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가 파견을 갔었던 대학교의 공식명칭은 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뉴저지 주립대)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이독립선언을 하기 이전에 세워진 학교가 전신이 되어 지금의 Rutgers University를 만들었다는점에서 Rutgers는 역사가 상당히 깊은 학교입니다.
실생활적인 면에서의 Rutgers University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첫째는 누가 뭐래도 ‘캠퍼스 크기’입니다. 이 대학은 서로 멀리 떨어진 세 지역, Camden, Newark, NewBrunswick,에 퍼져있는데 의과대학과 같은 특수한 과를 제외하면 모두 New Brunswick캠퍼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New Brunswick 캠퍼스는 또 다시 4개의 캠퍼스로 나뉩니다. 뉴저지 남부를 가로지르는 라리탄 강을 기준으로북쪽은 Busch와 Livingston 캠퍼스가 있고 남쪽은 College Avenue와 Cook/Douglas 캠퍼스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지리는, 강은 동서로 흐르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북서쪽이 Busch 캠퍼스, 북동쪽이Livingston 캠퍼스, 남서쪽이 CollegeAvenue 캠퍼스, 남동쪽이 Cook/Douglas 캠퍼스입니다. 강을 끼고 캠퍼스들이 있다 보니 각 캠퍼스 사이를 이동하는 데에는 셔틀버스가 필수적입니다. 물론 셔틀버스의 종류도 다양해서 A, B, C, EE, F, H, REXB,REXL 등의 셔틀버스가 아침 5~6시부터 (일부는) 새벽 2~3시까지 운행을 합니다.
Busch 캠퍼스는 주로 이공계 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는 곳입니다. 공과대학은 물론 자연과학대학에 속한 수학, 물리학 등등의 과들이이 캠퍼스에 속해 있습니다. 또한, Rutgers University에서가장 큰 운동장과 체육관, 그리고 미식축구 경기장 또한 이 캠퍼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Livingston 캠퍼스는 학교식당과 그 기숙사로 유명합니다. 모든 캠퍼스에는 학교식당인 Dining Hall이 있지만, 그 메뉴들은 각기 다릅니다. Livingston 캠퍼스의 dining hall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또한, 기숙사들이 매우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새로 지은 기숙사부터 영화관을포함하고 있는 기숙사, 그리고 예전에 지어진 기숙사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Livingston 캠퍼스는 학생들의 가장 큰 주거공간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대학농구팀을 위한 농구경기장이 이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ollege Avenue 캠퍼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도시 한복판에 있는 어떤 길을 주변으로 건물들이 늘어선 캠퍼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가 뚜렷하지않고 off-campus를 사는 학생들이 이 캠퍼스 주변에 집을 얻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미국스타일의 집처럼 되어있지만, 사실은 학과 건물이거나학교기관 건물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만큼 한 블록만 벗어나면 restaurant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버블티, 요거트 아이스크림, 맥주집 등등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 캠퍼스에는 상당히 많은 (주로 international student) 학생들이 거주하는 큰 college avenue apartment가 있습니다.
Cook/Douglas 캠퍼스는 ‘자연’으로 유명합니다. 캠퍼스라고 보기에는 건물이 매우 듬성듬성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호수나 들판 그리고 초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 안에 농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그 옆을 지나가면 말이나 염소, 소, 양 등의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캠퍼스와 College Avenue 캠퍼스 사이는 걸어서 한 30분 거리만큼떨어져 있는데 그 중간에 학교 기숙사 Rockoff Hall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셔틀버스가 계속 운행되기 때문에 이동이 비교적자유로운 편이고 College Avenue 캠퍼스 근처에는 큰 헬스장과 상당히 큰 grocery store가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모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또 다른 장점은 New Brunswick Station이바로 근처에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역은 CollegeAvenue 캠퍼스의 바로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차를 타면 북쪽으로는교통의 중심지인 New York City까지 1시간 만에갈 수 있고, 남쪽으로는 15분만 가면 Princeton 대학교도 견학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남쪽으로 1시간여를 내려가면 미국의 5대 도시 중 하나인 Philadelphia에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주변으로 여행을 가기에는 상당히 좋은 위치의 학교라고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제가 갈 당시(Spring 2013)에는 Rutgers Study Abroad라는학교부속기관에서 외국학생들을 관리했고 수강신청 또한 이곳에서 관리했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을 각 학과사이트나수강신청 사이트(http://sis.rutgers.edu/soc/)에들어가서 확인한 후에, Rutgers Study Abroad에 어떤 과목을 들을 것인지를 이야기하면그 쪽에서 수강신청을 해줍니다. 과목이 약간 특이할 경우는 왜 그 과목을 들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설명과 그 과목 교수님과의 연락이 필요합니다.
