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 외국어 습득 정도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 여가 생활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 개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는 미국 North Carolina주에 위치하며, engineering이 매우 특화된 학교입니다. 학교의 상징 동물은 늑대이며, 색은 붉은색입니다. 또한 본 학교는 스포츠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경기 시즌이 되면 모든 학생들이 붉은색을 입고 열띤 응원을 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미국으로 떠나기 몇 개월 전에 한국에서 미리 듣고 싶은 과목을 10지망까지 신청합니다. 현지 학교의 담당 advisor는 그 지망 목록을 참고하여 수강신청을 대리해줍니다. 이 때 완성된 시간표는 현지 도착 후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advising session을 거쳐 수정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보통 Global village라는 교환학생을 위해 특화된 기숙사를 선택합니다. Global village에는 Alexander hall과 Carroll Hall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Alexander를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Alexander에 살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위한 각종이벤트 등은 대체로 이 곳에서 열리고, 친구를 사귀기에도 이 곳이 더 좋습니다. Carroll Hall은 일반 기숙사에서 글로벌 기숙사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벤트가 전혀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폐쇄적인 기숙사 구조상 룸메이트 외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교환학생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같은 인종이나 국가의 룸메이트를 우선 배정하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교환학생 생활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 역시 첫 학기에는 Carroll Hall에서 살았으나 다음학기에 Alexander hall로 이사하였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현재 아시아 지역 교환학생 담당자 이름은 OIA의 Anna Hayes이며, 이메일 주소는 aafitzpa@ncsu.edu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1. 1학기
1) ENG266 American Literature : 19~20세기에 활동했던 미국 작가들에 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시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며, 시간적 제약 때문에 교수님께서 선별한 작가들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영문학과 전공 과목이기 때문에 외국 학생으로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이 여럿 다뤄집니다. 또한, 수업 특성과 다른 학생들의 배경지식 등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토론 및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흘러가는 수업 덕분에 미 대학에서 어떤 식으로 교수과 학생간의 교류가 일어나는지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 FLE100 Critical Writing: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로 에세이를 작성하고 첨삭 받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문법과 단어에 관련된 내용이 다루어지기도 합니다. 이 수업에서 가장 좋은 점은 담당 교수님께서 외국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많고 매우 친절하시다는 점입니다. 말하기 속도도 전혀 빠르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문장구조를 이용하시기 때문에 비교적 영어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도 즐겁게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PS201 Introduction to American Government : NCSU 학생들의 ‘requirement’중 한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가르치는 교수님도 여럿 존재합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매우 유쾌하고 강의력이 좋은 교수님이셨습니다. 수업은 ppt를 이용하여 내용 전달 위주로 진행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매 학기마다 수업 외 부분에서 직접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도록 요구 받는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시기상 미 대선과 겹쳤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본부에서 약 10시간가량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4) PS298 Lobbying and Advocacy: 미국은 정치 로비활동이 매우 활성화된 국가입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대학에서 자주 다루는데, 제가 들은 PS298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몸소 정치로비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셨는데, 그 때문에 약간은 지루하고 현실적용적이어서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자신의 경험과 적절히 섞어 전달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의여서 흥미로웠습니다.
1.2. 2학기
1) FLC202: 저는 중국어를 배운 경험이 있었고, 미국 학생들이 다른 외국어를 어떻게 배우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수업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교수님의 강의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컸습니다.
2) FLS101: 미국에서 1학기가량 수학한 후, 스페인어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전부터 스페인어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본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유쾌하시고, 대규모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에너지와 위트로 수업을 매우 흥미롭게 진행하셨습니다. 대규모이지만 조교분들이 4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 피드백 역시 문제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 기간동안 들었던 수업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합니다.
3) IS200 : 국제 관계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선정하신 교재를 미리 읽고, 수업시간에는 주로 그 내용에 관해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수업 역시 교수님이 매우 재치있으시고, 히피족이었던 특이한 과거 경험 때문인지 사회를 보는 시선이 매우 독특합니다. 역사가 내용의 주를 이루지만, 덕분에 지루함 없이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4) PS236: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정치학 전공 수업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아닌, 미국인으로서 자국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시선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수님 역시 첫인상은 매우 차갑고 깐깐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따뜻하신 분이셔서 외국인 학생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영어 사용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며, 책 속의 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고, 어느 정도 듣기,
읽기와 말하기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교환학생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매일 실생활에서 영어를 보고 듣고 접하는 과정에서, 외국어라는 막연한 공포감과 거부감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3. 학습 방법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현지 학생들을 많이 사귀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책이나 영어수업도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직접 부대끼고 웃고 떠들며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러한 구체적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어색하거나 위화감이 들지 않게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생필품이나 음식 등은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챙겨가라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하이테크와 같이 촉이 얇은 펜, 때수건처럼 미국 문화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품 등입니다. 비록 shopping mall이 차 없는 교환학생들이 가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이들을 위해 학교에서 OT 기간 동안 단체로 Walmart로 가서 쇼핑할 수 있도록 버스를 대절합니다. 약 두 번 정도의 기회가 있으니 이 때 필요한 것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은 학교 캠퍼스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Bank of America, 걸어서 15분 거리에 Welsfargo가 있습니다. 두 은행 모두 학교 내에 ATM이 여러 군데 존재하므로 본인에게 더 적합한 은행을 선택하여 account를 열면 됩니다.
의료시설은 학교 내에 학생들을 위한 보건 센터가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듯 합니다만, 사용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교통은 Hilsborough street에 버스가 다니며, 어떤 버스는 Raleigh Airport로까지 연결됩니다. 한국에서의 택시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리 전화를 해야 하는 콜택시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현지에서 사귀는 친구들 중 최소한 한 명은 본인의 차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미국에서 ride를 부탁하는 것은 빈번하게 있는 일이므로 주저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여가 생활
Raleigh는 사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도 student center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Carmichael Gym이라는 훌륭한 체육시설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저는 특히 운동시설을 즐겨 이용하였습니다.
버스나 친구들이 제공하는 ride등을 통해 downtown이나 shopping mall, 2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가 등으로 놀러 다니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Break가 자주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활용하여 미국 각지를 여행하기도 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Mexico로 가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없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1년간 수학하고 생활하면서, 저는 더욱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으며, 또한 본래 목표했던 영어 실력 향상도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다시 없을 귀중한 1년이었고,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이후 NC State로 떠나는 다른 학생분들도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