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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조완상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2013학년도 2학기 한 학기동안 캐나다 밴쿠버의 UBC(University ofBritish Columbia)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도시로, UBC는 그 중에서도 서쪽 끝 바다에 바로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British Columbia 주의 주립대이고, 학교와 학부생 규모모두 서울대에 비해 훨씬 큰 대학입니다. 교환학생 정책 역시 많은 학생을 보내고 받는 방향으로 가고있어서 한 해 교환학생이 800여명에 이릅니다. 그렇다 보니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UBC (한국 기준) 1학기 파견학생을 따로 선발하지 않고, 2학기에 한 번에 1년 혹은 한 학기 교환학생을 한 번에 선발합니다. 2013년에는 총 17명이 서울대에서 UBC로 파견되었습니다.

5월 중순쯤에 UBC에서 수강 신청과 관련되어 이메일이 오는데, 대략 한 달 정도의시간을 가지고 수강 편람을 보고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바로 수강신청 사이트에서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메일에 링크된 웹사이트에 과목을 여러 개 입력하면 International House 담당자가 이를 바탕으로 수강신청을 해 주는 형식입니다. 그렇다 보니 입력한 과목 모두 신청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강신청 홈페이지에서 과목들을 검색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2학년 이상의 과목들이 prerequisite을 요구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목들을 수강하려면 서울대에서 들은 과목 중 이prerequisite에 해당하는 비슷한 과목이 있음을 해당 과목 교수님이나 해당 학과 사무실에 미리 이메일로 연락하여 수강 여부를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면, 저는 화학부, 생명과학부 복수 전공을 하고 있어 CHEM 과목의 경우 Department of Chemistry 홈페이지의 담당자 이메일로, BIOL MICB(Microbiology) 과목의 경우 주로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보내어 확인하였습니다. (BIOL 과목들의 경우에는 UBC 생물학 자체가 서울대학교와 같이생명과학부가 있는 것이 아니라, Zoology, Ecology 등 여러 작은 세분화된 department들이 있어 각각에서 몇 개의 수업을 개설하여 Biologydegree를 주는 방식이어서 직접 교수님께 바로, 또는 소단위 학과 학부담당자에게 이메일을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과 함께 예비 과목을 몇 개 같이 신청하였는데, 다행히 처음 계획대로 신청이 되었습니다. 이는 수강신청이 완료된후 ssc.adm.ubc.ca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 수강신청 변경, 각종 비용 납부, 기말고사 기간 및 성적 확인 등 역시 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에는 2월말~3월 초 가량에 최종 서류를 제출한 후 확인 이메일과 함께 기숙사 신청에 관련된 이메일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메일의 링크를 따라 가면 총 8개의 기숙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떤 기숙사 한 군데를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8개의 기숙사를 순위를매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교환학생들은 (서울대뿐 아닌 모든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Walter Gage Residence Fairview Crescent Residence에 많이 거주합니다. Gage 17층 아파트 형태의 건물 3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flat 6개의방이 있고, 각 방에 한 명씩 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flat 안에 화장실과 거실, 부엌과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인문계 수업이나 도서관 등에서 매우 가깝고, UBC 버스 loop(UBC가 서쪽 끝에 있어서 시내버스의 기점지 역할을 합니다) 바로앞에 위치해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파티 등의 많은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1층에는 세 타워를 모두 연결하는commonsblock와 공용 공간들이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FairviewCrescent에 거주하였는데, 이곳은 Gage와는매우 다른 분위기의 기숙사입니다. flat에 주로 4, 많게는 6명이 거주하는데, 3층 주택집 형태의 집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중심부에는 Beanery라는 한국인 분이 운영하시는 공부하기 좋은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Gage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기숙사보다는 작은 동네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스컹크, 라쿤, 다람쥐등의 동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인문계 수업을 듣는 곳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과 수업 건물들에서는 여기가 Gage보다 가깝습니다. 가끔 다운타운 급행버스(44)을탈 때 loop까지 가야 하지만, 완행 버스(4, 14)이나 99번 시내 급행버스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Village라는 곳에서탈 수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한 village에는작은 식당들과 슈퍼마켓, 스타벅스, 작은 병원, 맥도날드 등이 있습니다. 부엌과 거실이 Gage에 비해 넓고,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가 구비가 되어 있는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건물이 좀 오래 되었고, 매우자연 친화적(?)이어서 벌레들이 쉽게 꼬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Gage와는 달리 Fairview는 방 크기를 정할 수 있고, 그 크기에 따라 기숙사비가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M 사이즈의 방에서 살았는데, 혼자 살기에 충분한 크기였습니다. (참고로, M사이즈의 방이 Gage와 기숙사비가 동일합니다. S는 조금 더 싼 대신 남자가 살기에는 조금 좁고, M/L 이나 L 방은 큰 대신 더 비쌉니다.) 저는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 살아보고도 싶었고, 또한 제가 수업을 듣는 곳에서는 Gage보다 Fairview가 더 가까워서 Fairview 1순위로 신청하였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가 있을 때에는International House Matthew Lyle 씨가 담당자로 계셨습니다. 1학기 중에 Matthew씨가 직접 Facebook에 교환학생 그룹을 만들어 주셔서 서로 공항 cab share이나, 도착 전 숙소, 그리고 학기가 시작한 후에는 물건 교환이나 여행등에 관련해 서로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House