기숙사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앞에서언급했다시피 캠퍼스가 네 개나 있고 각각의 캠퍼스마다 기숙사가 또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은 특이하게캠퍼스 내부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On-campus 기숙사로 분류되는 기숙사였습니다. 명칭은 Rockoff Hall (주소는 290 George St., New Brunswick, NJ)입니다. 이기숙사의 장점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주소에나와있듯이 George Street에 위치해 있는데 이 거리는College Avenue 캠퍼스 주변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식당과 Bar가 위치해 있는거리이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별로 없을 경우 자주 나와서 여러 종류의 식당을 가볼 수 있습니다. 이기숙사의 구조는 한 집에 거실 하나와 방 2개 화장실 2개 (하나는 외부에 하나는 내부에) 그리고 각 방에는 두 명이 사는 구조입니다.
Rockoff Hall처럼 아파트형태로 되어 있는 기숙사는 Livingston 캠퍼스(이름이기억나지 않습니다.)와 College Avenue 캠퍼스(College Avenue Apt.)에 각각 하나씩 있고, 나머지기숙사들은 미국식 2층 집들을 연달아서 붙여놓은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Cook/Douglas 캠퍼스의 Newell Apt.가 그러한 모양이고, Cook/Douglas에는한 4층 짜리 아파트 느낌의 Starkey Apt.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의 구조는 거의 Rockoff Hall과 흡사합니다. 대신 어떤 캠퍼스에 있는지에 따라 기숙사 주변을 산책할 때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과 기숙사 외부에서 먹는음식의 질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사실, 이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방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에도 CollegeAvenue에 산다면, 재료를 사러 나가는 것이 상당히 가깝지만, 그 이외의 캠퍼스에 사는 경우에는 grocery store를 가기위해 College Avenue에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끔 귀찮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College Avenue가 좋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주변이 도시의 중심부에 가깝다 보니 시끄러운 점이 없지 않고, 자연경관등은 찾아볼 수도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참고로, 조용하고자연에 있는 기분이 드는 곳은 Cook/Douglas 캠퍼스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hristopher Lytle, SeniorProgram Manager (Chris라고 보통 부릅니다.)
Rutgers Study Abroad,102 College Avenue, New Brunswick, NJ
T. 1-848-932-7787 || F.1-732-932-8659
E-mail : clytle@gaiacenters.rutgers.edu
하지만, 2013년 봄학기를 마지막으로 Rutgers Study Abroad에 Senior Program Manager가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Chris가 GAIA Center라는 또 다른 international한 일을 하는 기관으로 옮긴다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수강한 과목은 Criminology, Topics inProbability and Ergodic Theory, Cryptography, Topology of Manifolds 이 네 과목입니다. 사실 저는 졸업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서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대학원 전공과목을 듣고 싶어 뒤에 있는 세 개의전공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이 세 과목은 추천 이외의 문제일 것 같고,남은 것은 Criminology 하나인데, 개인적으로는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도 설명하겠지만 우리나라의수업 스타일과는 꽤나 다르고, 영어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학점도 많이 안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학점부담 없이 평생에 Criminology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 때문에 저는 후회가 없지만, 추천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은..수강신청과목을 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목명을 보고 interests가 생기는가 아닌가를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은 사실 학업의 요인 때문에 생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법이나 reading은 많이 늘지 않은 것 같고, 단어 또한 많이 배우지는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토를 가면 speaking이 느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급 speaking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지만, (고급 영어단어를 사용하지않고도)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유창하게 말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친구들을 가까이하고친하게 지내면서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이런 점에서 자신의 룸메이트가 가장 적격인 경우가 보통이기 때문에, 좋은룸메이트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좋은 룸메이트는순전히 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길 바라야 하지만, 가끔 룸메이트가 너무 마음에 들지않을 경우 기숙사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약간 귀찮아하긴 하지만, 기숙사를 옮겨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3. 학습 방법
