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이하 GW)는대학 이름 자체에서도 느껴지듯이 미국의 정치적 중심지인 Washington DC에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가 시내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곳(North West)에있으며 Foggy Bottom 지하철역 주변으로 넓게 퍼져있는 형태로 대학 건물들과 일반 건물들이 뚜렷한경계가 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 걸어서 15~20분거리 ( 다섯 블록 정도) 안에 백악관, 세계은행, IMF, 아시아개발은행,한미경제연구소 등의 기관이 있고 걸어서 3~40분 거리 내로 넓혀보면 아래로는 스미스 소니언박물관들 그리고 위로는 세계각국의 대사관들이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워싱턴 DC 안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지역입니다. 또 GW의 regular 학생들 대부분이 국제관계학을 주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하고 있을 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기도 합니다.
.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my.gwu.edu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필요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게 되면 우리의 학번과 같은 GWid를발급해줄 것이고 그와 함께 필요한 절차에 대하여 동영상도 첨부된 자세한 이메일이 오게 됩니다. 혹시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초안지와 같은 RT form을 교수님께 제출하면 됩니다. 물론 그것은 교수님의 재량으로서 안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대안을 생각해 놓는 것은 필수입니다. 참고로 경제학부는 대부분의 응용과목이 전공필수과목을 들어야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제한이 자동적으로 설정되어있어 GW에서의 기존수강기록이 없는 교환학생으로서는 정상적인 수강신청이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냈으나 경제학부의 경우에 수강신청은 교수의 재량이 아니라 경제학과 사무실의재량이라는 답변을 들어서 경제학과 사무실로 별도의 요청을 해 대기번호를 발급받아 겨우 수강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측에서도 교환학생이라는 사정을 이해해주기는 하지만 특별히 혜택을 주지는 않습니다. 정치학과나 기타 학과의 같은 경우 이런 선수강제한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으나 경제학부 수업을 듣고자하는 경우에는 이런 점을 참고로 하셔야 할 것입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대부분이 foggy bottom 역과 주요 강의동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5분 거리인 Ivory tower와Philip Amsterdam Hall에 배정받게 됩니다. 이곳은 3,4학년용 기숙사로서 4인이 거실,주방을 공용으로 쓰고 화장실과 방은 2인이 하나씩 쓰는 형태입니다. 특히 Philip Amsterdam Hall은 기존에 외국으로 교환학생을다녀온 미국학생 또는 유럽 또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당학기에 교환학생을 온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저는 다른 두 외국 교환학생과 함께 이 두 기숙사가 아니라 Mitchell hall이라는, 1인 1실 기숙사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강의동에서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고 (걸어서 10분 거리) 룸메이트 없이 혼자 생활한다는 점이 걸렸지만 곧 친구들을사귀게 되면서 외로움에 대한 걱정도 덜어지고 백악관, 세계은행과National mall 등 주요 기관 및 문화생활 중심지와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서 만족스러웠습니다.또한 각종 택배를 받아보는 학교 우체국과는 걸어서 2분 거리라 오히려 더 편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tudy Abroad Office
Mowery Jackline
Jmowery1@email.gwu.edu
매우 친절하고 질문에 대해서는 꼭 이메일 답변 (하루 정도 소요) 을 줍니다.
II. 학업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ernational trade theory and policy ( Olga A. Timoshenko)
교수님은??은 여성분(이른 나이에 명문대 박사 과정을 마무리하셨고 아직 20대이십니다.) 으로 러시아 출신이어서 그런지 미세한 억양차이와 약간의 문법적 실수가 강의자료에서 발견됩니다만 영어실력은상당하신 편이고 수업전달도 명확하게 하십니다. 특히 강의자료로 제공하는 ppt가 깔끔하고 자세해서 복습에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업내용은 우리학교에서 일반적으로 배우는 국제무역론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치학, 국제관계학등으로 유명한 학교의 수업답게 실제 무역 정책으로 적용하여 생각하는 것을 권장하고 또 실제 국제무역사례등을 비중있게 다룹니다. 성적은 중간고사 2번에 기말고사 1번, 에세이 한번, 발표한번으로 평가합니다. 출석,에세이, 발표보다는 시험에 더 비중이 있고 특히 기말고사 범위는 누적으로서 중간고사의 약 두 배 가량의 비중을 가집니다.
The East Asian Economics (Edward Lincoln)
미국에서바라보는 동아시아의 경제, 특히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을 알아보고 싶어 신청한 강의였습니다만 수업의대부분은 일본과 중국의 경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전망에 대한 내용이 주였습니다. 더욱이 이 교수님께선 30년간 경영학 수업을 주로 하시다가 처음 경제학 수업을 맡으신 것이라 수업 방식이 조별 과제, 그 과제에 대한 보고서 등을 위주로 이루어지는 등 경영학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방식에 더 근접했던 것 같습니다.
