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파견대학
1. 개요
텍사스 주는루이지애나, 아칸소, 오클라호마, 뉴멕시코주와 멕시코에 둘러싸여 있는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주입니다. 텍사스는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주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과 대규모 농목축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텍사스에는 텍사스대학교, 라이스대학교를 비롯한 56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간 곳은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캠퍼스(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로, 교육의 도시라고 불리는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흔히 UT Austin으로 불리는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는 공과대학 및 회계학으로 유명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수강신청 방법
UT Austin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나면 UT EID를 부여 받게됩니다. 이 아이디를 통해 수강 신청, Blackboard(서울대의 eTL과 같은)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수강 신청 사이트: http://registrar.utexas.edu/students/registration)또한 UT는 개인 별로 수강 신청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지정해 주고 있습니다. 확인 후 해당 기간에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 기숙사
한국에서 준비하는동안 가장 골머리를 썩었던 부분입니다. UT는 교내 기숙사를 따로 지원해주지 않아(현지 학생 우선 배정) 학생들이 머무를 곳을 직접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갔던 학생들은 대개 사설 기숙사(Dobie, Castilian)나 Co-op에서 방을 구했습니다. Dobie와 Castilian은 방 플랜이 몇 가지 있지만 보통 기숙사와 같다고 보면 되고,Co-op은 저렴한 대신에 노동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식사 당번, 청소 당번 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벼룩시장과 같은 사이트인 Craigslist(제가 있었던 곳이 텍사스 오스틴이므로; http://austin.craigslist.org/)에서현지 룸메이트를 찾았습니다. 이 사이트를 잘 활용한다면 방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중고 물품들을 저렴한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첫 학기에는 “housing”의 “rooms / shared” 부분에서 룸메이트를 찾아 Far West 지역에서살았습니다. UT 셔틀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조용한 편입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에 의존해야 한다면 주말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학기에는 “housing”의 “sublets / temporary” 부분에서 전대를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매우 가까운 West Campus 지역으로, 걸어서 10분 정도면 제가 수업을 들었던 커뮤니케이션 빌딩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Craigslist를통해 방을 구한다면 수고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좋은 조건의 방을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방과 관련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메일 보내 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답변해 드리도록하겠습니다. J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 Student Advisor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
International Office,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II.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어영문학을전공하고 있고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학기에는 영문 2, 언론 1, 교양 2(글쓰기, 테니스)을 수강했고 두 번째 학기에는 언론 3, 교양 1(스페인어)를수강했습니다. 영문 관련 과목들은 서울대학교보다 소규모로 토론 위주로 이루어졌고, 언론의 경우 실제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하는 강의로는“African American Literature and Culture”, “Fundamental Issues inJournalism” 그리고 “Psychology of Advertising” 등이 있습니다. “African American Literature and Culture”는미국 흑인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이다 보니 보다 심도 있는 이해가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Fundamental Issues inJournalism”에서는 미국 저널리즘 역사의 실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윤리, 강령이 충돌하는 등 모순적 상황에 직면할 때 저널리스트의자세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Psychology of Advertising”은 기초적이면서도 굉장히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서 수업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Lee Ann Kahlor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톡톡 튀는 광고 사례들을 접하는 등 배울 거리가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개인적으로 말하기, 듣기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말하기가 부족해 걱정했었는데워낙 다양한 인종이 그만큼 다양한 액센트로 말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잘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밝고, 자신 있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우리 모국어가 아닙니다. 그들처럼 완벽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분들도 계시지만. J) 그러나 이를 알고 진정으로 다가간다면,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보다 진실한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 제로인 상태에서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정말특별하고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영어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게 되었고요. 수줍어하지 말고 다가가세요!
3. 학습 방법
우리나라에서와크게 다를 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학생들 간의 의견 교환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페이퍼 등을 제출하기 전에 서로 검토해 주기도 하고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III.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물가 수준
텍사스 오스틴의물가가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미국 도시들에 비해서는 그런 편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많은 물품들을 가져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옷 같은 경우 즐겨 입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입던 옷들을많이 가져가 봤자 짐만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학교 다닐 때는 정말 편안한 차림으로(예를 들어 여름에는 큰 라운드 티, 나이키 쇼츠 그리고 운동화) 다니고 놀러 나갈 때는 나시류의 짧은 티나 원피스를 주로 입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특별히생각나는 것은, 텍사스 지역은 크게 필요 없겠지만 전기 담요 정도를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압 변환을 위한 돼지코도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기관은방문해 보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University Health Services가 잘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은행은 학교 근처에 UFCU(University Federal CreditUnion), Bank of America 그리고 Chase의 ATM기가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는 UFCU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들었는데 후에 여행할 것을 감안한다면 큰 은행인 Bank of America나 Chase에서 계좌를 여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통은 저처럼 운전면허, 차가 없는분이라면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는 정말 넓은 데 비해 버스가 몇 대 다니는 정도고 택시는아주 비쌉니다. 통신은 교내 Wifi가 잘 되어 있고 아파트의 Wifi 등도 괜찮은 속도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는기숙사의 밀 플랜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라면 대형 마트인 HEB에서 장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편의점도 곳곳에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수업을 마친평일에는 친구들과 TV를 보며 저녁 식사를 같이 하거나 체육관을 가곤 했습니다. 장을 보러 가기도 했고요. 목요일과 금요일 밤에는 다운타운인 6th Street에 내려가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습니다. 그리고“Planet Longhorn”이라는우리나라로 치면 동아리 같은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에 가입하면 파티나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안내를 받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친구들과 함께 Mt.Bonnell, Boat Party 그리고 Lake Travis 등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또 이렇게 만난 친구들끼리 따로 모임을 갖기도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약 10개월 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게되었습니다. 자취 한 번 해본 적 없는 저였기에 텍사스 오스틴에 툭,떨어지는 막막한 심정으로 미국 땅을 밟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고 경험했고, 소중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과 여행 경험 등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성숙해졌으며 자신감 또한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긍정적인 마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한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추억은 그 어떤 것도 기쁘고 힘차게 헤쳐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값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