사실 전공 이외에는 민망할 정도로성적을 잘 받지 못해서 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면, 수업을 열심히 듣고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교육문화는 토론식 문화입니다. 하지만, 토론을 하려고 미리 다 준비를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 시간마다 교수님이 말하는 주제에 대해 궁금한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을 하고, 교수님의 생각과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피력하는 의미에서의토론을 합니다. 그리고이러한 방식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상당히 습관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에 성적에 있어서 토론참여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요한 물품은.. 110V -> 220V 변압해주는 단자와같이 까먹기 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들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방법입니다. (검은색 조그만 단자는 1000원도 안됩니다.) 그리고 한국식 멀티탭을 들고 간다면, (당연히) 변압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서 멀티탭을 사도 되지만, 저처럼 영어로 멀티탭이 뭔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필요한 옷, 비상약, 침실용품(베개와 이불은 기숙사에서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분은 필요한 운동화, 축구화 등등이면 충분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학교 보험을 들면 (한 번 $10 정도 내면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 안에 있는 무료 보건소를 계속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은행의 경우 Chase와 BOA(Bank of America) 그리고 Wells Fargo가 있는데, 저는 은행에 계좌를 열지 않고 한국에서들고 간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수수료가 조금 붙는다는 단점이 있지만,미국에서 계좌를 열어서 네 달을 쓰기에는 아깝기도 하고, 처음에 deposit 같은 것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은 별로 걱정할 것이없습니다. New Brunswick Station이 학교 안에 있는 격이기 때문에 NYC로 놀러 갈 때나 Philly나 Washington D.C로 놀러 가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생활용품이나 식료품 점은 모두 College Avenue나 George Street에 있기 때문에 그 이외에는 교통수단을 (학교셔틀버스 이외의)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는 George Street에 (웬만한 한국의 한국 음식점보다) 맛있는 한국 음식점이 있고, New Brunswick Station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만 더 올라가면Edison이라는 곳에 Asian Food를 파는 식료품점과 몇몇 종류의 한국 음식점이있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Wi-Fi를 잡아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 수준입니다. 아예 적은 것도아니지만, 그렇다고 건물 밖에서도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전화 전파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간다고 해서 안터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3. 여가 생활
일단, 한국에서처럼 자신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으로 여가를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앞에서도 말했다시피 Rutgers는 위 아래로 여행갈 만한 장소들이 꽤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Rutgers에 있는 동안 주말마다여행을 가도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여행을 충분히 못할 만큼 여행을 다닐 곳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할지 모르는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하자면, 미국은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고Liquor Store라고 정해진 곳에서만 술을 판매합니다. College Avenue에위치한 grocery store에서는 특이하게 술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Beer와 Wine 정도의 술만 판매합니다. 일반 양주도 판매하는 Liquor store은 Rockoff Hall 바로 근처에만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주류 판매도 밤 10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으며, 그 이후에는 Bar에 가서 술을 마셔야 하는데 모든 Bar는 2시에 일괄적으로 예외 없이 닫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적인 공간(예를들면, 방이나 집)에서는 주류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저의 인생에 있어서 (아직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도 할 수 있었고, 미국 특유의 문화 속에서즐겁게 생활했고, 언어라는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상당히 근본적인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경우도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제가 교환학생을 가지않았더라면, 저의 인생 이후에도 경험하기 힘든 일들이었습니다. 이모든 것들이 저의 마음 속에서 저의 인생철학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좀 더 많은경험과 신선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에서생활할 때의 외로움이라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외로움이라는 것이 언제나 있다는것을 배웠기 때문에 좀 더 태연한 마음가짐으로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나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좀 더 현명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저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