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tony brook 대학교는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뉴욕 주립대 중하나로, Medical, Nursing 그리고 biochemistry쪽전공으로 특화된 학교입니다. 인문계 학생들보다 이과 계열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현지에 가기 약 두 세달 전 교환학생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메일에 알려준 사이트로 들어가 원하는 과목을 검색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학기가 시작하고도 변경기간이 약 3주나되고 교환학생의 경우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현지에 가서 교수님에게 메일을 드리거나 직접 찾아가서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듣고자 하는 강의에 사람이 다 차지 않았다면 변경 기간 내에 사이트로 자유롭게 넣었다 빼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Prerequisite(선수과목)을 요구한다는 메시지가 떠서 직접 수강신청을 못하는 경우 현지에 도착해 과사무실에 찾아가거나 메일로 컨택 해수강할 수 있습니다.
과목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은 교과목 맨 앞자리 숫자가 높을수록 그수업의 난이도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과목 HUR241의 경우 ‘2’가이 수업의 난이도를 나타내고, 학부생이 들을 수 있는 난이도는 약1~4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역시 담당자가 직접 연락이 오고 교환학생의 경우 100% West Apartment에 배정받게 됩니다. 6명이서 한아파트를 같이 쓰는 형태이고 공동 주방이 있습니다. 한 아파트 안에는 싱글룸 2개 더블룸2개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룸 형태를 고를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지난 학기의 담당자는 Mariam Isack이라는 여성분이었습니다.
Mariam Isack
주소 : E-1340 Melville Library
Stony Brook, NY 11794-3397
Tel: 631-632-7030
Fax: 631-632-1396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미국에서는 12학점 듣는 것이 필수입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12학점 이하로 듣게되는 경우 미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겁을 줍니다..
저는Russian Cinema, Media and Society, How we eat 그리고 Foundations: Ideas and Forms 를 들었습니다. Russian Cinema는 전공과 연관된과목이라 수강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러시아 영화 역사를 배우는 시간, 다른 한 시간에는 러시아 영화를한 편 보는 식의 수업이었으며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Media and Society 역시복수전공인 언론정보학과에 관련된 수업이라 들었는데, 이론수업이었지만 미국의 media의 전반적 상황이나 문제들을 접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How we eat는 문화인류학 수업으로 인간이 발달시킨 음식 문화를 경제적,사회적, 환경적 등 여러 시각으로 살펴보는 대형 강의였습니다. 마지막 Ideas and Forms는 미술 전공수업이었는데 교수님께서현대 추상 미술 쪽을 강하게 추구하시는 분이라(Jason Paradis) 매우 힘들었습니다. 창의적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이긴 합니다만, 워낙프로젝트의 연속이라 만만한 미술 교양을 원하시는 분들은 절대 수강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과목이라고 꼽아서 말씀드리기보단, 아무래도 미국에 가는 것이니 다양한 예체능 쪽 과목을 수강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Acting, drawing 등 다양한 과목이 있으며 음대 쪽에는 소정의 수업료를 내면 일대일강습을 받을 수 있는 여로 과목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학기 초에 현지 친구들이나 교환학생들을 만나서이야기 나누어 보고 수강신청을 해도 늦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정정기간이 3주 정도나 됩니다. 이 기간에는 학생들이 하도 과목을 바꾸기 때문에교수님들도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영어의 실력 자체가 향상되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영어에 대해 좀 더 편하게느끼게 된 것을 큰 수확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막상 가서 매일 영어로 수업 듣고 현지 사람들과매일 영어로 소통해야 하므로 영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수업 외적으로도 본인이 적극적으로외국인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면 회화는 더욱 늘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방법
서울대학교의 수업들도 만만치 않아서 그런지 막상 제가 들었던 수업의 난이도가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도했지만 한 2~3주 계속 수업을 듣다 보니 익숙해져서 결국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하게 됩니다. 단 미국 수업에서는 reading 과제가 매우많고 우리에게는 외국어인 영어로 쓰여진 방대한 양의 reading을 매번 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사라지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강의를 잘 이해한다면 reading은 100%해 가지 못해도 시험이나 과제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수업은 우리나라와 달리 굉장히 양방향적입니다. 수업마다 다르겠지만 학생들이 손을 들고 발표하고 서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수업 시간에 아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시안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 부분이 많이 취약한데, 막상현지 애들은 말만 많지 똑똑한 건 아시안학생들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현지학생들이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있기 ??문에 친구 만들기도 쉬울 것입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미국에는 정말 모든 물건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빼놓은 것이 있더라도 전혀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 음식 재료의 경우 hmart라는곳에서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고 라면 같은 것은 학교 근처 조그만 마켓에서도 팔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치도 파는 걸로 압니다)
동부 쪽은 서부에 비해 물가가 높고 학교 안 물가는 그에 비해 더욱 높습니다. 같은 것을 사더라도 학교 안에서 산다면 1달러 정도 더 비쌉니다. 음식 같은 것도 학교 안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싼데, 샐러드 같은것이 7~8달러를 웃돕니다.