1783 West Mall

Vancouver, BC, V6T 1Z2

Tel: 604.822.0942

Fax: 604.822.9885

Email: go.global@ubc.ca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처음에는 CHEM 1, BIOL 2, MICB 1개를 수강신청하였으나, 수업을 들어 보고 변경기간에 BIOL 3, MICB 1, 그리고 독일어 과목을 신청하여 총 5과목, 15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서울대에 비해 변경기간이 긴 대신( 2), 드랍 가능기간이 2주가량 짧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수강신청 변경은 기본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고, 인터넷수강신청이 되지 않는 것은 International House에서 수강 신청을 도와줍니다.

 

 

 

 

1) BIOL 331, Developmental Biology (Prof. Jane Roskams)

이 수업은 제가 제일 듣고 싶어했던 수업이고, 실제로수업을 듣고 나서 남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일단 수업보다도 수업과 함께 있는 랩 수업이 재미있고신선했습니다. 병아리 배아를 가지고 MRI 단면과 같이 section한 슬라이드를 분석하여 어느 기관인지 맞추고, 모형을만들고, 조별로 작업하여 발표하는 등 한 학기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교님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잘 알려 주셔서 더욱 좋았던 수업입니다.

본 강의에서 교수님은 주로 질문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입니다.이것은 어떻게 발견할까, 저것은 어떻게 찾았을까 등의 질문을 하시면서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십니다. 그리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특별히 더 잘 해주시고, 좋아하십니다.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하는 데 관심이 많으셔서 제가 있을 때에는 대학원과 의전원(캐나다도 의전원 시스템입니다.)  관련해서 info session을열어 자유롭게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교수님과 친해지는게 꽤나 중요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을 특별히 좋아하시고 챙겨 주시는 스타일이라서, 수업 시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질문을 던지고 하시면서 수업에 참여하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iClicker 반영 비율이 매우 높아수업시간에 빠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iClicker A~E까지버튼이 있는 리모콘으로, 수업 시간에 in-class quiz를푸는 도구입니다. 이과 수업에서는 거의 다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북스토어에서 새 거를 사면 $50..이나 하지만 사셔야 합니다 ㅠㅠ 가능하시면 중고를 구해보시는것도!

 

2) BIOL 230, Fundamentals of Ecology (Prof. Jedediah Brodie, MalinHansen /  Lab Professor Wayne Goodney)

크게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산림 관련된 학문이 많이 발전해서, 생태학 역시도 200, 300, 400 레벨의 수업이 단계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생태학을 따로 배운 적이 없던지라 200 레벨의수업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에서부터순서대로 배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골라서 230 수업에서 배우고, 그 이상의 단계 수업에서 나머지 부분들을배우게 됩니다.

먼저매주 수업 전날 자정까지 connect(eTL과 같은 것입니다)에서 pre-reading 퀴즈를 풀어 제출해야 합니다. 예습을 하게 되는것이지요. 이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아 책을 보면서 풀면 30분가량이면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전체 반영비율이 작아 바쁘다 보면 가끔 놓칠 수도 있고 귀찮기도 하지만, 이 퀴즈가 수업을 듣는 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Brodie 교수님이 첫 반을, Hansen 교수님이 나머지 반을 강의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그리고 강의를 같이 수강한 다른 친구들도) Brodie 교수님의 강의가 대체적으로 더 좋았다는 평이었습니다. 우선온라인 퀴즈 중에 어려운 문제나 헷갈리는 개념 등을 수업시간에 계속 단계별로 질문을 던지시면서 생각해 나가도록 유도하십니다. 이러한 점에서 능동적인 이해를 유도하십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수님이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끼리 토론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데도 진도가 늦어지거나 하지 않는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Hansen 교수님은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들 위주로 수업을 했는데, 가끔은지나친 일반화나 어려운 문제들이 끼어 있어 그 점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했습니다. 예습을 철저히 해 가지않으면 어려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그러나 수업에서 한 내용만 알고 있으면 두 교수님 모두 시험은 정말쉽게 내셔서 수업시간에만 집중해도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oodney 선생님은 lab coordinator를 맡고 계신교수님입니다. 모든 랩에 관련된 공지는 Goodney 선생님이이메일로 (굉장히 자주) 보내십니다. 따라서 꼭 자주 이메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Lab 수업은 한 달에 한 번씩, 3번입니다. 실험은 수강신청 후 강좌번호 별로 조교가 배정되어, 한 학기동안 같은 조교가 실험부터 보고서까지 맡게 됩니다. 실험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보고서에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자잘하게 점수가 많이 깎입니다. 주어진 그래프 양식이 있고, 반드시 이와 완벽히 일치하도록 그래프를그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설명은 핵심이 포함되면서도 자세히, 그러나 너무 길지 않게(^^…)” 하도록 요구하시는데,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프 외에 보고서는질문을 4개 정도 주고 이를 채워서 내면 되는 형태인데, A4 한장 안에 마무리하셔야 합니다.

