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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Rutgers_이서린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1. 개요

Rutgers1766년 네덜란드 개혁교회 계열의 사립학교인 퀸스 칼리지에서 시작된 미국의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입니다. 1825년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이 개혁교회 신도였던 Henry Rutgers 대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에는 뉴저지의 주립대로 개편되었으며 1946년 뉴어크 대학교를 통합하면서 Rutgers University가 되었습니다. Rutgers100여 개의 학문 분야 중 특히 인문학, 경영학, 자연과학 분야의 명성이 높으며 미국 전역과 전 세계 125개 이상의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오히려 순수 Caucasian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시아계, 아프리카계의 재학생들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Rutgers의 제 1 캠퍼스인 New Brunswick Campus에서 수학했으며 이 하나의 캠퍼스만도 Cook/Douglass, Livingston, College Avenue, Busch 4개의 캠퍼스로 나뉘어 있을만큼 엄청난 면적을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CamdenNewark Campus가 있습니다.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기본적으로 수강신청은 출국하기 직전 한국에 있을 때 Rutgers의 교환학생 담당자 분을 통해 신청하게 됩니다. 출국 전 담당자 분으로부터 수많은 안내 메일을 받으실 거예요. 그 중 수강신청을 위한 안내 메일도 있을 것이고, 고지된 수강신청 사이트를 참고하여 원하는 수업을 결정해서 보내게 되면 담당자 분께서 대신하여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신청되지 못한 수업은 대안으로 미리 알려드린 수업 중 임의로 신청을 해주시며, 후에 출국하여 변경 기간에 스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또한 출국 전에 배정받게 되는데, 수많은 on/off-campus 중 지망하는 기숙사를 신청하실 수 있고,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Easton Avenue apartment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이 기숙사는 College Avenue Campus에 위치해 있으며, New Brunswick 기차역과 식료품을 살 수 있는 Fresh grocer, 다양한 음식점과 주점, 가게들이 즐비해 있는 George Street과도 가깝기 때문에 거리상의 이점으로 보았을 때 최상의 기숙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이곳에 배정을 받았다가 룸메이트 문제로 Cook campus에 있는 Newell Apartments로 이사하게 되었는데요. 위치가 좋은 곳은 선호하며 다른 교환학생들과 가까이 생활하며 교류하고 싶은 분은 Easton Avenue가 적당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사를 결정한 것이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좋았던 선택이었을 만큼 제가 살았던 Newell Apt.를 좋아했는데 이유는 2층집 형태의 기숙사가 옆으로 늘어서 있는 곳이라서 마치 미국의 가정집에 살고 있는 듯한 경험을 하실 수 있고 집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바비큐 파티를 할 수도 있으며 근처에 Cook Campus Center에는 컴퓨터, 공부할 공간, Cafe가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 면에서도 좋으며 농과대학, 축산학과대학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넓은 잔디밭 곳곳을 산책하며 동물들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숙사를 선택하든 자신의 전공과 수업 강의동의 위치에 따라 이동시에 학교 내의 셔틀을 타야 합니다. 물론 친구의 기숙사에 놀러가거나 단순히 다른 캠퍼스에 놀러가는 등의 이유로도 셔틀을 타야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강의동이 있는 캠퍼스에 자신의 집이 있는 것이 편의상 좋겠지요. Political Science의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CookCollege Avenue campus에서 이루어집니다.

 

3. 학업

우선 알아두셔야 할 점은, Rutgers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과목 고유번호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구성은 아래 제가 수강한 과목 앞에 나와 있듯이 세 파트의 번호와 Section number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01.790.104 (SEC 3)이라면, School: 01(=Art and Science), Dept: 790(=Political Science), Course: 104(=American Gov’t), Section number:3 이며 S/N는 같은 수업이 여러 Section으로 나뉘어 조교와 함께 하는 소그룹 토론/보충 수업을 듣게 되는데 제가 속한 Section3번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번호를 자신이 구성해서 입력해야 할 필요는 없고, 온라인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절차에 따라 선택하다보면 저절로 구성되는 것이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의미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01.790.104 (SEC 03) American Government

저는 Political Science 전공으로 Rutgers에서 수학하였으며 따라서 외교학에 특정된 수업보다는 정치학 전반에 관한 수업을 주로 들었습니다. 그 중 <미국정부론>이라는 이 수업은 한 학기 동안 미국의 헌법 체계, 미국의 3권 분립 정부 기관인 의회, 행정부, 연방대법원 시스템과 미국 정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기본적인 개념들- Political Participation, Elections, Gender politics, etc.-을 폭넓게 배우게 됩니다. 꼭 정치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정치 문화에 대하여 교양 수준의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물론 전공 수업인 만큼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지만 시험은 약술형과 몇 개의 essay questions로 구성되므로 시험 공부를 하는 데 큰 부담이 될 만한 수업은 아니랍니다.

