍스트를 얼마나성실히 읽었고, 얼마나 많은 질문을 던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웬만한 생활용품의 경우 현지에서 모두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도한국과 비교하여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의류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오히려 더 싼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한식의 경우에도, 현지한인 마트에서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서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많이 준비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재의경우에는 드렉셀 학교 내의 서점에서 중고 서적과 새 책을 모두 대여 가능합니다. 짐을 따로 부치는 비용이상당하기 때문에 가능한 짐을 줄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현지에서 외식을 자주 할 경우 상당히 많은 비용을식비로 지출하게 되겠지만, 캠퍼스 내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 많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 안에 있는 조리 시설을 이용하여 직접 요리를 해 먹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만 머무를 것이었기 때문에 따로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간 시티 은행의 현금카드가 비교적 인출 수수료가 저렴했고, 가까운곳에 ATM이 많이 있어서 크게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University city에 있는 기숙사에 배정받을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은수업이 이루어지는 건물까지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Center city와 University city사이에 수시로 재학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다니기 때문에, 시내에 갈 경우 이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셔틀버스가다니지 않는 곳으로도 지하철과 트램을 이용하여 이동 가능합니다.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갈 경우, 메가버스 또는 볼트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현지 통신사에서 Pre-paid plan에 가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해당 통신사의유심카드를 10불 정도를 내면 구입할 수 있고, 이를 자신이쓰던 핸드폰에 끼워 사용하면 현지의 번호를 새로 배정받게 됩니다. 원하는 조건에 따라 30불부터 다양한 조건의 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하는 서비스에 매달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3. 여가 생활
드렉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체육관 시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 헬스 기구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댄스, 킥복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시간 될 때마다 자유롭게 운동이 가능합니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경우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드렉셀 대학이 위치한 필라델피아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뉴욕, 워싱턴 등과도 크게 멀지 않아 주말이면 다양한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필라델피아에서의 생활은 저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대학교에서의 5학기는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듯한 느낌이었는데, 필라델피아에서의 3개월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일 많은 생각을 하고고민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통해 남겨두었던 생각을 지금 되돌아보니,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려가며 미처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새롭게 설렘과 행복을 느끼며 귀국 이후의 생활을 미리 걱정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지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고 씩씩해진 덕분에 귀국 이후에도 여전히 즐겁고보람찬 나날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환학생 생활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도 많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