 

 

 

 

3) BIOL 361, Introduction to Physiology (Prof. Agnes Lacombe)

오픈노트(교과서는 안 되고 강의 슬라이드와 필기 노트만 가능합니다.)로중간 기말, 그리고 7번 남짓의 온라인 퀴즈와 iClicker만 하면 되는 좋은 수업입니다. 생각보다 별로 안 좋아보이지만, 일단 수업에 Lab이 딸려있지 않은 몇 개 안되는 이과 수업인 점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물론 학점은 2학점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기준으론 3학점!!인정만 잘 받으시면 좋은 과목입니다.) 

교수님의불어 악센트가 매우 강하셔서, 저게 영어인지 어느 언어인지 싶을 정도입니다. 2주 정도 수업을 가시다 보면 슬슬 적응이 되지만, 처음에는 이부분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니 못 알아듣겠다고 빼지 마시고 조금만 더 적응해 보시는 걸추천합니다.ㅎㅎ 저는 아침 8시 수업이라 정말 가기 힘들었는데, 만약 그 시간이 아니라면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용도그렇게 어렵지 않은데다 중간중간 흥미로운 내용들을 배우는 수업, 이런 수업 이과에서 찾기 정말 힘든데이 수업이 딱 그 수업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오픈노트이다 보니 점수 인플레가 심해서, BIOL 230수업과는 달리 정말 모든 디테일을 다 적어야 점수를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MICB 202, Introductory Medical Microbiology and Immunology (Prof. G.Perona-Wright, Tracy Kion)

이수업은 정말 iClicker, 퀴즈, , 과제 아무것도 없이 순수하게 강의 100%, 성적도 시험 100%로 진행됩니다. 그렇지만UBC 이과에서 pharmacy 다음으로 높은 과인Microbiology & Immunology 과에 진입하려면 이 과목에서 높은 성적이 필수여서,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합니다. 물론 상대평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공진입의 필수 과목이다 보니 scaling을 하지 않는다는점이 조금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Scaling은 평균이 70 근처가되도록 점수를 조정하여 학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Immunology Virology 수업은 G. Perona-Wright 교수님이, 마지막 Microbiology 수업은 Kion 교수님이 진행하십니다. 앞 수업은 강의 슬라이드도 체계적이고, 교수님의 강의도 정말 좋아서이 부분을 공부하는 데에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지막Kion 교수님의 수업은 약간 지루하고, ppt도 요점보다는 길게 설명되어 있는 형태여서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100% 모두 객관식으로, 중간36문제, 기말 72문제 총 108문제 근처가 되도록 출제하십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생물 시험은 주관식보다 객관식이 더 어렵지요. 공부 하지 않으시면어렵습니다.ㅠㅠ

 

      5) GERM 100, Beginners' German (Prof. Gorsharn Toor)

장학금때문에 수업을 꽉 채워야 했던 지라 (알고 보니 아니었지만..ㅠㅠ) 전공을 하나 더 듣긴 싫어서 넣은 독일어 수업이었습니다. 우리학교로치면 초급독일어 1이지만, 그 내용의 3/4 정도밖에 배우지 않습니다. 훨씬 쉽고, 수업도 재밌어서 UBC에서 생활하는 내내 활력소가 된 수업이었습니다.

GERM 100 수업은 강좌가 9~10개씩 열리는데, 저는 Gorsharn Toor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약간 수업 진행이 깔끔하다기보다는 산만한 느낌이 있지만, 중간중간틀린 부분을 꼼꼼히 지적해 주시고, 모든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 해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숙제도 필수 숙제가 아니면 자율적으로 공부하도록 하시는데, 열정이있으시다면 열심히 하시면 그 만큼 도움이 많이 되고, 질문도 잘 받아주십니다.

