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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SFU_이현아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2012 8월말 캐나다에 도착해 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여름학기, 봄학기를 수강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즐거웠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모두가 큰 가르침이 되었고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현지의 수강신청 담당자와 하게 됩니다. 담당자의수강신청 안내 메일이 먼저 도착하니 원하는 과목을 메일에 적어 답장하면 됩니다. SFU에서는 우리학교보다 선수교과목 인정 시스템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메일로 수강신청 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교수님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며 부탁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우리학교와 다른 점은 수업 취소 기간이 길어 거의 기말고사 직전까지도 수업을 드랍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편 저처럼 2학기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할 경우, 두 번째 학기에는 스스로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저는 여행문제로인해 수강신청을 하루 늦게 했었는데, 거의 모든 강의가 이미 꽉 차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항상 이메일 공지를 확인하며 할 일을 제때 하는 것은 교환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않기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ana Schmalz, exchange@sfu.ca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학과 전공 수업들과 교양으로는 Kinesiology 수업, Criminology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제학 수업은 Industrial organization, Money and banking, Environmentaleconomics, 등을 수강했습니다. 사실 학부 경제학 수업은 우리학교 수업보다 쉬운편입니다. Industrial organization은 미시경제의 심화과목이고, Money and banking역시 거시경제의 심화과목인데 우리학교의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에서 다루었던 내용을다시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쉬운 수업내용에 비해 좋은 학점을받기는 힘듭니다. 또 시험 성적뿐만 아니라 과제와 TA수업참여도 등 많은 것이 학점에 반영되기 때문에 좋은 학점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아무리 수업내용이 쉬워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실제로 중간고사에서 1등을 하고 기말고사도 수월하게 본 과목에서 B0를 받아 교수님께 문의했더니 5개의 과제 중 한 개의 과제를 제출하지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편 교양수업은 Kinesiology에서 영양학 관련 수업(KIN 110)을 수강했습니다. 각 식품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숙지한 뒤 균형 잡힌 일일 식단을 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신기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매일 매일 먹는 식사를입력하면 식사를 통해 섭취한 모든 영양소를 분석해 부족한 영양분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또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업하는 동안의 식단을 모두 기록하는(물 한 컵까지) 것이 이 수업의 과제였습니다. 객지 생활을 하다 보면 입에 맞는음식만 찾게 되어 영양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특히 북미에는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 대부분의 학생들이살이 찌는데, 매일매일의 식단을 기록해 검사 받아야 하는 이 혹독한 수업 덕분에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듣기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지인들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쉬지도 않고 말해서많이 당황했고 주눅도 들었지만, 1~2개월 후부터는 듣는 것이 좀 수월해졌던 것 같습니다.

 

학습 방법

일학기 때는 많은 친구를 사귀고 대화하면서 실생활에서의 영어를 익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제로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길거리, 버스나 지하철 등의 장소에서까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먼저 말을걸어 대화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적응되고 나니 얼굴이 두꺼워져 편안해졌습니다. 그렇게 사귄 좋은 친구들도 있어 교환생활의 외로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학기 때는 매일 비가 오고 야외활동이 어려워져 학교 공부에 힘쓰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좀 더 학문적인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캐나다 밴쿠버에는 한인들이 워낙 많고 한인타운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물건부터 챙기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는 비싼 물건부터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얼굴에 붙이는 팩을 많이 가져갔었는데, 현지에서는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꽤 비쌌고 품질도 별로 였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에서는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 등을 캐나다에서 구입하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책값이 굉장히 비쌉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교재는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비싼 편입니다. 상품에 붙어있는 가격표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정도인데, 거기에 13%HST(세금)가 더 붙습니다. 하지만 농수산물, 육류 등 가공되지 않은 제품에는 HST가 붙지 않기 때문에 과일이나고기는 우리나라보다 싼 편입니다. 제가 캐나다를 떠나기 직전에 외식비에 붙는 HST도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현지에서 크게 아픈 적이 없어 의료시설을 이용한 적은 없었으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에서는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연고를 구하기가 힘들었던 점이 불편했습니다. 의료 보험은 캐나다 현지에서하나,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 하나 이렇게 두 개를 들었습니다. SFU캠퍼스 안에 은행이 있습니다. Scotia bank인데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도 있습니다. 교통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U-pass를 구입하면 버스,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U-pass가 없을 때 캐나다의교통비는 꽤 비싼 편입니다. 버스와 지하철 둘 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기본 요금이 2.5$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던 한 캐나다인은 한국에서의 택시 기본요금이 캐나다의 버스 기본요금과 같아 한국에서는택시만 타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캐나다의 대중 교통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넷은 꽤 빨랐습니다. 우리나라의 pc방 수준은 아니었지만, 학교 안이나 기숙사 내에서 인터넷 속도로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3. 여가생활

캐나다에서의 가장 큰 여가거리는 자연 환경입니다. 캐나다의 자연은 정말 광활하고 깨끗하며 아름답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하늘 색이 다르고, 공기 냄새가 다릅니다. 특히 벤쿠버에는여러 공원이 많습니다. 벤쿠버의 공원들은 우리나라의 인공적인 공원과는 달리 자연의 숲 그 자체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장소는 Stanley park인데, 어른 세네명이 팔을 힘껏 뻗어야 겨우 안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나무가 곳곳에 서 있는 무성한 숲을 왼쪽에, 큰 배가 떠다니는 푸른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조깅할 수 있는 산책로는 지금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벤쿠버의 날씨는 1년에3~4개월을 제외하고는 항상 흐리고 비가 오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해가 뜨기만 하면 모든 것을 집어 던지고 뛰쳐나갈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년 전 이맘때, 홀로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두려움반 설렘 반으로 짐을 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생활하며 참많이 힘들었습니다. 책을 보며 하는 배움에만 익숙했던 저였기에 몸으로 부딪치며 겪는 배움이 더욱 고달팠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 순간, 즐거운 순간을 모두 보낸지금 생각해보건대 교환학생의 가장 큰 수확은 무엇보다도 변화한 제 자신인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더진취적으로, 도전적으로 변한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타지에서의 고생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1년 전의 저처럼 들뜬 마음으로 출국을 준비할 다른 학생들에게, 좀더 열린 마음으로 더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것에 주저하지 말고 부딪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마음을연 만큼 상대도 내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며, 내가 먼저 발을 떼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컷 고생하고, 실컷 즐기며 많은 것을 얻어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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