 

01.790.106 (SEC 09) Law & Politics

법과 정치라는 이 수업은 위의 <미국정부론>에서 미국 정부 시스템의 이해를 위해 얕은 수준으로 공부했던 미국 법/법원 체계에 대하여 보다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 전반부에는 미국 헌법 조항과 수정헌법 조항에 대하여 공부하고 그 이후에는 미국 정치 혹은 사법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위주로 case study를 하게 됩니다. 이 수업이 흥미로운 점은 case study를 통해서, 단지 사건의 개요만 보고 어떠한 헌법 및 수정헌법 조항이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자기 스스로 찾아내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기 전반에 걸쳐 총 4번의 Legal briefs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교수님께서 지정해 주시는 판결 전문을 읽고 이를 Facts(사실관계)-Issue(쟁점)-Major opinion(다수 의견)-Dissent opinion(반대 의견)-Significance(영향) 로 나누어 1~1.5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하는 요약문과 같은 것입니다. brief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업 시간에 자세히 공고되며, 교재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briefs를 쓰는 연습을 통해 판결문을 읽는 법과 이를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01.790.290 (SEC 08) Lessons from Europe

이 수업은 전공 수업들 중 가장 흥미로웠지만 그만큼 어려웠던 수업입니다. 수업의 주된 내용은 유럽 국가들의 전반적인 사회 정책들-교육, 의료/보건, 노동, 환경, 여성정책 등-에 대하여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이를 미국이 당면한 정책적 문제들에 적용하여 배울 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수업은 무엇보다도 미국이 그 스스로를 어떤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여러 학생들의 의견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유럽과 미국의 정치/정책 비교를 통해 비교정치학적 접근에 대해서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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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67.274 (SEC 01) Consumer Media Culture

저는 정치학 전공 외에 교양으로 Communications 전공에 속해 있는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의 전반부에는 광고의 시초와 역사, 시대별 광고의 기술에 대해서 배우게 되며, 후반부에는 여러 가지 주제-gender, race, young, etc.-로 분류된 다양한 광고의 케이스를 소개하고 그것을 여러 가지 개념과 이론을 적용하여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2~3번의 과제가 주어지게 되는데, 모두 광고 포스터나 동영상 등을 보고 배운 이론과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수업은 굉장한 통찰력과 분석력, 센스를 지니신 교수님과 흥미로운 수업 내용 때문에 매우 인기 있는 수업이며, 개인적으로도 PR에 관련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 학기 내내 매우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4. 생활

입국 시 가져올 물품은 기본적인 내용은 인터넷에 교환학생 준비물등을 검색하시면 준비하시는 데 용이할 것입니다.

Rutgers에 특정해서 조금 말씀 드리자면, 교환학생은 도착하는 동시에 베개와 이불을 한 세트씩 받게 되므로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단지 겨울에 오시는 분들은 이것만으로는 추울 수 있으므로 George Street에 있는 가게들이나 혹은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때 이불 등을 추가적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난방은 개인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나 단체 생활이므로 개개인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양털로 된 이불 등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옷은 코트류는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 외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그리 많이 가져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George Street에 있는 가까운 샵이나 가끔 New Brunswick 기차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면 도착할 수 있는 Melon Park Mall이라는 대형 쇼핑몰에서 필요한 옷을 구매하였습니다.

전기 제품은 노트북, 핸드폰 등을 기존의 것을 쓰시려면 220v110v로 전환할 수 있는 어댑터를 가져오셔야 합니다. 물론 Cook campus 근처에 위치한 Sears에서도 이를 포함한 전기용품 등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감하는 현지 물가 수준은 높은 편이었습니다. 식료품은 비슷한 정도이고 의류도 브랜드에 따라 저렴한 것이 많이 있지만 특히나 음식점에서 외식을 할 경우 돈을 많이 지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Rutgers campus 내에는 2~3군데 이상의 한국 식당이 있는데 한국보다 1.5~2배 가까이 더 비쌀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George StreetMY WAY라는 한식당이 음식 맛이 매우 좋아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은행과 관련해서, 학교 근처에 Bank of America, PNC Bank 등이 있으며 원하시면 그곳에 계좌를 열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도착해서 초반에는 거의 현금 결제를 했는데 한국에서 Citi bank의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서 출국했기 때문입니다. Rutgers 안에는 George Street에 있는 세븐일레븐과 Rockoff 기숙사 옆의 세븐일레븐 안에 ATM 기기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출금하여 현금을 사용했으며 그밖에 온라인 상의 결제에는 신용카드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Rutgers 안에서는 Meal과 관련된 결제에 RU Express라는 학교용 현금충전카드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RU Express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특정 금액을 결제하여 충전해 놓으면 캠퍼스 내의 지정된 식당들과 학교 내 여러 식당/cafe에서 사용하실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5.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학년 1학기라는 다소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주위에서 이미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로부터 교환학생은 대학 생활을 꽃이자 인생에서 다시 있을 수 없는 기회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기대가 많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다소 실망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전반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돌이켜 보았을 때, Rutgers에서의 생활은 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준 제 인생의 축복이었습니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Rutgers campus에서 농구 경기를 보고, Movie night에 가고, 다양한 cultural festival에 참여하고, 여러 나라 음식점 투어를 하는 등의 소소한 추억을 쌓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의 토론식 수업을 선망하게 되었고, 자유분방한 미국 학생들의 여가 생활을 함께 했으며 공부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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