German cinema after 1945 (Mary Beth Stein)
부전공예정인 독문학과 전공 수업으로서 1945년 이후의 현대 독일 영화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독일 영화를 일주일에 한편씩 미리 보고 수업에서는 영화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감독에 대한 배경 지식을 다루고영화의 주요 장면의 해석에 대한 토론을 학생들과 교수님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4학년전공수업이라 그런지 20명의 수강생 중 독문과 전공 학생이 아닌 건 저 하나뿐이었고 영어를 모국어로하지 않는 학생도 저 하나였지만 교수님은 제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주셨기에 편하게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 내주는 영화평 에세이 과제를 채점하는 데 있어서도 문법의 정확성과 같은 요소보다는 내용에더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다만 강의교재에 수업에서 다룬 모든 영화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아니고 수록되어 있는 영화라도 교수님 해석과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에 수업 시간의 필기는 시험을 준비할 때 상당히 중요합니다.
교환학생은한 학기에 최소 12학점을 들어야 하는데 저는 위 세 강의 외에도 외교학 전공 과목 하나, Yoga 등을 들어 총 13학점을 수강했습니다 학습방법도 우리 학교에서와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현지 학생들도 한 학기에 15학점이상을 신청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리딩과 에세이 과제로 인해 꾸준한 예복습이 없다면 시험기간에 학습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을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들어 많이챙겨갔지만 결국 필수적인 것은 일명 돼지코라 불리는 컨버터 여러 개, 핸드폰 충전기, 수저 정도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음식에 관한 한 적응력이좋아 햇반, 컵라면 등을 별로챙겨 가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가보니H-mart에서 다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우리 나라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따뜻한 정도여서 의류도그에 맞게 챙겨가면 될 것입니다. 다만 GW는 도시에 위치해있고주변에 회사원, 전문직, 인턴들이 많은 영향 때문인지 학생들이상당히 세련된 의상을 갖추어 입고 다닙니다. 또 아울렛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가까운 백화점은 우리나라에서도그렇듯이 그리 싼 편이 아니므로 옷 사는데 돈을 많이 쓰기 싫다면 필요한 옷 몇벌은 챙겨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 브랜드의 옷과 신발들은 미국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리고교환학생들은 학기초에 총장과 저녁식사를 하는 Formal dinner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때는 정장차림으로가는 것이 원칙이라서 정장 한 벌과 기본 구두는 챙겨와야 합니다. 저는 이를 몰라 한국에서 챙겨오지않아 미국에서 급히 사야 했습니다. 그밖에 침구류, 각종생활용품은 Target, CVS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교 가까운 곳에 TraderJoe’s, Wholefoodsmarket 등큰 식료품점도 있어 장보기도 편리합니다. 그러나 학식이 없어 점심 식사, 저녁 식사를 요리하지 않는 다면 food truck이나 식당에서사먹어야 하는데 점심의 경우에는 기본 7달러, 저녁의 경우에는 12 달러 정도 이상을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점심은 학교 근처식당에서 사먹고 저녁은 간단하게 과일, 치즈, 고구마 등으로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가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캠퍼스를 벗어난 듀퐁, 조지 타운 등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캠퍼스 바로 주변의 괜찮은 식당으로는 Roti(지중해식 샐러드), Froggy Bottom(pho와 햄버거, 샌드위치, pub), BTS( 수제 햄버거, 밀크 쉐이크), Farmer’s (브런치와 초콜릿 디저트류), Nooshi (타이 요리-drunken noodle과 6시까지의 happy hour동안 제공되는 칵테일 반값 행사)를 추천합니다. 또 조금 더 멀리 나가면 (걸어서15~20분거리 또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 각종 식당과 아기자기한 브런치 까페가 밀집되어 있는 듀퐁서클이 나타납니다. 또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서 20~25분 거리에 조지타운이 있어 쇼핑과외식을 할 수 있습니다.
2. 편의시설
캠퍼스 바로 근처에 지하철역(오렌지, 블루 라인 환승)이 있고 버스도 노선만 익혀두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습니다. 택시도 여럿이서 가까운 거리를 가는 것이라면 이용할 만합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는 GW 대학 병원이 있으나 한 번도 이용해보지는않았습니다. Citi bank가 지하철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데 체크카드를 신청해두면 수수료 걱정없이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추천합니다.
3. 여가생활
거듭 말해두었듯이 학교 주변에 상당히 유명한 기관들이 많이 위치해있으며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각종 기념관,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 미술관 (거의 무료)이 밀집해 있는National mall이 있습니다. 또 듀퐁서클 근처의 소규모 갤러리들도 소장작품 수는많지 않지만 작가의 수준이나 명성이 높은, 알찬 전시회가 많이 열렸습니다. 저는 틈틈이 이들을 방문해 여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새벽부터 기숙사를 나서 백악관 근처까지 걸어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행사를 직접 경험 해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공휴일이 겹치는 주말에는 동부의 다른 도시들인 뉴욕( 메가버스로네 시간), 필라델피아( 메가 버스로 세 시간), 보스턴 (메가버스로 열 시간) 등을여행했고 약 열흘 간 주어지는 봄방학에는 멕시코시티와 칸쿤을 여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