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BC(Universityof British Columbia)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종합 대학으로 세계 대학 순위 30~40위 안의 명문 대학이다. 캐나다 내부에서도 토론토 대학교, 맥길 대학교와 더불어 명문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의학, 약학,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이 유명하다.
본인은 캐나다의 주요 도시인 벤쿠버에 위치한다는것,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것, 날씨와자연환경이 좋다는 것 등의 이유로 UBC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다.전공인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과는 없었지만 Computer Science쪽의 수업과 함께 경영, 경제학 수업을듣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였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에 합격하게 되면 UBC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안내 메일이 온다. 이 메일에필요한 문서 제출과 기숙사 신청 등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으므로 날짜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ssc.ubc.ca에서개설 과목과 선수과목들을 확인 하고 인터넷을 통해 수강 희망 과목을 입력하는데, 본인이 입력한 우선순위에 따라 UBC측 담당자가 수강신청을 해준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희망했던 시간표대로 수강신청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에 입국한 후나 그 직전에 시간표를본인이 수정한다. 본인이 넣을 수 없는 수업의 경우는 각 과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내가 서울대학교에서이러이러한 수업을 들었고, 이 과목을 수강하고 싶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하면 full이 아닌 수업의 경우에 한에서 수강신청을 해준다.
기숙사의 경우, 먼저housing.ubc.ca에서 종류와 가격 및 사진을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교환학생은아파트 형식의 Gage와 복층 주택 형식의 Fairview에거주한다. 주로 교환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에 이 두 기숙사 중 하나에 거주할 것을 추천한다. Gage와 Fairview 모두unit 형식으로 한 유닛에 4~6명이 각자의 방을 쓰고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한다. 본인은 Gage에 거주하였고 매우 만족하였다. Bus loop이 가깝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했고 1층에서 공부하며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실에 부엌이 있기 때문에 요리도 해먹을 수 있고 친구들을 초대해서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또 운이 좋아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방에서 살게 되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 창 밖만 바라보아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go.global@ubc.ca나 mathew.lyle@ubc.ca로 문의사항을보내면 몇 일 내로 답장을 받을 수 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거나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내용 등이 궁금할 때 등 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도와준다.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Term 1>
CPSC 210 Software Construction
Java를 사용하는기본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간단한 게임을 위주로 method들을구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수업은 교수님께서 기본 설명을 해주시면 직접 연습해보고 심화된 프로그램을구현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1주에 2시간씩 있는 랩에서는배운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기말 과제로는 네비게이션 앱을 만들었다. 본인에게는 상당히 힘든 교과목이었다. UBC 학생들도 어려워하고 10%정도가 F를 받는 과목이다. 컴퓨터과학생이거나 Java로 프로그래밍을 해 본 학생들에게만 추천한다.
COMM 296 Introduction to Marketing
교과명처럼 Marketing의 기본에 대해 배운다. Zhu Ting이라는 중국인여 교수님의 강의였는데 발음을 정확하게 하시려 노력하시고 말이 느려서 알아듣기 좋은 수업이었다. 한번의기말 프로젝트가 있고 경영학과 랩에서 하는 실험에 참여하면 최대 3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의 기본에 대해 예시와 함께 배울 수 있는 강의였다.
ECON 101 Principles of Microeconimics
여러 개의 강의가 있었지만 나는 인기 교수 중 한 분인 Clive chapple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Mankiew의 교재를 사용하였고Aplia assignment system을 통해서 매주 한 세트의 온라인 과제가 있었다. 매주 1시간의 Discussion session을 꼭 함께 수강하여야 하고이 시간에는 조를 구성하여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푼다. 교수님께서 매우 열의가 있으시고 간결하게 예시와함께 수업자료를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했던 수업이었다.
<Term 2>
CPSC 221 Basic Algorithms and Data Structure
Linux체제에서 C를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는 수업이었다. 다양한 데이터 구조에 관해 수업시간에 배우고 매주 2시간씩 있는랩에서는 이 구조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Method들을 구현하는 과제가 있었다. 모든 과제 점수가 성적에 반영되고 과제를 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원리를이해하면 프로그래밍 하는 것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조교들이 매우 친절하게 힌트를 주기 때문에 비교적 1학기때 들었던 Software construction에 비해 수월했다.