물론, 진짜 초급 수업이다 보니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시험 점수는 정말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점의 걱정보다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또 다른 외국어를 배운다는 게 걱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업에 들어가 보니 불어와는 달리(캐나다는 불어도 공식언어여서 중고등학교 때 다 불어를 배우기 때문에 초급 수업도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들똑같이 독일어는 처음 배우는 것이라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셔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를 식히고 즐겁게 들을 수업을 찾으신다면 이 과목을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듣는 언어 수업보다 자유롭고, 학점 걱정이 없는 것이 정말좋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로 말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지고, 나중에는 지금 아니면 영어로 이렇게 많이 말 할 기회가당분간은 없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영어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실력도 조금씩 느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에 가서 언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친구를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권이 아니라면 현지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 언어 실력 향상에는제일 좋겠지요. 그러나 영어권이라면 어떤 나라 친구이던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이고, 서로가 잘 하던 못 하던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영어권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지만, 어떤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라도 모두영어를 쓰기 때문에 일단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영어권 친구들은 그자체로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빠르거나, 숙어나 속어 등을 섞어 써서 비 영어권인 우리가이해하기에 처음에는 훨씬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두루두루 친구들을 만나서 영어에 익숙해진것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방법

  따로 어학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현지에서 친구들과, 또는 생활하면서 상점이나 버스 기사, 식당 등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쓴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외의 전공 과목에서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우선, 퀴즈와숙제, 강의 내용이 중복된다고 할 만큼 연계도가 높았고, 그러다보니 많은 내용을 배운다기보다는 차근차근 다지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국 이과 수업은주로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배우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야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그만큼 힘든과목들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오히려 수업과 퀴즈에 시간을 조금씩이나마 투자하여 평소에 공부하는 것만으로도훨씬 효율적으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Acceptance Letter를 반드시 프린트 해 가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국 심사가 좀 까다로운 면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잘 통과했습니다. 캐나다 지역으로 오실 생각이 있으시면 입국심사에 관한 부분을 유념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대략적으로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부가세(12%, 음식은 5%)와팁 문화 때문에 외식 물가가 비싸서 외식을 할 경우 직접 밥을 해 먹는 것보다 2~3배는 돈이 더 들어가게됩니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가 한국에서는 5000원 정도하지만, 밴쿠버에서는 8.5달러~9달러 정도 됩니다. 평균적으로 간단히 외식을 한다고 해도 팁에 세금까지포함하면 10~15불 정도는 쓰게 됩니다. 무시할 수 없는돈이지요.

직접 장을 볼 경우, 파스타 종류와 육류는 굉장히 싼 편입니다. 그런데 해산물과 치즈 종류가 비싸고, 특히 공산품과 책, 종이류는 매우 비쌉니다. 스테이플러 하나에 50.. 이렇게 하기도 합니다. 학용품과책 등은 한국에서 사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질도 한국 것이 더 좋습니다.

이외에 한국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은 유학생보험이 있습니다. iMED(뒤에서 설명) 대부분 커버가 되지만,이 외의 부분과 유사시를 대비해 유학생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휴대폰은 한국에서 심카드를 사는 것 보다는 휴대폰을 가져가서(아이폰은 반드시 Country Unlock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현지 통신사의 심카드를 사서 끼우는 것이 좋습니다. 3G 기종의경우는 Fido, Rogers 통신사에서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데,Fido가 가격이 좀더 저렴해서 저는 Fido를 이용하였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의 경우에는iMED card 고지서가 출국 전에 이메일로 날아올 것입니다(1년 교환학생에 대해서는잘 모르지만, 가서 MSP라는 보험을 신청하여야 하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이는 BC 주의 의료보험 카드로, 반드시 가입을 하여야 합니다.

은행은 교내에 CIBC Scotiabank, 그리고 BOM(Bank of Montreal) 3개의 은행이 있는데, 각각 신학기를 맞아 계좌 개설 행사를 했습니다.

교통은 처음에 공항에 도착하셨을 때와, 학교에 가시기 전에만 1회권, 1일권등을 사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따로 학생요금이 있지 않아 대중교통 요금이 부담이 되어서 저는 밴쿠버에들어간 후 최대한 빨리 학교로 가서 U-Pass를 받았습니다.U-Pass iMED와 고지서가 같이 날아와 함께 결제를 하시게 될 텐데, 한달 $35~40 정도의 금액으로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있는 교통패스입니다. 밴쿠버와 밴쿠버 주변지역(코퀴틀람, 버나비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SUB(Student Union Building) UBC Bookstore에서 학생증발급 후에 받을 수 있습니다.

식료품은 버스로 15분거리 이내에 여러 마트들(Safeway, Saveon, No Frills )이 있어서 매주 구입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밥을 하는 게 돈을아끼는 방법인지라 친구들과 같이 마트에도 많이 갔었습니다.

 

3. 여가생활

  밴쿠버는 심심하다면 심심하지만, 재밌다면 재밌는 도시입니다. 주로 주변 도시들(시애틀, 록키산맥 등)로여행을 많이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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