반면 공산품 같은 경우, 특히옷 같은 것은 한국에 비해 쌉니다. 미국은 8월, 1월 경에 시즌 갈이로 아주 큰 세일을 하기 때문에 학교 근처 몰이나 맨하튼에 나가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옷을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평소에 수시로 여러 세일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곳은 미국에서사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음식은 매주 일요일마다 운행하는Shopping route 버스를 이용해 마트를 가서 재료를 사서 해먹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렇지 않고 사먹게 된다면 한 끼당 7~10불 정도 예상해야 합니다. 학교 안에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및 여러 학교 식당이 있기 때문에선택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합니다.
은행은 학교 안에는 없고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City은행의 경우 Smith Haven이라는 몰 근처에 있고 버스한 번이면 갑니다. Bank of America의 경우 몰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 때에는 학기 초에도서관 앞에 은행들이 직접 오기 때문에 그 때 만드는 것이 편합니다. ATM의 경우 시티은행은 학교근처 세븐일레븐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tudent Union 빌딩에있습니다. 저는 한국 시티체크카드를 가져가고 현지 시티은행 계좌를 만들어서 부모님께 돈을 받으면 그걸뽑아 현지 시티 체크에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현지 계좌로 송금을 하려면 돈도 돈이고 복잡하기 때문에한국 시티계좌에 돈을 받아 인출해서 현지 계좌에 넣어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미국 체크카드는인터넷 결제도 매우 쉽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구입할 때 체크카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평소에도잔돈을 만들기 싫어 체크카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교통의 경우 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알려주는데, 학교 순환버스는 여러 개가 있으므로 잘 타고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학교밖으로 나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1시간 정도라 조금 불편하기 때문에 차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매우편하실 겁니다. 맨하튼으로 가는교통편은 원래 Long Island Rail Road라는 기차편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최근 7bus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www.7bus.com 이 곳에 들어가셔서 미리 예약하고 발권하면 학교 내 SAC이라는 곳에서 타면 바로 맨하튼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 버스의경우 제 교환학생 학기가 거의 끝날 때쯤 생겨서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기차보다 훨씬 편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차의 경우 기숙사에서 기차역 거리도 꽤 멀고, 중간에 갈아타야 하며 배차 간격도 너무길어 한 번 놓치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버스의 경우 SAC이기숙사에서 가깝고 버스 안에 무료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맨하튼에서도 3개의 목적지에 내려주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서 가까운 정류장에 내리면 됩니다.(기차로 가면 Penn Station이라는 곳에서 내려야만 함)
3. 여가생활
1학기는 매우 짧기 때문에 거의 매주 주말에 뉴욕 시티에 나갔습니다. 알다시피 뉴욕에는 정말 모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라면 많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학생증을 지참하면 Moma도 무료고 자연사박물관이나 메트로폴리탄은 기부 입장이가능해 양심껏 돈을 내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뉴욕 필하모닉 공연도Student Rush라는 할인 프로모션이 뜨면 20불도 안되는 가격에 클래식을 즐길 수있습니다.(비록 자리는 무대로부터 매우 먼 자리입니다) 뮤지컬의 경우 브로드웨이 위크 그리고 오프 브로드웨이위크(오프 브로드웨이 공연들은 브로드웨이 공연들보다 더 실험적이고 덜 상업적인 공연들입니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작품들은 브로드웨이 공연에 올려지기도 합니다.) 기간에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www.nycgo.com참고. 뉴욕공식관광사이트)
그러나 보통 현지 친구들이랑 놀게 되면port jefferson이라는 작은 항구 마을을 가거나 기숙사 방 안에서 파티를 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기숙사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친구들과 카드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던 것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는 정말 꿈만 같고 모든 것이 아쉬워지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스토니브룩 귀국보고서를 찾아보며 교환학생 생활을 꿈꾸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이 보고서를 쓰고 있자니 정말 교환학생 생활이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만 같고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이었습니다. 아마 세월이흘러 사회인이 되어 혹은 다른 이유로 미국에 가게 된다면 교환학생의 생활만큼 자유롭거나 즐겁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이라는 먼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언제나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모든 일을 독립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생활 전반을 책임지면서 학업을 수행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때로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은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기 보단, 아무도없는 타지에서 자신이 홀로 설 수 있는 지를 알아보는 시험대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저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사람들의도움이 아니었다면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언제나 적극적으로 새로운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한다면, 그곳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더욱 풍부해지고 즐거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