COMM 370 Corporate Finance
기업 재무에 관해 배우는 수업으로, Dept financing, Modigliani-Miller Propositions, WACC, Payoutpolicy 등에 대해 배운다. 이론적이고 설명과 함께 계산하여 값을 내는 예시들로 강의가진행되고, 실제 case들도 배운다. 시험에는 주로 계산 문제들이 나온다.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연습문제들을잘 푼다면 시험 준비는 문제없다.
ECON 102 Principles of Macrieconomics
1학기 때 수강하였던 강의에 매우 만족하여서 2학기 때도 같은 교수님의 Macroeconomics 강의를 수강하였다. 수업 방식과 교재는 동일했으며 유익한 강좌였다.
2. 외국어습득 정도
본인은 2학기, 약 8개월 간의 교환학생을 통해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말 할 수 있게 되었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 완벽한 문장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는 없지만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었다. 강의를듣고 원서를 읽고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듣고 읽는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3. 학습방법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으려 노력했고, 경영학 수업들을 제외하고는 매주 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과제를 하면서 복습을 하고 심화 내용을 익혔다. 서울대학교의 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 과제, 연습문제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였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공유기, 기본 여행용세면도구, 화장품, 필기도구, 상비약, VISA 국제 체크카드 정도는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좋다. 침구류와 주방용품 등은 Superstore라는 곳에서 매우 저렴하게구매하였고, 옷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위주로 챙겨갔다. 겨울이많이 춥지 않기 때문에 부피가 큰 겨울 옷을 많이 챙겨오는 것 보단 껴입을 수 있는 옷들을 추천한다.
벤쿠버에는 거의 모든 구매에10%정도의 세금이 붙어서 체감 물가가 많이 비싸다. 특히 식당 음식의 경우 한국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식자재는 한국과 가격이 비슷해서 해 먹는다면큰 지출은 많지 않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식사는 주로 직접 요리를 해서 해결하였다. 일주일에 2 - 3번 정도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에 외식을 했다. Downtown의 Robson st에 맛집이 많고, 스시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all you can eat을 즐기기도했다. 벤쿠버에는 세계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음식을 접해 볼 수 있다.
의료 보험은 출국 전 모든 교환학생이 필수로 i-Med에 가입한다. 3개월 동안 치과 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진료에사용할 수 있다. 한 학기 교환학생들의 경우에는 이 보험만으로 충분하지만, 두 학기 교환학생들의 경우에는 입국하자마자 오리엔테이션에서 MSP라는보험에 신청하게 한다. 이 보험으로 3개월 이후의 의료 보험이커버된다.
본인은 따로 캐나다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시티은행의국제 체크카드를 사용하였으나 몇몇 교환학생들의 경우 학교 주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여 가져온 현금을 입금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UBC 학생은 학기중 U-pass라는 대중교통 승차권을 발급받게 되는데 벤쿠버 주변의 거의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수 있다. 새벽까지 버스가 있기 때문에 생활하기 매우 편리하다.
핸드폰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을 사용하였으며 fido라는 통신 회사의 monthly-plan을 사용하였다. 기숙사에 입사한 후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면서 통신 사에 들러 바로 개통하였다.
3. 여가생활
벤쿠버는 찾아 보면 할 수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 한 학기에 수업을 3개씩만 들었기때문에 수업 후, 주말에 근방의 여러 곳을 여행했다.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공원, 섬, 해변 등 갈 수 있는 곳이많다. 10월 – 3월이 우기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수상 스포츠와 동절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많다.
1학기 때는 이벤트나 행사에 많이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고, 2학기 때는몇몇 친한 친구들과 산책하고 요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멕시코, 캐나다 동부, 미국 동부 등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개인적으로대학에 입학 한 후 가장 보람찼던 경험이 교환학생이었던 것 같다. 출국 전 가장 큰 목적이었던 영어실력향상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얻어왔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며 어떤일이라도 도전하고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바쁘게 보냈던 서울대학교에서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나만의 여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다면, 꼭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